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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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살별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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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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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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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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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터 보시죠

DUMMY

인사는 짧고 굵게 끝났다.

화려하게 환영식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보다 이곳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지 신치열이 조용한 곳으로 나를 끌고 갔다.


“어쩐지··· 네가 타고 다니는 비행기만으로는 설명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 이건 요새가 아니라 날아다니는 항공 모함 같은데.”

“비슷한 면이 있긴 하죠.”

“당연히 나한테도 기체 하나는 줄 거지?”

“놀러 오신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까 파일럿이라고 소개해 드린 거구요.”


노는 꼴은 내가 못 보지.

신치열을 비롯해 감독관으로 탑승 예정인 각성자까지 알뜰하게 써먹을 생각이다.


“혹시나 싶어 물어보는 건데. 너 비행형 몬스터와 싸워본 적은 있어?”

“나방을 닮은 포머스 모스 외에도 이번에 김포에서 싸웠을 때 가고일이랑 가고일 워리어는 잡아봤죠.”

“다행이네. 우리가 가야 하는 연천에 네가 말한 가고일 워리어가 꽤 많이 있거든.”


국내에 비행형 몬스터는 거의 없지만,

종종 북한에서 넘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공군에서도 가고일과 가고일 워리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나라마다 괴물들의 종류가 많이 다른가 보네요.”

“첫날에 나온 좀비나 해골 같은 것들은 비슷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생기는 것 같더라.”

“북한은 비행형 몬스터인가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래.”


우리나라는 포머스 맨과 놀.

두 가지로 생각해도 될 것 같았다.

전국을 다 돌아다닌 것은 아니나 크게 무리 지어 다니는 괴물은 두 종류밖에 없었다.


북한도 해안가에 포머스 맨이 나왔으나.

내륙은 거의 가고일과 같은 비행형이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신치열이 이야기해 줬다.

날아다니는 가고일의 특성을 생각하면 남쪽에 나타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막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지상으로 밀려오는 괴물은 막을만하다.

1차세계대전에서 참호전을 하듯 기관총으로 교차 사격을 하거나 포격을 때려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괴물이 날아다니는 순간.

그런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옥상에 자리 잡고 사냥하는 지상팀의 작전도 가고일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북한이 붕괴 직전까지 갔겠네요.”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간신히 평양만 지키고 있지 다른 곳은 대부분 붕괴된 것 같아.”

“그러면 앞으로 DMZ를 넘어오는 괴물의 숫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거 아닌가요?”


내 질문에 신치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럴 것 같다며 어떻게든 괴물의 월남을 막기 위해 우리까지 끌어들인 거라 봤다.


“그나저나 감독관이 탑승하면 여기 머물며 캐낸 정보를 모두 넘겨줄 게 분명한데 괜찮겠어?”

“그러라고 해요. 숨길 것도 없어요.”


우리가 보유한 화력이 공개되겠지만,

오히려 그걸 바탕으로 몸값을 올릴 생각이다.

이번에는 쇼케이스 같은 성격이라 다음부터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아낼 수 있겠지.


내 손을 잡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냥 각자의 길을 가면 그만이었다.

해외로 떠날 수도 있다는 말도 진심이었다.

어찌 되었든 신치열을 요새에 태우는 것은 성공했기에 목적은 달성했다.


‘어떻게든 붙잡아둬야지.’


신치열의 동행 기간은 보름.

그 이후에는 다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다시 부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


가능하면 안 놔줄 생각이다.

신치열 같은 파일럿을 어디서 구하겠어.

공군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단점이나 다수의 출격 경험이 쌓인 베테랑 파일럿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시간이 흐를수록 최신형 기체가 나올 것 같은데 시뮬레이터만으로 과연 그걸 탈 수 있을까.

나 같은 경우에도 선더볼트 이후의 기체는 장담할 수 없었다.


신치열은 좋은 교관이 되어줄 것이다.

대한민국 공군에서 최신형 기종을 탔던 파일럿이 쌓은 경험을 우리가 흡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 부수적인 거고 기본적으로 신치열은 조종 실력도 최상급이었다.


게임 내에서도 에이스였으나.

공군에서도 많은 훈장을 받은 사람이다.

폭격기에 특화된 우경현과 도그파이터 성애자인 박태영도 신치열한테는 비벼볼 수준이 아니다.


심지어 나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어떤 기체를 고르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비교적 최신 기종은 신치열이 더 잘 다뤘고 구형 기체일수록 내가 더 유리했었다.


“아예 지금 기체를 정할까요?”

“나도 선더볼트 같은 걸로 선택 가능해?”

“아니요. 요새에서 얻는 모든 것들은 포인트가 필요한데 당장은 불가능해요.”


물론, 신치열이 계속 요새에 머물 경우.

최대한 빨리 업그레이드를 해줄 의향은 있었다.

우경현은 폭격기라 순위가 뒤로 밀렸고 박태영과 프레드는 시뮬레이터로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나는 가장 안정적인 포커 Dr.I으로 할게. 지금까지 전투기를 타던 습관대로 기동하면 기체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아.”


각자 다른 종류의 기체를 몰고 있지만,

그게 반드시 지켜야 할 요새의 룰은 아니었다.

선택은 신치열의 몫이었기에 만류하진 않았다.

대신 프레드와 구분하기 위해 기체의 도색은 푸른색과 흰색으로 해달라고 했다.


“엔진부터 몸통 절반까지 푸른색에 흰 까마귀가 그려진 기체면 오구스트 라벤의 비행기인가요?”

“바로 알아보네.”

“프레드의 붉은 기체만큼은 아니더라도 항덕에게는 유명한 디자인이니 당연히 기억하죠.”


파일럿인 오구스트 라벤보다.

비행기의 디자인이 더 유명한 케이스다.

당연히 노즈 아트는 내가 타던 솝위드 카멜부터 계속해서 맡아 주고 있는 기윤철의 몫이었다.


나는 곧바로 카탈로그에서 기체를 샀고,

머지않아 간이 활주로에 앞으로 신치열이 타고 다닐 포커 Dr.I이 착륙했다. 새로운 기체가 나타나자 따로 부르지 않았음에도 기윤철이 왔다.


신치열이 원하는 디자인을 이야기해 주자 알겠다며 메모했고 기왕에 온 김에 내가 타고 있는 선더볼트의 디자인도 어떻게 할지 물어봤다.

잠시 고민한 끝에 나는 Butch II라 불리는 P-47D의 디자인을 차용하기로 했다.


노란 체크무늬가 포인트다.

노즈 아트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챙겨온 전투기 백과사전의 사진을 공유해줬다.


기윤철과 잠시 대화하는 사이.

신치열은 자신이 타고 다닐 기체를 구경했다.

바로 어제까지 대한민국 공군에서 전투기를 몰던 사람이라 그런지 살짝 현타가 온 느낌이었다.


“크루즈 기능이 있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자전거로 출퇴근해야 하는 기분이네.”

“바퀴가 있으니 굴러가는 것은 똑같아요.”

“전자기기 없이 조종하는 게 가능할까?”


신치열의 심정도 조금 이해는 되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전자 기기의 보조를 받으며 최신형 전투기를 탔는데 이제 그런 게 전혀 없는 아날로그의 세상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


“면장도 없는 경현이 형이랑 태영이도 조종할 정도인데 엄살이 심하십니다.”


*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다시 김포 공항으로 향했다.

밤사이에 위치를 옮겨 놓은 이유가 있다.

날아다니는 전투기와 충돌할 우려가 있었고 무엇보다 소음이 너무 심했다.


괴물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당연히 공군의 출격도 야간이라고 미룰 수 없다.

덕분에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새벽에 서너 번은 깬 것 같았다.


“흐아아암! 아무리 항덕이라도 이 소음만큼은 용납해 줄 수 없네.”


크게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오자.

어느 사이에 일어난 신치열이 반겨줬다.

제대로 씻고 집밥 스타일의 저녁을 먹은 탓인지 확실히 어제보다 혈색이 좋아진 상태였다.


“좋은 아침.”

“역시 군인답네요. 뭐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습관이 되면 어쩔 수 없어.”

“아침 식사는 취향껏 알아서 하셔야 해요. 어제 식사하셨던 식당에 가시면 먹을 거 많아요.”


처음에는 식탁조차 필요 없었다.

그냥 대충 테이블 흉내만 내면 끝이었다.

하지만 서향미를 비롯해 식사를 챙겨주시는 지원팀이 생겼고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났기에 따로 식당을 만들어야 했다.


조리의 불편함도 이유였다.

창고와 조리대 그리고 식탁까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불편하긴 했었다.


우창석을 비롯한 지원팀의 요청이 있었기에 기존의 창고는 식당으로 개조했고 안에 쌓여 있던 물건은 아예 별도로 커다란 창고를 지어서 다 옮겼다.


“여기 있는 동안 살이 엄청 찔 것 같아.”

“찌셔도 괜찮아요. 전에 봤을 때보다 훨씬 많이 빠지신 거 맞죠?”

“그런 것 같긴 한데 몸무게를 재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빠진 건지는 모르겠다.”


역시 군대는 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징집되어 끌려가면 지금처럼 풍족하게 먹고 사는 일은 불가능해질 거 아냐.


“이따가 감독관 데리러 직접 갈 거야?”

“그래야죠. 요새에 등록하는 것은 저만 가능해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능력이란 말이야.”


잠시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다른 이들도 하나둘 깨어나 돌아다녔다.

요새의 운영을 책임져주는 지원팀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고 지상팀과 항공팀은 눈을 뜨긴 했으나 멍하니 널브러져 있었다.


어차피 할 일이 없긴 했다.

얼핏 보기에는 불공평해 보일 수 있으나.

정작 괴물이 나타나면 상처가 나는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죽을힘을 싸우는 이들이라 쉴 때는 푹 쉬게 놔두는 편이었다.


“슬슬 내려가죠.”


오전 10시쯤 되자.

아래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감독관이 도착한 건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우리가 요청한 물품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잠시 뒤.

군복을 입은 신치열과 함께 내려가자 임택윤 중령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뒤편에는 조금 독특한 느낌의 연한 베이지색 군복을 입은 남자가 한 명 서 있었다.


정확한 것은 아니었으나.

느낌상 항공특수통제사(CCT) 같았다.

특수 부대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공군에 소속된 곳 중에 대표적인 곳이 CCT이기 때문이다.


“저랑 같이 갈 분입니까?”

“소중한 공군의 자원이니 다치지 않게 잘 데리고 있다가 돌려줘야 합니다.”

“지시만 잘 따르면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잠깐의 대화를 마친 뒤.

임택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가 다가와 우리에게 악수를 청했다.


“김윤승입니다. 임무를 진행하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경례나 신고 같은 것도 없었다.

옷에 계급장마저 아예 부착하지 않았다.

아마도 신치열 때문인 것 같았는데 계급 때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도 같았다.


이미 전해들은 바가 있었던 걸까.

신치열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눈빛이었다.

당연히 어디 소속인지 그런 것들을 물어봐도 대답해 주지 않을 분위기였다.


나도 별로 묻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요새에 올라가면 친화력 갑인 아주머니들이 알아서 캐줄 것이다. 그보다 나는 산처럼 쌓여 있는 탄약 박스를 옮기는 일이 더 우선이었다.


“이제 가져가면 됩니까?”

“병사들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저희끼리 하면 됩니다.”


임택윤 중령의 의도는 뻔했다.

위쪽을 향해 신호를 주자 엄우주를 비롯한 지상팀과 항공팀까지 모두 투입되어 탄약을 옮겼다.

제법 많은 이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자 임택윤도 제법 놀란 듯했다.


“··· 생각보다 인원이 꽤 됩니다?”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조금 있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요.”

“대충 몇 명 정도입니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김윤승이 감독관으로 합류하면 다 알려질 사실이나 내 입으로 말해주긴 싫었다.

김윤승의 짐도 제법 많았는데 느낌상 그 안에 위성 전화기 같은 통신 수단이 있을 것 같았다.


약 20분 정도 걸렸나.

1차로 받은 탄약은 다 옮겼다.

나머지는 미션 완료 후에 받으러 가면 된다.

이제 가자는 손짓을 하며 김윤승을 탑승 위치로 부르자 곧바로 등록 메시지가 떴다.


[미등록된 인원이 확인되었습니다. 항공 요새의 탑승자로 등록하시겠습니까? Y/N]


곧바로 김윤승을 등록한 뒤.

신치열과 함께 항공 요새 위로 올라갔다.

처음으로 요새에 탑승한 김윤승은 풍경이 갑자기 바뀌자 번개같이 허리춤에 있는 권총 위로 손이 갔으나 윤지를 보고 멈췄다.


“우아아! 꾼인 아찌다.”


앙증맞은 다리를 구르며 냅다 안기는 윤지 때문인지 자못 비장해 보이던 김윤승의 표정마저 물에 젖은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러자 왜 이런 곳에 아기가 있는지 의아한 표정만 남고 말았다.


“우리 요새 최고의 무기는 윤지 같네요.”

“저 사람도 아이가 있을 만한 나이잖아.”

“아! 까먹고 여쭤보지 못했네요. 신 소령님 가족은 혹시···.”


신치열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의미하는 바는 뻔했다.

아주 잠시 표정이 일그러졌으나 신치열은 다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어깨를 폈다.


“그래서 더더욱 오래 살아야 해. 저 망할 것들 다 쓸어버릴 때까지 버틸 테니 너도 도와줘라.”

“물론이죠.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는 동안.

서향미와 임진숙도 투입되었다.

두 분의 아주머니는 김윤승의 혼을 쏙 빼놨다.

먹는 곳부터 씻는 곳까지 자세하게 안내해 주며 은근히 호구 조사까지 시작했다.


심지어 냄새가 난다며.

가방에 있는 옷들도 강탈하셨다.

참고로 요새에 설치된 세탁기만 네 대다.

쓸만한 게 보이면 하나씩 주워 와서 가져다 놨더니 생긴 일이었다.


그로부터 30분 뒤.

김윤승을 만나러 숙소로 향했다.

그를 위해 마련한 곳은 지상팀의 숙소 위였는데 신치열은 항공팀 숙소를 함께 쓰기로 해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홀로 사용하게 줬다.


똑똑!


2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리자.

급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살짝 문이 열린 틈 사이로 김윤승의 얼굴 반쪽이 보였다.

안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경계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무슨 일이시죠?”

“어제 합류한 신 소령님한테 대충 듣긴 했는데 임무에 대한 브리핑 좀 해주길 바랍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계단 난간에 기대어 5분 기다렸나.

마침내 문이 열렸고 안을 들어갈 수 있었다.

숙소 안에는 기본적인 침대와 서랍장 두 개만 놓여 있었는데 어느 사이에 짐을 모두 풀어 놓았다.


김윤승의 짐은 생각보다 많았다.

여기 올라올 때 커다란 배낭과 개인용 총기 외에도 자물쇠가 잠겨져 있는 박스 여러 개가 올라왔는데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박스 하나를 열더니 노트북을 꺼냈다.

민간인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밀스펙으로 만들어진 군용 노트북 같았다.

어지간한 충격 따위는 가뿐히 이겨낼 것 같은 단단한 외형이었다.


“영상부터 보시죠.”


노트북에서 본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김포에서 봤던 만 마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최소 3만 마리가 넘어가는 것 같았다.

영상으로 보고 있음에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데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DMZ를 통과하며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주변에 있던 소규모 무리까지 흡수하는 느낌입니다.”


거기까지 말한 뒤.

김윤승은 괜찮겠냐는 듯이 바라봤다.


“이 정도인 줄 알았으면 총알을 더 많이 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계약대로 만 오천 마리만 잡고 빠질까?

그런 생각을 잠시 했는데 눈치라도 챈 건지 김윤승이 먼저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저도 같이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능력을 각성했는지 알려주시죠. 그래야 부탁이라도 할 거 아닙니까.”


괴물들을 잡으려면.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리의 능력은 대충 알고 있을 테니 당신의 능력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김윤승은 잠시 고민한 끝에 입을 뗐다.


“제 능력은··· 활쟁이라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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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항공 요새로 꿀 빱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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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부터 보시죠 NEW +10 10시간 전 2,972 197 16쪽
40 다섯 번째 파일럿 +16 24.09.18 5,483 300 14쪽
39 그 방법을 쓰면 되겠구나 +17 24.09.17 6,368 265 13쪽
38 P-47 선더볼트 +14 24.09.16 6,999 285 13쪽
37 가고일 워리어 +14 24.09.15 7,332 287 13쪽
36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16 24.09.14 7,784 288 16쪽
35 마경(魔境) +16 24.09.13 8,116 290 14쪽
34 매드독 박태영 +15 24.09.12 8,501 303 13쪽
33 다 쓸어와 +7 24.09.11 8,973 299 13쪽
32 쾌섬의 장도 +10 24.09.10 9,142 302 13쪽
31 슬슬 계획을 짜볼까 +8 24.09.09 9,483 280 13쪽
30 저 애는 누구야? +11 24.09.08 9,737 302 13쪽
29 모든 사람을 다 구할 수는 없어 +6 24.09.07 9,654 291 13쪽
28 강철의 기사 +6 24.09.06 9,861 290 14쪽
27 같이 가실 생각 있습니까? +10 24.09.05 9,962 273 13쪽
26 항공 요새 Lv. 2 +10 24.09.04 10,274 274 13쪽
25 에어 스트라이크 +9 24.09.03 10,058 298 13쪽
24 바람의 전령 +12 24.09.02 10,132 285 14쪽
23 포항의 생존 그룹 +5 24.09.01 10,276 283 13쪽
22 이 정도밖에 안 돼? +6 24.08.31 10,287 281 14쪽
21 추적 +7 24.08.30 10,528 290 14쪽
20 포항은 포항인데 +5 24.08.29 10,684 298 13쪽
19 다음 목적지는 포항입니다 +9 24.08.28 10,771 301 14쪽
18 불장난 +5 24.08.27 10,957 298 13쪽
17 개조용 작업대 +11 24.08.26 11,078 303 13쪽
16 우리의 목표는 사동항 +5 24.08.25 11,288 306 13쪽
15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4 24.08.24 11,366 310 13쪽
14 데뷔! O/400 +3 24.08.23 11,630 304 13쪽
13 괴물들의 군대 +4 24.08.22 11,974 294 13쪽
12 줄을 서시오 +6 24.08.21 12,293 30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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