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빨 헌터가 탑 공략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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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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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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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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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

DUMMY

콰과과과과과과광-!


날먹의 시간.

예나가 마법을 난사하는 것으로 괴물들을 쓰러버린다.


“대부님!”

“알고 있어.”

촤악-


그에 반해, 나는 한 마리 한 마리 괴물들의 목을 날리는 게 전부.

손짓 한 번으로 수십, 수백의 괴물들을 쓸어버리는 예나에 비하면, 나의 검은 그저 하나를 베기에도 벅찼다.


“대부님! 남은 놈들 처리 부탁드릴게요!”


예나는 그렇게 말하곤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바탕 휩쓸고 자리를 떠난 예나.

녀석이 놓친 놈들은 나의 몫이었다.


촤악-!


그저 멈춰있는 고블린의 목을 벤다.

정지되어 있는 세계 속에서 오로지, 내 검만이 움직였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그저 뒤처리에 불과하지 않다.


“대부님! 이쪽이요! 저는 다른 곳 가 있을게요!”


한 구역의 뒤처리가 끝나면, 또 다른 곳에 대한 뒤처리.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초조하겠지.’


예나가 내게 뒤처리를 맡기는 건,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초조해서 그런 것일 테니까.


이제 앞으로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녀석은 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수의 괴물들을 없애야 했고, 세세하게 타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강해지고 싶다.’


그런 예나를 보고 있자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장비 빨이지, 내 실력이 아니었으니까.


지금까지는 장비 빨 역시 실력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예나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휘몰아쳤다.


저게 진짜 강함이라는 것을.


‘예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예나 뿐만 아니라, 유세라도.

그리고 ‘검은 하늘의 본좌’나 ‘만세의 도서관장’, ‘혹독한 설원의 장인’도.


그들은 나처럼 장비빨로 탑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라, 순수하게 실력으로 탑에 오른 강자들.

언젠가 내가 그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예나야, 이제 돌아가야 돼!”


슬슬 시간이 되었기에 내가 예나를 불렀다.

내 말을 들은 녀석은 마지막으로 한 방을 날려 괴물들을 쓸어버린 뒤, 내게 날아온다.


“대부님!”


녀석이 해맑은 미소와 함께 내게 날아왔다.


“덕분이에요! 대부님 덕분에 이 사람들을 전부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두려웠다.

지금까지는 장비 빨로 여기까지 올라왔으나, 장비만으론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그리하여 저 미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일단 돌아가자. 사람들이랑 합류해야지.”

“네!”


나는 예나의 저 미소를 지켜주고 싶었다.


“괜찮으십니까? 숲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만..”


원래 있던 곳으로 복귀하니, 유세라가 다급하게 달려오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저희가 일으킨 소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아, 이제 저희는 뭘 하면 되겠습니까? 백우현 헌터님께서 지시하신 지뢰 설치는 전부 완료되었습니다.”


그녀의 뒤에는 수십 명의 헌터들이 있었다.

유세라의 명성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지휘에 따라 내 계획에 동참해준 이들이었다.

그들은 나를 따르는 게 아니라, 유세라를 따르는 이들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나보다 더 실력이 대단한, 다른 헌터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쉽을 갖춘 그녀가, 내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임무를 맞이하면 됩니다.”


그런 유세라가 나를 따르는 이유는 내가 세상에 가져다 준 기적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기적의 탈을 쓴 사기.

나는 포션을 만든 적도, 방어구도 만든 적도 없으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에는 그런 게 없었다.


[11층을 공략할 등반자의 정원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각 등반자에게 11층의 임무가 주어집니다.]



[11층 임무 – 멸망한 세계의 피난민]


임무 설명 : 해당 층은 머나먼 과거, 탑 등반에 실패하여 멸망해 버린 세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좌절 속에도 언제나 희망은 존재하는 법. 여러분들은 과연 이 세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클리어 조건 : 피난민들의 도주. (1000/1000)

실패 조건 : 피난민들의 전원 사망, 혹은 등반자 전원 사망

제한 시간 : 1시간


그러나 내게는 정보가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이쪽으로 오세요! 곧 괴물들이 몰려올 겁니다!”


괴물들에게 쫓기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쫓아 오던 그것들이 전부 죽어 있는 모습을 보며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나와 예나가 만든 작품.

나는 그러한 사람들을 지뢰 너머로 이끌었다.


“이쪽으로! 모두 이쪽으로 오십시오!”


유세라가 동참했다.

그녀를 필두로한 헌터들이 동참했고, 상황 파악이 덜 된 헌터들도 동참했다.


“오지 마!”


물론 모든 괴물들을 죽인 것은 아니었기에,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사람들을 쫓는 괴물들이 있었다.

예나는 그런 괴물들을 요격했다.


그러한 예나의 요격과 더불어 이미 한바탕 괴물들을 처리해 놓은 덕에,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피난민들 전부를 지뢰 너머로 피신시킬 수 있었다.


임무가 시작되자마자 수십 명이 죽으면서 시작한 지난번과 대조적이었다.


“이제 저희가 여기를 틀어막으면 됩니다.”


피난민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며 도망가는 와중, 내가 목검을 빼들며 유세라에게 말했다.

또한 내게는, 그럴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다.


콰과과과과과과과광-!


이윽고 몰려온 괴물들이 우리가 설치해 놓은 지뢰를 밟고 폭사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당연히 몇몇 괴물들은 운 좋게 지뢰를 피해 우리에게 접근했고


촤악-!


우리들은 그것들의 목을 베었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검을 알려달라고 했느뇨?


그것은 예나의 능력을 시험하던 날, 내가 본좌에게 했던 부탁이었다.

코인을 줄 테니, 내게 간단한 스킬이나 무공을 팔아달라고.


- 검은 하늘의 본좌 : 세외의 아헤야, 네게 코인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다만, 네가 얼마의 코인을 준다고 해도 본좌가 네게 무공을 알려주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구나.

- 검은 하늘의 본좌 : 그렇다고 너무 서운치 말려무나. 코인으로 무기를 사거나, 무공을, 스킬을 사는 것을 비판하는 게 아니니 말이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네가 무공과 스킬, 장비를 사는 이유가 무엇인고? 강해지기 위함인고?

- 검은 하늘의 본좌 : 그렇다면 본좌는 더더욱 네게 무공을 가르쳐 줄 수 없단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본좌가 속해 있는 본교의 무공은 강해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고통받는 인간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니까.


나는 그가 하는 말의 뜻을 알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무공이 세외로 유출되는 것을 원치 않아 하는 줄 알았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검을 알려주는 건 어렵지 않지.

- 검은 하늘의 본좌 : 다만 세외의 아헤야, 너는 아직 누군가를 위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구나.


끼에에에에에에엑-!


내가 내려그은 검에 고블린의 피가 솟구친다.

그것들을 베며, 나는 끊임없이 본좌가 했던 말들을 되뇌었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묻겠다. 너는 갈증으로 죽어가는 이에게 물을 준 적이 있느뇨?

- 검은 하늘의 본좌 : 또한 묻겠다. 너는 불의에 맞서 약자들의 편에 서서 강자들에게 맞선 적이 있느뇨?


없었다.

그저 따뜻한 말뿐이라도,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넨 기억이 없었다.


있더라도 기억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건넨 말은 그저 허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촤악-


허공에서 피가 흩날렸다.

나의 검이 피난민들에게 달려드는 괴물들의 목을 베었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본교의 무공은 그런 것이니라. 누군가는 죽어가는 이에게 물 한 모금을 주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또 누군가는 약자를 지키기 위해 강자를 향해 검을 휘두르지. 우리 무공의 시작은 그것을 심법(心法)으로 삼는 것이니라.

- 검은 하늘의 본좌 : 세외의 아헤야, 너는 무엇을 위해 검을 휘두르는고? 누구를 위로하자고 검을 휘두르는고?


내가 이토록 필사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구를, 무엇을 위로하고자 검을 휘두르는가.


[아이템, ‘본좌의 수련용 목검(전설)’이 새로운 심법에 반응합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검이 무거워진다.

내가 베어낸 생명의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엑-


내 검에 쓰러진 괴물들이 비명을 지른다.

또 하나의 목숨이 내 검에 실렸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검을 휘두른다는 건 무언가의 생명을 빼앗는다는 뜻이지. 아헤야, 검이 가볍더냐? 네가 베어낸 목숨들이, 네가 위로하고자 하는 것들 보다 가벼운 것이냐?


또 다른 괴물의 목을 벨 때마다 검에 점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생명의 무게는 무거운 법이지. 그렇기에 검을 휘둘러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네가 위로하고자 하는 것에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단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너는 무엇을 위로하기 위해, 무슨 자격으로 그것들의 목숨을 빼앗는고.


“후우...”


검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짐에 따라, 검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탑, 11층에 대한 이변 확인. 난이도가 조정됩니다.]


“백우현 헌터님!!”


해당 메시지를 들은 유세라가 나를 불렀다.


[심판자가 강림합니다! 임무의 내용이 일부 수정됩니다!]


클리어 조건 : 생존자 생존 -> 피난민의 생존 및 감시자 토벌

제한 시간 : 1시간 -> 삭제

임무 변화 : 감시자가 토벌될 때까지 피난민이 생존해야 합니다.


그렇게 고개를 들어 임무를 확인했을 땐, 어느새 이곳에 강림한 심판자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구나.

예나의 세계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그것이 강림하자마자 예나가 곧바로 그것에게 날아갔다.

이윽고 심판자에게 마법을 전부 때려 박는 예나.


[아이템, ‘본좌의 수련용 목검(전설)’에 의해 새로운 스킬이 각성을 준비합니다.]


그곳에는 어쩌면, 자신이 속했을지도 모르는 세계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마력을 쏟아붓는 한 소녀가 있었다.


나는 허공에 떠 있는 그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예나.

백예나.

현자가 내게 맡긴 의지.

나의 딸.


아까와 같은 미소는 어디에 갔다 팔아 먹었는지, 녀석은 그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 검은 하늘의 본좌 : 그럼에도 만약, 네가 위로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들의 목숨보다 더 값지다면


예나의 얼굴을 통해 나는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검을 들고 있는 이유.

내가 괴물들의 목숨을 빼앗는 이유.


- 검은 하늘의 본좌 : 그저 베어라. 네가 믿고 있는, 네가 위로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검을 휘두르거라.


‘저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다.’


한순간에 부모와 세계를 전부 잃어버린 저 아이를, 내가 위로해주고 싶다.

그리하여, 내게 보여주었던 그 미소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


[축하합니다! 스킬, 천마신공(전설)을 획득하셨습니다!]

[스킬, 천마신공(전설)에는 심법(心法)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심법은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입니다!]


‘만약, 너희들이 홀로 남겨진 내 딸에게서 이 세계마저 빼앗고자 한다면.’


너희들 모두를 몰살하더라도, 나는 내 딸의 미소를 지키리라.


[천마신공(전설)이 발동됩니다!]

[당신이 위로하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벨 수 있습니다!]

[당신의 모든 신체 능력이 강화됩니다!]


나는 곧바로 심판자를 향해 뛰쳐나갔다.


검을 휘둘렀다.

나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힘에 베어진 심판자의 다리가 그대로 잘리고 말았다.


“대부님..!”


예나가 허공에서 나를 불렀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들이여..! 너희들이 발악한다고 한들, 이 세계는 이미 멸망했다!]


듣고 싶지 않았다.

정확히는, 예나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중심을 잃고 서서히 쓰러진 감시자가 내게 거대한 팔을 휘둘렀으나, 그의 팔보다 내가 움직이는 게 더 빨랐다.


그리곤 다시금 휘두르는 검.

나는 저 입을 고통에 찬 비명으로 막고 싶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내게 팔이 베인 심판자가 고통스럽다는 듯 울부짖는다.


동시에 나는 곧바로 땅을 박차고 뛰어올라, 무릎을 꿇을 채 한 쪽 팔을 부여잡고 있는 녀석의 목 부근까지 뛰어 올랐다.


[감히.. 감히..!!]


그것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어쩌면 이것이 최후의 일격.


빠르게 휘두른 나의 검은 심판자의 목에 그대로 닿았고


[축하합니다! 11층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그것의 목이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공지 – 11층 공략이 완료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최초로 피난민 전원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생존한 피난민의 수는 1000명입니다!]

[유래없는 업적! 보상으로 최고 기여자에게 징표가 주어집니다!]

[최고 기여자는 백우현 등반자입니다!]


“대부님!!”


예나가 나를 부르며 달려온다.

어디서 저렇게 구른 것인지, 온몸이 흙투성이다.


“예나야.”

“네, 대부님.”

“괜찮니?”

“뭐가 말인가요?”

“네 부모님. 보고싶다거나, 그렇지 않아?”


나는 예나를 처음 만난 날과 똑같이 물었다.


“.. 보고 싶어요.”


그때와 다른 대답.

그렇기에, 나 역시 다른 대답을 들려주어야 했다.


너의 부모님을 다시 만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당장에야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래, 네 부모님이 구하고자 했던 것들을 구해보자.”


그들이 꿈꿔왔던 것을 함께 이루어 보자고.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


[등반자, 백우현의 서사.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가 시작됩니다!]

[‘현자의 의지’, 백예나가 당신의 서사에 반응합니다!]

[앞으로의 탑 공략에 따라, 당신의 서사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서사.

그리고, 예나와의 첫 번째 이야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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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구원의 형태 24.08.30 80 2 14쪽
»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 24.08.29 95 3 14쪽
17 날먹도 실력 +1 24.08.28 104 4 12쪽
16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24.08.27 109 4 13쪽
15 멸망한 세계 24.08.26 109 4 13쪽
14 24.08.25 120 4 12쪽
13 현자가 바랐던 세상 24.08.24 12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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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원한 세계의 현자와 사랑 24.08.20 157 6 14쪽
8 한국 헌터 협회 소속 헌터 24.08.19 166 6 13쪽
7 한국 헌터 협회 +1 24.08.18 175 6 11쪽
6 어느 현자의 일기장 24.08.17 181 6 13쪽
5 잡종들의 왕 24.08.16 186 6 12쪽
4 히든 공략 24.08.15 195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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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별한 상점에서 돈 버는 법 +1 24.08.14 223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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