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빨 헌터가 탑 공략을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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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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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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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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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계의 구원자

DUMMY

쿠구구구구구궁-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렸다.

그것은 마치 나의 말에 분노하는 탑의 목소리인 것 같았다.


또한 동시에, 우리들 주변에서 빛기둥이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 빛기둥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나와 같이 20층에 입장한 헌터들이었다.


“여.. 여긴 어디야?”

“갑자기 입장 불가라고 뜨더니..”

“여기가 20층..? 우리가 알던 정보랑은 다른데?”


순식간에 이곳으로 소환된 헌터들이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당연히도 그 가운데엔 유세라도 있었다.


“백우현 헌터님..!”

“오지 마십시오!”

“네..? 그게 무슨..”


나는 유세라가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막았다.

이것은 이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탑이 임무를 재차 강조합니다.]

[해당 층을 클리어하기 위해선, ‘하데우스’를 죽여야 합니다.]


내가 임무를 거부한 것이 퍽 당황스러웠던 탓일까.

탑이 임무를 제촉한 건 처음이었다.


“하데우스를 죽이라고?”

“하데우스가 누군데?!?!”

“그 놈만 죽이면 20층을 클리어할 수 있다는 거야?”


그들에게도 탑의 메시지가 전달된 탓일까.

수많은 헌터들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마탑주를 찾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등반자 백우현. ‘하데우스’를 죽이십시오.]


이윽고 내게로 향하는 헌터들의 시선.

그들의 공략 성공 여부가 내게 달려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죽이지 않겠다.”


나는 같은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나의 구원에 누군가의 희생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 누구도 죽이지 않고 이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

그것이 탑의 뜻에 반하는 행동일지라도.


“백우현 씨! 하데우스가 누굽니까?”

“빠르게 죽이고 클리어 하시죠!”

“백우현 헌터님!”


헌터들이 나를 보며 그리 외쳤다.

여기까지 나의 뜻에 따라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치르지 않고 여기까지 올라와 준 헌터들.

미안하지만, 나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그럴 순 없습니다.”


유세라를 포함한, 여기까지 나와 함께 해 준 헌터들에게.


“여기서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 지금까지 저희가 해 온 모든 일들을 부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의 희생도 치르지 않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내 뜻에 따라 준 헌터들이 걸어온 길이었다.


물론, 그깟 방식이 뭐가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그냥 클리어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저는 그런 방식으로 클리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예나의 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여기서 하데우스를 죽이고 이 세계를 구원하라고?


아니.

그건 그저 이 세계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지, 구원이 아니다.


“우리는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하늘을 향해 말했다.

우리가 탑을 공략하는 과정을 빤히 바라보고 있을, 이 탑의 주인에게.


또한 마탑주를 보며 말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세계를 구하러 온 것이지, 당신과 당신의 세계에 종말을 고하러 온 게 아닙니다.”


내 말이 끝났음에도 그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단 하나.

이 상황을 탐탁치 아니하는 이가 입을 열었다.


[탑은 당신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임무를 따르지 않겠다는 나를 향해.

그리고, 내 말에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는 헌터들을 향해.


탑은 다시 한 번 이 세계에 종말을 요구했다.


[탑, 20층에 대한 이변 확인. 난이도가 조정됩니다.]


[임무의 내용이 일부 수정됩니다.]


클리어 조건 : ‘최후의 인간’이자 ‘심판자’, 하데우스의 사망

실패 조건 : 백우현 헌터의 공략 포기 -> 삭제

제한 시간 : -


임무 변화 : 임무의 실패 조건이 삭제됩니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임무는 실패하지 않으며, ‘하데우스’의 사망 즉시 해당 층의 공략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실패 조건.

오로지 성공 조건만이 남은 임무.

그러나, 나의 공략 거부 선언.


“그.. 그럼, 저희는 평생 여기에 갇혀있어야 합니까?”


그에 따라 한 헌터가 조심스레 물었다.

당연한 질문이었다.

나는 유일한 클리어 조건인 하데우스를 죽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참이니.


그렇게 시작된 작은 의문은 더 큰 의문을, 그리고 공포를 불러온다.


“언제 클리어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냥 클리어하고 나가면 안 되겠습니까?!?!”

“무슨 이유가 있어서 못 죽이시는 거면 제가 죽이겠습니다! 하데우스가 누군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저들은 모른다.

어째서 내가 마탑주를 죽이지 않는지, 단 한 명의 희생자를 발생하지 않게 탑들을 클리어해 왔는지.

그렇기에 그들은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백우현 헌터님.”

“예.”

“방법이 있는 거죠?”


그러나 단 한 사람.

그들과 같이 내가 하려는 것에 대한 의미는 모르지만, 언제나 내 말을 따라준 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입니다.”

“그럼 따르겠습니다.”


유세라.

내게 그리 말한 그녀가, 고개를 돌려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제 막 임무가 시작된 참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는 게 어떻습니까?”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강인한 리더쉽으로 그들을 이끌어온 사람.


“백우현 헌터님은 여기까지 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헌터입니다.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방금까지 항의하던 사람들의 소리가 점점 잦아든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참으로 우직하고 강인한 사람.

이 상황에서 내 편을 들며,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나도 그녀의 저 행동에 보답해주어야겠지.


나는 그들을 뒤로하고 곧바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내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바로 비석.

마탑주와 탑이 맺은 계약의 내용이 각인되어 있는 비석의 앞이었다.


[경고 : 당신의 행동에 탑을 경고를 보냅니다.]


동시에 꺼내는 한 자루의 목검.

그리고 발현되는 스킬.


[스킬, 천마신공(전설)이 발동됩니다.]

[당신의 모든 신체 능력이 향상됩니다.]


깡-


그리곤 곧바로 비석을 내리쳤다.


“멈추시게! 탑과의 계약은 절대적인 것. 결코 그런 목검으로 벨 수 있는 게 아니야!”


내 행동을 본 마탑주가 소리쳤다.


맞다.

탑의 계약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것은 이세계 상점을 이용하고 있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당신의 심법은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입니다.]

[당신이 위로하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벨 수 있습니다!]


깡-


천마신공을 두른 내 목검이 비석을 내리친다.

내가 비석을 내리칠 때마다, 비석에 박혀 있던 글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고 : 탑이 당신에게 최후의 통첩을 보냅니다.]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

내가 위로하고자 하는 이는 예나였고, 그 방식은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탑이 내게 희생자를 내기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내가 위로하고자 하는 이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


깡-


비석에서 떨어진 글자들이 그대로 산화한다.

즉, 나는 내가 위로하고자 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탑을 벨 수 있었다.


“아아..”


마탑주가 그러한 내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이들의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우리는 오늘, 탑에 대항한다.


그러나 탑이 그런 우리를 그저 지켜만 보고 있을 리가 없었다.


[탑, 20층에 대한 이변 확인. 난이도가 조정됩니다.]


[탑, 20층의 임무에 대한 클리어 조건과 실패 조건 확인.]

[실패 조건 없음. 해당 층의 클리어를 위하여, 탑이 개입합니다.]


깨륵- 끼릭-


주변에서 괴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괴물들이 우리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백우현 헌터님..!”


그러나 모습을 드러낸 괴물들의 목표는 우리가 아니었다.

오직 마탑주 한 사람.

탑은 괴물을 이용하여, 마탑주를 죽이는 것으로 강제로 이 탑에 대한 공략을 클리어시키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순간.

언제나 우리들의 등반을 방해하며 괴물들을 풀어 우리를 죽이려는 탑이, 지금은 되려 강제로 우리를 클리어시키려고 하고 있다.


마치 이 세계가 멸망했던 방식 그대로.


“제가 막을게요!”


그것을 눈치챈 예나가 마탑주의 옆에 서서 마법을 발현한다.

압도적인 괴물들의 수에 당황하던 헌터들 역시, 그것들의 타겟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마음 놓고 공격을 시작.


[아이템, ‘본좌의 수련용 목검’(전설)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소유자가 사용하는 천마신공(전설)의 효율을 높입니다!]

[당신의 신체 능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그리하여 나 역시, 마음 놓고 검을 휘두를 수 있었다.


[당신의 심법에 반응하여, 서사가 작성됩니다!]


소녀가 있었다.

부모를 잃고 낯선 세계에 태어나, 멸망해 버린 자신의 세계를 마주한.

외로운 소녀가 저기에 있었다.


[당신의 서사,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가 탑에 각인되기 시작합니다!]


노인이 있었다.

멸망해 버린 자신의 세계를, 영원이라는 시간의 굴레에 가둬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외로운 노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의 서사가, 멸망한 세계를 위로합니다!]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멸망이라는 재앙을 맞이한.

외로운 사람들이 이 세계에 있었다.


[당신의 서사에 반응하여, 하나의 칭호가 생성됩니다!]

[칭호, ‘멸망한 세계의 구원자’가 생성됩니다!]


쩌적-! 쩌저저적-!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비석이 부서지는 소리가 아니었다.

나의 목검이 부러지는 소리였다.


그럼에도 나는 멈출 수 없었다.

여기서 멈춘다면, 나는 이 세계를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내가 부수려는 비석이 부서지는 속도보다 내가 휘두르는 목검이 부러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커헉-!”


또한 꺾이는 것은 내 몸이었다.

탑과의 계약은 절대적인 것.

그것은 지금의 내가 결코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대부님!”


내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자 예나가 이쪽으로 오려했으나, 나는 손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녀석을 제지했다.

현재 쏟아지고 있는 괴물들의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예나.

녀석이 저 전선에서 빠지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으니.


그 대신


“후우..”


심호흡을 한 나는 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곧바로 이세계 상점에 접속.

그곳에는 이미 선수를 쳐서 내게 메시지를 보내온 이가 있었다.


- 만세의 도서관장 : 황금 고블린님! 정말 대단하군요! 또 서사라니요!


만세의 도서관장.

방금 작성된 나의 두 번째 서사,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를 그는 눈치챈 것이다.


- 황금 고블린 : 관장님, 바로 제 서사를 공개해주세요.

- 만세의 도서관장 :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 황금 고블린 : 시간이 없습니다. 빠르게 부탁드립니다.

- 만세의 도서관장 : 황금 고블린님의 부탁을 제가 거절할 리가 없지요!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내가 이세계 상점에 접속하여 관장에게 서사에 대한 열람을 공개한 이유는 간단했다.


- 만세의 도서관장 : 황금 고블린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재의 서사는 진행 중이라, 등록할 수 없습니다!


하기야, 아직 내가 쓴 서사는 온전하지 않다.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 그 결말이 작성되겠지.


- 황금 고블린 : 그럼 저와 같이 서사를 쓰시지요.

- 만세의 도서관장 : ...

- 황금 고블린 : 허락하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제 서사에, 당신들이 개입하는 걸요.

- 만세의 도서관장 :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시작은 의문이었다.

내가 7층의 히든, ‘어느 현자의 일기장’을 찾았을 때.

그때의 나는 일기장에 빨려 들어가, 일기장에 쓰여진 내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든 의문.

혹시, 탑에 등록된 기록물들은 읽으면 체험할 수 있는 것인가?


그에 따라 든 의심.

내가 지구의 소설들을 이세계 상점에 등록할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것들 역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그것은 확신이 되었다.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모은 ‘멸망한 세계의 흔적’ 역시, 나는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 이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으니.


그러므로, 서사 역시 열람할 경우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 것이다.


만약 진행 중인 서사라면, 간접적이나마 개입할 수도 있겠지.


- 만세의 도서관장 : 좋습니다! 당신의 서사에, 제가 한 발짝 걸쳐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세의 도서관장 :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당신의 서사를 처음부터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황금 고블린 : 그거면 됐습니다.


관장과 대화를 마친 나는 다시금 목검을 들었다.

부디 그들이, 내가 써 내려온 서사를 만족하길 바랄 뿐.


관장과 대화를 마친 내가 다시금 목검을 들었다.


다시 한 번 천천히 다가가는 비석.

그렇게 내가 그것을 내리치려는 순간


[아헤야, 너는 무엇을 위로하기 위하여, 무엇을 베고자 하는고?]


중후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 하나가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하얀 빛덩이 하나가 있었다.


“.. 본좌님.”


검은 하늘의 본좌.

그가 나의 서사에 개입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다.


[네가 써내려온 서사를 전부 보았단다. 그러니 답해보라. 네가 위로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너는 무엇을 베고자 하는고?]


답은 간단했다.


“종말입니다.”


탑이 내게 구원을 위해 종말을 강요한다면, 나는 종말을 벨 것이다.


[하핫! 그것은 필시 절경일 것이다. 그렇다면 베거라. 종말을 베어, 멸망한 세계를 구원하려무나.]


따뜻한 빛이 내 팔을 감쌌다.

그것은 마치, 본좌가 내 팔을 잡은 듯한 기분이었다.


[탑의 계약은 절대적입니다!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

익살스러우면서도 아이 같은 목소리가 꺄르륵거리며 내게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관장님. 같이 감당하셔야죠.”


만세의 도서관장.

그가 내 곁에 있었다.


[황금 고블린님은 눈치가 빠르시군요! 좋습니다! 저 또한 감당하겠습니다!]


내 어깨 위에 무언가 올라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아이를 목마 태운 기분.


[그러니까, 그 목검이 부러지면 내게 검 제작 의뢰를 맡긴다는 뜻인가?]


또한 너그러우면서도 강직한 목소리.


[이 검 부러지면, 무조건 내게 검 제작 의뢰를 맡겨라. 알겠느냐?]


“그럼요, 장인님. 장인님 말고는 다른 사람의 장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좋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여기가 20층이군요. 대단하십니다.]


튜토리얼의 썩은 물도.


[저기 터지고 있는 건 내 지뢰 아닌가?]


지하의 죽음과 매설자도.


빛.

지금까지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있거나, 내 서사를 읽어 내려온 이들이 빛을 뿜기 시작했다.


[조금 더 강하게 휘두르거라, 아헤야. 본좌가 네 뒤에 있다.]

[아하하핫! 마치 하나가 된 기분입니다, 황금 고블린님! 머리카락이 참 곱습니다!]

[이야, 이 방어구 봐라.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 그보다, 네 딸은 어디에 있느냐?]

[딸! 황금 고블린님이 제게 말한 그 드래곤 말씀이신가요!]

[그게 무슨 소리요, 그 아이가 드래곤이라니.]


점점 많은 수의 빛들이 모여들어, 내 검을 포근히 안았다.


“대부님!!”


너무 많은 빛이 내 주변으로 모여든 탓일까.

예나가 그러한 나의 모습을 보며 다급하게 외쳤고


쩌저저저저저적-

우지끈-


거대한 굉음과 부러져 버린 목검.

기어이 마침내


쿠구구구구구구궁-


부러져 버린 목검과 함께, 비석 역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라고, 생각했었다.


[탑이 시간을 멈춥니다.]


‘뭐..?’


[환영합니다, 백우현 등반자.]

[등반자, 백우현. 탑의 관리층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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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종말 아닌 구원 +1 24.08.31 59 3 13쪽
19 구원의 형태 24.08.30 80 2 14쪽
18 외로운 이에 대한 위로 24.08.29 94 3 14쪽
17 날먹도 실력 +1 24.08.28 104 4 12쪽
16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24.08.27 109 4 13쪽
15 멸망한 세계 24.08.26 109 4 13쪽
14 24.08.25 120 4 12쪽
13 현자가 바랐던 세상 24.08.24 125 3 15쪽
12 세상을 바꾸는 망상 24.08.23 136 5 12쪽
11 밝고 아름다운 사람 24.08.22 149 5 13쪽
10 딸이 생겼습니다. 24.08.21 167 6 13쪽
9 영원한 세계의 현자와 사랑 24.08.20 157 6 14쪽
8 한국 헌터 협회 소속 헌터 24.08.19 166 6 13쪽
7 한국 헌터 협회 +1 24.08.18 174 6 11쪽
6 어느 현자의 일기장 24.08.17 180 6 13쪽
5 잡종들의 왕 24.08.16 186 6 12쪽
4 히든 공략 24.08.15 194 8 15쪽
3 특별한 상점에서 돈 쓰는 방법 24.08.14 206 8 15쪽
2 특별한 상점에서 돈 버는 법 +1 24.08.14 223 7 13쪽
1 특별한 상점이 생겼다 24.08.14 274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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