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 좋은 사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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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wi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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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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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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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엘프는 오래 산다.


초가 몇 개나 붙을 정도의 고대의 기록물들이 엘프 종족의 서고 안에서 잠자고 있었고 일부 오래 산 엘프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서였다.


그런 엘프들의 기록에는 타 종족들이 관심 갖지 않거나 오래 되어 소실된 정보들이 가득했다.


인간이 성당을 중심으로 서고를 배치하고 기록을 다루는 것처럼 엘프 성직자들도 마찬가지. 성기사 프레야난도 언젠가 가득히 채워진 서고에서 읽어보았던, 아주 짧은 기록을 떠올릴 수 있었다.


<엘프로서 사도가 된 11대께서 이르시길, 자신이 사도가 될 적, 꿈속에서 신성한 무지갯빛 자태를 목도했다 하시었다.>


<한편으로 말하시길, 내가 좀 더 신실했다면 머리칼과 손끝 말고도 그분의 명확한 전신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라 하시며 통탄해 하시었다.>


“-라는 기록이 저희에게 있지요. 형제님, 정말로 그분의 모습을 본 게 사실입니까? 어떤 모습을 얼마나 봤는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순 없습니까?”


몸을 앞으로 내밀며 이글거리는 눈을 내비치는 엘프. 마빈은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그 강렬했던 천사, 아니 주신과의 첫 만남을 묘사했다.


“일부도 아니고 전신을......! 정말로 주신의 사도셨군요. 아까 전의 무례를 용서해 주시지요 72대 사도시여.”


벌떡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으며 사과하자 도리어 마빈의 얼굴이 뜨끈해졌다.


성경에서 배우기로는 보통 꿈속에서 ‘너 사도 됐다’하면서 통보와 함께 할 일을 내려준다고 했다.


그런 말도 없었는데 자신더러 사도라니. 그렇다고 뭔가 많이 알고 있는 엘프한테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뭣하고, 당장 신성력이라는 증거까지 있으니 부인할 수가 없었다.


“제가 진짜 사도라고요? 잘 믿기질 않는데요.”


“이 죽 늘어지는 오러가 그 증거 중 하나입니다. 성직자가 아님에도 엄청난 양의 신성력을 품고 있단 건, 천상과 연결된 사도가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지요.”


프레야난이 다시금 뒤섞인 오러가 신성력에 이끌리는 현상을 재현했다.


“거참......”


마빈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신성력에 대한 인식을 수정했다.


내가 신실해서 얻은 게 아니니까...... 집주인이 집들이 기념으로 선뜻 내준 음료수 정도?


“오늘 꿈이 범상치 않더라니만. 귀인께서 찾아오실 거라 주신께서 말씀해주신 게 틀림없습니다.”


그 말에 마빈의 얼굴에서 당황이 싹 사라졌다. 주신님이 정말로 계시를 내렸는지 아니면 엘프의 착각인진 모르겠지만-


‘이거, 좋은 기회겠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곤경을 남에게 쉽게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그게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긴다면 더더욱. 이는 남의 부탁을 들으면서부터 시작되는 모험의 기회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그런데 주신님이 계시 같은 걸로 거부감을 깨준다면야 부탁받는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었다.


“혹시 제가 여기서 할 게 있을까요?”


무보수도 상관없어요.

내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만 줘요!


“할 일이라...... 감히 부탁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도를 몰라보고 칼을 겨누었으니.”


상대가 거절할라 마빈은 얼른 괜찮다며 손사래쳤다.


“봉인을 지키느라 그랬던 거잖아요. 충분히 이해해요.”

“그럼 염치없지만, 지맥을 오염시키는 악마의 기운을 정화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 요구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당연히 해야죠!”


프레야난의 얼굴이 밝아졌다.


“사도님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헌데 아까 싸울 때 오러를 발현하지 않으신 걸 보면 오러는 아직 각성하지 못한 모양이시고. 그럼 마력 각성은 하셨습니까?”

“그것도 아직요.”

“......그렇습니까?”

“문제가 있나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진 안에 봉인된 악마의 잔재를 없애려면 현재로서는 신성력을 주입해 태워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려면 기운을 움직일 줄 알아야 하는데......”


영혼 속에 가득하게 들어찬 신성력을 퍼 올려 끼얹어야 하는데 정작 퍼 올릴 수단이 없다.


‘잠깐만. 아까 그때.’


순간, 프레야난의 머릿속을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녹색 기운을 일으켜 마빈을 압박하던 와중 갑자기 그 사이를 마빈의 검이 꿰뚫은 순간.


‘분명히 쇳소리가 들렸지.’


오러를 두른 단검과 그렇지 않은 검이 스쳤음에도 말이다.


“잠시 검을 들어보시겠습니까.”


마빈이 칼을 뽑자 프레야난은 단검에 오러를 일으켜 톡톡 두드려 보았다.


탱. 탱.


상식을 벗어난 일이 일어났다. 마력을 두르지 않았음에도 잘리기는커녕 생채기만 조금 나는 수준에 그쳤다. 프레야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신성력만으로 이뤄진 오러로 검을 두드렸다.


그러자 흰 오러가 끈적한 접착제처럼 마빈의 말끔한 검면에 축축 들러붙어 형상이 일그러졌다.


“아무래도 사도께서는 무기를 쥐면 무기와 한 몸이 되는 모양입니다.”


무언가를 잡으면 마치 한 몸처럼 무기 내부에 신성력이 흘러들어, 절삭력은 없으나 이처럼 단단함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마빈은 떠돌이 사제와 싸울 때 부러졌던 검이 떠올랐다. 어쩐지 싸구려치고 오래 버티더라.


“그러면 단순히 꽂는 것만으로도 신성력이 주입될 수도 있겠어요. 일단 가보시겠습니까?”




***




둘은 함께 비틀린 숲 안으로 들어갔다. 칠흑 같은 숲 속의 어둠은 엘프가 손에서 피워낸 반딧불이 걷어내 주었다.


마빈은 처음 보는 엘프의 마법에 바짝 붙어서 구경하다가 문득 질문했다.


“그런데 투명한 나무는 뭔가요?”

“투명한 나무요?”


프레야난은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모두 다 숯처럼 새까만 나무뿐이었다.


마빈은 주변에 즐비한 흐릿한 나무에 손수 가서 손을 휘휘 저었다. 그의 손이 나무를 관통했다. 프레야난의 눈이 커졌다.


그가 뒤따라 나무를 만져봤지만 단단하고 거친 사포 같은 껍질만 만져졌다.


시각도 촉각도 모두 속여 어지간하면 알아보기 힘든 환영마법이거늘.


“사도께선, 아마 진실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지신 모양입니다.”


프레야난은 환영마법으로 점철된 이 숲에서 어떻게 자신의 거처까지 이 어린 사도가 찾아올 수 있었는지 비로소 이해했다.


“그 눈을 잘 키워보세요. 진실의 눈이란 건 굉장히 귀한 능력이니까요.”

“어떻게 키우는 건데요?”

“글쎄요. 오러와 비슷하다고는 합니다만.”


강렬한 의지, 상상, 경험 등등.

물론 그게 어떻게 작용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지의 상승을 따라갈 수도 있고 별개로 수련법이 존재할 수도 있다. 재능의 영역인지 노력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그런 능력을 가진 이들이 매우 적어 연구 자체가 이뤄진 게 거의 없었다.


한때 그런 힘을 지닌 사도가 있었고, 그 사도의 정보가 적힌 고서적을 접한 적이 있는 프레야난이라 이런 조언이나마 해줄 수 있는 거였다.


“다 왔습니다.”


프레야난이 손끝에 마력을 담아 그림을 그리듯 허공을 휘젓자, 물안개가 걷히고 마빈의 눈에 보이던 투명한 나무들이 증발하듯 사라지며 공터가 나타났다.


낙엽을 걷어낸 맨땅에는 은은한 녹색을 발하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미미하게 흘러나오는 불쾌한 흑마력의 느낌이 악마의 흔적을 봉인했다는 걸 알려주었다.


“이게 봉인과 환영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칼을 꽂으면 되나요?”

“예. 일단 한번 해보시죠.”


마빈은 주저 없이 검을 뽑아 복잡한 문양이 가득한 마법진의 정중앙에 칼을 꽂았다.


그러자 밝은 빛이 연못에 돌을 던진 것처럼 사방으로 튀었다.


“오. 예쁘다.”


따스한 기운이 마법진을 채우면서 사방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역시 사도시군.’


악마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는 마법진과 닿자마자 잉크가 물에 풀려나가듯 신성력이 확산되는 모습. 굳이 신성력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늘 체내가 신성력으로 꽉 차 있다는 말이다. 이는 확실한 사도의 특징이었다.


“힘이 조금씩 빠지네요.”

“사도님의 안에 깃든 게 소비되는 거니까요.”

“제가 죽인 악마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꽤 강한 악마가 여기서 죽었나 봐요?”

“악마를 죽여본 적이 있습니까?”

“네. 카트라그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였는데 분홍색 촉수덩어리였어요.”

“촉수라면 게바르마겠네요.”

“그 악마 이름이 게바르마에요?”

“개체 이름이 아니라 비슷한 형상과 능력을 가진 개체들을 묶어서 통칭하는 일종의 종 이름입니다. 이를 테면 소, 말, 토끼처럼요.”


뮬레타를 멸망시킨 악마는 게바르마 종류보다는 조금 더 강한 육체파였으니 그보다 힘이 들겠지만, 크게 무리는 가지 않을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악마가 소멸하며 남긴 찌꺼기니까.


‘그런데 조금 걱정이긴 한데.’


마빈은 검기도 못 쓰고 어른도 아니다.

과연 이 미숙한 사도가 힘의 흐름을 버텨내고 악한 기운을 전부 몰아낼 수 있을까?


‘여차하면 두세 번 정도 반복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프레야난이 약간 걱정이 담긴 눈으로 보는 동안에도 마빈 내부에 차 있던 신성력은 계속해서 마법진을 통해 비틀린 숲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계속해서 흘러들어가는 신성력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을 주었다. 불안해진 마빈이 중얼거렸다.


“동 트기 전에 얼른 배로 가야 되는데......”

“일행이 있으셨습니까?”

“네. 원래는 강 따라서 바다로 갔다가 그대로 쭉 내려가면서 엘프 숲으로 가려 했어요.”

“대수림을요?”

“네. 엘프 나라 구경하려고요.”


프레야난이 자그마한 병 하나를 내밀었다.


“기력을 보충해주는 비약입니다. 드시고 하세요.”

“감사합니다.”


꼴깍꼴깍 투명한 액체를 삼키는 걸 보며 프레야난이 말했다.


“대수림으로 들어오는 건 어려울 겁니다.”

“캬, 이거 맛있네요. 왜 어렵나요?”

“기존의 공식적인 길목은 물론이고 모든 숲길을 마법으로 다 막았거든요. 외교적 접촉도 관뒀고요. 거대한 장벽을 쌓은 셈이죠.”


왜요? 라는 말이 또 날아오기 전에 그는 빠르게 덧붙였다. 이것저것 질문해대는 모습에서 그는 이 소년이 호기심 주머니임을 깨달았다.


“불미스런 일이 있었거든요. 대재앙 와중에도 다른 종족을 도와주지 못하고 숲에 틀어박힐 만큼.”


마빈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어린 세계수라 했지.’


기존의 세계수가 죽거나 하여 자리를 대체했단 의미겠지.


그때, 검과 마법진이 만나는 곳에서 새어나오던 빛이 사그라들며 마법진이 스르륵 지워졌다.


“앗.”


마빈은 온몸에 힘이 풀리며 풀썩 쓰러졌다.


“힘이 없어요......”


마법진이 사라진 건 그 목적을 상실해서다. 프레야난의 걱정이 무색하게 악마의 기운은 깔끔하게 정화되었다.


‘생각보다 대단한 분이시군.’


그는 신성력을 일으켜 마빈을 북돋아주며 등에 업었다.


“선착장으로 가면 됩니까.”

“네. 고마워요.”

“어린 세계수의 부담을 줄여주신 분에게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환상마법이 사라진 숲은 물안개가 씻은 듯이 사라져 있었다. 비틀어진 새까만 가지들 사이로 햇살이 온화한 얼굴을 내밀었다.


“벌써 아침이네.”

“원래 어딘가 집중하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은 잘 느껴지지 않는 법입니다. 검을 꽂은 채 제자리에서 몇 시간은 있으셨어요.”


무슨 타임머신 탄 것도 아니고 대화 몇 번에 침묵 몇 번뿐이었는데 벌써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니.


해가 뜨면서 숲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침출된 악마의 기운에 흉험하게 변한 숲과 땅은 차츰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고, 더 이상 마법진에 의한 물안개가 사시사철 뒤덮을 일도 없으리라.


마빈은 저 멀리 보이는 자그마한 언덕을 보며, 그곳에서 밭을 갈던 노인이 부디 힘을 내길 바랐다.


선착장에 도착하자 부두에 나와 있던 제프가 마빈을 나무랐다.


“요놈아 밤새 어디 갔다 온 거야!”

“헤헤. 숲 구경이요.”

“그럴 것 같더니만 요 말썽꾸러기 녀석. 아이고, 데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드를 도로 뒤집어써 사냥꾼으로 위장한 프레야난이 마빈을 내려주었다. 다리에 힘이 없어 비틀거리는 마빈을 부축해준 그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숲 속의 산들바람처럼 서늘한 감각이 어깨와 목덜미를 훑고 머리카락을 간질였다가 마빈의 가슴 속으로 사라졌다.


“어서 힘을 끌어올리는 법을 배우세요. 대수림으로 오셨을 때 제가 드린 이 마력을 발출해 보여주면 제 동족들이 환영해 줄 겁니다.”


“네. 나중에 또 봐요.”




***




잔잔한 강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배를 보며, 프레야난이 등을 돌렸다.


숲과는 다르게 물안개가 아직 그대로인 마을이 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햇살에 녹아내려 옅어지고 있으니 얼마 안 가 사라지겠지.


‘바람 잘 날 없겠군.’


열다섯 살.

질풍노도의 시작이자 호기심과 무모함이 화산처럼 폭발할 시기.


들어가기 꺼려질 한밤중의 숲에 겁도 없이 들어온 것만 해도 그렇고, 앞으로 사방팔방을 뛰어다닐 게 눈에 선했다.


‘대재앙으로 엉망이 된 세상에 여기저기 개입해야 하니까 주신께서 저런 인물을 사도로 삼으신 거려나.’


과연 저 어린 사도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부디, 우리에게도 저분의 선의가 닿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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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1 24.09.09 688 27 12쪽
» 34화 +3 24.09.08 722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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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24.09.06 740 31 13쪽
31 31화 +1 24.09.05 832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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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1 24.09.02 879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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