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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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살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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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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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독 박태영

DUMMY

창고 정리를 하느라.

지원팀이 정신이 없을 무렵.

요새는 다시 서울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 뒤로도 섬과 해안 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숫자의 괴물이 탐지되었으나 그 이상의 사냥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출격을 다 쓴 데다.

지상팀도 모처럼 땀 좀 뺐거든.

적어도 몇 시간은 더 쉬어야 하기에 다시 지상에 투입하는 것은 무리였다.


어차피 서울까지 거리는 약 50km.

두 시간이면 갈 수 있기에 가족들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양차일 때문이라도 사냥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계급에 따라 차이를 둔 것은 아니나.

제일 마지막 순번으로 밀린 것은 사실이다.

양차일은 지금까지 그 결정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표현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게 고마워서라도.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양차일의 집이 있는 곳은 목동 부근.

나머지 포항 공대에서 합류한 이들은 모두 강북이라 경로를 잡는 것은 쉬웠다.


“뭐지? 서울은 거의 멀쩡하네.”

“그러게요. 크게 파손된 지역이 있긴 한데 생존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역시 서울입니다. 군부대를 경기 지역으로 다 부르더니 어떻게 막긴 했나 봅니다.”


다들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경기도 외곽을 지나 서울로 점점 더 다가설수록 거리를 걸어 다니는 이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제1순환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그 안쪽은 완벽하게 방어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경기 지역에 도달하자.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라디오까지 터지더라.

다른 지역은 몰라도 수도권만큼은 소식을 전파하기 위해 어떻게든 살려 놓은 것 같았다.


하지만 유익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처와 온갖 변명으로 전파를 낭비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음악을 틀어주고 있기에 요새 사람들은 항상 라디오를 켜놓았다.


“에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사망자 숫자가 고작 오백만 명 정도라는 거야?”


정부가 발표한 내용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것은 사망자 숫자였다.

우경현은 오백만이라는 숫자를 듣자 말도 안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

강원도와 울릉도는 거의 전멸이었고,

경상도에서 봤던 포항과 울산 그리고 부산 같은 대도시도 최소 1/3 이상 죽은 것으로 보였다.


그걸 고려해서 계산해 보면,

천만 명에서 천오백만 명은 되지 않을까.

경기도 광주처럼 괴물들한테 밀려서 쑥대밭이 된 곳도 분명히 있었고 지방 소도시의 인구분포도가 낮아도 합치면 적지 않은 숫자다.


잠시 라디오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목적지인 목동에 항공 요새가 도착했다.

양차일의 가족을 구출하는 게 우선이기에 지상팀은 잠시 라디오에 대한 관심을 접고 지상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다만, 총은 놔두고 가야 했다.

아무리 파탄 난 세상이라고 하더라도.

총과 군용 장비를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엄우주와 정성규는 물론이고 지상팀의 일부도 함께 가기에 불안하지는 않았다.


우리에겐 요새가 있는데 뭘 걱정해.

지상팀의 이동 경로에 맞춰 요새의 위치를 계속 움직이고 있기에 언제든 퇴출 가능하다.

잠시 위에서 기다리고 있자 양차일이 시무룩한 얼굴로 다시 요새로 돌아왔다.


“집에 안계셔?”

“네, 할아버지랑 할머니 모두 한동안 집에 안 돌아오신 것 같아요. 혹시 몰라 평소 가시던 노인 회관도 찾아봤는데 안 보이신지 꽤 되셨데요.”

“이런··· 아직 포기하지 마. 시간을 들여서 조금 더 찾아보자.”


양차일의 조부모님은 찾지 못했지만,

공덕동 부근에 있다던 정성규의 집에서 어머니인 임진숙은 무사히 모셔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 봤던 정성규는 꽤 잘사는 집안 출신 같았는데 위에서 본 그의 집은 허름했다.


임진숙이 올라오자.

가장 반긴 것은 서향미였다.

서향미보다 일곱 살 어리긴 했으나 그래도 나이대가 비슷한 여자는 처음으로 탑승하는 거다.


더구나 임진숙은 공덕 시장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수년간 음식을 조리한 경험도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서향미는 구세주라도 본 것처럼 임진숙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확실히 우리가 먹는 양이 많긴 하지.’


요새에 남자들만 십여 명이다.

다들 한창 때라 먹는 양도 장난 아니었다.

아무리 엄우희가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요리는 혼자 하셨다고 봐도 되었다.


하루하루 인원이 늘어날 때마다.

준비해야 하는 음식의 양도 많아졌다.

보통의 가정 주부가 준비하던 식사량은 3~4인분에 불과한데 갑자기 대량으로 음식을 하려니 여러모로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 차례는 봉태효였지만,

애석하게도 부모님을 찾지 못했다.

봉태효가 살던 고층 빌라는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건물이 무너지며 돌아가신 것 같다며 거의 포기한 느낌이었다.


반면에 박수혁의 아버지는 살아 계셨다.

마지막으로 당고개에 있는 그의 집으로 갔더니 연약해 보이는 박수혁과 다르게 노동으로 다져진 근육이 인상적인 아저씨 한 명이 우리를 반겨줬다.


악수를 나눌 때 느껴지는 거친 손바닥의 감촉을 통해 인생의 고단함과 경험이 느껴졌는데 그만큼 믿음직스러운 첫인상을 가진 분이었다.


어쨌든 박수혁의 아버지 박천식까지.

새롭게 두 분이 탑승한 덕분에 요새의 전체 인원은 열일곱까지 늘어났고 당연히 두 분 모두 우창석이 이끄는 지원팀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아직 양차일과 봉태효의 가족을 포기하진 않았으나 여기까지가 약속했던 이들이었다.

이제 더는 약속한 것이 없기에 바쁘게 요새를 옮겨 다닐 이유가 없었다.


‘당분간은 조금 쉬고 싶네.’


다시 서울로 오기까지.

상당히 일정이 빡빡하긴 했다.

항상 쫓기듯 여기저기를 다녀야 했다.

항공 요새의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이 단점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아주 능력 좋은 능력자가 아니면,

앞으로 이산가족 찾기는 하지 말아야지.

이제부터는 요새에 필요한 사람들만 최대한 선별해서 태울 생각이다.


돌아다니며 가족을 태웠더니.

지원팀의 규모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포인트를 버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도 지원팀을 무시할 수 없다.

기본적인 청소와 빨래 그리고 음식까지.

지상팀과 항공팀이 출동 외에 다른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게끔 거의 모든 것을 다 해줬다.


허드렛 일이라 여길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지원팀을 업신여기지 않았다.

지원팀의 눈 밖에 나면 당장 그날 저녁 메뉴부터 달라지거든.


어떤 메뉴를 고르고 보급을 어떻게 해줄지는 지원팀에서 모두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사소한 것까지 내가 모든 것에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절반은 아니지. 엄우희와 윤구를 지원팀으로 분류하는 것도 조금 애매해.’


두 사람 모두 각성자잖아.

엄우희는 깨어 있는 내내 바람의 전령과 소통하며 주변을 살피는 임무를 맡았고 윤구는 간이 대장간을 요새 구석에 설치한 뒤에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다고 물건이 뚝딱 나오진 않았다.

1성짜리도 최소 몇 시간을 만져야 나온단다.

엄우주가 보물단지처럼 아끼고 있는 쾌섬의 장도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시간 날 때마다 작업해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첫 제작물 의뢰는 정성규의 몫이었다.

빔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긴 했으나 에너지를 너무 과도하게 쓰는 탓에 문제가 많았다.


고작 15분 써먹자고 정성규를 꼬신 게 아니다.

아주 급할 때는 빔을 쓰더라도 평소에 쓸만한 무기 하나쯤 쥐여주고 싶었다.


“휴우··· 이제 태영이만 데려오면 끝인가?”


잠시 요새를 살펴보고 있던 중.

우경현이 피곤한 얼굴로 다가왔다.

직접 내려가서 사람을 찾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피곤해하냐고 묻자 망원경을 손으로 가리켰다.


“눈알 빠질 것 같아. 사람도 많아지고 사각지대도 있으니 눈을 뗄 수가 없어.”


정성규가 만든 디스플레이가 있긴 했으나.

조이스틱을 조종하는 방법은 조금 답답한 구석이 있기에 재빨리 여기저기를 바라볼 때는 직접 망원경을 들어야 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인데 뭘 그리 오바해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야. 오늘 내가 본 강도 당하는 장면만 네 번이고 살인이 나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는 곳을 여섯 번이나 봤어.”


확실히 치안이 무너지고 있긴 했다.

괴물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묻지 마 폭행 하나에 세상의 모든 관심이 쏠렸으나 이제는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마트는 이미 다 쓸어간 상태였고,

작은 통조림 하나에 칼부림이 날 정도였다.

괴물이 나타난지도 벌써 보름이나 지났기에 아무리 아껴 먹었다고 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음식이 떨어질 때가 되긴 했다.


“앞으로 시내에 내려갈 일이 있으면 조심하라고 말해 놓긴 해야겠네요.”

“내일 아침 일찍 태영이 찾으러 갈 거지?”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그래야죠.”


이미 해가 저물고 있는 중이다.

지상팀도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아침부터 제부도에서 괴물도 잡고 편의점에서 확보한 물건을 요새 위의 창고까지 옮기는 일까지 돕느라 땀도 꽤 흘린 상태였다.


서울에 와서도 꽤 바쁘게 다녔다.

가능하면 오늘 중에 서울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 집에 방문하겠다는 목적 때문이었다.

그나마 교대해 가며 내려갔기에 버틴 거지 생각보다 지상으로 투입될 때마다 진이 빠지더라.


그만큼 영도의 일이 충격적이었다.

다시 누군가의 가족이 죽어 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심신을 지치게 만들었다.

차라리 괴물을 때려잡는 게 훨씬 더 마음 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더라.


분위기도 그리 좋진 않았다.

정성규와 박수혁의 가족은 찾았지만,

아직 양차일과 봉태효의 가족은 실종 상태다.

두 사람을 배려해서 상봉의 기쁨은 가족끼리 조용히 즐기고 있었다.


그날 밤이 지난 뒤.

다음 날 아침에 해가 떠오를 무렵.

우리는 매드독 박태영의 집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북한산 자락과 맞닿아 있는 강북구의 우이동 부근이다.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스마트폰이 먹통이긴 했으나.

기존에 저장해 놓은 메모는 남아 있다.

1년 전쯤에 박태영에게 어렵게 구했던 원서를 팔기 위해 받아놨던 주소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


박태영의 집은 꽤 구석진 곳에 있었다.

북한산으로 진입하는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진 아주 외진 골목길의 끝에 있는 집이었다.

수풀 사이에서 갑자기 괴물이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엄우주는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사이에 이사한 거는 아니겠지?”


지상으로 내려온 멤버는 나와 우경현 그리고 엄우주와 지상팀까지 합쳐서 다섯 명.

이번에 우리가 같이 내려온 이유는 박태영이 형과 나의 얼굴을 알기 때문이다.


엄우주만 보낼 경우.

박태영이 쉽게 따라올 성격은 아니다.

불필요한 다툼이 생길 수 있는 데다 상대가 안 된다고 판단되면 그냥 튈 가능성도 높았다.


“글쎄요. 그건 초인종을 눌러보면 알겠죠.”


주소에 적힌 대로 3층으로 올라가서 초인종을 눌러봤으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슬쩍 현관문 옆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안쪽을 살펴보려 했으나 불투명 유리라 보이는 게 없었다.


몇 차례 더 초인종을 누른 뒤.

포기하려고 했는데 위에서 엄우희가 집안에 사람이 한 명 있다는 소식을 무전으로 알려줬다.

아마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바람의 전령을 보내 살펴봤던 것 같았다.


“박태영! 나 조정석이야. 문 좀 열어봐.”


박태영과 나는 동갑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말도 놓은 사이다.

몇차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으나 여전히 안에서는 별다른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안에 진짜 사람 있는 거 맞아?”


무전기로 엄우희에게 다시 물어보니.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대답했다.

더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바람의 전령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냥 뜯자. 성규 좀 잠시 내려오라고 해.”


잠시 뒤에 정성규가 내려왔고,

그는 투덜거리면서도 문을 따줬다.

나름 강철의 기사로 각성했는데 현관문 따는 곳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자존심 상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신경쓰지 않았다.

로봇이 가지고 있는 빔 무기가 있으면 쉽게 문을 열 수 있는데 굳이 힘을 쓸 필요는 없었다.

문고리가 완전히 제거되자 현관문이 열렸고 엄우주가 가장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꽤 어지럽혀져 있었다.

거실에는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닫혀 있던 방문을 열자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

엎어져 있는 남자를 뒤집으니 내가 알고 있던 박태영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얼굴이 아주 홀쭉했다.

그동안 계속 굶은 건지 앙상할 정도였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기에 몸을 흔들며 이름을 불러봤으나 반응이 전혀 없었다.


“야! 정신 차려.”


멱살을 잡고 세게 흔들자.

그제야 박태영의 눈이 조금 뜨였다.

그래봐야 고작 0.5cm에 불과했으나 우리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는 되었다.


“조정석? 너무 굶어서 이젠 헛것이 보이나. 네가 왜 여기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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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가고일 워리어 +14 24.09.15 6,048 259 13쪽
36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5 24.09.14 6,667 265 16쪽
35 마경(魔境) +16 24.09.13 7,091 272 14쪽
» 매드독 박태영 +15 24.09.12 7,535 286 13쪽
33 다 쓸어와 +7 24.09.11 8,053 286 13쪽
32 쾌섬의 장도 +10 24.09.10 8,253 288 13쪽
31 슬슬 계획을 짜볼까 +8 24.09.09 8,606 267 13쪽
30 저 애는 누구야? +11 24.09.08 8,887 288 13쪽
29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수는 없어 +6 24.09.07 8,809 278 13쪽
28 강철의 기사 +6 24.09.06 9,007 275 14쪽
27 같이 가실 생각 있습니까? +10 24.09.05 9,122 258 13쪽
26 항공 요새 Lv. 2 +10 24.09.04 9,409 260 13쪽
25 에어 스트라이크 +9 24.09.03 9,210 283 13쪽
24 바람의 전령 +12 24.09.02 9,282 268 14쪽
23 포항의 생존 그룹 +5 24.09.01 9,418 266 13쪽
22 이 정도밖에 안 돼? +6 24.08.31 9,429 265 14쪽
21 추적 +7 24.08.30 9,654 276 14쪽
20 포항은 포항인데 +5 24.08.29 9,813 283 13쪽
19 다음 목적지는 포항입니다 +9 24.08.28 9,897 284 14쪽
18 불장난 +5 24.08.27 10,057 282 13쪽
17 개조용 작업대 +11 24.08.26 10,183 289 13쪽
16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5 24.08.25 10,388 290 13쪽
15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4 24.08.24 10,467 296 13쪽
14 데뷔! O/400 +3 24.08.23 10,708 289 13쪽
13 괴물들의 군대 +4 24.08.22 11,031 282 13쪽
12 줄을 서시오 +5 24.08.21 11,346 292 13쪽
11 불벼락의 검사 +6 24.08.20 11,673 299 13쪽
10 탈영하라는 건가요 +6 24.08.19 12,050 29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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