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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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살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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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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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일 워리어

DUMMY

교동도에서 김포 월곶면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만 한 시간.

탄약을 찾는 데 시간을 꽤 소비한 탓일까.

이미 괴물들의 무리는 월곶면을 지나 통진읍 부근까지 이동해 있었다.


괴물을 가로막을 존재는 없었다.

녀석들은 뭐에 홀린 것처럼 움직였다.

대한민국의 땅을 밟은 괴물들은 서울에 꿀이라도 발라 놓은 건지 알아서 방향을 틀었다.


그게 본능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의지인지.

전혀 알 수 없으나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분명히 많은 숫자인 것은 맞으나 군대에서 막아낼 수 있을 것 같긴 했다.


문제는 피해가 얼마나 생기냐는 거지.

현재 수도권 방어선은 걸포 IC로 잡혀 있었다.

그 너머의 장소들은 민간인이 아예 없는 텅 빈 공간으로 아예 버려둔 상태였다.


‘걸리적 거리는 게 없어서 좋긴 하네.’


민간인 지역이 중간에 끼어있을 경우.

폭격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다행이었다.

보통은 항공팀부터 출격하는 게 국룰이었으나 이번에는 에어 스트라이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은 무리의 선두를 멈춰야지.

빨간 신호등 대신 폭탄을 사용할 생각이다.

괴물들의 선두 지점에 요새를 멈춘 뒤에 폭탄 투하 버튼을 누르자 50kg 폭탄 25발이 거의 동시에 우르르 떨어졌다.


콰콰콰쾅!


다만, 집중 폭격은 아니었다.

일부러 요새를 이동시키며 떨어뜨렸거든.

워낙 괴물들의 숫자가 많았고 밀집되어 있는 덕분에 일렬로 떨어진 폭탄의 효과는 확실했다.


폭탄이 하나 떨어질 때마다.

조각난 괴물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그와 동시에 포인트 정산 메시지가 최소 백여 줄 이상 연달아 올라왔다.


다음 차례는 당연히 항공팀이었다.

우경현의 O/400에 지상팀의 일부가 탑승해서 기관총을 잡았고 프레드와 나 그리고 오늘 첫 출격인 박태영까지 동시에 날아 올랐다.


[여기는 슈밤, 매드독 저공비행 금지야. 뻘짓하다 걸리면 내가 추락시켜 버릴 테니 각오해.]

[카피.]


출격과 동시에 주의를 주자.

박태영은 알겠다며 짧게 대답했다.

평소답지 않은 것을 보니 긴장한 것 같다.

게임에서 에이스였다며 강한 척했으나 실제 비행은 또 다른 영역이거든.


[여기는 팻맨, 투하! 투하!]


우경현의 신호가 떨어지자.

전담 폭격수인 양차일의 폭격이 시작되었다.

굳이 조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표적이 넓어서 18발의 폭탄이 한 번에 떨어졌다.


그때부터 자유 사격이 시작됐다.

O/400에서 떨어뜨린 폭격 지점 주위를 최대한 노렸는데 그 덕분에 빈사 상태였던 괴물 상당수의 막타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 지상만 노릴 수는 없었다.

높은 고도까지 날 수 없으나 비행 가능한 가고일이 있기에 평소와 달리 높은 지점부터 고각 다이빙을 시도해 지상의 적과 가고일을 동시에 노렸다.


[욕심내다가 처맞지 말고 다들 조심해.]


작전대로 사냥하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 하나가 생겼다.

이리저리 우리의 사격을 피하며 날아다니던 가고일 사이에서 갑자기 덩치 큰 가고일 하나가 솟구쳐 올라왔다.


외형은 가고일과 다르지 않았으나.

성인 남자와 비슷한 보통의 가고일보다 훨씬 커다란 그것도 거의 2m에 달하는 크기였다.

날개도 상당히 컸는데 그 때문인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가 빨랐고 한계 고도도 높았다.


[아래 조심해!]

[프레드, 밑! 밑!]

[피해!]


가장 먼저 노려진 것은 프레드.

사격을 마치고 올라가는 순간에 솟아오른 탓에 프레드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았다.

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동시에 무전이 쏟아졌다.


다행히 그 시도는 통하지 않았다.

무전을 들은 프레드가 피칭 중이던 기수를 오히려 더 당기며 반대로 요잉을 걸어 방향을 뒤집었다.

임멜만 턴이라고도 불리는 완벽한 해머 헤드 기동이었다.


덕분에 위험한 순간은 잘 넘길 수 있었다.

임멜만 턴의 시초가 독일 전투기 조종사인 임멜만의 이름을 딴 것을 생각하면 프레드가 능숙하게 기술을 사용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 순간을 노려 다른 가고일도 덤볐으나.

프레드를 향해 날아간 작살은 모조리 빗나갔기에 무사히 위험한 지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걸 보고 식겁했는지 모두가 고도를 조금 더 높여서 위에서 맴돌고 있었다.


[여기는 슈밤, 일단 저거부터 없애. 의욕 부리다 크로스 파이어나지 않게 조심하고.]


조금 전에 날아오른 것을 보니.

잘하면 요새까지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놔두면 안전에 위협이 되니 어떻게든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한다.


그때부터 첫 공중전이 시작되었다.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가고일은 민첩했고 예상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교묘하게 회피했다.

반면에 가고일은 아무리 애를 쓰더라도 더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는 우리 기체에 닿지 않았다.


우경현의 O/400에서 화망을 만들자.

가고일이 급하게 하강을 시도했으나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카멜의 기총에 그대로 노출됐다.

마지막 남은 십여 발을 모조리 쏟아부었더니 대부분이 가고일에 꽂혔다.


퍼퍼퍼퍼퍽!


카멜에 달린 .303인치 Vickers 기관총.

7.7mm 총알인 데다 소이탄을 섞어 놓은 덕분에 가고일은 불길에 휩싸인 채로 추락했다.

그때까지는 죽지 않은 것 같았는데 땅에 떨어지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가고일 워리어, 완벽한 처리! (100pt)]


지금까지 잡아본 괴물 중.

가고일 워리어가 가장 포인트가 높았다.

하지만 한 마리를 잡겠다며 허비한 총알을 생각하면 손해가 막심했다.


[여기는 슈밤, 베이스로 복귀합니다.]


더는 쏠 수 있는 총알도 없었다.

항공팀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라 다들 동시에 요새로 향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 출격에서 가고일 상당수를 없앴기에 얻은 것이 아예 없진 않았다.


“가고일 워리어? 이번에는 한 마리라 어떻게 잡을 수 있긴 했는데 저런 게 수백 마리씩 나오면 감당할 수 있을까?”


우경현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O/400의 특성상 가고일 워리어 같은 것이 존재하면 폭탄 투하는 가능해도 기총 사격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슬슬 기체도 업그레이드해야겠네.’


아직은 기존 기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겪어본 만 마리 단위의 괴물과 가고일 워리어를 생각하면 부족함이 많았다.

미자막 출격까지 마친 뒤에 나는 곧바로 카탈로그를 열어 결과를 확인했다.


과연 얼마나 죽였을까.

겉으로 보면 크게 줄어든 느낌은 아니었다.

워낙 많은 탓에 천 마리에서 이천 마리 정도가 없어져도 티가 나지 않았다.


한 가지 좋은 소식도 있었다.

포인트가 역대급으로 쌓여 있더라.

기존 기록이 약 1만 포인트였는데 60% 정도 상승한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Total Point : 19,181 (+16,482)]


중간에 가고일 워리어 때문에 총알이 낭비되긴 했으나 매드독의 기체도 추가로 투입됐잖아.

거기에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 에어 스트라이크와 업그레이드된 특수탄 그리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괴물이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였다.


빗나간 총알과 폭탄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으니 효율 하나는 최고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걸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기체 업그레이드는 4만이 필요하고 주요 시설 대부분은 2.5만은 있어야 한다.


현재 선택 가능한 것은 세 가지.

개조용 작업대에서 총알과 폭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만 오천 포인트로 .50구경 기관총 벙커를 설치하는 것까지는 가능했다.


“선택 끝냈어?”


카탈로그를 잠시 덮자.

지켜보고 있던 우경현이 결과를 물었다.


“아니요. 지금 벌어들인 것은 모았다가 나중에 기체 업그레이드부터 하려고요.”

“벙커부터 지을 것 같더니 왜 마음이 바뀐 거야?”


총알은 소모품이다.

언젠가는 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벙커를 설치해서 총알을 최대한 아낄 수 있다면 그것 나름대로 좋은 효과 아닐까.


더구나 .50구경 기관총이잖아.

5.56mm인 K2와 7.62mm인 K16.

지금 확보한 두 종류의 기관총보다 12.7x99mm NATO탄을 쓰는 벙커의 기관총이 더 강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벙커부터 지을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오늘 많은 양의 총알과 기관총을 확보했기에 벙커의 필요성은 뚝 떨어지고 말았다.

언젠가 필요한 시설인 것은 맞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오늘 기관총을 많이 챙겼잖아요. 굳이 그것부터 설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잠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지상팀도 준비를 다 마친 것 같았다.

엄우주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요새 한쪽 편에 K16 기관총이 놓여 있었다.


K16은 사격 각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태생적으로 유효 사거리가 긴 K16은 지역 표적 기준으로 1,800m까지 사거리로 본다.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지상을 조준해도 문제가 없었다.


기관총 뒤에는 총알이 가득했다.

오늘 확보한 5만 발을 다 써버릴 기세였다.

지금 쓰나 나중에 쓰나 포인트로 변환되는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아낄 이유는 없었다.


“시작할까요?”

“아니, 잠깐만. 윤지는 어디에 있어?”

“숙소 안에서 어머니들이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도 씌운다고 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엄우주는 내가 뭘 걱정하는지 곧바로 알아채고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을 설명해줬다.


“잘했네. 시작하자.”


K16 기관총 사수는 세 명.

하정구, 기진철 그리고 박천식이 뽑혔다.

중년의 아저씨인 박천식이 중간에 껴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는데 다들 하고 싶어 해서 제비뽑기로 뽑힌 거라고 했다.


하긴 어디 가서 이런 경험을 하겠어.

군대는 물론이고 심지어 미국에서도 연사로 갈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들었다.

나도 저 틈에 끼고 싶었으나 오늘은 양보하기로 했다.


“사격 개시!”


엄우주의 신호가 떨어지자.

세 명의 사수가 붙잡은 K16이 불을 뿜었다.

총구에서 번쩍이는 화염이 피어오르자 지상에 있던 괴물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두드드드드!

두드드드드드드!


확실히 7.62mm가 강하긴 하더라.

카멜에 달려 있는 기관총과 거의 같은 구경이고 특수탄은 쓸 수 없으나 물량 공세가 가능했다.

고작 수백 발을 쏘고 돌아오는 카멜보다 훨씬 빠르게 괴물을 쓸어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잔고장이 없었다.

K3였다면 서른 발짜리 탄창 한두 개를 다 쓰기도 전에 탄이 걸렸을 텐데 K16은 걸어 놓은 200발 탄띠 하나를 다 써버릴 때까지 쭉쭉 나가더라.


덕분에 탄소비가 엄청났다.

거의 쉬지 않고 총알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나마 이번에 탄약고에서 구한 총알이 200발짜리 탄띠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격 정지! 총열 식을 때까지 잠깐 대기합니다.”


총열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무렵.

엄우주는 잠시 사격을 멈추기로 했다.

더 쏠 수 있긴 했으나 그건 과욕에 불과했다.

나도 그쯤에서 멈추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엄우주가 타이밍을 잘 맞췄다.


그리고 사수도 한 차례 바꿨다.

워낙 K16의 반동이 심한 터라 박천식의 경우에는 손목이 욱신거리는지 계속 만지작거렸다.

거의 사격 대회처럼 순번이 두어번 돌자 어느덧 지상의 괴물들은 완전히 분쇄되었다.


물론, 아직 살아 있는 괴물도 꽤 많았다.

제각각 살기 위해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탓에 아까처럼 효율이 나오지 않아 멈춘 것이다.

이제 슬슬 접자는 말이 나올 무렵에 멀리서 굉음이 들렸다.


뭔가 싶어서 바라봤더니.

전투기 몇 대가 날아오고 있었다.

우리가 사냥하는 사이에 괴물들은 계속 방어선으로 향했고 슬슬 공군에서도 타격해서 마무리 지을 생각인 것 같았다.


“F-16인가?”

“아니, F-15K 같은데”


아직 멀리 있기에 구분이 쉽진 않았다.

망원경으로 확인하니 F-15K 슬램 이글이었다.

모두 합치면 네 대로 이뤄진 편대였는데 전폭기로 구분되는 기체라 나는 일단 요새부터 상공 높이 뛰우며 그 지역에서 벗어났다.


저 녀석들은 펀치력이 좀 쎄거든.

우리가 떨어뜨리는 꼬꼬마 폭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폭탄을 가지고 다니는 놈들이다.

폭장량이 10,000kg를 넘어가기에 알짱거리다 폭발 범위에 휩쓸릴 수도 있다.


‘기왕에 온 거 하나도 남기지 말고 싹 쓸어버려라.’


슬램 이글이 활약하는 사이.

기관총으로 모은 포인트를 확인했다.

추가로 들어온 포인트만 2만이 넘어갔는데 그만큼 총알을 많이 쐈다는 의미기도 했다.


어쨌든 목표했던 4만 포인트가 모였다.

아까 결심했던 대로 기체를 바꿀 생각이었는데 이미 내 마음속에 원픽은 정해져 있었다.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보면 어차피 선택할 수 있는 기체의 종류는 한정적이었다.


“역시 나한테는 저그(jug)가 어울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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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영상부터 보시죠 NEW +9 7시간 전 2,713 186 16쪽
40 다섯 번째 파일럿 +16 24.09.18 5,371 299 14쪽
39 그 방법을 쓰면 되겠구나 +17 24.09.17 6,306 265 13쪽
38 P-47 선더볼트 +14 24.09.16 6,949 285 13쪽
» 가고일 워리어 +14 24.09.15 7,288 286 13쪽
36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6 24.09.14 7,743 287 16쪽
35 마경(魔境) +16 24.09.13 8,076 290 14쪽
34 매드독 박태영 +15 24.09.12 8,463 302 13쪽
33 다 쓸어와 +7 24.09.11 8,936 297 13쪽
32 쾌섬의 장도 +10 24.09.10 9,106 301 13쪽
31 슬슬 계획을 짜볼까 +8 24.09.09 9,448 279 13쪽
30 저 애는 누구야? +11 24.09.08 9,704 301 13쪽
29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수는 없어 +6 24.09.07 9,621 291 13쪽
28 강철의 기사 +6 24.09.06 9,828 290 14쪽
27 같이 가실 생각 있습니까? +10 24.09.05 9,929 273 13쪽
26 항공 요새 Lv. 2 +10 24.09.04 10,242 274 13쪽
25 에어 스트라이크 +9 24.09.03 10,026 298 13쪽
24 바람의 전령 +12 24.09.02 10,101 285 14쪽
23 포항의 생존 그룹 +5 24.09.01 10,244 282 13쪽
22 이 정도밖에 안 돼? +6 24.08.31 10,260 280 14쪽
21 추적 +7 24.08.30 10,500 290 14쪽
20 포항은 포항인데 +5 24.08.29 10,655 298 13쪽
19 다음 목적지는 포항입니다 +9 24.08.28 10,740 301 14쪽
18 불장난 +5 24.08.27 10,926 298 13쪽
17 개조용 작업대 +11 24.08.26 11,045 303 13쪽
16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5 24.08.25 11,254 306 13쪽
15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4 24.08.24 11,333 310 13쪽
14 데뷔! O/400 +3 24.08.23 11,595 304 13쪽
13 괴물들의 군대 +4 24.08.22 11,945 294 13쪽
12 줄을 서시오 +6 24.08.21 12,262 3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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