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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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론상이
그림/삽화
오후 10시 15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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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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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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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DUMMY

28.


나는 눈 앞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물감을 팔레트에 짜고, 그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종이에 칠했으며, 물통의 물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수채 물감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니. 그게 말이 되는 건가?


'잠깐만. 자세히 보니까......물감 종류가 달라.'


녀석이 사용하고 있는 물감을 보니 '아크릴 물감'이라고 적혀있었다. 문득 이성화가 설명해주던 게 떠올랐다.


'아크릴 물감은 유화보다 빨리 말라. 물도 섞어서 쓸 수 있고. 그 대신 한번 마르면 수정이 어려워.'


하지만 눈 앞의 녀석은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물감을 그대로 붓에 떠서 그림에 처바르고 있는,


가히 무식해보이는 광경이었다.


"저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주로 그림을 그려요. 뭔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들어서 좋달까."


감동받은 게 그대로 전해지잖아요? 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는 녀석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동요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혹은 완성된 그림을 보고 긴장을 했던 적은 딱 두번이었다.


한번은 스승님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그리고 오래 전, 어떤 꼬맹이의 그림을 보았을 때.


'마르코. 이번에 베로키오씨네 공방에 신참이 들어왔다는데, 보러 갈래?'

'신참?'

'응. 아직 14살밖에 안되었다는데, 엄청나.'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 피렌체에서 안토니오 델 베로키오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인사였다. 그만큼 그림, 조각에 능했던 그는 공방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산드로와 함께 그의 공방에서 마주했던 꼬맹이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가—


"......다 그렸다."


187번이 눈에 이채를 풀지 않은 채로 숨을 골랐다. 그의 앞에는 아직 물감이 마르지 않은 그림 하나가 놓여있었다.


엉망이다. 물이 섞이지 않은 물감은 종이에 무자비할 정도로 두껍게 쌓여있었고, 그 덕에 표현은 엉망진창이었다.


굳이 왜 이 자리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고집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그의 그림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있어야 할 호수는 거의 표현조차 되지 않았고 나무 역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들만 골라서 그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없어야 할 것이 그려져 있는 거짓이나 다름 없는 그림인데......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른 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그림에서 무언가 뚫고 나오는 듯한 느낌.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그 안에 욱여넣은 것처럼 그림은 살아서 팔딱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이 몹시도,


부담스러웠다.


"표정 보니까 별로인가봐요."

"이럴거면 굳이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이정도면 상상화에 가까운데."

"에이, 그건 아니죠. 여기 앉아 있었던 덕에 그쪽 그림도 구경할 수 있었고."


한껏 여유로운 녀석의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슴팍에 붙여진 [187]을 바라봤다.


......형편 없는 그림이다. 사실적이지 못하고 감정이 그득그득하게 담겨있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스러움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그림이었다.


그리고 나는 고개를 돌려 내 그림을 바라봤다.


마치 눈 앞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이 한차례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은 그림. 호수의 물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고, 나무와 꽃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 아름다웠다. 이건 비단 나만의 의견이 아닐터. 나와 이녀석의 그림을 나란히 놓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그림을 선택해줄게 보였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건 과연 어떤 그림일까.


"사실 아까는 좀 허세부리면서 말하긴 했는데, 모든 그림에 밑그림을 안 그리는 건 아니에요. 오늘처럼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던가, 과제 날짜가 촉박하다던가 그럴 때만 쓰는 편이에요. 일종의 비기(秘技)같은 거랄까."

"......그쪽 그림은 다 이런 식인가요."

"네? 이런 식이요?"


나는 187번의 그림을 바라봤다. 그가 말했던 대로 이 그림은 '날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정제될 대로 정제된 내 그림과는 정반대의 그림이었다.


"뭐......대체로 그런식이죠. 작가한테 화풍은 가죽같은 거라서 쉽사리 못 바꾸니까."

"......."

"그럼 이번에 제가 질문해도 돼요?"


187번이 사용한 붓과 물통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림을 모두 완성한 그에게 더 수정할 부분이란 없었다. 이미 두껍게 쌓아올린 물감 위에 더 채색을 할 필요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그렇게 그릴 수 있는거에요?"

"?"

"아 그러니까 음. 사실 저 그쪽이 그린 그림보고 완전 감동 받았었거든요."


......그림? 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녀석을 바라보자, 187번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한강]그림. 그쪽이 그린거죠?"

"......어떻게?"

"사실 동생이 그쪽 학교라. 제원고요."


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누군가 떠올랐다. 옆에서 늘 쨍알거리는 녀석.

그리고 학생 중 [한강] 그림을 유일하게 봤던 녀석.


"유지석?"

"동생 성격이 좀 지랄맞죠?"


그제야 퍼즐이 맞춰졌다. 왜 처음에 나를 보고 아는체를 했던건지, 그림을 그리는 내내 말을 걸었던 건지. 이 남자는 처음부터 나를 알고 있었다.


"그림은 언제부터 그렸어요? 아니 그보다 [한강] 그리는데 며칠 걸렸어요? 방금 작업 속도 보니까 오래 걸리진 않았을 것 같은데. 한 달? 그보다 더 걸렸으려나."

"......."

"뭐, 대답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요."


어차피 계속 만날 것 같으니까. 라며 싱긋 웃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미간을 좁혔다. 이미 집에 갈 준비를 다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돗자리를 털며 말했다.


"저는 그림을 계속 그릴거고, 그쪽도 계속 그릴거잖아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라며 멋대로 인사를 하며 떠나는 187번. 나는 그런 그녀석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그렇게 덥고, 복잡하고, 기분나쁜.


사생대회가 끝이 났다.


*


"형. 사생 대회는 어땠어?"

"재밌었어."


활짝 웃으며 집으로 들어오는 유한석을 바라보는 유지석. 형이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오는게 신기했던 유지석은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그도 그럴게 대회라든가, 과제라든가. 항상 그림만 그리고 오면 기진맥진한 채로 오거나 우울해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재밌었다–라는 표현은 낯선것이었다.


"네 친구 만났거든."

"헐. 진짜로? 어때? 걔 그림 졸라 잘 그리지?"

"졸라가 뭐냐 졸라가. 형 앞에서."


손날로 동생의 머리를 가볍게 내리친 후, 짐을 정리하던 유한석은 문득 오늘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완벽했지.'


사실 동생이 알려줬을 때만 해도 허풍이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대 애들이 으레 그렇듯이, 과장하고 부풀려서 실상은 별게 없을거라–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유한석이 본 이성혁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났다. 그가 그린 그림은 고등학생, 아니 프로급 화가의 그림을 이미 뛰어넘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보여줬던 그 집중력. 옆에 누가 있든간에 오로지 그림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른 침을 삼키게 할 정도였다.


천재. 그래, 천재였다.


유한석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주먹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지금까지 누군가의 그림을 보고 이렇게 놀란 건 오랜만이었다. 완벽함보다는 의미에 무게를 더 싣는 현대 미술계에서 이성혁의 그림은 시대를 역행한 것 같았다.


감정이나 의미따위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있는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 혹자는 카메라가 있는 시대에 그런 게 뭐 대수냐고 하겠지만......사진과 그림은 엄연히 달랐으니까.


'밑그림을 그릴 때도 망설임이 없었지. 그 모습만 보면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로 착각할 뻔 했어.'


완성도. 이성혁의 그림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그리고 그건 유한석이 가지지 못한 것이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그릴 수 있으려나–라고 생각하던 유한석이 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해. 아무리 오래 그림을 그렸어도 그건 무리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건 노력의 영역이 아닌 재능의 영역이라는 것을.


더구나 또래에 비해 미술을 어렸을 때부터 배우지 못했던 탓일까, 아니면 입시 미술 학원을 짧게 다녔던 탓일까. 유한석은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걸 커버할 만큼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 그의 그림에는 그런 힘이 깃들어 있었으니까.


"졸라 잘 그리는 걸 뭐라해. 졸라 잘 그렸다고 하지."

"하여간. 너 이번에 국어 몇 등급 나왔어."

"아, 알아서 뭐하게!"

"공부 좀 해라."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형을 보며 유지석이 툴툴거렸다. 그리고는 문득 아쉽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꺼냈다.


"그런데 걔 미대 안 갈거래."

"응? 왜?"

"몰라. 미대 가야 그림 그릴 수 있냐고 오히려 나한테 묻던데. 어쨌든 걔도 정상은 아니야. 형도 정상은 아니고."


악! 한번 더 손날로 머리를 맞은 유지석이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원망어린 눈초리로 형을 바라보고 있는데, 유한석은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미대를 안 간다고? 집에 돈이 없나?'


학비만 해도 다른 대학에 비해 돈이 많이 드는게 미대다. 물감이랑 캔버스 사는데만 해도 왕창 깨지는 게 현실이었으니까.


그때 유지석이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대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니."


그러나 유한석의 대답은 단호했다. 너무 단칼에 잘라버리는 탓에 어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동생을 향해 유한석이 말했다.


"대상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란다."

"하지만 형 졸라 잘 그리잖아!"

"졸라 잘 그리는 것만으로 되는게 아니니까."

"그럼 왜 나간건데? 대상 받으려고 나간거 아니야?"

"아닌데?"


애초에 대상은 못 받을거라 생각했었다. 아무리 유한석이 잘 그린다고 한들, 청아 사생대회 주최측하고 아무런 연줄이 없는 상태에서 대상을 받을리 만무했으니까.


그저 이번에 대회에 나간 건, 이성혁의 그림을 볼 수 있을까 해서. 혹시나하는 가능성에 대회에 나갔을 뿐.


그리고 가능성은 현실이 되었다.


'전시회가 언제 오픈이더라?'


유한석은 양 팔을 하늘 위로 쭉 올리며 생각했다. 신인작가전 전시회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먼저 보러 가야겠다고. 고작 몇시간만에 그린 사생대회 그림이 그정도 완성도였는데, [한강] 그림을 직접 보게 되면 어떨지 벌써부터 설레는 느낌이었다.


그는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한강] 그림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


"성혁아. 괜찮니?"

"......."

"성혁아?"


청아 사생대회가 끝나고, 나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돌아왔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에 앉아서 대기를 하고 있던 양호섭PD는 내 표정을 보더니 "인터뷰는 다음에 하죠."라며 자리를 떴다.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았나.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다시 또 미술실. 오늘만큼은 고흐의 그림 중 하나라도 선택해보자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성화를 앞에 두고 나는 녀석의 그림만을 계속 떠올렸다.


엉망진창이고 제멋대로이면서, 또 강렬한 그림. 그림만 봤다면 이정도까지 여운이 남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바로 옆에서 그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건 그의 그림을 더욱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흐는 임파스토 기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지금 이 사진에서도 물감이 그대로 느껴지지?"

"네? 무슨 기법이요?"

"어? 임파스토 기법!"


계속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내가 갑자기 관심을 보이니 이성화가 떨떠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그녀가 가리키고 있는 그림을 빤히 바라봤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물감 하나하나가 질감이 뚜렷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 사람 역시 187번이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그림을 그렸을 거라 생각하니 새롭게 보였다.


나는 말 없이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전히 이 그림들은 엉망이다. 그림 하나하나에 감정과 느낌이 너무 강하고, 사용한 색깔들도 하나같이 지나치다. 하지만 그렇기에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히 박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그림이 틀렸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피카소의 그림을 봤을 때도, 고흐의 그림을 봤을 때도, 187번의 그림을 봤을 때도.


내 그림은 언제나 완벽했고, 최고였으니까.


그러나 그 생각이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흔들렸다.

찰나이긴 했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시선을 빼앗겼다.


피카소나 고흐의 그림을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강렬했다.


'언젠가는 사람의 마음도 살릴 수도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어때요?'


......말도 안되는 소리. 어떻게 그림따위가 사람의 마음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림의 본질은 그게 아니다. 그림의 본질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


내가 보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그것이 그림의 존재 이유라 굳게 믿어왔는데,


"......알려주세요."

"어?"


나도 모르게 양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심장이 쿵쿵거리며 온 몸에 피가 빠르게 돌았다. 머리 한쪽에서 경고등이 켜진 것 마냥 무언가 경고하고 있었다.


'그쪽은 어쩌다 그림을 그리게 됐어요?'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내가 그림이란 이래야 한다–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어쩌다 그림을 그리게 되었더라?


처음으로 그림의 본질이란 다른 것일지도, 라는 가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임파스토 기법."


나는 머리 한쪽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경고음을 무시한 채, 강렬함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어쩌면 내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 그런 세계에 말이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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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림을 안 그릴 이유 NEW +2 5시간 전 167 7 15쪽
30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그림 +1 24.09.18 434 22 12쪽
29 후회하지 않는 그림 +1 24.09.17 545 19 13쪽
» 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4 24.09.16 632 24 14쪽
27 마음을 살리는 그림 +3 24.09.15 686 25 15쪽
26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1 24.09.14 719 24 14쪽
25 안 팔리는 그림 +1 24.09.13 744 25 14쪽
24 텅 빈 그림 +1 24.09.12 830 23 13쪽
23 인정하기 싫은 그림 +2 24.09.11 890 23 17쪽
22 이딴게......그림? +1 24.09.10 941 31 12쪽
21 어긋난 그림 +1 24.09.09 992 30 16쪽
20 잊혀진 그림 +3 24.09.08 1,087 37 16쪽
19 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1 24.09.07 1,152 42 14쪽
18 이딴 그림 +1 24.09.06 1,180 36 15쪽
17 전세계로 퍼진 그림 +5 24.09.05 1,276 41 15쪽
16 아득하고 모호한 그림 +1 24.09.04 1,365 43 20쪽
15 애들 장난 수준 그림 +3 24.09.03 1,431 42 15쪽
14 낙서도 그림 +4 24.09.02 1,613 45 18쪽
13 더 비싼 그림 +3 24.09.01 1,657 38 13쪽
12 보이는 게 전부인 그림 +4 24.08.31 1,676 43 13쪽
11 괴물같은 그림 +2 24.08.30 1,712 41 15쪽
10 수채화 그림 +1 24.08.29 1,743 51 14쪽
9 비싸질 그림 +4 24.08.28 1,779 47 16쪽
8 천재의 그림 +2 24.08.27 1,782 43 13쪽
7 옳은 그림 +4 24.08.26 1,830 48 13쪽
6 비싼 그림 +2 24.08.25 2,053 42 16쪽
5 개쩌는 그림 +5 24.08.24 2,100 44 13쪽
4 비슷한 그림 +1 24.08.23 2,318 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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