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천재? 아니 음악의 신이 강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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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공
작품등록일 :
2024.08.08 20:41
최근연재일 :
2024.08.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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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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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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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견학!

DUMMY

“얘들아 여기다.”

“네.”


기획사 까지는 선생님의 차를 차고 이동하기로 했다.


학교가 끝나자 마자 예슬이와 함께 약속된 장소로 향하자 선생님께서 자동차 앞에 서 계셨다.


“준비물들 다 챙겼지?”

“준비물이요?”

“종이나 볼펜 같은 거.”


선생님의 옆에 실장님이 서계셨는데 종이랑 볼펜을 이야기하시는 걸 보면 싸인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가져올 걸 그랬나?’


나는 연애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우리 형 누나들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으니까.

싸인 하나만가져가도 난리가 날 텐데 조금 아쉬웠다.


“그런 거 없는데요.”

“괜찮아 회사가면 있어.”


선생님이 운전을 하셨고 실장님이 조수석에 타셨다.


“예슬아 안전벨트 해야지.”

“웅.”


선생님은 굉장히 안전한 운전을 지향하는 사람이었다.

도로 교통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주행했는데 덕분에 잠이 올 정도였다.


“오늘 따라 운전이 평온하다?”

“애들이 타고 있으니까요. 평소처럼 운전할 순 없죠.”


‘우리 때문이었구나.’


잠시 창 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차는 빠르게 이동해서 도심으로 이동했다.


“와아.”


나나 예슬이나 시내쪽으로 나온 적은 거의 없었기에 예슬이는 고개를 창문에 딱 붙이고 움직이는 사람들과 차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에 우리 또래 아이들도 있어요?”

“있지, 너희가 지금 하교 하는 것처럼 지금 하교해서 바로 연습하러 오는 친구들도 있고 고등부 까지 올라가면 학교 대신에 연애계를 선택한 친구들도 있고.”


3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려가자 으리으리한 건물을 볼 수 있었ㄷ.


‘우리 나라 3대 기획사라고 했나?’


아주 으리으리한 것이 그 이름 값은 하는 것 같았다.


“건물이 엄청 커요.”

“이 건물 전체가 우리 회사가 쓰는 건물이야.”


이만한 건물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었기에 예슬이의 발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방방 뛰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있으는 걸 보면 어지간히 흥분한 모양.


“이 친구들 견학 좀 시킨 건데 괜찮죠? 미리 다 허가한 일이에요.”


건물의 입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컴퓨터로 무언가를 검색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네. 확인됐습니다.”

“선생님도 따라오실 거에요?”

“어. 내가 너희 보호자 신분이거든, 너희 원장님한테도 부탁 받았으니까 너희만 두고 도망갈 수는 없지.”


실장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약한 노랫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똑똑


실장님이 문을 두드리니 기가 막히게 소리가 줄었다.


잠시 뒤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성들이었다.


‘중학생?’


왜 학교를 안가고 여기에 있는 걸까?


“안녕하세요. 실장님.”

“연습 잘 하고 있었어?”


가볍게 스몰 토크를 진행한 실장님은 곧 나와 예슬이를 소개 시켜줬다.


“어제 말했었지? 오늘 견학올 애들이 있을 거라고.”

“얘들이 걔들이에요?”


순식간에 나와 예슬이에게로 몰리는 시선.

중학생 입장에선 초딩 정도면 애나 다름 없다.

갑자기 쪼꼬미 두 명이 찾아온 셈이니 상당한 관심이 집중됐다.


“반가워요. 저는 김하람이라고 해요.”

“저는 이예슬이에요.”


예슬이가 내 뒤로 숨어들었다.


“너도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거야?”


누가 봐도 나 리더요 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남성이 허리를 숙여 내 눈높이를 맞췄다.


“아니요. 진짜 견학만 온 거에요.”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당장은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도 나중이 되면 또 모르잖니?”

“형들은 아직 데뷔 안 한 연습생인 거죠?”


내 질문이 초등학생 입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아니었기 때문일까?

순간적으로 침묵이 찾아왔다.


“연습생이긴 한데 곧 데뷔할거야. 회사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들이거든.”

“그래요?”


조금 아쉬웠다.

나이가 3살 정도만 더 어렸어도 친한 형들이 아이돌이다.

이런 로망을 실현하는 건데.


‘뭐, 왜, 뭐.’


이런 로망 하나쯤은 다 있지 않아?


“연습하는 거 구경할래?”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일단 그들 앞에서서 구경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노래가 시작되자 마자 각자의 자리에서 칼같은 군무를 펼치기 시작하는 형들.


‘연습량이 장난 아닌가 본데?’


방금전까지 순둥순둥하게 웃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각을 잡고 진지하게 춤을 시작하니 정말로 멋있었다.


“와아.”


한 곡이 끝나자 마자 예슬이가 작게 박수를 쳤다.


“진짜 멋있어요.”

“아직 연습 더 해야해.”

“진지한 표정으로 연습에 임하는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어요. 이대로 하시면 분명히 성공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침묵이 찾아왔다.


‘애 치고는 너무 성숙한 말을 했나?’


“실장님이 얘를 왜 데리고 온 지 알 것 같아요.”

“애 같지가 않은데...”


정말 깊은 고민에 담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길래 서둘러 문쪽으로 도망갔다.


“그러면 연습 잘하세요!”


이대로 견학이 끝나는 건 아니었다.


“이번에는 네 또래 애들도 볼 수 있을 거야.”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거대한 강당처럼 생긴 연습장이었다.

그 안에는 강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 또래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내 또래는 아닌데.’


적어도 나보다 2~4살 정도는 더 많아 보였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한 또래처럼 보여도 막상 아이의 눈에서 보면 그렇게 가까운 나이는 아니다.


“실장님이 여기는 왠 일이십니까?”


조심스럽게 뒷문을 열고 들어가자 강사가 바로 실장님을 알아 봤다.


“저희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세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한 번 신경 쓴 대상에서 쉽게 눈을 땔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사가 연습을 계속 시키려 해도 이쪽을 흘끔흘끔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었다.


“조금 쉬다가 하자 얘들아.”

“네.”


‘자세히 보니 대부분이 여자애들이네.’


어릴 때부터 아이돌 준비를 하는 애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걸까. 아니면 그냥 여자부랑 남자부가 따로 있는 걸까.

이쪽 업계에 대해선 아예많으니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새로 들어온 친구들이에요?”

“아니요. 그냥 견학하러 온 거에요.”

“그냥 견학인데 실장님이...”


강사가 내 얼굴을 슥 바라봤다.


“그럴 만하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외모 스텟은 최고수준이다.


“춤은 별로 관심 없는데요.”

“예슬아, 네가 원하는 것 만 볼 수는 없는 거야. 그렇게 예의 없게 말하면 안돼.”

“웅... 죄송합니다.”


예슬이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니 실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어우 괜찮아. 너무 부담가지지 마.”


시선을 돌려 아이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니 그쪽도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실장님이 나와 예슬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다.

새로운 연습생은 아니고 견학을 하러 왔을 뿐이라는 것.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절대 괴롭히지 말라는 것.


“그러면 어른들은 잠시 나가 있을게~”


실장님이 강사와 선생님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무엇을 원하는 지는 뻔했다.


‘내가 애들 앞에서 방심할 걸 노리는 거겠지.’


애들 끼리만 있는 공간이니 내가 재능을 더 보인다던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아이돌에 흥미를 가지는 것 같거나. 그런 상황을 포착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너 진짜 귀엽게 생겼다.”


어른들이 나가자 마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내쪽으로 다가왔다.


“볼 한 번 당겨 봐도 돼?”

“되겠어요?”


방금전까지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얼굴쪽에 달라 붙어있었다.


‘다들 열심히네.’


무언가 곡상이 떠올를락 말락 했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게 문제네.’


내 첫 번째 삶이 기억났다면 이 중 미래에 잘 나갈 친구랑 친해졌을텐데 기억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판별하면 되지.’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인 선별안을 사용했다.

대상의 재능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특성인데 군주로 살 때 특히 더 도움이 많이 되는 특성이었다.


‘이쪽 친구들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아이돌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은 된다.

게다가 아주 어릴 때부터 연습했으니 운이 없지 않는 이상 데뷔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야를 돌려 나에게 다가오지 않은 아이들을 살펴 보니 혼자서 빛나는 별처럼 재능을 발산하고 있는 아이가 보였다.

구석에 주저 앉아 지친 몸을 쉬게 해주는 중이었는데 재능이 정말 완벽했다.


‘보컬, 댄스, 비쥬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


저런 아이가 아마 아이돌로 데뷔하면 다른 멤버들 지분 다 잡아 먹고 홀로 폭주하는 유형이겠지.


‘나이도 가장 어린 것 같고.’


끽해야 나보다 한 살 이상 많아 보이지 않았다.

저런 친구와 친분을 쌓으면 좋은데... 마땅히 방법이 없어보였다.


“너도 우리가 추는 춤 한 번 따라 춰볼래?”

“춤을?”


활기차고 넓게 퍼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내쪽으로 쏠렸다.


“일단 한 번 보여줘봐. 그래야 따라 추지.”


말이 끝나자 마자 바로 춤을 시작하는 소녀.

반주도 없는데 신나게 잘만 춘다.


‘별 거 아니네.’


어린이가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춤선이었지만 나는 육체적인 능력도 최고의 재능을 찍어놨다.

수만 번의 검격을 모두 같은 검로로 휘두를 수 있는 내가 고작 춤을 따라추지 못할 리가 없었다.

심지어 어린아기가 배우는 춤을 말이다.


“오오오오!”


내가 춤을 추기 시작하자 주변아이들의 시선이 확끌려 오는 게 느껴졌다.


‘춤 실력은 굳이 가릴 필요가 없겠지?’


누군가가 찍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 아이가 춤만으로 유명해져봤자 한계가 있으니까.


“얘 뭐야. 완전 잘 춰.”

“이것도 따라해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이렇게 추면 돼?”

“오오!”


가볍게 웨이브를 주면서 춤을 따라하자 환호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저쪽도 관심을 좀 가지려나?’


춤을 추면서 시선을 돌려 바라본 곳에는 왠지 모르게 절망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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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예슬이는 노래를 못한다 24.08.27 82 3 11쪽
20 미션이 너무 어렵다 24.08.26 93 3 10쪽
19 방학이다! +4 24.08.25 110 2 11쪽
18 내 싸인을 왜 네가 받아가요? +1 24.08.24 110 3 11쪽
17 네가 걔구나? +1 24.08.24 122 3 11쪽
16 감정을 담는 법 +1 24.08.23 133 3 9쪽
15 예슬이는 천사다 +1 24.08.22 129 4 11쪽
14 얘도 천재였다 +1 24.08.20 131 3 11쪽
13 사별의 경험 24.08.19 137 3 11쪽
12 작곡가? 나쁘지 않은데? 24.08.18 146 3 11쪽
» 견학! 24.08.17 152 2 10쪽
10 핸드폰! 24.08.16 160 3 11쪽
9 누나가 아니라 아줌마 아니에요? 24.08.15 170 3 11쪽
8 인터넷이 터졌다 24.08.14 173 3 11쪽
7 튀어나올 송곳 24.08.13 186 3 12쪽
6 첫 공연 24.08.12 189 3 12쪽
5 그대여, 나에게 사랑을 24.08.11 209 3 13쪽
4 한 소절만이에요 +1 24.08.10 219 5 12쪽
3 방과후 기타 교실 24.08.09 237 3 11쪽
2 전사들의 노래 24.08.08 261 3 12쪽
1 음악의 신, 강림 +1 24.08.08 32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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