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의 셰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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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야
작품등록일 :
2024.08.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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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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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송어 차밥(1)

DUMMY

며칠 전.


쌍성.

총관의 저택.


저택의 주인 조소생은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제 측근을 바라보고 있었다.


“또, 손님의 입에서 이가 놈의 밥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예”


“···”


조소생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려는 듯 가만히 눈을 감았지만, 꽉 쥔 주먹이 벌벌 떨리는 것이 도저히 분노를 진정시킬 수 없는 듯했다.


쾅-


결국, 분노를 진정시키는 것에 실패한 조소생은 주먹으로 탁자를 내려치며 고래고래 고함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대체 왜!!!”


“···”


“대체 왜 그따위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는 겐가?! 다 해줬잖나! 곤포며 설탕이며 그 귀한 전복까지도 구해달라기에 다 구해다 줬지 않느냐고!!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줬는데 대체 왜! 대체 왜 아직도 이가 놈의 밥상이 더 낫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느냔 말이야!!!”


“죄, 죄송합니다 총관 어른··· 무어라 드릴 말씀이···”


“자넨 그 말 말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나?! 자네도 자네지만 우리 숙수는 대체 뭐 하는 작자인가?!

개경의 귀족들을 상대하던 숙수라는 작자가 어떻게 두만강에서 여진족과 굴러먹던 저 저열한 집안의 숙수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어!!!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게! 왜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겐가?!”


조소생의 분노 어린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조소생과 마주하고 있는 측근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 갔다.


측근의 표정이 굳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소생은 한참 동안 속에 쌓인 분노를 쏟아 내었다.


한참 동안 속에 쌓인 분노를 바깥으로 토해낸 조소생은 분노를 토해내다 못해 지쳤는지 곧 헉헉대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고,


잠시 뒤,


분노로 인해 끓어 오른 화를 간신히 가라앉히고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억지로나마 수습한 조소생은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열었다.


“그 밥상을 준비한다는 숙수가 누구인지는 확인했나?”


“···예? 아, 예! 이자춘의 차남 이성계가 데려온 숙수라 들었습니다.”


“출신은? 어디에서 온 누구라던가? 필시 이름 있는 숙수겠지?”


“그게··· 저쪽에서 워낙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는 터라 그렇게 자세한 것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자네는 대체 할 줄 아는 게 뭔가?! 포섭, 포섭은? 설마 그것도 시도해 보지 않은 건 아니겠지?”


“그것 역시 무리였습니다. 저택에서 당최 나오질 않는 데다, 나온다 한들 가베치들이 그자를 단단히 지키고 있어 도저히 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하아, 답답하구먼, 답답해···!”


그리 말한 조소생은 제 수염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잠시 뒤,


제 수염을 쓰다듬던 조소생의 손이 멈췄다.


“역시, 숙수를 바꿔야겠네.”


“예?”


“온갖 진귀한 재료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잖나. 그런 무능한 놈은 일찌감치 처분해버리고 새로운 숙수를 구하는 편이 낫겠다 이 말일세.”


“그럼 기존의 숙수는 어찌하고요···?”


“그간 날 위해 일해온 시간이 있으니 배웅은 제대로 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재물을 적당히 안겨주고 개경으로 돌려보내게.”


“정말··· 그렇게 합니까?”


“뭐어, 산을 넘어가는 와중에 범에게 물려갈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제 팔자 아니겠나. 안 그런가?”


“과연, 그런 말씀이셨군요. 하면, 새로운 숙수가 구해지는 대로 제가 직접 배웅토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건 그렇게 처리하게, 그럼 남은 건··· 새로운 숙수를 구하기 전, 이자춘이 데리고 있는 숙수의 수준을 확인하는 것인가.”


“이자춘의 초청을 받은 이들을 따로 찾아가 볼까요? 어떠한 대접을 받았는지를 전해 듣는다면···”


“아서게, 그런 식으로는 숙수의 수준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니.”


“그야 그렇지요. 숙수의 수준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숙수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니까요. 헌데, 이자춘 그자가 총관 어른을 제대로 대접해 줄 리 없잖습니까.”


“그렇다면야, 놈이 나를 대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 그만이지.”


그리 말한 조소생은 붓을 들어 편지를 한 통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편지를 완성한 조소생은 제 측근에게 그 편지를 내밀었다.


“이 편지를 이자춘에게 전하게. 그리고 그 다음 쌍성을 돌아다니며 내가 이자춘의 저택을 방문하고자 한다는 소문을 퍼트려 두라고.

‘쌍성의 총관인 조소생이 쌍성의 앞날을 위한 논의를 위해 쌍성의 다루가치인 이자춘의 저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마 이 정도면 충분할걸세.”


조소생의 명을 받은 측근은 무언가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과연, 그런 소문이 퍼진다면 이자춘도 마냥 대접을 소홀히 할 수는 없겠군요. 원한 관계에 있는 조씨 집안의 가주가 아닌, 쌍성의 총관 신분으로 이씨 집안을 찾는 것이니···”


“이는 사적인 일이 아닌 공적인 일이 되는 것이지, 그러한 자리에서 대접을 소홀히 한다면 놈의 평판이 어찌 되겠나.”

“당연히 곤두박질치겠지요.”


“그래, 그리고 이자춘은 그런 간단한 이치를 모를 정도로 멍청한 자가 아닐세, 그런 멍청한 작자였더라면 지금 내가 이리 몰리지도 않았겠지. 자, 알아들었으면 어서 나가보게. 조금이라도 빨리 소문이 쌍성에 퍼져야 할 테니.”


“예, 총관 어른.”


조소생의 측근은 조소생에게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린 뒤, 조소생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저택을 나섰고,


조소생은 창문 너머로 저택을 나서는 제 측근의 등을 바라보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이자춘, 네 놈이 얼마나 대단한 숙수를 데려 왔는지 어디 한 번 확인해 보자꾸나···!”


* * *


내 대답을 들은 이자춘과 이선화의 반응은 극과 극, 말 그대로 정반대의 반응을 보여 왔다.


“역시, 선생이라면 무슨 방법이 있을 줄 알았소.”


“아니, 아버님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고요?! 그거 진짜에요?!”


나의 장인어른이 되어줄 분께서는 나를 믿어 주었지만, 내 아내가 되어 줄 사람은 나를 믿지 못했다.


어쩔 수 없지,


알게 된 지 이제 겨우 하루밖에 되지 않은 사람인 데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내가 보여 준 모습이라고는 덕보 녀석이 만든 아침상의 퀄리티를 검사해 주는 것 정도였으니까.


내 실력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나를 믿지 못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방금 말씀드렸잖습니까. 못 할 건 없다고. 불가능한 일이라면 아무리 어르신의 부탁이라 한들 받아들이지 않았을 겁니다.”


“방금 아버님이 하신 말씀을 제대로 듣긴 한 거에요?! 상대를 제대로 대접하면서도 상대를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세상에 어딨어요?!”


“선화야, 선생께 그 무슨 무례냐!”


“아니, 도저히 믿을 수가 있어야죠! 저도 조소생 그 작자를 골탕 먹이고 싶기는 한데··· 대체 어떻게 그런 요리를 만들 수 있나 싶어서···”


이선화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만 보아하니 내 실력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저 의구심이 풀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니까.


그러니 어쩔 수 있나.


눈앞에서 실력을 증명하는 수밖에.


혼자서 24인용 텐트를 설치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어느 퇴역 부사관처럼 말이다.


24인용 텐트를 홀로 칠 수 있는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못하던 불신자들은 그가 2시간 안에 텐트를 홀로 설치하는 장면을 목도하고 서야 그 사실을 인정했었다.


이렇듯 실력을 믿지 못하는 이들을 단숨에 납득 시키기 위해서는 그 실력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 주고 그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최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직접 보시는게 나을겁니다. 주방으로 따라오시죠. 직접 보여드릴테니.”


“조, 좋아요. 어디 한 번 보자고요!”

나는 나를 믿지 못하는 이선화에게 내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이선화를 데리고 주방으로 향했다.


“덕보야, 아침에 손질하고 남은 생선 뼈 있지? 송어 말이야.”


“예, 육수를 낼 용도로 쓸 거니 모아놓으라 하신 그거 말씀 이시습니까?”


“어, 그래 그거. 그것 좀 준비해 줄래?”


“알겠습니다.”


부엌과 창고에 무엇이 식자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셰프의 기본이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이씨 집안의 부엌을 드나들며 창고와 부엌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어떤 재료가 얼마나 남아 있으며, 언제 들어 왔는지 등의 사소한 것들을 모두 파악해 둔 나는 주방으로 오는 동안 이미 조건에 부합하는 요리를 만들 구상을 끝내 놓은 상태였다.


“여기, 송어 뼈 가져왔슴다.”


“어디··· 살코기도 적당히 붙어있고, 찌꺼기처럼 생긴 게 딱 좋네, 그럼··· 그, 얼마 전에 국물 낼 때 쓰다 남은 다시마 있지?”


“연습용으로 따로 챙겨 놓으라 하신 그 저품질 곤포 말임까?”


“그래 그거 그거랑 얼마 전에 버리려고 모아놓은 바스러진 찻잎 찌꺼기 그것들 좀 가져올래? 급하게 쓸 일이 생겼거든.”


“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내 말을 들은 덕보는 곧장 재료를 준비해 왔고, 준비된 재료를 확인한 이선화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을 건네왔다.


“저, 요리사님. 제가 주방일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저것들은 아무리 봐도 버려야 하는 것들 아니에요? 설마, 저 찌꺼기로 그 ‘요리’라는 걸 만드시려는 건 아니죠?”


“왜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대를 조롱할 의도를 담은 요리의 재료로 딱 알맞은 것들인데요.”


“아니 그래도 이건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이런 것들로 만든 요리를 내놓았다가는 분명 대접이 형편없었다는 소리가 나올 텐데요?!”


“일단 지켜보십시오. 이 쓸모 없어 보이는 재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드릴 테니.”


그리 운을 뗀 나는 주방에 비치되어 있는 솥 두 개에 물을 채워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어오르는 동안 덕보에게 깨끗한 삼베주머니를 가져오라 이른 나는 덕보가 가져온 삼베주머니에 부스러져 완전히 가루가 되어 있는 다시마와 부스러진 찻잎을 각각 채워 넣어 일종의 티백을 만들어 주었다.


어느 정도 물이 끓는 것을 확인한 나는 두 솥 중 하나에 손질해 놓은 송어 뼈와, 다시마 티백을 집어넣어 육수를 우려내기 시작했고,


다른 한 솥에는 찻잎 찌꺼기를 넣어둔 티백을 넣어 차를 우려내 주었다.


“덕보야, 거품 좀 걷어내게 그릇 하나만 가져와라.”


“예, 스승님.”


나는 육수를 끓일 때 올라오는 거품을 천천히 걷어내 주는 것과 동시에 우리고 있는 찻물의 상태를 확인했다.


찻물이 어느 정도 우러났음을 확인한 나는 바스러진 찻잎이 담긴 삼베주머니를 빼낸 뒤,


육수를 우려내는 데에 신경을 집중했다.


“덕보야, 슬슬 다시마 빼자.”


“예, 스승님.”


육수에 다시마의 감칠맛이 입혀진 것을 확인한 나는 육수를 끓이고 있는 솥에서 다시마가 든 티백을 제거해 주었다.


다시마는 육수에 감칠맛을 입히는 정도로만 사용해야지, 뼈처럼 푹 우렸다가는 국물이 질척해져 국물을 망치기 십상이니까.


다시 시간은 흘러,


국물에 떠오르는 거품이 완전히 사그라지고 육수가 점점 맑아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수저를 사용해 육수의 맛을 확인했다.


다시마의 감칠맛과 송어 뼈와 그 뼈에 붙은 살코기에서 우러나온 생선 국물 특유의 시원한 맛.


이만하면 육수가 완성되었다고 판단한 나는 체를 사용해 육수를 두 세 차례 정도 걸러내어 육수를 완전히 맑게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뽑아낸 맑은 생선 육수와 찻물을 1:2 비율로 섞어 찻국물을 만들어 준 뒤,


간장을 살짝 아주 살짝 넣어 한소끔 끓여 국물에 색과 간을 입혀 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국물은 먹음직한 황금빛을 머금고 있었고, 나는 완성된 그릇에 옮겨 담은 뒤, 이선화에게 그 그릇을 내밀었다.


“제가 구상한 요리가 완성되려면 몇 가지 더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만, 이 요리의 맛의 7할 이상은 이 육수에서 나올 겁니다. 어디 한 번 드셔보시죠.”


“아니, 재료가 그 모양인데 국물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을 거라고···”


불신 가득한 눈빛으로 국물이 든 그릇을 받아 든 이선화는 그리 말하며 그릇을 기울여 한 모금 국물을 들이켰다.


“···?!”


그리고 국물의 맛을 확인한 그 순간.


이선화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화들짝 놀란 이선화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울려왔다.


“이 국물, 대체 이 국물 뭔데요?! 진짜 저것들로만 끓인 거 맞아요?! 어떻게 저따위 재료들로 이런 국물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작가의말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긴 연휴의 시작이네요!


독자 여러분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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