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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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가면
그림/삽화
은빛가면
작품등록일 :
2024.07.26 18:09
최근연재일 :
2024.09.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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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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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007. 성장 (2)

DUMMY

"이트라크, 네 계획을 들려줘라.


우리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무함마드는 그렇게 말하며 이트리크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셉템 지방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부모를 알지 못하는 고아였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누구보다 큰 꿈을 품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연마하며 친구들과 경쟁했고,


구겨지고 찢겨진 병법서를 주워 밤낮으로 병법을 연구했다.


무척이나 가난한 삶 속에서도 그의 무예에 대한 열정은


절대 사그라들지 않았고,


돼지를 치고 소를 먹이면서도


항상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함마드의 성실함은 그가 성인이 되었을 때 그를 마을에서


조그만 벼슬을 맡게 해주었다.


그러나 그가 가진 강직함이 얼마 지나지 않아 화를 불러왔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관리들의 부정을 발견하고,


올바른 마음으로 그 사실을 고발했다.


그러나 그의 정의로운 행동은 돈과 권력에


가려져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오히려, 무함마드에게 벼슬을 준 뒤 그에게 고발당한 관리는


배신감을 느끼고 무함마드를 마을에서 쫓아냈다.


그렇게 추방되어 방랑하던 중,


무함마드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우연한 기회에 누르와 만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고,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누르의 영웅적인 기상에 크게 마음이 동한 무함마드는


누르가 이끄는 투르크단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그들 사이의 깊은 유대가 시작되었다.


무함마드는 누르의 곁에서 많은 해를 보내며,


그의 무예와 병법을 발휘하여 누르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그는 아임라크 투르크단의 핵심 장수이자 이트라크의 멘토로서,


아임라크 투르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는 중요한 존재였다.


이트라크는 무함마드와 오마르 앞에서


그들의 시선을 응시하며 차분하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차분함 속에도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무함마드 대장, 오마르 대장, 이번 작전에서


두 장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지만,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줄 것입니다."


이트라크의 말에 두 장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트라크의 지혜를 신뢰했고,


여러 번의 전투를 통해 그의 계획이


얼마나 교묘하고 놀라운지 잘 알고 있었다.


무함마드와 오마를은 이트라크가 제시한 전략을 눈에 박히도록 새겼다.


"걱정 마십시오, 이트라크. 당신의 지휘 아래


우리는 항상 승리를 거두지 않았습니까? 다만..."


무함마드가 잠시 말을 멈추고 이트라크의 눈을 직시했다.


"적이 정말로 우리의 계획대로 움직일까요?


습지라는 자신들의 유리한 지형을 포기하고


우리가 함정을 계획하고 있는 바위 지대로 나올까요?"


이트라크는 그런 무함마드의 의문에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함마드 대장, 우리 적들은 이미 여러 차례


관군을 물리치며 사기가 극도로 상승해 있습니다.


승리가 그들에게 자만이라는 덫을 씌웠을 거예요.


우리의 적들이 그 자만에 빠져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기회입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한다면,


그 오만이 그들에게 패배를 선사할 것입니다."


누르는 이트라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전략적 통찰력에 깊이 감탄했다.


비록 이트라크가 의로 맺어진 아들이라고 하지만


그는 이트라크를 자신의 친아들처럼 자랑스러워했다.


두 장수가 떠난 후, 누르는 병사들에게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행군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그는 이트라크와 함께 이케아 습지를 향해 출발했다.


이케아 습지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신화와 같은 땅이었다.


고대 왕국들의 영토보다도 넓은 이 땅은


마경에서 흘러나온 네거티브를 함유한 물과


베스티기움만의 영향으로 마물들이 서식하는 불모지였다.


그렇기에 그곳은 그 광활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은 비밀스러운 곳이었다.


아임라크 투르크단은 낙타를 거대한 바위 지대에


남겨두고 습지를 헤치며 진격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멀리 언덕에서 적의 흔적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들이 발견되었다.


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많은 발자국과 수레 자국이 남아 있었고,


이 증거는 분명 적이 근처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여기서 병사들을 쉬게 하시죠 아버님!"


이런 이트라크의 제안은 이미 전체적인 작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누르에게도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었기에,


그리고 그간의 전투에서 보여준


탁월한 전략가로서의 면모 때문에,


누르는 이트라크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좋다, 너의 말대로 해보자.


하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하라."


누르가 무겁게 말했다.


이트라크는 미소를 지으며 병사들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모두들, 무기를 내려놓고 편히 쉬어라.


적게는 술을 마셔도 좋고 시끄럽게 떠들어도 좋다.


하지만 적이 당장 눈앞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언제든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병사들은 처음에는 이트라크의 지시에 혼란스러워 했으나,


이트라크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전달되면서 점차 차분해 질 수 있었다.


병사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만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미리 전달받은 이트라크의 말을 기억하고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편, 이트라크는 누르에게 넓은 천을 펼쳐주며 말했다.


"아버님,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십시오.


저도 아버님 곁에서 조금 쉬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누르의 옆에 누웠다.


그의 눈은 반쯤 감겨 있었지만,


주변에는 옅은 마나를 퍼뜨려


조금의 움직임에도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몸의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트라크의 이 행동은 사실 적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다.


그는 적들이 자신들의 방만한 모습을 보고


방심하게 만들어 유인하고자 했다.


적들이 그들의 방심을 틈타 공격해 오면 그 순간을 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도적떼의 신중함은 예사롭지 않았다.


평범한 도적들이라면, 군사들의 느슨한 태세를 보고


기회라 여겨 금세 달려들었을 터였다.


그러나 그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속셈을 떠보는 것처럼


누르와 이트라크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누르가 이트라크에게 속삭였다.


"적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


언덕 너머로 살기가 느껴진다."


이트라크는 긴장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폈다.


"마법사까지 동원된 모양입니다.


저 앞, 나무들 사이로 큰 마나의 기운이 감지됩니다.


적들은 우거진 나무 사이에 숨어서 몰래


우리를 기습하려 하고 있습니다. 모두 전투 준비를!"


이트라크의 은밀한 지시가 병사들 사이에 조용히 퍼져나갔다.


아임라크 투르크단의 병사들은 잘 훈련되어 있었고,


언제 술을 마시고 떠들었냐는 듯


어느새 각자의 위치에서 전투 준비를 마쳤다.


언덕 너머로 들려오는 함성과 함께,


천 명이 넘는 도적떼가 기세 좋게 달려왔다.


이트라크의 계획에 따라 아임라크 투르크단은


공포에 질린 척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적떼는 이를 보고 사기가 오른 상태로


아임라크 투르크단을 추격했다.


그들은 아임라크 투르크단을 이제껏 물리친 정부군과


다르지 않다고 여겨, 자신감에 차 여유롭게 그들을 추격했다.


이트라크는 투르크단이


단순히 도망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 않았다.


그는 도망치는 와중 때때로 병사들에게 조직적으로 도적들과 교전하고,


간단한 교전 후에 밀리는 척 후퇴하는 것을 반복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전술로 도적떼는 아임라크 투르크단이


실제로는 힘에 부쳐 도망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도적들은 더욱 의심 없이 추격을 계속했다.


사막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에도 도적들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전의 여러 번 이어졌던 승리들과 이트라크의 반복된 도망 전술로


기세를 잃지 않고 계속 아임라크 투르크단을 쫒았다.


그러나 큰 바위지대에 도적떼가 들어서자마자,


도망치던 아임라크 투르크단은 갑작스럽게 반전하여 반격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트라크의 계획대로 모래 속에 숨어 있던 병사들이


도적때가 지나온 바위 협곡 입구에서


일제히 일어나 도적떼의 옆구리와 후방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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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1. 드디어 불어오는 검은 바람 (1) 24.09.09 1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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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19. 세 영웅 (2) 24.09.02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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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7. 움직이는 톱니바퀴 (3) 24.08.26 19 1 12쪽
17 016. 움직이는 톱니바퀴 (2) 24.08.22 20 2 13쪽
16 015. 움직이는 톱니바퀴 (1) 24.08.19 25 0 10쪽
15 014. 또 한명의 영웅 (2) 24.08.15 21 0 10쪽
14 013. 또 한명의 영웅 (1) 24.08.12 25 0 9쪽
13 012. 용과 호랑이 (4) 24.08.08 23 0 8쪽
12 011. 용과 호랑이 (3) 24.08.05 25 0 8쪽
11 010. 용과 호랑이 (2) 24.08.01 26 0 11쪽
10 009. 용과 호랑이 (1) 24.07.29 32 1 9쪽
9 008. 성장 (3) 24.07.26 30 1 9쪽
» 007. 성장 (2) 24.07.26 26 0 9쪽
7 006. 성장 (1) 24.07.26 27 0 10쪽
6 005. 선택 24.07.26 27 0 13쪽
5 004. 마물 (2) 24.07.26 28 0 10쪽
4 003. 마물 (1) 24.07.26 36 1 9쪽
3 002. 해와달 (2) 24.07.26 55 1 8쪽
2 001. 해와달 (1) 24.07.26 117 2 9쪽
1 000. 프롤로그 - 금서 "어느 동화책" 24.07.26 154 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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