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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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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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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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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 기틀 마련

DUMMY

거룩한 천명을 한 다음 날 이른 아침, 도구가 돌아왔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몸집이 작아져 있었으니까. 그래도 대형견만한 흰둥이 두 마리가 공가에 들어왔다.


배신감을 느낀다. 앞으로 십수년 뒤 동생들 다 시집장가 보내고, 도구와 중원유람이라도 하려했건만. 그때쯤이면 도구는 고손도 볼 것 같다.


공씨 집안 모두가 허무를 극복하는 시간을 갖는동안, 저 간악한 똥강아지는 본능에 충실했다는 것 아닌가?


나는 도구의 짝에게 묻는다.


"우리 도구의 신부니? 너도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니?"


짝은 컹컹 큰 소리내며 대답한다. 영물이 이렇게 흔한건가. 아무튼 뭐라고 불러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소미가 생각이 있는지 얘기한다.


"도구가 공가 소속이니, 그 짝에게 같은 성씨를 줄 수 없지요. 우리 진씨를 주고 이름붙여 사돈을 맺는 것이 어떻습니까?"


오 기발한 생각. 이미 사돈이 되었으니, 서로 엮일 일도 없고 좋은데? 지들도 좋다고 생각했는지 밝게 짖는다. 소미가 도구마누라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진씨에 외자로 기쁠 희(喜)자를 주고 싶구나. 희아라 부르고 싶은데 괜찮니?"


좋아하는 거 같다.


"다들 들었지? 도구 각시 이름은 이제 진희다. 희아라고 부르면 되고, 남은 사람들은 앞으로 십 년간 짝을 데려오는 것을 가장의 이름으로 금지한다. 모두 알겠습니까?"


"공자, 무림인이라면 모를까, 제 경우에 십년 뒤면 적령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깁니다만?"


아, 이 시대 결혼적령기를 생각 못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무림인들과 달리, 일반 여인들은 열여덟 정도면 중매가 들어오고, 스물 한두살 정도면 가정을 이뤘다. 있는 집안일수록 조건에 맞춰서 늦게 가는 경우가 있고, 서민들은 일찍일찍 가는 거 같았다.


"데릴사위라면 허락합니다. 멀리 시집가버려서 공가에서 멀어지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소민도 진지하게 한 이야기도 아니니까, 쓸 데 없는 이야기는 그만. 오늘부터는 다시 할 일이 많다. 아침은 감자죽과 장아찌 등으로 평범하게 했다. 그리고 식솔 전부를 모았다. 백가네도 참여했다.


가문의 명확한 형태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세가들이 그렇듯이, 공가의 상징을 만들고 깃발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슬프게도, 우리 삼남매를 제외하고는 공가하면 양변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그 다음은 감자. 예린이 좋은 의견을 제시했다.


"연필은 어때요? 이미 납품하신 만 자루의 연필 끝에 삼정공가를 음각 해두셨던데요? 붓이나 벼루를 상징삼는 문사가문도 있다고 들었어요. 연필은 앞으로 세상을 바꿀 물건이 될테니까, 충분히 상징물로 좋지 않나요?"


오, 마음에 든다. 동생들의 의견을 구하니, 감자보단 연필이 좋다고 찬성해줬다. 진남매에게 상징과 깃발을 만드는 것을 일임했다. 그 밖에도 나와 동생들이 자리를 비울 것이라, 집안살림을 부탁했다.


마을에 갔다. 호적을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 공남매는 화전민 출신이라 호적이 없다. 시골에서도 조세관리를 위한 호적을 리(里)의 단위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장님댁으로 갔다.


예린이 보증인으로 도장을 찍고, 한 사람당 철전 세냥을 냈다. 주소지가 삼정산 정상 이라는 다섯 글자로 끝이었다. 호패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정말 별 거 아니지만 뭔가 뿌듯했다.


객잔에 들렀다. 사람이 무척 많았다. 실제 인구수가 적은 편인 시골마을 삼정촌인데도, 찾아오는 손님이 제법 있었다. 마을에 용한 점쟁이가 있어서라고 한다.


나도 옛날부터 그 소문을 듣긴 들었지만, 현대인 감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아무런 관심도 안 갔다. 점쟁이는 돈받고 점보는 일 외에는 마을사람들과 왕래없이 은둔하는 편인데, 그가 최근에 삼정촌에 대운(大運)이 깃들었다고 말한 것이 소문이 퍼져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한다.


아들을 원하는 부부부터 낙방을 면하고자 하는 서생 등 다양했다. 점쟁이가 꽤 용한가 보다. 내 생각에 그 대운(大運)은 우리 삼정공가(三井公家)를 뜻 하는 듯했으니까.


객잔아저씨를 만나뵙고 챙겨 온 농작물들을 나눠드리면서 호적이 생겼음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다시 산에 올랐다.


다시 산에 올라서 새식구가 된 멍멍이, 희아를 반겼다. 어제도 잡았는데 오늘도 닭을 잡았다. 오늘은 햇채소를 넣은 간장찜닭을 하려고 했지만, 모두의 반대로 저지되었고 이틀 연속 닭튀김을 했다.


명분은 도구와 희아가 맛본 적 없기 때문이고, 모두가 어제 닭튀김의 감동을 잊지 못한 것 같다. 말 했었나? 나 전생에 치킨집 아르바이트도 했었다고.엣헴. 도구와 희아도 대만족으로 보였다.


점심식사를 마쳤고 아직 시간도 여유가 있었다. 모처럼 돌아온 경력직 고급인력을 놀릴 생각이 없다. 지난 초봄의 내 광기를 떠올렸는지, 모두의 표정이 어두었다. 이제 그런 광기를 다시 부릴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어쨌든 어제의 내 선언 때문인지, 격렬한 반대는 없었다. 나를 선두로 천천히 중턱까지의 길을 냈다. 땅을 내리까는 게 아니라, 검풍으로 다듬으면서 평탄화 작업을 했다. 뭐 자갈이나 걸림돌은 여전히 부수며 나아가야 했지만, 느긋하게 해나갔다.


경력직 목수 이화는 비탈의 나무들을 벌목해서 우거진 길에 빛이 들게 했고, 그 나무는 다시 다듬어서 울타리를 쳐나갔다. 그렇게 중턱까지 왔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이 곳을 정비할 것이다. 정상에 있는 삼정공가의 중턱지부가 될 곳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모아서, 튼튼한 집과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역병이 돌았던 과거를 지워내고 풍족한 터로 만들리라.


그렇게 작은 마을을 만들고, 이들은 삼정공가의 한 세력이 될 것이다. 내 계획을 말하니까 동생들과 백가네도 더 적극적으로 길을 닦고 울타리를 쳐나갔다. 마지막으로 상하수도가 될 자리들을 미리 정하고 그 주변을 정리했다.


올라가는 길에 수도로 사용할만한 대나무들을 발견해서 벌목만 조금 했고, 오늘 일과를 마쳤다. 그제서야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쫄리긴 쫄렸나보다.


저녁에는 토끼고기로 수육을 했다. 산토끼와 달리 우리 공가에서 사육한 토끼는 몸집도 크고 살이 많다.


뼈를 잘 발라내고 대파, 마늘, 된장을 풀은 솥에 푹 삶아냈다. 백김치와 새우젓, 된장, 깻잎까지 따와서 쌈까지 챙겨먹었다.


용무를 마친 백가네가 내일 돌아간다. 거래도 주기적으로 할 것이고, 우리 공가와의 거래는 둘이서 담당하기 때문에 자주 올 것이라 한다.


저녁을 먹고 공가식으로 널부러져 있었는데, 진남매가 깃발의 초안을 목판에 그려왔다. 처음에는 깃대까지 연필로 하려고 했는데, 멋스럽지 않았다고 한다.


상상해보니 조금 웃기긴 하네. 비스듬히 세워진 연필과 성씨 '공'이 적힌 담백함. 삼남매 모두 만족했다. 소민이 직접 수를 놓아 첫 깃발은 자신이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밤이 깊어질 때쯤 나와 소민, 예린, 이화와 앞으로의 일들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연락 수단을 마을에 마련하기로 했고, 도기로 만든 양변기를 백가장에 열 대 납품하기로 했다.


식솔이 많기에 그 것도 부족하다고 한다. 하나당 은자 세 냥 받기로 했다. 연락 수단 마련도 그렇고, 물건 납품 때문에 짐꾼들도 필요해질 것이라 겸사겸사 마을에 거점을 하나 마련해보기로 했다.


회의를 끝내고 오늘 일정이 피곤했는지 바로 다들 바로 잠에 들었다.


아침이 되고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예린과 이화를 배웅했다. 그리고 가족을 모두 불러왔다. 앞으로 수년간 각자 집중해줄 것을 말했다. 동생들과 소한은 가전무공을 체계화할 것을, 그리고 수련도 지금보다 더 집중해달라고.


무력이 일순위인 세상이니까. 소미는 소출량과 저장량을 기준으로 농사계획을 주기별로 꾸려주기를. 나는 앞으로 삼정산 토지들을 개발하고, 비누와 연필생산, 고무 연구같은 걸 하기로 했다.


하루는 비누의 연구를 대충 끝내고, 양식중인 탄괴버섯을 모아와 여러가지 첨가제를 넣고 끓여보고 있었다. 역시 잘 되지 않았다.


가끔씩 연구를 도와주러 찾아오는 소한이 처음으로 탄괴버섯을 보고 이번엔 어떤 걸 만드는 중이냐고 내게 물었다.


소한은 폐식용유를 걸러내고, 잿물을 섞어 만드는 비누의 연구를 넘겨받아 품질을 올리는 중이다.


나는 고무를 만들고 있음을 밝히고, 버섯의 탄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 쇳물처럼 녹여내려는데, 돌처럼 딱딱해지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그때 소한이 되물었다.


"가열해서 딱딱해지는 것이 문제라면, 열을 가하지 않고 반죽으로 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도하가 내공을 담아서 절구에 넣고 치면 금방 일 거 같은데. 그런 다음에 딱딱한 것이 필요할 때만 가열해서 마무리해도 될 거 같은데요?"


어? 그러네? 나는 그동안 무슨 연구를 한거지? 앞으로 대부분의 약재당 연구는, 현대의 발상과 알고있는 재료들만 전해주고 소한이가 전담하게 해야겠다. 반대로 내가 중간중간 도와주고.


조금 허무해졌지만 성과가 좋다. 나는 바로 양식중이던 탄괴버섯을 모두 모아 제독에 들어갔다. 그리고 도하에게 부탁해서 대형 돌절구를 깍아달라고 했다.


준비가 완성되고, 귀신풀과 같은 몇가지 첨가제를 넣고 계속 치니까, 진짜 반죽이 되었다. 굳기 전에 모양을 잡아보니 원하던 정도의 품질이 나온 거 같다.


미완성의 바퀴에 장착할 모양으로 마저 찍어냈다. 공기튜브를 넣은 고무타이어를 만들고 싶었으나, 기술적으로 안되어서 그냥 생고무로 바퀴를 둘렀다. 이게 어디야.


나중에는 백가장에 정식 의뢰하여 철제 축과 바퀴살을 만들어서 현대의 리어카 정도를 구현해내야겠다. 지금만 해도 혁명적인 바퀴품질은 맞다. 진남매 이 복덩이들!


여름의 끝날 때까지 그렇게 각자 할 일을 충실히 했다. 나는 산중턱까지의 길을 완벽하게 정비했고, 수레도 끌고 다니면서 확인했다.


터를 완전히 정리해서, 울타리까지 쳐뒀다. 언제든 건물만 세우고 사람들이 온다면 그대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으니, 마을로 내려가본다.


대길이. 성은 없고 나보다 다섯 살 많다. 삼정마을의 문젯거리 고아왈패 였으나, 나와의 사건을 계기로 평판좋은 젊은 일꾼으로 살고 있다.


왈패시절부터 따르는 동생들도 대부분 신뢰받는 일꾼으로 성장했다. 솔직히 다 내 덕 아닌가? 처음 관계는 좋지 않았으나, 이제 서로 이득이 되는 관계로 지내는 중이다.


그를 찾아가고 삼정공가에 초대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직접 보여주고 이와 같은 풍경을 중턱에도 개발하려고 한다고. 정식으로 가신이 되고, 중턱마을의 젊은 촌장이 되어달라고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객잔에서 대길을 만났다. 원래 계획은 연필부터 보여주고 천천히 호기심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지고 설명이 어려울 것 같다. 형 미안.


내공실은 손날로 뒷목을 쳐서 기절 시킨다. 객잔 아저씨께는 집에 초대할 것인데, 보안이 필요해서 잠재웠다고 핑계댔다. 그대로 업어서 정상까지 납치해왔다. 대길을 깨우고 말한다.


"형, 여기가 우리집, 삼정공가(三井公家)야.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안 좋은 방법으로 데려왔어. 미안해."


"아오, 씨...말이라도 해주지. 뒷목만 아프네. 아무튼 여기가 삼정마을 모두가 궁금해하는, 아무도 찾지 못했다는 그 곳이란 거지?"


식구들이 나와서 대길이한테 짧게 인사하고 다시 자기들 할 일하러 간다. 이게 삼정공가의 기본적인 분위기다. 그리고 나서 장원을 보여준다.


이 시대 누구나 삼정공가를 처음보면 그 경이로움에 놀란다. 대길도 마찬가지다. 나는 장원의 모든 곳을 같이 둘러보고 설명한 뒤, 약재당에 왔다. 연필도 보여주고, 고무바퀴 수레도 보여줬다. 대길은 수레를 직접 끌어보더니 역시 크게 놀랐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최대한 짧고 핵심적인 것만을 말했다. 대길은 모든 것에 놀랐다. 나와 동생들의 무공경지, 삶의 질, 앞으로의 계획들. 그리고 중턱의 마을계획. 액운이 낀 자리라 여기는지, 뜸을 들이더니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마을을 일구는 것은 쉽겠지. 이미 이 곳을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중턱은 이 곳처럼 숨겨져있지 않아. 진법도 없고. 지켜내는 것이 더 어려울거야.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


나는 공식적으로 이 땅의 주인인 백가장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마을이 일궈지면 백가장과 공가의 깃발을 꽂고, 우리 삼남매와 영물부부들이 수시로 순찰할 것이라고.


대길은 거기에 더해 자신들에게 무공을 가르쳐줄 것을 부탁했다. 그점은 나도 찬성이고, 그렇게 새로운 가신이 생겼다. 당분간 중턱마을 개발과 필요물자 조달, 백가장과의 연락망으로 대길이 활동해줄 것이다.


그렇게 삼정산의 세력화, 삼정공가의 체계화에 시간을 쏟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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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올해도 감자농사는 내려놓지 않을 겁니다. +3 24.09.16 357 12 12쪽
29 29. 드디어 김치찌개를 먹다. +3 24.09.16 391 13 12쪽
28 28. 새 가족의 탄생 +6 24.09.16 424 15 11쪽
27 27. 중원제일 산업도시, 삼정산 +4 24.09.15 462 15 13쪽
26 26. 후추를 얻다 +2 24.09.14 488 16 8쪽
25 25. 세가들과의 인연 +2 24.09.14 501 11 8쪽
24 24. 기간산업의 변화 +2 24.09.14 537 13 7쪽
» 23. 기틀 마련 +2 24.08.30 691 15 13쪽
22 22. 세상에 오롯이 서려 합니다. +3 24.08.29 679 16 12쪽
21 21. 은혜갚은 백가장 +4 24.08.28 678 14 12쪽
20 20. 전문 행정인력 진남매 +2 24.08.28 675 14 11쪽
19 19. 호구조사 +3 24.08.27 685 14 11쪽
18 18. 삼정공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24.08.26 703 14 11쪽
17 17. 새 가솔을 거두다 +5 24.08.25 713 16 12쪽
16 16. 가족 +5 24.08.25 699 17 7쪽
15 15. 새봄맞이 +3 24.08.25 710 16 9쪽
14 14. 삼남매 첫 나들이 +2 24.08.25 740 17 11쪽
13 13. 혹시 반로환동 하셨습니까? +3 24.08.24 746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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