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전쟁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금빛가면
그림/삽화
은빛가면
작품등록일 :
2024.07.26 18:09
최근연재일 :
2024.09.16 23:0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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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수 :
10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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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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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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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6. 움직이는 톱니바퀴 (2)

DUMMY

이트라크는 방 한구석에 앉아


조용히 누르가 내린 보검을 닦고 있었다.


비단천이 차분히 검날을 지나갈 때마다,


그가 걸어온 전투의 순간들과


그 속에 깃든 기억들이


어렴풋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고요함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그 순간만큼은 이트라크에게 있어 평화로웠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문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가


기분 좋은 고요함을 깨뜨렸다.


점점 다가오는 그 발걸음은 무겁고도 긴급했다.


이내 문 앞에서 멈춘 그 소리에,


이트라크의 눈은 이미 방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지혜로운 어린 사자께 인사드립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급했다.


"그러나 급한 일이 있어,


예를 갖추기 전에 먼저 보고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트라크는 고개를 들지 않고 냉정하게 입을 뗐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갑고 단호했다.


"무슨 일이냐? 만약 사소한 일로


이토록 소란을 피워 아버님의 군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말을 전하러 온 돌격대원은


긴장한 듯 머리를 깊이 숙였다.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대장님, 죄송합니다. 파키우 성의 시장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무함마드 대장과 아이샤 대장께서 나서서


싸움을 막으려 했으나,


두 분 다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습니다."


그는 숨을 골랐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 싸움은


너무나 격렬하여 주위 수십 미터 내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 정도로 위협적이라 급히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이트라크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뭐라고? 두 대장님께서 중상을 입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당장 가자.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이트라크는 방금까지 닦고 있던


보검을 내려놓자마자 벌떡 일어섰다.


그의 몸은 곧장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평소의 차분함은 온데간데 없고,


그 안에 억제할 수 없는


분노와 의문이 휘몰아쳤다.


그는 마음속에서 계속 그 싸움의 정체를 떠올리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치료 병동에 도착하자마자,


이트라크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로 물든 붕대로 팔을 감싼


무함마드와 아이샤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팔에는 깊고도


날카로운 상처가 새겨져 있었다.


그 상처는 단순한 일격으로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 깊이와 형태는 전혀 비정상적이었다.


마치 누군가의 강력한 힘에 의해


찢겨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트라크는 그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자마자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휘몰아쳤다.


‘아이샤 대장은 그렇다 쳐도...


무함마드 대장이 이런 부상을 입을 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떤 자가 이렇게 깊고도 무시무시한 상처를 남긴 것인가?’


이트라크는 망설일 틈도 없이


서둘러 두 단장에게 다가섰다.


눈빛은 급하게 흔들리고,


목소리에는 이미 깊은 걱정이 배어있었다.


“단장님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끔찍한 부상을 당하신 겁니까?”


무함마드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그의 표정에는 자책이 담겨 있었다.


“면목이 없네... 저들이


서로 싸우는 걸 막으려 했지만,


그들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네.


너무 강해... 한 번의 수 싸움에


팔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도저히 버틸 수 없었어...”


이트라크는 무함마드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무함마드는 아임라크 투르크단 내에서


힘을 바탕으로 한 망치술로


명성이 자자한 무장이었다.


그의 압도적인 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고,


그 누구도 그 힘을 의심하지 않았다.


항상 힘에 한해선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해온 그였기에,


그런 그가 한 수에 당했다는 이야기는


이트라크에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어떤 존재가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단 말인가?


얼마나 강해야 무함마드 단장의 팔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거지?’


이트라크는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었다.


그의 눈은 결단에 가득 차 있었다. 망설임 따윈 없었다.


“제가 가보겠습니다.


두 단장님을 이렇게 만든 적을 그냥 두지 않겠습니다.


파키우 성에서 그런 난동을 부린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 값을 치르게 할 것입니다.


몸 성히 돌아가진 못할 겁니다!”


이트라크는 결연한 목소리로 외치며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무함마드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돌격대 단장의 무용이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네.


하지만 내 팔이 이 지경이 된 것을 보고도


자네가 성치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아버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움직이는 게 좋을 걸세."


하지만 이트라크는 고개를 단호히 저으며 반박했다.


"아닙니다, 단장님. 아버님께서 직접 나서지 않으셔도


이 문제는 제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 모두가


저희 투르크단을 비웃게 될 겁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의 결연한 의지와 단호한 말투에


무함마드는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이트라크는 무함마드의 제지를


뿌리치고는 빠르게 병동을 나섰다.


그의 발걸음에는 결의가 가득 차 있었고,


그의 눈빛은 이번 사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불타올랐다.


이트라크의 마음속에는 이미 이번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병동을 나서는 이트라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함마드는 다시 한번 그를 불러 세우려 했지만,


이트라크의 결연한 걸음걸이는


무함마드를 멈추게 만들었다.


그 순간, 그의 염려를 조용히 듣고 있던


아이샤가 고개를 들어 부드럽게 말했다.


“무함마드 단장님,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우리의 작은 사자께서는


절대 질 싸움을 하시는 분이 아니니,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의 소식을 전해주실 겁니다.”


아이샤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흔들림 없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아이샤는 북쪽 끝, 사후이 성에서 자라난 전사였다.


셉템 지방에서도 그곳은


유사 인종들이 모여 사는 황량한 지역이었고,


그 척박한 땅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강인하게 성장했다.


그녀의 눈빛은 매서웠고,


그녀가 손에 쥔 장창과 활은


마치 그녀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사냥의 신이


축복한 혈통을 이어받았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설에 기대지 않았다.


스스로 그 전설을 현실로 증명해냈다.


어느 날, 아이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기러기 떼를 향해 활을 겨눴다.


시간이 흘러 한 시간이 지나도록


그녀는 단 한 발도 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녀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기다리던


찰나의 순간이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였고,


단 하나의 화살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갔다.


그 한 발로 하늘을 날던


다섯 마리의 기러기가 동시에 추락했다.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녀의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아이샤는 조용히


활을 거두며 무심하게 말했다.


“나를 방해하지 않았다면 열 마리는 더 잡았을 텐데 말이오.”


아이샤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에게 재능은 자랑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녀의 솜씨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의 화살은 언제나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으며,


그 강력한 마나를 품은 화살은 강철마저도 쉽게 꿰뚫었다.


아이샤가 겨눈다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었다.


무함마드는 아이샤의 말을


들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작은 사자를 의심하는 게 아니오.


그저 그의 무용이 아직 지혜를


다 따라잡지 못한 것이 걱정이 될 뿐이오.


그가 너무 앞서 나가다


몸을 망치지나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서 한 말이오.""


아이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대답했다.


"조금만 더 지켜보세요.


이렇게 큰 소란이 벌어진 이상,


아버님께서도 결국 움직이실 테니."


무함마드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렇군... 아버님이 직접 나서신다면,


감히 저 무모한 자들이 더 이상 소란을 피울 수 없겠지."


그들의 대화가 뒤로 멀어져 갔다.


이트라크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듯,


결의에 찬 걸음으로 나아갔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그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고,


그의 마음속에는 묵직한 결심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트라크는 병동을 나서며 조용히 엠마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어리석은 자는 모든 것을 내보이지만,


현명한 자는 자신을 숨기지.


숨겨둔 부분이 많을수록, 전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다.


드러낼 때는 일곱만 보이고, 셋은 감춰라.


그 숨겨진 발톱이 네 목숨을 구해줄 것이다.'


그 가르침은 언제나


그의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는 절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트라크는 항상 치밀하게


자신의 힘을 감추며 전장을 누벼왔다.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적게 보이려 노력했으며,


언제든지 마지막 발톱을


꺼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아버지로 모시는 누르,


그 절대자 앞에서는 모든 것을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이트라크는 스스로를 더욱 단련해왔다.


그가 다듬고 갈고닦은 비수는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 힘은 누구도, 심지어


그 자신조차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트라크는 이미 어디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굳이 물을 필요도 없었다.


저 멀리서 느껴지는 마나의 충돌은


그 규모와 강렬함이 범상치 않았다.


마치 전설 속에서나 들을 법한


드래곤들이 서로 맞붙는 듯한,


압도적이고 거칠며 거대한 기운이었다.


그 기운은 멀리서도 그의 몸을 자극했고,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


그의 몸은 점차 반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떨림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기대와 흥분이었다.


자신이 그 전장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보게 될지,


그리고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는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서 달려가자. 오늘은 내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 보겠다.'


그 결심과 함께, 이트라크의 몸은


순식간에 가벼워졌다.


그의 발걸음은 점점 더 빠르게 나아갔다.


뒤따르던 대원들의 발소리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마치 붉은 섬광처럼 나아갔다.


이트라크의 마나는 급격히 운용되면서


대기 중에서 붉은빛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그의 몸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붉은 기운은 마치 그가


지나간 흔적을 도장처럼 새기며,


그의 힘의 크기를 알게 해주었다.


이토록 방대한 마나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트라크의 호흡은 여전히 고요하고 차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트라크는 현장에 도착했다.


그의 눈앞에는 이미 혼돈이 가득했다.


곳곳에 아임라크 투르크단의 단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있었고,


더 이상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긴장감이 가득한 현장에서,


그들은 숨죽인 채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순간,


그들의 머리 위로 붉은 섬광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처음에는 그들이 보지 못한


강적이 나타난 줄 알고 몸을 더욱 긴장시켰지만,


이내 그 붉은 기운의 주인공이


이트라크임을 알아차리자


모두의 표정이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단원들은 하나둘씩 그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이트라크 단장님이시다!"


이름이 울려 퍼지자, 주위의 단원들이


모두 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긴장으로 굳어 있던 얼굴들이


하나둘씩 이완되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트라크 단장님!"


몇몇 단원이 그의 이름을 외쳤고,


그 소리가 퍼지자마자


주변의 모든 시선이 이트라크에게로 향했다.


"이트라크이시다!"


"지혜로운 작은 사자시여!"


주변은 순식간에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다.


한때 소년이었던 이트라크는


이제 모두에게 신뢰를 얻은 영웅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단원들은


안도감을 느꼈고,


그를 향한 존경과 기대가 담긴 시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트라크는 그들의


환호와 기대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는 단호하고도 결의에 찬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등 뒤로는 여전히 선망이 깃든


시선들이 따랐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가 멈춘 곳은 마치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처참한 전장의 중심이었다.


피폐한 대지와 부서진 돌무더기가


이곳이 얼마나 격렬한


싸움터 였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만한 분위기였다.


이트라크는 그 광경을


가만히 응시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과연 폭풍이로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 이곳을 휩쓸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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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1. 드디어 불어오는 검은 바람 (1) 24.09.09 16 0 9쪽
21 020. 세 영웅 (3) 24.09.05 19 0 11쪽
20 019. 세 영웅 (2) 24.09.02 13 0 9쪽
19 018. 세 영웅 (1) 24.08.29 17 0 9쪽
18 017. 움직이는 톱니바퀴 (3) 24.08.26 20 1 12쪽
» 016. 움직이는 톱니바퀴 (2) 24.08.22 21 2 13쪽
16 015. 움직이는 톱니바퀴 (1) 24.08.19 25 0 10쪽
15 014. 또 한명의 영웅 (2) 24.08.15 22 0 10쪽
14 013. 또 한명의 영웅 (1) 24.08.12 25 0 9쪽
13 012. 용과 호랑이 (4) 24.08.08 23 0 8쪽
12 011. 용과 호랑이 (3) 24.08.05 25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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