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마카롱으로 시작하는 조선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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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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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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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변화

DUMMY

오도리부의 영역을 떠나 쌍성으로 돌아가는 여정 길에 오른 지 어언 열흘.


우리 일행은 쌍성과 이웃하고 있는 합란(哈蘭) 땅에 진입하게 되었다.


합란에 진입한 우리 일행은 계속해 말을 달려 쌍성으로 향했고, 날이 저물 무렵 우리는 쌍성과 합란의 경계가 되어 주고 있는 성불산 근방의 강변에 도착했다.


“굳이 야간 산행을 할 필요는 없으니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날이 밝으면 다시 출발하는 게 좋지 않겠니? 다들 짐 풀라. 말도 좀 쉬게 해 주고, 배도 좀 채워야지.”


“예, 공자님!”


우리 일행은 이성계의 의견에 따라 마지막 휴식을 위해 근처 강가에 야영지를 차리고 휴식을 취했다.


여지껏 그랬던 것처럼 나는 우리 일행이 먹을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씨 가문의 가병들이 근처 강변에서 낚아 온 숭어를 손질하고 적당히 간을 한 숭어구이 특유의 고소한 향이 모닥불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 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완성된 숭어 꼬치구이를 가병들에게 하나둘 나눠 주기 시작할 즈음, 이성계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건네왔다.


“이거이, 성님이 해 주는 끼니를 맛보다 돌아가 덕보 놈이 해 주는 끼니를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옴다. 돌아가서도 종종 밥 좀 챙겨 주심 아니 되겠슴까?”


“뭐, 안 될 것 없지. 재료만 챙겨서 가져오라고.”


“흐하핫! 분명히 약속한 거우다!”


뭔가 달라진 것 같다고?


제대로 봤다.


요 열흘간의 여정 동안 나와 이성계의 사이는 부쩍 친밀해진 상태였다.


이렇듯 이성계와의 관계가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범차 족장에게서 받은 명마. ‘횡운골’ 덕분이었다.


* * *


일주일 전.


“오옷 오오옷!! 이거이, 용마 소리를 들을 만하구나야!!!”


횡운골의 고삐를 한번 잡아 본 이성계는 횡운골의 승마감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횡운골을 바라보는 이성계의 시선이 변했다.


좋은 말을 발견한 중증 말 애호가의 시선에서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간절한 시선으로.


이성계의 부탁을 받아 횡운골에 태워 줬었던 이유는 미래 권력이 될 것이 확실한 이성계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이성계의 눈빛을 마주한 나는 이성계의 환심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직감했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이성계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넸다.


“횡운골을 빌려주시겠다니, 그거이 참말임까?!”


“예, 어차피 평소에는 잘 타고 다니지도 않을 것 같으니 종종 공자님께서 타고 나가시죠. 왜, 듣자 하니 이 말이란 동물은 주기적으로 달려 주지 않으면 괴로워한다면서요?”


“기, 기건 길티요.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슴다. 주인의 허락이 있다 치더라도, 집안 손님의 말을 대신 타고 다닌다니, 아버님께서 아셨다가는 버릇없는 짓을 한다며 크게 경을 치실 검다.”


“난 또 뭐라고. 그런 문제라면 제가 해결해 드리지요.”


“예?! 어찌 말임까?”


“어르신께 이리 전해 놓겠습니다. 제가 말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공자께 관리를 부탁했다고요. 그렇게 평소에는 공자께서 횡운골을 데리고 다니다, 제가 필요할 때 횡운골을 내어 주면 될 것 아닙니까.”


“저, 정말로 길케까지 해 주신단 말씀임까?!”


“뭐,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 아니겠습니까. 정 부담되신다면 이 일은 없던 일로···.”


“그럴 리 있겠슴까?! 알겠슴다! 앞으로 횡운골 저 녀석은 제가 제 자식처럼 돌봐 주겠슴다!”


제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합법적으로 떳떳하게 횡운골을 빌려 탈 수 있게 된 이성계는 그날부터 나를 부쩍 친근하게 대하기 시작했고,


초원을 벗어나 두만강을 건널 즈음부터는 나를 ‘요리사님’이 아닌 ‘성님’이라 부르며 자신을 편히 대해 줄 것을 부탁해 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그 부탁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정식으로 의형제를 맺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성계가 나를 형으로 대접해 준다는데, 그 대접을 거절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기니까 말임다. 이 명마의 조건이라는 것이 있는데, 횡운골 저 녀석은 그 조건을 빠짐 없이 모두 갖추고 있단 말임다. 쩍 벌어진 앞가슴부터 시작해서···.”


형 대접을 받는 대가로 끼니때마다 이성계에게 잘 알지도 못하는 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지만···


이 정도쯤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일이고말고.


그런데, 성계야···


지금 하고 있는 그 이야기, 벌써 세 번이나 했던 이야기 같은데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거니?


* * *


그리고 다음 날.


동이 틀 무렵 야영지를 출발한 우리는 산을 넘어 합란 땅을 벗어났고, 한낮이 될 즈음 우리는 쌍성의 성문을 넘어 이씨 가문의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말 고생 많으셨소. 내 성계에게 전해 들었소. 무척이나 큰일을 해 주셨다지! 이 일에 대해 어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구려!”


이성계에게 오도리부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들은 이자춘은 나를 따로 불러 깊은 감사를 표했고, 집안사람들을 불러 모아 나를 단순한 손님이 아닌 자신의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귀빈으로 대할 것을 명령했다.


그날부로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나를 ‘선생’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하기 시작했다.


하고 많은 호칭 중 하필 ‘선생’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이유는 이씨 가문의 최고 권력자인 이자춘이 집안사람들 앞에서 나를 ‘선생’이라 칭했기 때문이었다.


나와 부쩍 친밀해진 이성계 역시 공적인 자리에서는 나를 ‘선생’이라 부르며 깍듯한 태도로 대했지만,


나와 둘밖에 없는 사적인 자리에서는 여전히 ‘성님’이라 부르며 친밀한 모습을 보여 왔다.


뭐랄까.


이제야 좀 안심이 되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쫓겨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자춘과 이성계, 이씨 가문의 최고 권력자와 이씨 가문의 미래 권력의 호의를 동시에 사게 된 것이다.


이 정도로 입지를 굳혀 놓았으니, 갑자기 쫓겨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기분이다.


오늘 저녁은 좀 맛있는 걸 해 먹어야겠다.


그럼, 오늘 저녁은 뭐가 좋으려나···?


* * *


풍요로운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왔다.


“이번 겨울이 지나는 대로 이곳을 버리고 투먼울라 남쪽으로 이주할 예정이니, 다들 준비하도록 해라.”


“예 투먼!”


오도리부의 투먼, 범차는 이자춘과의 약속대로 이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대로 송화강 하류에 자리 잡고 살아오던 거대 부족이 근거지를 비운다는 소식은 바람을 타고 전해져 온 초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올겨울이 지나면 오도리부가 영역을 버리고 떠난다던데?”


“뭐? 그럼 그 영역은 누가 차지하게 되는 겐가?!”


“낸들 아나? 누가 됐건 강한 놈들이 차지하겠지. 그보다,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군. 멀쩡히 잘 지켜 오던 영역을 버리고 갑자기 투먼 울라 너머로 이주를 한다니···”


“응? 하필이면 왜 그쪽이라던가??”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도리 투먼과 울루스부카 어르신이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네, 몇 달 전 오도리 투먼이 쌍성을 찾았었다더구만.”


“그런 일이 있었다고? 왜 난 들은 기억이 없지?”


“명색이 상인이라는 사람이 소문에 그리 느려서야 쓰겠나?! 제발 귀 좀 열고 살게! 그러니 자네가 매번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에이, 그러지 않아도 적당히 먹고살 만큼은 벌고 있는데 귀찮게 무얼··· 됐네, 난 그냥 이리 살겠네.”


고려와 중원을 오가는 심양의 상인들의 귀에까지 전해진 오도리부의 이주 소식은 곧 두만강을 넘어 쌍성에 도달하게 되었다.


“투먼이 약속을 지킬 모양이로군. 철저히 준비하거라, 우리의 힘이 되어 줄 이들이니.”


“예, 어르신.”


오도리부가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자춘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오도리부를 지원할 물자를 끌어모으라 명했고, 이씨 집안은 곧 이주해 올 오도리부를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자춘과 정반대로 표정을 와락 일그러트리고 있는 이도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쌍성의 총관 조소생이었다.


“아니, 그놈이 노망이라도 났다더냐?! 대대로 지켜 온 영역을 버리고 두만강 너머로 이주를 해?! 이자춘 그놈이 대체 뭘 약속했길래!!!”


“지, 진정하십시오 총관! 그러다 다치십니다!”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나?! 대대로 지켜 온 쌍성을 이자춘 그 음흉한 놈이 집어삼키려 하고 있질 않은가!!!”


조소생은 오도리부의 이주를 무척이나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도리부의 이주는 지금껏 이어져 온 쌍성의 균형을 무너트리는 일이었으니까.


이씨 가문과 조씨 가문.


한때 함께 쌍성을 이끌어 나갔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원수가 된 두 가문.


당장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를 증오하는 두 가문이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어느 한쪽이 상대를 압도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의 균형이 팽팽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위태로운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도리 부족이라는 거대 부족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이씨 가문을 지지해 주기 위해서.


겨울이 지나 오도리 부족의 이주가 끝나고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던 저울의 추가 이씨 가문 쪽으로 기울게 된다면, 그 결과는 뻔했다.


이씨 가문이 조씨 가문을 무력으로 축출해내든가, 압도적인 세력을 내세워 조씨 가문을 지지하는 세력을 천천히 포섭하여, 조씨 가문을 말려 죽이든가.


어떤 식으로건 조씨 가문은 파멸한다.


이씨 가문은 쓰러진 조씨 가문의 잿더미를 짓밟고 올라서 새로운 쌍성의 지배자로 우뚝 서게 될 테고.


조씨 가문의 가주인 그는 조씨 가문을 몰락시킨 원흉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겠지.


“내가··· 내가 이대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것 같으냐?! 이대로 당하지는 않겠다, 이자춘. 절대, 이대로 당하지는 않아···!”


예정된 파멸을 직감한 조소생은 자신에게 다짐하듯 그리 중얼거리더니 급히 편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자신의 측근을 호출한 조소생은 휘갈기듯 써내려 간 편지를 전해 주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너는 이 길로 개경으로 가 덕성부원군에게 이 편지를 전해라. 말은 몇 마리를 써도 좋으니 최대한 빨리, 그에게 이 편지를 전하고 그 답을 받아 오너라. 알겠느냐?”


“예, 총관!”


조소생의 명령을 받은 측근은 그길로 말을 달려 국경을 넘어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 향했다.


개경에 도착한 조소생의 측근은 왕궁보다 더욱 화려하게 지어진 저택에 도착했고.


저택의 주인, 원의 황후를 뒷배로 두고 있는 고려의 권신. 덕성부원군 기철에게 조소생의 편지를 전했다.


“쌍성에서 사람이 왔다기에 무슨 소린가 했더니··· 이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군.”


조소생이 보낸 편지의 내용을 모두 확인한 기철은 그리 중얼거리더니 조소생의 측근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 주인에게 돌아가 안심하고 기다리라 전해라. 그리고 이번 일은 장부에 달아 놓을 테니 언젠가 꼭 갚아야 할 것이라고도 전하고.”


기철의 답을 들은 측근은 다시 말을 달려 쌍성으로 돌아가 조소생에게 기철의 답을 전했다.


측근이 전한 기철의 대답을 들은 조소생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지독할 정도로 탐욕스러운 놈 같으니, 이 상황에서도 제 이문을 챙기려 드는가···!”


“예? 뭐라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아니니 잊어버리도록 해라. 해서, 얼마나 기다리라더냐?”


“분명 보름을 넘지 않을 것이라··· 그리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름··· 보름이라··· 어쩔 수 없지. 당장은 우리 곳간을 여는 수밖에.”


측근이 돌아온 그날 이후,


조소생은 쌍성의 여러 유력자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조씨 가문의 곳간에 채워져 있는 온갖 진귀한 재료들과 비싼 향신료들.


심지어는 쌍성에서 보기 힘든 설탕까지 동원된 호화로운 대접이 이어졌지만···


“으음··· 그렇구료. 뭐, 먹을 만하군.”


“···”


조소생의 초대를 받은 유력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온갖 귀한 재료를 총동원해 만든 식사를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밋밋하기 짝이 없는 반응을 보이는 유력자의 모습을 보다 못한 조소생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음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모양이외다. 아니면 따로 원하는 음식이 있으시오? 말만 한다면 내 금방 준비해 드리리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오. 충분히···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오만··· 얼마 전 이씨 가문에서 얻어먹었던 ‘요리’보다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라···”


이씨 집안에서 받은 대접만 못하다는 유력자의 대답.


그 대답을 들은 조소생은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내지르고 말았다.


“뭐요?! 다시 한번 말해 보시오! 지금 뭐가 어쩌고 어째?!”


작가의말

*합란는 지금의 함흥 지역을 말합니다. 함흥 이남의 땅, 당시에는 화주로 불리던 영흥땅에 쌍성총관부를 설치한 몽골은 본디 함주라 불리던 함흥의 지명을 합란부(哈蘭府) 로 개명하고 쌍성에 합란부를 예속시켰지요.


*고려시대까지 설탕은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외 교역이 거의 없었던 조선과 달리 대외교역이 활발했던 고려는 중국의 남부 지방쪽과도 활발한 교류를 나누었고,

중국의 남부 지방은 송나라때부터 사탕수수 재배가 활발하여 설탕이 흔했던 곳이었지요.


*한 때 유행했던 설탕과자, 탕후루도 12세기 남송에서 만들어진 과자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에 설탕이 얼마나 흔했을지는 알만한 일이겠지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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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변화 +8 24.09.09 1,034 55 13쪽
16 16. 횡운골 +4 24.09.08 1,066 55 13쪽
15 15. 솔루션 +9 24.09.07 1,067 57 13쪽
14 14. 거식증 +5 24.09.06 1,060 59 12쪽
13 13. 식의 +4 24.09.05 1,117 57 12쪽
12 12. 코스요리 +4 24.09.04 1,154 60 12쪽
11 11. 함박 스테이크(2) +2 24.09.03 1,171 54 12쪽
10 10. 함박스테이크 +5 24.09.02 1,181 46 13쪽
9 9. 적응 +3 24.09.01 1,179 57 12쪽
8 8. 주방 +3 24.08.31 1,218 59 13쪽
7 7. 식객 +5 24.08.30 1,259 65 12쪽
6 6. 오믈렛 +5 24.08.29 1,271 61 12쪽
5 5. 쌍성 +3 24.08.28 1,327 67 12쪽
4 4. 카간의 요리사 +5 24.08.27 1,453 66 14쪽
3 3. 스테이크 +4 24.08.27 1,427 67 12쪽
2 2. 증명 +5 24.08.27 1,605 66 16쪽
1 1. 프롤로그 +11 24.08.27 1,817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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