복수명문! 사립 낙원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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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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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보복 임무(3)

DUMMY

오토 형이 빠르게 주먹을 휘두르자 맨 앞에 있던 301호의 몸에서 떨그덕 소리가 나더니 픽 쓰러졌다.


“보이지도 않았지? 똑똑한 놈이면 머릿수가 의미 없다는 걸 알 텐데. 하지만 니들은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멍청할 거야. 그러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덤벼.”


진짜 오토 형··· 허세만큼은 인정해 줘야겠네.

그런 대사는 평소에 생각을 해놓는 건가?


오토 형은 뻔뻔하고도 화려하게 춤을 췄다.

가볍게 휘두르는 종잇장같은 주먹과 스치지도 않은 발끝에 육수충들이 픽픽 쓰러졌다.


그렇다. 오토 형은 지금 마리오네트 모드였다.

내가 진양시에서 봤던 오토 형의 가능성을 지금 실현하는 것.


오토 형이 헛손질 헛발질을 하더라도 상관 없다.

어차피 오토 형의 몸짓은 겉으로만 보이는 ‘호수 위의 우아한 백조’ 같은 거니까.


수면 밑에서 나는 열심히 움직였다.

목표물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쇠젓가락으로 푹푹 급소를 찔러 돼지들을 기절시켰다.

수육이 잘 익었나 확인하기 위해 젓가락으로 찌르는 이미지가 왜 떠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순식간에 아홉을 제압했다.

마지막 남은 돼지 하나는 도망치려 했다.


오토 형은 빠르게 달려가 날렵하게 날아차기를 먹였다.

이것만큼은 진짜였다.

발차기를 한 오토 형이 되려 튕겨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라스트 돼지는 쓰러졌다.

내가 마무리했으니까.


싱겁지만 심심풀이로는 딱 좋은 정도였다.


“와, 유령 님. 영화 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거 진짜 재밌네요! 다음에 또 해요.”


오토 형은 누워 있는 녀석들을 빠르게 모두 묶은 뒤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리고 기절한 문신충들에게 분무기를 삑삑 쏴대기 시작했다.


“앗, 뜨거!”


“뜨거운 물이 사람 깨우는 덴 냉수보다 좋더라고요. 물론 사람은 냉수로 깨워야 맞겠지만, 육수충들한텐 팔팔 끓는 물이 여러모로 어울려요.”


이야. 역시 경험자는 다르구나.

오늘도 한 가지 배운다.

육수충들은 뜨거운 물로 깨운다··· 메모.


깨어난 돼지들은 당황해서 멍청한 얼굴로 두리번거렸다.


오토 형은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어이. 301호. 주위를 한 번 둘러봐 봐.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


안타깝게도··· 301호는 아주 지능이 낮진 않았다. 젠장.


“혹시... 낙원에서 오셨나요?”

“아이씨 재미 없게! 왜 그렇게 쓸데없이 눈치가 빨라.”


“죄··· 죄송합니다?”

“그래도 뭐, 피해자는 일이 빨리 해결되는 편이 좋겠지.”


“처음부터 어디 조직에서 오셨는지 말씀을 하시죠···. 그러면 알아서 기었을 텐데요.”

“이거 굉장히 복잡미묘한 심정일세. 나는 낙원이 유명해져서 좋은 것인가, 아쉬운 것인가···.”


“아래집에 사죄드리고 쥐죽은 듯 조용히 있다가 최대한 빠르게 이사 가겠습니다.”

“이사 가서는?”


“층간소음 방지 매트부터 깔게요. 담배도 흡연 구역에서 피우고요.”


오토 형이 손바닥을 번쩍 들자 301호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제··· 제가 무슨 말실수라도 했나요?”


말실수? 안 했다.

하지만 오토 형의 분노는 멈출 줄을 몰랐다.


“씨발, 너희는 꼭 직접 당해 봐야만 알아? 어?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안 했어?”

“죄송합니다.”


“죄송은 씨발, 나한테 하지 말고. 아··· 이 새끼들 사과하니까 더 열받는데요?”


동감. 왜 변절하고 지랄이야.

끝까지 개새끼여야 응분의 대가를 치를 텐데.


그런데 문신한 덩어리들은 내게 말하는 오토 형을 미친 놈 쳐다보듯 했다.

당연하지. 쟤네가 보기엔 오토 형이 허공에다가 이야기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일 테니까.


나는 오토 형이 미친 놈처럼 보이는 걸 막기 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 유유유, 유령이다!”


유, 유유유, 유령은 지랄.

못 볼 거라도 봤어?

제멋대로 조합된 네 이목구비가 더 공포다.


아, 이건 외모 비하는 아니고··· 에이 씨발, 아니라고 하기 힘드네.

그래, 뭐. 비슷한 거다. 비하된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니까.


와중에 또 문신족(族)들의 의리가 일품이었다.


“저는 이 새끼 손절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유령 님!”

“제발 낙인만 찍지 말아주세요! 진짜 착하게 살게요! 문신도 다 지울게요!”


흠··· 문신을 지우겠다고?

모처럼 마음에 드는 소릴 하는군.


“...진짜? 문신 지울 거야? 그럼 돈은 내가 줄게.”

“아, 안 됩니다. 유령 님!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이런 놈들한테 돈 쓰지 마십쇼!”


“공짜로 해주겠다는 얘긴 안 했어요. 오토 형.”



이것이 ‘유령 회사’ 설립의 비하인드 스토리.



***


“야, 이 버러지만도 못한 씹새들아. 벌레는 단백가라도 높지, 니들은 체지방률만 높고 그것도 다 트랜스 지방이라서 아주 쓸모도 없어. 선천적인 내추럴 본 비만이면 내가 욕도 안 해. 어? 그건 유전적인 특성이니까. 근데 니들은 위화감 조성할라고 일부러 어렵게 토까지 해 가며 꾸역꾸역 처먹고 꼬박꼬박 낮잠까지 처 자는 아주 환경 파괴의 주범인 새끼들이야. 노력해서 된 돼지 새끼들이라고! ‘지구야 미안해!’ 백 번 외쳐, 이 개새들아!”

-인간 훈련(혹은 고문) 총괄, 코치.


“어이. 숙소에서 탈출해서 8킬로미터 밖에 있는 족발집에 가서 족발을 먹고 왔다고? 이걸 내가 혼내야 되냐, 말아야 되냐. 칼로리 면에서는 손해 봤으니까 칭찬을 해 줘야 된다고? 이런 씨발람이 대가리 대신 우동 한 그릇을 들고 다니네. 싸대기 준비.”

-체벌 담당 및 전무, 렉스.


“아··· 니들은 진짜··· 복 받은 줄 알아야 돼. 세상에··· 유령 님만큼 좋은 분이 어디 있냐?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같은 놈들 거둬 줘, 키워 줘, 문신도 지워 줘, 사회에서 1인분 하게 만들어 줘··· 그런데 이게 힘들어? 어라, 너 뭐야. 이 새끼··· 꼽냐? 불만스러운 표정이네? 원래 울상이라고? 너 퇴소. 안 돼. 돌아가. 마음 바꿀 생각 없어. 퇴소당하기 싫으면 모두 웃어!”

-선동 및 인원관리 담당 겸 이사, 오토.



나는 문제에 대한 아주 단순한 해결책으로 유령 회사를 설립했다.


문제: 문신충들의 숫자가 많은 게 문제라면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해결책: 오셀로 게임을 하듯, ‘교화’ 시키면 그만인 것 아닐까?


아주 근본 없는 해결책은 아니고, 나름 소장님의 철학을 기반으로 했다.

‘나쁜 사람의 비율을 줄여가다 보면, 언젠가는 세상이 좋아지겠지.’


그래서 악인을 아예 제거하기보다는 고쳐서 써 보기로 했다.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라고?

뭐, 잘 안 되면 말고. 어차피 돈 쓸 데가 없어서 마련한 유흥이니까.


그리고 이 놈들··· 가만 보면 나쁘다기보다는 멍청한 놈들이란 말이지.



문득 고전 명작의 첫 구절이 떠오른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모두 비슷하나, 불행한 가정의 모습은 가지각색이다.’


어릴 때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어렴풋이 그 뜻이 와닿았다.


행복해지려면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하고, 불행해지기는 존나게 쉽단 얘기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꺼내냐고?

문신충들에게 ‘너는 왜 그 따위로밖에 살지 못하는가’ 물으니 대답이 매우 다양했거든.

가정 환경이 불우해서, 나쁜 친구를 만나서, 학군이 좋지 않아서, 학대를 당해서,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머리가 나빠서, (씨발 심지어는) 그냥 어쩌다 보니···.


개복치 키우기 게임도 아니고···.

뭐 하나만 어긋나도 이 꼴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같은 환경에 던져 놔도 바르게 크는, 대쪽같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본디 인간은 악해지기 쉽고, 선하게 살기란 매우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이 놈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어차피 전과도 딱히 없는 잡범들 그 자체니까.

방치했다가 강력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갱생시켜보기로 한 거지.



물론 해당 의견은 소장님의 검토를 거쳤다.


“오! 완전 좋은 생각이다! 그러니까 ‘예방’을 해 보자는 얘기네?”

“어··· 저는 ‘교화’라고 생각했었긴 하지만요.”


“조금 다르지. 강력 범죄를 짓기 전이니까, 아무래도 교화보다는 예방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보니까 소장님 생각이 맞습니다.”


“영이는 진짜 훌륭해. 예방은 비용 면에서나 인력 면에서나 교화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지. 아··· 나는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 왜일까? 소장님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런 근거는 없지만···.

나같은 놈이 떠올린 단순한 생각을 소장님이 못 하셨을 리 없는데.


“아무튼 좋아. 나는 적극 찬성이고, 갱생 프로그램 통과한 사람들한테는 내가 따로 포상할게.”

“거절하겠습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놈들이에요.”


“너희 팀이 준비한 정신 개조나 체력 단련도 힘들겠지만, 문신 지우는 것도 엄청 괴롭다고 들었어. 그러니 뭔가 상이 있어야지 동기 부여가 되지 않겠어?”



백 번 생각해도 문신충들에게는 과분한 처사였다.

하지만 소장님의 포상은 효과가 너무나도 뛰어났기에··· 나는 꾹 참아야만 했다.




“힘내자! 동기들아! ‘천사의 손길’이 코앞이다!”

“으라! 버티자! 견디자! 극! 기! 훈! 련!”

“극! 기! 훈! 련! 2기! 2기! 파이팅!”


“지랄들 하고 자빠졌어. 소리 지르지 마! 귀 아파, 이 쌍것들아.”


모든 과정을 통과한 훈련생들의 문신을 지워 줄 의사는 바로 닥터.

진양시 임시 거점의 담당자였다.


닥터는 생긴 건 진짜 괴팍하게 생겼는데 묘하게 정 많은 사람이라 좋다.

인간 같지도 않은 놈들에겐 가혹해서 더 좋고.


“버티지 마라. 견디지도 말고. 포기해, 이 악성 종양같은 놈들아.”

“아아아아아악! 닥터, 제발 살살 부탁드려요!”


“살살은 지랄. 내가 수십 개의 논문을 뒤져서 레이저를 더 아프게 쏘는 법까지 찾았는데 왜 살살해? 격통제 투여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소리 지르면 더 쎄게 쏠 거야.”

“흐읍! 흡! 끄으으으으으윽···.”


“호오. 잘 참네? 그럼 더 강하게 지져도 되겠구만.”


여담이지만 내가 만든 훈련소 근방에 건어물 오징어 매출이 팍 뛰었다는 풍문이 있더라.

그 원인은··· 그 원인을 자세히 설명하면 오히려 건어물 업계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겠군.

그냥 문신 지울 때 나는 냄새가 오징어 굽는 냄새랑 비슷하다··· 이 정도까지만 언급하겠다.


···


“버러지에서 유사 인간으로 거듭난 것을 축하한다.”

“예! 덕분입니다, 코치!”


“인사는 내가 아니라 대표님한테 해. 이 은혜도 모르는 쌍놈의 새끼야.”

“빌어먹게 신세 많이 졌습니다! 대표님!”


어딜 보고 절하냐.

뭐, 기대도 안 했지만.


2기 수료식.

렉스 형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몰래 눈물흘리고 있었다.

진짜··· 별 걸로 다 감동을 한다. 마음 약한 형.


그리고 오토 형은 마이크를 잡았다.


“일동 차렷! 소장님께서 들어오십니다.”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말이지.

이 벌레 같은 새끼들한테 너무 과한 포상이다.


“여러분, 고생 많으셨어요. 자, 한 분 씩 나오세요.”


이제는 기름기 쫙 빠진, 낙서를 지운 백지 인간들이 칼같이 도열했다.

배알이 꼴리지만 그래도 소장님이 철학을 실천하시려는 거니까 참아야지.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소장님은 쓰레기같은 녀석들에게 한 명 한 명 악수를 권했다.

그렇다. 이게 바로 ‘천사의 손길’.


수료식장은 무언의 환호로 가득찼다.


소장님의 축복을 받은 손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

표정은 마치 ‘씻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마저 엿보인다.

어휴, 진짜 드럽게 꼴 보기 싫어.



하지만 소장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다.


“이로써 수료식이 모두 끝났네요. 참, 이번에 교도소를 신축하려는데···.”


“제가 하겠습니다!”

“저는 공짜로 일하겠습니다!”

“저를 채용해 주십시오! 저는 돈을 내고 일하겠습니다!”

“거기에 얹어서, 저는 혓바닥으로 구두를 잘 닦습니다!”


“모두 채용! 숙식은 제공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신난다! 즐겁다! 최고의 직장!”

“만세! 만세! 소장님 만세!”



***


“저··· 유령 님.”

“왜요. 코치.”


“아니, 왜 그렇게 적대적으로 나오십니까? 좀 상냥히 답해 주세요.”

“용건이 뭔데요.”


“그··· 지난 번에 임무를 함께하지 못했잖습니까. 듣자하니 오토 형이랑은 단둘이 임무를 하셨다는데··· 혹시 저도?”


렉스 형이 불온한 기색을 감지하고 쿵쾅쿵쾅 달려왔다.


“어이! 새치기 금지! 코치 너는 빠져, 이 개새끼야. 찬 물도 위아래가 있지.”


··· 왜 이렇게 됐을까.

이게 무슨 경쟁입니까?

저는 오토 형이 시무룩해 있을까 봐 챙겨주려 한 것 뿐이었다고요.



하지만 렉스 형.

형도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겠다.


왜냐하면,


“렉스 씨도 빠져 주시겠어요? 찬 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니까요.”


소장님의 명령은 거부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소장님은 또 왜 이러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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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사이비 종교(7) 24.09.13 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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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사이비 종교(5) 24.09.11 8 1 14쪽
57 사이비 종교(4) 24.09.10 10 0 14쪽
56 사이비 종교(3) 24.09.09 10 0 14쪽
55 사이비 종교(2) 24.09.08 11 0 12쪽
54 사이비 종교(1) 24.09.07 10 0 13쪽
53 특별 훈련 24.09.06 11 0 13쪽
52 대통령의 의뢰 24.09.05 10 1 12쪽
51 필요악 24.09.04 11 0 13쪽
50 대통령의 진노 24.09.03 11 0 12쪽
49 호들갑 24.09.02 12 0 12쪽
48 사형수(7) 24.09.01 11 0 13쪽
47 사형수(6) 24.08.31 11 0 11쪽
46 사형수(5) 24.08.30 10 0 11쪽
45 사형수(4) 24.08.29 9 0 11쪽
44 사형수(3) 24.08.28 9 0 11쪽
43 사형수(2) 24.08.27 12 1 11쪽
42 사형수(1) 24.08.26 11 0 11쪽
41 단절과 이어짐 24.08.25 13 0 11쪽
40 유영과 소장의 데이트 24.08.24 13 0 12쪽
» 층간소음 보복 임무(3) 24.08.23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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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층간소음 보복 임무(1) 24.08.21 18 0 11쪽
36 걔 안 죽었는데요? 24.08.20 1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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