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천재? 아니 음악의 신이 강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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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공
작품등록일 :
2024.08.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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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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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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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천재였다

DUMMY

노래만들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사연을 가지고 있는 김하람이었지만 신서현은 정말 나쁜 어른이었다.


‘하람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만큼 완벽한 사람이 없잖아.’


뛰어난 재능, 이미 거의 완성된 실력, 초월적인 마스크에 서사까지 완벽하다.


‘게다가 애가 참 착실하고 착하지.’


어린 아이 치고는 매우 이성적이어서 사고 하나 안 칠 것 같이 반듯하다.


“노래 불렀으니까 됐죠? 이제 가상 악기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세요.”

“어? 어. 알았어.”


자리를 이동하면서도 신서현은 어떻게 하면 김하람을 꼬득일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다.


‘계약금으로 100억 정도 꽂아준다고 하면 계약하지 않을까? 아니면 하람이가 아니라 고아원을 노려봐?’


별의 별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김하람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옆에서 계속 있으실거에요?”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니?”

“걱정하지마세요. 인터넷으로 다 찾아봤거든요.”


요즘 인터넷 발전이 빠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직 8살 밖에 안 된 꼬마아이가 검색만으로 저런 정보 까지 알아낼 정도일지는 몰랐다.


“그래, 모르는 거 있으면 얼마든지 누나한테 물어봐.”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의자에 앉은 신서현의 귀에 믿기지 않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 * *


‘원래 계획은 오늘 악몽을 작곡해서 가져가는 거였지만.’


목표가 달라졌으니 계획도 당연히 수정되어야 한다.


신서현에게 작곡가로서의 재능도 보여줘야 하니 헤드셋은 일부러 착용하지 않았다.


‘한 번에 끌어당길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물론 나잇대로 따지면 가상 악기를 잘 다루는 것 만으로도 감탄을 받을 만 하지만 이건 미래의 나를 미리 상상하고 감탄하는 것이니 근 시일내에 작곡가가 되고 싶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천천히 할까?’


하루만에 기존 시장에 있는 곡이랑 완전히 다른 곡을 만들어내는 건 말이 안되지.


-둥둥둥


‘역시 직접 연주하는 것에 비할바는 못되네.’


나는 내가 혼자 다룰 수 있는 모든 악기의 거의 모든 소리를 다 알고 있다.

손가락의 각도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조절해서 연주하는 나에게 가상악기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오히려 좋나?’


마신 티 안나고 작업할 수 있을테니까.


“어?”


유행하는 스타일에서 살짝 변주를 준 발라드를 만들어봤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음악의 장르는 잘 몰랐다.


‘음악의 장르까지 나눌 정도로 음악의 진심인 세계까 거의 없단 말이지.’


그러니 내가 준 변주도 지구에는 이미 이름이 있을 지도 몰랐다.


“하람아? 이 노래 혹시 네가 직접 만든 노래니?”

“네! 예전부터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오던 노래인데 이렇게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나는 머릿속에 있는 노래를 그대로 구현해 내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일 줄 알았다.


“... 노래를 전부 다 상상했다고?”

“네.”

“지금 희미하게 들리는 북 소리 까지도?”

“네.”


“오우 하람아... 너는 천재니까 모를 수 있는데 보통의 작곡가들은 노래의 모든 부분을 다 상상하고 작곡하지 않는단다.”


나도 처음에 작곡할 때는 그렇게 했던 것 같았다.


‘재능은 일반인 살짝 이하 정도니까 다른 사람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수도 없이 반복된 작업이 재능과 비슷한 이점을 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내 의도데로 됐어.’


실장님의 얼굴에 아까와는 다른 욕심이 새겨들기 시작했다.


‘어제 밤에 즉석으로 만든 노래라고 알려주면 놀라서 까무러 치시겠지?’


“노래 진짜 좋네... 혹시 하람이는 노래 만드는 거 좋아해?”

“네. 가수 랑은 달리 지금 당장 시켜 주시면 할 수 있을 정도로요.”


내 말에 실장님이 어려운 표정을 지으셨다.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건 무조건 성공할 게 분명하니까 바로 추진할 수 있었을텐데 작곡가는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고민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버티려나?’


3시간 동안 무려 3곡을 작곡하고 하나하나의 수준도 상당히 높게 뽑아내자 실장님은 결국 굴복하실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작곡가 해볼 생각 있니?”

“제가 어린이라는 걸 철저하게 감춰주신다면요.”


나와 실장님이 드디어 협의점을 찾았다.


“그런데 제가 만든 곡이 통할까요?”

“물론, 통하고 말고, 익숙함 속에 특이함이 녹아있는 아주 특별한 노래 들이야.”


내가 봐도 일단 밥값은 할 것 같은 노래들이긴 하다.


하룻 밤 사이에 세 개를 뚝딱 만들었다고는 해도 내 나름의 정수를 담아 만든 노래니 홍보만 적당히 된다면 뭍히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계약할까?”

“아니요?”


모든 계약은 신중하게 해야하는 법.


“원장님이랑 선생님 대동하고 계약할게요.”


원장님은 음악쪽과는 관련 없지만 공부를 엄청 잘하셨다고 알고 있고 선생님은 이쪽 업계 종사자시니 만큼 분명히 큰 도움을 주실 것이다.


혹여나 선생님이랑 실장님이 짜고서 사기 계약서를 쓰려고 하면?


‘그 때는 연 끊는 거지.’


나한테는 마신이라는 뒷배가 있었고 든든한 신념이라는 근본이 있었다.


“에이, 누나가 하람이 한테 사기를 칠 것 같니?”

“액수 같은 걸로는 사기 안 칠 것 같은데 대신 가수로도 활동해야 한다는 조약 같은 걸 몰래 숨겨 놓을 것 같아요.”

“하람이 되게 똑똑하다. 누나는 상상도 안하고 있었는데.”


“실장님 그 소리 들어본 적있어요?”

“무슨 소리?”


“스스로 누나, 오빠 강조하는 사람들은 다 늙은 사람들 뿐이래요.”


실장님은 내 공격에 그대로 침몰해 버리셨다.


* * *


“얘들아, 밥 먹으러 가자.”


어느새 다가온 점심 시간, 실장님은 나와 연습실의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의 햄버거집으로 향했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무려 수제 버거 집!’


“평소에도 자주 데려다 주셔?”

“응! 자주 사주셔.”

“서아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내가 사는 게 아니라 소속사 법카란다. 회사가 사주는 거야.”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머리가 좀 큰 연습생들은 자기들 끼리 사 먹듯 베달을 시켜 먹든 하는데 나잇대가 어린 아이들은 아무래도 이게 제한되니 매번 나가서 사 먹인다는 모양이었다.


매번 나가서 사먹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주말에도 나와서 연습하는 아이들이 대견해서 그렇다는 말만 돌아왔다.


‘그러는 실장님도 주말 출근하시면서.’


아무튼 우리는 다 함께 근처에 새로 생긴 수제 버거집에 갈 수 있었다.


“하나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어떻게 해요?”

“언니가 다 먹을테니까 걱정하지 마.”


연애인들은 자기 관리가 엄청 빡세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직 데뷔까지 한참 남은 애들이라 그런지 크게 잡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남으면 나줘 내가 다 먹게.”


서아누나의 먹성이 도드라졌다.

수제 버거의 특징 중 하나가 무식하게 양이 많다는 것인데 당연히 초등학생들이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여기서 가장 어린 사람이 나였기에 내가 가장 먼저 리타이어됐고 나머지 아이들도 하나둘씩 리타이어 됐는데 서아누나는 자신의 음식을 다 먹은 것으로도 모자라서 남의 음식까지 훔쳐 먹기 시작했다.


‘저렇게 먹는데도 살이 안 찌나보네.’


아니면 오늘이 치팅 데이 같은 날 아닐까.

그녀와 그렇게 친한 건 아니라서 확신할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


“잘 먹었습니다.”


어느새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는 서아 누나 앞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대단하구만 정말.’


이후 기획사에서 노래를 좀 만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계약 약속은 일단 선생님과 원장님까지 모두 모셔가야 했기 때문에 당장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 * *


“일요일~ 일요일~ 오늘은 늦게 일어날 수 있는 날!”

“승우 이 바보야... 너 때문에 벌서 깨버렸잖아.”


늦잠을 늘어지게 잘 수 있는 날인데 늦게 잘 수 있는 날이라고 일찍 일어나서 떠들고 있는 어떤 축구 무새 때문에 일찍 일어나버렸다.


작정하고 잠드려고 하면 바로 잠들 수 있었지만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정신이 말똥말똥해 졌기 때문이다.


‘심심해...’


할 게 마땅치가 않았다.

어제 하루 종일 밖에 있었기 때문일까?

집에서 가만히 뒹굴 거리고만 있으니 이것 보다 재미 없는 게 없었다.



“얘들아! 축구하자!”


오늘이라면 저 축구 무새의부탁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냐! 같이 축구 해주마.”

“아, 너는 안돼.”


평소의 해맑은 표정은 어디가고 순식간에 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나를 바라보는 축구무새.


“아니 왜?”

“너는 반칙 쓰잖아.”


반칙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진실된 의미에서 내 실력은 반칙이 맞았다.


‘남들 보다 몇 번을 더 산 거야.’


게다가 포인트로 스텟을 누적하기 까지 했으니 일반인이 나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당장 프로리그로 가도 0.1인분 정도는 할 지도 몰랐다.


‘아직 어리니까.’


“끄으응...”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 따라 남자애들이 전부 축구를 하러 갔기 때문에 나를 놀아줄 사람도 없었다.


‘유튜브나 볼까?’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오늘 따라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다.


‘잠만... 이거 설마 운명 발동된 거 아니야?’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특성 중에는 나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유형의 스킬이 있었다.


묘하게 방에 있고 싶어 지는 것을 보면 분명히 방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다.


‘어떤 이벤트려나.’


어차피 방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면 그리 대단하진 않을 것이다.

생일 까진 멀었으니 생일 이벤트는 아니고...


‘뭐지?’


10분 정도 고민하고 있으니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나야.”


방 밖에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는 분명히 예슬이의 것이었다.


“왱?”

“나 기타좀 알려줘.”


문을 열고 마주한 예슬이의 표정은 살벌했다.

죽을 각오를 하고 검을 배우러 온 닌자를 보는 느낌이었다.


‘기타 배우는 데 이렇게 진심일 필요는 없잖아.’


“그래...”


여기서 거절했다가는 배에 칼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 남는 방으로 이동했다.


“한 번 쳐볼래?”

“어.”


예슬이가 가볍게 기타를 튕기니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잠깐...’


자세히 들어보면 예슬이가 기타를 치는 방식은 나를 닮아있었다.

마치 각 손가락의 움직임이 어떤 소리를 내는 지 알고 있는 듯한 선율.


‘잠시만...’


나는 재 빨리 예슬이의 재능을 살펴봤다.

그녀의 기타 재능은 S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7 알골
    작성일
    24.08.20 22:45
    No. 1

    띄어쓰기는 저도 잘모르니 틀려도 그러려니하는데 오타 은근 많으십니다. 요즘 AI 잘나오니 마춤뻡 검사기 함 돌리고 올리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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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방학이다! +4 24.08.25 110 2 11쪽
18 내 싸인을 왜 네가 받아가요? +1 24.08.24 110 3 11쪽
17 네가 걔구나? +1 24.08.24 123 3 11쪽
16 감정을 담는 법 +1 24.08.23 134 3 9쪽
15 예슬이는 천사다 +1 24.08.22 130 4 11쪽
» 얘도 천재였다 +1 24.08.20 132 3 11쪽
13 사별의 경험 24.08.19 138 3 11쪽
12 작곡가? 나쁘지 않은데? 24.08.18 147 3 11쪽
11 견학! 24.08.17 152 2 10쪽
10 핸드폰! 24.08.16 160 3 11쪽
9 누나가 아니라 아줌마 아니에요? 24.08.15 170 3 11쪽
8 인터넷이 터졌다 24.08.14 174 3 11쪽
7 튀어나올 송곳 24.08.13 186 3 12쪽
6 첫 공연 24.08.12 189 3 12쪽
5 그대여, 나에게 사랑을 24.08.11 210 3 13쪽
4 한 소절만이에요 +1 24.08.10 220 5 12쪽
3 방과후 기타 교실 24.08.09 238 3 11쪽
2 전사들의 노래 24.08.08 261 3 12쪽
1 음악의 신, 강림 +1 24.08.08 32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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