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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탱이
작품등록일 :
2024.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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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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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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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7. 새 가솔을 거두다

DUMMY

그 날 이후로 사당에 맞는 가구들을 만들어서 채워 넣었다. 그동안 가구들은 거의 혼자서 만들어 왔는데, 이 작업은 일부러 동생들과 함께했다.


전생 어머니 위패에 대해 묻길래, 생각했던 대로 말했다. 동생들은 모르는 분이지만, 내게는 부모님만큼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너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알던 분이라고만 말했다.


동생들은 그 뒤로도 종종 사당에 찾아갔는데, 세 위패 앞에는 꽃이라거나 죽간에 쓴 편지같은 것이 놓여있었다. 고마웠다. 몰랐을 때와 달리 알고 나서는, 마을에 오갈 때마다 도구네 돌무덤에 들러 조의를 표하게 됐다. 때때로 도구가 내려왔던 것인지, 무덤가 주변은 늘 깨끗했다.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왔다. 밭마다 작물들이 제법 잘 자라고 있었고, 가축들도 건강했다.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특별할 것 없던 어느 날, 도구가 나를 끌어냈다. 무언가를 찾아낸 것 같아서 따라갔다.


대박. 도구 덕분에 드디어 영초를 얻었다. 적화흑삼. 먹물처럼 검은 뿌리의 이 영초는 같은 나이의 하수오보다도 더 윗급으로 취급받는다. 다른 영초들과 달리 음양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서 범용성이 좋다보니 더욱 가치가 높았다.


백년 넘어가는 뿌리부터는 거대문파들의 영단재료로 쓰인다. 하나도 아니라 무려 다섯 뿌리나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모두 백 년은 못되어도 오십 년은 넘어 보였다.


도구까지 우리 네 식구가 먹을 생각으로 네 뿌리만 캐고, 한 뿌리는 그대로 두고왔다. 언젠가 주인이 생기겠지. 영초는 처음 먹어보기 때문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싶어서 내가 먼저 먹어보고 별 탈이 없다면 동생들도 먹기로 했다.


생으로 씹어먹다 보니 쓴맛에 찡그려졌다. 금혼생공의 구결에 따라 운기를 시작하니까, 확실히 대단한 선기가 뱃속에서부터 느껴졌다.


흔히 영약을 먹으면 폭발적인 기운을 다스리는 것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내 경우에는 너무도 별일 없이 소주천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기운이 단전에 들어섰다.


내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어도 흑삼을 먹기 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 동생들 말로는 한시진도 안걸렸다고 했다. 내공은 확실히 늘어났지만, 역시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절정, 쉬운 거 아니구나.


내 몸으로 안정성을 확인했으니, 동생들에게 바로 먹고 운기하라고 했다. 나와는 달리 동생들은 영초를 먹고 운기에 들어가자마자 허공에 떠버렸다. 표정이 편한 것을 봐서는 위험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두 시진 정도가 지나서야 동생들이 눈을 떴다. 어린 몸이라서 그런가, 들었던 것처럼 탁기배출 같은 것도 없이 말끔했다. 허공에 떠 있던 거 외에는 별로 놀랄 일은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동생들도 성취가 없었는지 걱정이 되었다.


이 것 역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동생들은 일류 끝자락에서 절정을 넘어 바로 초절정에 도달했단다.


무림사를 잘 모르지만 아홉 살, 열 살 아이가 초절정인 경우가 얼마나 있었을까? 얘네 진짜로 천하제일인 되는 거 아닌가 몰라. 다른 걱정보다 동생들 인성교육에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직은 귀엽고 착한 아이들이지만, 혹시라도 사춘기 찾아올 때쯤 흑화하면 고작 일류인 장남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날 밤, 나는 사당에 혼자 들어가 기도했다.


‘동생들이 앞으로도 바르게 크게 해주세요.’


영약빨은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니었다. 도구도 더 커졌다.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황소만해졌다. 그전에도 큰 편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종의 범주는 지키고 있었다. 지금은 아예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몸집만 커졌을 뿐, 살랑거리는 꼬리와 무해한 강아지 얼굴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이제 농사일은 내가 나설 틈도 없이, 대부분을 동생들과 도구가 해치워버렸다.


봄이 끝나가고 있었다. 선선했던 날씨가 조금씩 더워진다. 이제는 진짜 무림고수가 되어버린 동생들 덕분에 딱히 농번기라는 게 없었다. 매일 아침 산책하듯이 나가서 밭일을 끝내버렸으니까. 나는 축사들이나 챙기고, 계란이나 꺼내서 아침밥을 차려주면 되었다.


여유 넘치는 시간을 보내는 터라, 마을에 내려가는 일도 잦아졌다. 동생들은 여전히 저잣거리에서 어른들을 돕는 일이 많았고, 나 역시 품을 팔면서 필요한 지식들을 얻었다.


왈패대장 대길이와의 관계도 변화가 생겼다. 일단 대길이가 청소년 왈패집단을 해산했다. 그리고 그 중에 쓸만한 녀석들만 남겨서 인력전문 거간꾼 일을 시작했다.


가끔 내게서 이런저런 소식을 전달해주면서 정보값으로 받은 철전들과 강제로 품팔이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시작했단다. 나도 변한 그의 삶에 맞게, 제대로 형 대우를 해주었다.


대길이에 대한 마을에서의 인상도 완전히 바뀌었다. 시골마을인 삼정촌을 넘어서 제법 큰 아랫마을 대정촌과 윗마을 덕목촌, 이렇게 세 마을을 활동범위로 삼는데, 신뢰도가 좋은 느낌이었다.


단기 노동이 필요한 곳에 주로 투입되고, 품삯도 어른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제법 인기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배달꾼 일이 가장 수요가 많다고 한다.


윗마을 아랫마을을 잇는 표국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인데, 사흘에 한번씩 배달거리를 모았다가 각자 맡은 지점으로 옮겨주는 일이었다.


중원식 소형 택배 정도 되겠다. 이 배달꾼을 하면서, 덤으로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소식도 옮겨준다. 주로 시집간 딸과 그 부모님의 소식 같은 것을 전달해주는 등 사소하지만 고마운 일이었기에, 마을에서의 인식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한다.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변화였다. 그 밖에도 푸줏간의 아주머니 아들이 장수 끝에 회시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좋은 소식들을 듣고, 기분좋게 귀가하는 길. 마을의 입구 쯤에서 지난 번에 객잔에서 봤던 여자아이와 그 동생이 서있었다.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내 앞으로 걸어오고 꾸벅 인사를 한다. 호기심에 나도 같이 목례했다.


"객잔 주인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진소민이라고 합니다. 혹시 약초꾼 일을 배울 수 있을까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조수가 필요하시진 않나요?"


이제 마을 사람들도 깊이 알지는 못해도, 약초꾼 공씨 삼남매들이 삼정산 어딘가에서 먹고 살만하게 생활한다고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남인 내가 몇년간 고생하더니, 비싼 약초라도 구해서 인생역전한 것이라 짐작하는 듯 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내아이가 몇년 고생 끝에 먹고살만해졌다고 하니까, 관심이 간 듯 했다.


"공도유입니다. 마을 소문이 어떤 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약초꾼일이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저처럼 산속 깊이 산다면 모를까, 고작 이 일을 배운다고 마을에서 매일 같이 오르락 내리락 할수도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가르쳐드린다고 한다면 무엇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일을 배운다치더라도 동생도 있으신데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실 거고요."


솔직히 말해서, 이제 나는 눈 앞의 소녀에게 뭐가 되었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다. 그냥 깊이 묻지 않고 원하는 것을 베풀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다보니 어떤 태도로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떠보는 중이다.


지난 번 객잔에서 보았을 때의 소민이라는 이 여자아이는, 행색은 초라했지만 비굴함이 없고 고상했었다. 전생의 기억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저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했다.


"오해하신 것 같네요. 약초꾼 일을 배우려는 것은 비싼 약초를 구해서 일확천금을 얻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 아니에요.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기 동생이 자주 아픕니다. 약초꾼 일은 동생을 위해 필요해서 배우려는 거죠.


뻔히 다 보이는 처지에 허세부려 뭐하겠어요. 비싼 약값을 충당할 능력이 제겐 없어요. 그래서 직접 약초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죠. 생계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낮에는 저잣거리 점포들의 잡일과 밤마다 삯바느질을 해서 마련하고 있습니다. 드릴 대가는 없지만, 일을 배우는 동안 조수로 마음껏 부리셔도 됩니다."


진심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아이가 욕심났다. 동생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질러본다.


"혹시 객잔주인 아저씨께서 저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정직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믿음이 간다고요. 올 해부터는 상황이 좋아진 것 같아 보기좋다고도 하셨습니다. 칭찬만 있었을 뿐, 나쁜 소리는 결코 없었어요."


"아, 그런 뜻으로 물어본 것 아닙니다. 저도 객잔 아저씨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늘 아저씨께 감사한걸요. 그냥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서 앞서 꺼낸 말입니다."


"무슨 말이세요?"


"저를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소민은 당황한 얼굴로 말을 멈춘다. 너무 해석범위가 넓은 내 질문은 자칫하면 나쁜놈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그래도 답을 듣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대길 오라버니 일도 들었고, 좋은 분일 거라고는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 모르는 분을 믿는다고는 말 못 하겠어요."


내면의 면접관 공도유씨가 외친다. 합격! 예린네 이후로 마음을 열어본다.


"저는 삼정산 아주 깊은 곳에 살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맞습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땅을 찾아서 경작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 당연히 약초도 캐고 있지요. 어쨌든 작년부터는 배 곯지 않고 살게 되었습니다. 조수는 구하지 않습니다만, 농사일을 거들면서 같이 살 가솔은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입니다.


그리고 믿든 안 믿든 이렇게까지 사정을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낼 수 있는 최선의 호의에요. 어린 나이에 동생을 책임지고 사는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나의 손을 붙잡고 있는 동생은 조금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고민하는 소민은 생각을 정리하는 듯 했다. 그리고 묻는다.


"호의라고 하신 게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제가 여자라서? 아니면 불쌍해서?"


"불쌍한 여자라서 동정하는 시선 같습니까?"


"제대로 대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뺏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사람, 어려울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사람. 내게도 동생들에게도 그런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진심이 담긴 내 대답에 만족했나보다. 아무래도 상대를 떠보면서 판단하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짧게 고민을 마친 소민은 남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시켰다.


“소한아, 인사드려. 앞으로 같이 살게 될 분이셔.”


“매형께 인사드립니다. 올해 여덟살이 된 진소한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 그거 아닌데. 같이 산다는 것에서 어린아이가 오해한 것 같다. 진소미는 얼굴이 빨개져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매형 아니고, 큰형이라고 부르면 된단다. 내 동생들도 앞으로 같이 살게 될테니, 자세한 건 나중에 산에서 보고 얘기하자.”


여전히 어버버한 상태의 진소미에게 말을 건넸다.


“짐정리 하는데 하루면 충분하지요? 내일 정오에 마을 입구에서 뵙겠습니다. 동생들과 함께 올라가시지요.”


그제서야 정신을 수습한 진소미가 겨우 대답한다.


“동생이 실수했네요. 잘 부탁드려요. 내일 뵙겠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겪어본다면 동생들도 좋아할 것 같기에 걱정은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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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3 pm*****
    작성일
    24.08.25 23:59
    No. 1

    요즘 작품치고 진도는 조금 느린거같지만 제 취향이네요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삽탱이
    작성일
    24.08.26 10:35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에서 졸다가 산에서 살고 싶다는 망상을 하다가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협적인 요소보다는, 잔잔한 휴식을 추구하게 되네요. 실제로 주말을 제외하고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모바일로 씁니다. 작은 화면으로 눌리는 대로 쓰다보니 잦은 쉼표나, 안맞는 조사 등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ㅎ 진도가 느린 부분도 알고 있고, 환생물다운 먼치킨의 화끈한 모습도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인공 도유도 언젠가는 무림인다운 무림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말이죠. 처음 써보는 글이다보니, 좀처럼 빠르게 진행되지가 않아서 그 때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남아있을 지는 저도 조금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7 runarual
    작성일
    24.09.16 20:39
    No. 3

    잘보고갑니다. 잔잔하니 좋아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삽탱이
    작성일
    24.09.16 21:59
    No. 4

    너무 잔잔만 해서, 나 혼자만의 재미일까 걱정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9.19 04:54
    No. 5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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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드디어 김치찌개를 먹다. +3 24.09.16 393 13 12쪽
28 28. 새 가족의 탄생 +6 24.09.16 425 15 11쪽
27 27. 중원제일 산업도시, 삼정산 +4 24.09.15 463 15 13쪽
26 26. 후추를 얻다 +2 24.09.14 489 16 8쪽
25 25. 세가들과의 인연 +2 24.09.14 502 11 8쪽
24 24. 기간산업의 변화 +2 24.09.14 537 13 7쪽
23 23. 기틀 마련 +2 24.08.30 691 15 13쪽
22 22. 세상에 오롯이 서려 합니다. +3 24.08.29 681 16 12쪽
21 21. 은혜갚은 백가장 +4 24.08.28 678 14 12쪽
20 20. 전문 행정인력 진남매 +2 24.08.28 675 14 11쪽
19 19. 호구조사 +3 24.08.27 685 14 11쪽
18 18. 삼정공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24.08.26 704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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