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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백
작품등록일 :
2024.08.10 06:53
최근연재일 :
2024.09.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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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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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브레인 버스팅(Brain Bursting)

DUMMY

브레인 버스팅(Brain Bursting)


몬스터 사냥이 시작하고 이틀 동안 임시 서쳐팀이 있는 곳은 조용했다.


그 이틀 동안 정우람은 마치 도(道)라도 닦는 사람처럼 지냈다.

서쳐들과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혼자 지냈는데,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 정우람을 보며 서쳐들은 어색함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편안함을 만끽하게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던 때에, 관측병 임무를 담당하고 있던 서쳐가 손가락을 들어 한 곳을 가리켰다.

“어! 저거.”


“왜? 뭐? 뭐라도 보여?”

“연기다. 연기가 난다.”

흩어져 무료하게 지내고 있던 서쳐들이 관측병 주위로 모여들었다.


“연기는 아닌 것 같은데, 저거 먼지 아니야?”

“맞네. 먼지 구름이네.”

많은 사람이 이동할 때의 그것과 같은 먼지 구름이었다.


엑스트라 휴먼 정우람이 전체를 집합시켰다.

“다들 모여 보십시오.”


정우람의 말에 서쳐들은 신속하게 정우람의 주위로 모였다.


“우리 위치로부터 약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몬스터가 우리 방향으로 오리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일단 우리들도 준비를 하겠습니다. 다들 장비 점검하시고, 클레이모어도 다시 확인해 주십시오.”


정우람의 말에 임시 서쳐팀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먼지 구름을 보며 최정국이 불안한 듯 물었다.

“태백아. 괜찮겠지?”


조태백과 최정국은 한 조가 되어 중기관총을 맡고 있었다.


“특별한 일이야 있겠어요?”

“그렇지? 특별한 일 없겠지?”

특별한 일은 없을 거라 말하면서도 조태백과 최정국은 서로의 얼굴에 떠오르는 불안감을 느꼈다.


“형. 걱정말아요. 엑스트라 휴먼 네 명이서 더블 클래스 정도를 못 당해낼 리가 없잖아요.”

“맞다. 엑스트라 휴먼 네 명이면, 약한 트리플 클래스 정도는 상대할 수 있다고들 하니 더블 클래스 정도야 쉽게 잡을 수 있을 거야.”

조태백과 최정국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자기 암시를 걸며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했다.


서쳐 중 누군가가 소리를 높였다.

“저거 이상한 거 아냐?”

그 서쳐의 손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먼지 구름을 가리키고 있었다.


다들 소리를 죽여가며 대화 중이었기 때문에, 서쳐의 목소리는 모두에게 또렷하게 들렸다.

“뭐? 뭐가?”


“먼지 구름이 우리가 있는 쪽으로 일직선으로 오고 있어요.”


사람들은 그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여왕개미가 셋인데 왜 저걸 아직 못 잡아?”

“이러다 우리 다 죽는 거 아냐?”

“미치겠네. 어떻게 된 거야?”


정우람의 눈치를 보느라 큰 소리로 표현을 못하지만,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는 먼지 구름에 다들 공포감을 느꼈다.


통신을 담당하는 임시 서쳐의 입에서 욕이 터져 나왔다.

“이런! 썅!”


서쳐들은 일제히 통신 담당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야! 너는 또 왜 그래?”


안절부절하는 서쳐들과 달리 정우람은 차분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통신 담당 서쳐에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우리보고 알아서 막으랍니다.”


통신 담당은 연신 ‘어미 새’를 외치며 짧게 답했다.

“어미 새! 다시 한번 말해 주십시오.”

“예? 잘 안 들립니다.”

너무나도 당황해서인지, 통신 담당이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통신 담당에게 통신을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한 정우람이 나섰다.

“나 정우람입니다. 다시 한번 얘기해 주십시오.”


“예.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정우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했다.

마치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였다.


통신이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맏형격인 이철민이 정우람에게 물었다.

“뭐라고 합니까?”


“지금부터는 우리가 더블 클래스를 막습니다.”

정우람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


“예?”

“뭐라고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놀라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정우람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눈동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지금 우리 앞으로 오는 더블 클래스 몬스터는, 지난 이틀 동안의 공략으로 많이 약해져 있다고 합니다. 평소 능력의 30% 이하의 능력만 발휘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를 믿고 따라 주시면 됩니다.”

서쳐들을 한 번 쭉 훑어본 정우람은 서쳐들에게 확신을 주고 싶어했다.

단호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을 믿어달라 했다.


“알겠습니다.”

“대장님만 믿겠습니다.”


진정으로 정우람을 믿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임시 서쳐들은 마지 못한 응답을 보였다.


누군가가 혼잣말을 하듯이 뱉었다.

“맹수도 상처 입은 맹수가 더 사납다고 하는데, 괜찮을까?”

그리고, 서쳐 중 일부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자. 움직입시다.”


서쳐 중에 누구도, 왜 개척대가 몬스터를 놓쳤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엑스트라 휴먼만 셋에, 컴배터도 100여 명이 동원되었음에도 더블 클래스 몬스터를 놓쳤다는 걸 쉽게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 사항은 없었다.

오로지, 정우람의 지휘에 따라야만 그나마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었다.


서쳐들을 향해 커다란 먼지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망원경 너머로 몬스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최정국이 조태백에게 말했다.

“저거, 꼭 몰이사냥 하는 것 같지 않냐?”


“몰이사냥이요?”

“응. 마치 몬스터를 우리 쪽으로 몰고 있는 것 같지 않냐고?”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조태백은 망원경을 통해 먼지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사람들에 주목했다.

총을 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하면서 서쳐들을 향해 몬스터를 모는 것처럼 보였다.


“클레이모어를 터트리고 난 뒤엔 20초간만 집중 사격을 합니다. 사격 중지 명령이 내리면 누구도 더는 사격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맨눈으로도 몬스터가 거대한 개미처럼 생겼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그때, 정우람이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공격!”


펑. 펑. 펑.

클레이모어의 폭발음이 연달아 울렸다.


그 뒤를 이어, 10여 기의 중기관총과 20여 기의 소총이 불을 뿜어댔다.


이철민이 정우람의 신호에 따라 사격 중지를 외쳤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이철민의 외침과 함께 정우람이 자신의 무기인 큰 칼을 들고 몬스터에게 달려갔다.


“와! 와!”

서쳐들은 간절함을 담아 소리를 질렀다.


클레이모어와 자신들이 쏘아댄 총알로는 더블 클래스 몬스터를 어쩔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정우람이 무너지면 그들도 끝이었다.


몬스터에게 달려가는 정우람에게는 한 치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았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우람은 엑스트라 휴먼이 되기 위해 그가 겪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원래 자기 것이었던 걸 되찾기 위해, 그 일을 견뎌냈던 정우람이었다.


누군가의 음모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그토록 원하던 힘을 얻었다.

여기서 절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정우람이었다.


“와.”

정우람이 몬스터와 정면 앞까지 달려갔을 즈음엔, 서쳐들의 소리는 줄어들어 있었다.


“이겨라. 꼭 이겨라.”

숨을 죽이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응원하는 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아!”

온 힘이 집중되었음에도 정우람의 첫 번째 칼질은 몬스터의 단단한 이마를 꿰뚫지 못했다.

그 결과에 서쳐들은 탄식을 뱉었다.


몬스터는 정우람을 향해 입을 벌리고는 화염을 뱉어냈다.


몬스터에게서 떨어진 정우람은 등에 메고 있던 방패를 땅에 박고는 그 뒤로 피했다.

불길이 지나가자 정우람은 다시 칼을 들고 몬스터에게 달려들었다.


정우람과 몬스터의 싸움은 비교적 단순했다.

정우람은 방패와 칼에 의지해 몬스터의 가장 약한 부위인 관절을 잘라내려 했다.


몬스터는 그런 정우람의 칼을 피해 가며 화염을 뱉어냈다.

그리고, 정우람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에는, 온몸을 불로 뒤덮어 정우람의 접근을 막았다.


정우람은 지난번의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몬스터도 이미 얻은 수많은 피해로 많이 약해져 있었다.


“이런! 어째?”

둘의 싸움이 2분여를 넘기자 정우람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쳐들의 눈에도 정우람이 지쳐있는 게 확연하게 보였다.

서쳐들은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쟤들은 뒤에서 뭐하는 거야?”

서쳐 중 누군가가 싸움 현장의 뒤쪽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싸움 현장에서 250미터쯤 뒤에는 세 엑스트라 휴먼이 서 있었다.

그들은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는 듯 보였다.


최정국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뭔가 있을 거라고 했잖아.”


최정국의 말에 누군가가 동의했다.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도 육두문자가 쏟아졌다.

“개새끼들.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던 거야.”


정우람이 죽는 건 기정사실로 보였다.

세 엑스트라 휴먼이 저러고 있는 건, 정우람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정우람만이 그들의 목적이기를 바라는 최정국이었다.

“설마, 우리까지 죽게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겠지?”


“저러다가 큰일 나겠다.”

정우람은 이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칼을 제대로 들지도 못한 채로 방패 뒤에 숨어 몬스터를 견제하는 거에 그치고 있었다.

누군가가 조용히 내뱉는 말이 다른 사람들의 귀엔 천둥소리처럼 들렸다.


몬스터도 정우람이 끝났다는 걸 느꼈다.

정우람을 단번에 잘라버리겠다는 듯이 큰 턱을 벌린 채로 정우람에게 달려들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정우람은 최후의 힘을 짜내어 왼손으로 간신히 방패를 들어 올려 빈틈을 만들었다.

빈틈을 노려, 오른손에 든 칼을 몬스터의 입으로 향했다.


“이젠 정말 끝이다.”

정우람의 마지막 몸부림은 몬스터를 잠시 멀어지게 하는 정도에 그쳤다.

몬스터가 다시 덤벼들 때엔 끝이 될 것처럼 보였다.


정우람이나 서쳐들이나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빠졌을 때,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구경하던 엑스트라 휴먼 중 한 명이 몬스터에게 화살을 날렸다.

“쾅!”


화살이 몬스터의 몸통을 때리는 소리가 마치 폭탄이라도 터지는 것처럼 울렸다.


“저 새끼들. 뭐하는 거야?”

서쳐들이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눈을 돌렸을 때, 세 엑스트라 휴먼이 정우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크게 웃는 게 보였다.


“인간이 저렇게 잔인할 수도 있네요.”

조태백의 눈에 세 엑스트라 휴먼은 잔인한 악마였다.

그들은 재밌는 구경거리가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악마들이었다.


몬스터도 화살이 날아 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기는 했다.

그러나, 몬스터도 그쪽으로 가면 죽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여전히 몬스터가 살 길은 정우람을 죽이고 그들로부터 피하는 거였다.


몬스터는 정우람을 향해 다시 한번 큰 턱을 벌렸다.


그때, 다시 화살이 날아왔다.

화살을 날리는 엑스트라 휴먼의 의도는 명확했다.

정우람으로 하여금 기운을 차려서 몬스터와 더 싸워보라는 거였다.


몬스터가 정우람을 향해 큰 턱을 벌릴 때마다 화살이 몬스터의 앞을 막았다.


정우람은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헛웃음을 뱉어냈다.

“허. 허. 허.”

정우람 혼자서는 애초에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더블 클래스 몬스터였다.


세 엑스트라 휴먼이 사촌인 정환국 청도그룹 회장으로부터 뭔가 지시를 받았을 거라는 건 처음부터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렇게나 잔인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들의 잔인한 놀음에 놀아나 줄 생각을 버리자 차라리 편안함을 느끼는 정우람이었다.


“개새끼들.”

서쳐들 누구나 같은 생각이었다.


조태백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런 조태백을 끌어당기며 최정국이 소리를 질렀다.

“태백아. 왜 그래?”


조태백은 정우람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놔요! 저걸 그냥 보고 있으라고요?”


최정국은 혼신의 힘을 다해 조태백을 말렸다.

그리고, 주변의 서쳐들도 조태백을 주저앉히기 위해 달려들었다.

“안 돼. 내려가 봐야 너도 죽어.”


땅바닥에 누운 정우람에게도 언덕 위의 소동이 보였다.

모든 걸 포기한 그에게 위로가 되는 모습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는 정우람이었다.

“하하.”


정우람이 바닥에 누운 채 일어나려 하지 않자, 화살이 더는 날아오지 않았다.


몬스터는 누워있는 정우람에게로 다가갔다.

큰 턱을 벌린 채였다.


정우람이 저항할 아무런 기미를 보이지 않자 몬스터도 당황한 듯 보였다.

몬스터는 잠깐 주저했다.


그러나, 그 주저함은 그리 길지 않았다.


몬스터는 큰 턱으로 정우람의 몸을 갈랐다.


“아악!”

그 광경에 비명을 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아예 눈을 감아 버린 사람들 말고는.


정우람의 몸이 반으로 잘리자마자, 세 엑스트라 휴먼이 몬스터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몬스터의 숨통을 끊는 데에는 10여 초면 충분했다.


몬스터의 몸이 갈가리 찢어지는 걸 보고서야 서쳐들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태백아! 왜 그래?”


정신이 돌아온 그들의 눈앞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는 조태백이 보였다.


“태백아! 정신 차려.”

조태백은 심한 경련을 보이고 있었다.


서쳐들 중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

“브레인 버스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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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계약 조건 변경 24.09.01 58 4 12쪽
21 정우람의 유산 : TWO 24.08.31 45 2 13쪽
20 정보공개 24.08.30 45 1 15쪽
19 계약 24.08.29 48 3 13쪽
18 또 한 번의 브레인 버스팅 24.08.28 51 3 11쪽
17 엑스트라 라지(XL) 클래스 몬스터 24.08.27 56 2 12쪽
16 정우람의 유산 24.08.26 53 2 11쪽
15 연종민 24.08.25 55 3 12쪽
14 첫 임지(任地) 그리고 첫 사냥 24.08.24 56 3 12쪽
13 장하다. 조태백. 24.08.23 63 2 12쪽
» 브레인 버스팅(Brain Bursting) 24.08.22 74 3 13쪽
11 몬스터 사냥 +2 24.08.21 71 4 13쪽
10 더블 엑스트라 라지(XXL) 클래스 몬스터 24.08.20 78 2 12쪽
9 마나스톤 24.08.19 72 4 11쪽
8 서브 휴먼(Sub-Human) 24.08.18 71 1 12쪽
7 서쳐(Searcher) 24.08.16 80 2 13쪽
6 KR1HHL(KR4,926) 24.08.15 83 2 14쪽
5 차원통로 개척회사 공제회 24.08.14 88 4 15쪽
4 다시 차원통로 24.08.12 92 3 13쪽
3 9억원 24.08.11 99 4 14쪽
2 일당 백만원 24.08.10 119 3 12쪽
1 프롤로그 : 차원 통로 개척 24.08.10 147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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