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천재 화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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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론상이
그림/삽화
오후 10시 15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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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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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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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DUMMY

19화.


"하하하하!"


내 말을 들은 남자가 큰 목소리로 웃었다. 전시실이라 그런지 웃음 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졌다.


"그렇죠, 점만 찍었는데 5억이라니. 엄청 남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남자는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 눈빛에는 단단한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본능적으로 경계의 태세를 갖춘 채 남자를 바라봤다.


"뭐, 제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 점들에 다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의미요?"

"네. 인간의 하루 하루를 점으로 표현하면......이렇게 빼곡한 종이 위에 점이 찍히는 것처럼 보일거라고요."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한 목소리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나는 되려 미간을 좁혔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요?"

"의미라, 글쎄요. 그나저나 이 작가는 점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던데, 혹시 다른 작품도 보셨어요?"

"아뇨. 볼 시간도 없고 별로 보고 싶지도 않네요."


날이 선 말투로 답하자, 남자는 되려 싱긋 웃어보였다.


"그래요, 억지로 감상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행동도 없으니까요. 어쨌든 화가 본인은 이 작품을 그리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요. 점 하나를 찍을 때도 수십 일이 걸릴 때도 있었다나 뭐라나. 그만큼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 같더라고요."


덤덤한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 그러나 나는 냉랭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럴 듯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애초에 설명을 들어야 납득이 되는 그림이라, 그것 참 의미있네요."

"하하, 너무 뭐라 하지 마요. 보이는 걸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걸 그리려는 사람도 있는거니까요."


비꼬듯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아무런 타격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로 계속 대화를 이어갈 뿐이었다.


......불편하다. 어째선지 이 작품을 보고 있는 것도, 이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도 모조리 다 불편하게 다가왔다. 분명 피카소의 그림을 볼 때만 해도 이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피카소의 그림과 이 그림 역시 둘 다 추상화라는 점에서는 같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둘 중 어느게 더 이해하기 쉽냐고 묻는다면, 당연 피카소였다.


적어도 피카소의 [우는 여인]을 보고 이게 어떤 모습인지는 설명할 수 있었으니까.


"......보이는 걸 그대로 그리는 게 미술이에요. 이렇게 말장난을 늘어놓는게 아니라."

"뭐,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거죠. 그래도 이 그림 보고 감동을 받는 사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거면 충분해요."

"꽤나 긍정적이시군요."

"안 그러면 그리다가 미쳐버리거든요. 생존형 긍정이랄까나?"


나는 미간을 좁혔다. 이 사람도 화가였던 건가, 물론 그 사실을 알고서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림도 분명 형편없을테니까.


감상하는 사람이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 그런 그림은 내가 있던 시대에도 있었다. 같잖은 상징들을 캔버스 안에 꾸역꾸역 집어넣고, 그 상징물을 보며 감상객들은 저마다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썩은 사과는 죽음을 의미할 거다, 시계는 인간의 유한성일거다, 촛불은 희망일거다....... 때로는 그런 상징들을 보고 사람들 사이에서 싸움이 나기도 했다. 그 해석은 틀렸다, 내 해석이 맞다 등으로.


감상하는 사람에게 해석을 떠넘기는 꼴이라니.

한심하기 짝이없었다.


"어쨌든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너무 미워하지는 마요. 이 사람도 5억에 팔려고 이런 그림을 그린 건 아니었으니까."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데요?"

"음......그건-"

"작가님!!"


그 순간, 저 멀리서 서한미가 뛰어왔다. 전시실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달려오는 그녀는 한 눈에 봐도 놀란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내 두 눈을 커다랗게 뜬 채로 나와 남자를 번갈아봤다.


그나저나 작가님이라니, 줄곧 학생으로 부르다가 호칭이 달라지니 느낌도 달라진 듯 했다. 나는 급하게 뛰어온 듯한 서한미를 바라보는데,


"네, 관장님. 오셨어요?"

"아니, 내일 오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오늘 갑자기 일정이 생기셨다고......!"

"뭐, 어쩌다보니."


어깨를 으쓱이는 남자. 나는 그 모습에 미간을 좁혔다.


작가? 아, 이 사람도 화가라고 했지. 그럼 이 사람도 여기에 전시를 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구경?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서한미가 숨을 고르며 나를 바라봤다. 이제야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썩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어? 성혁 학생도 여기 있었어요? 어째서......."

"......여기에 제 그림이 걸려있다면서요."

"아니, 그건 2층이고, 여기는 3층이에요. 게다가 입구에도 적혀있었을텐데요?"


서한미의 말에 나는 그저 찜찜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었다. 이 남자는 작가라고 불러주면서 나는 그냥 학생인게 영 못마땅했다. 하지만 굳이 내 입으로 말하려니 좀 민망했기에 그저 침묵으로 대응했다.


"그나저나 두 분이서 만나셨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입구에서 직원 분을 곤란하게 하고 있길래 제가 안으로 데리고 왔죠."

"......곤란하게 한 적 없는데요."

"여기 있는 그림 내가 그렸다면서 들여보내달라고 하던 사람이 누구더라?"


남자가 싱긋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대꾸했다.


"층 수를 착각했으니까요. 게다가 이딴 그림들 보다 제 그림이 훨씬 낫고요."

"헙......!"

"하하하하!"


내 말에 서한미가 놀란 듯이 숨을 삼켰다. 그리고는 큰 눈을 굴려 남자를 바라봤다. 남자는 아까와 같이 큰 목소리로 웃어댔다.


"진짜 그런 자신감 엄청 부럽네요. 어려서 그런가?"

"안 어린데요."

"와, 방금 그 말까지도 어렸어."


마치 나를 한참 어린 사람처럼 취급하는 말에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남자를 바라봤다. 옆에 있는 서한미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하얘지고 있었다.


어리다니, 내가? 물론 눈 앞의 남자보다는 어렸지만, 그래도 어린 애 취급 받을 나이는 아니었다. 전생의 나이로 쳐도 25살에 죽었으니 애취급을 받을 나이는 한참 지난 후였다. 불쾌한 티를 숨기지 않고 대꾸하려는데,


남자가 악수를 건넸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그냥 부러워서 그랬어요. 저는 늘 제 작품에 자신이 없거든요."

"......아 예."


갑자기 사과라니. 뜬금없긴 했지만 내밀어진 손을 무시할 만큼은 아니었기에, 마지못해 악수를 했다. 손바닥 곳곳에 굳은 살이 박혀있는 투박한 손이었다.


"그리고 이건 그냥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


악수를 한 채로 남자는 벽에 걸린 [점] 그림을 한번 바라보고는 다시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제 그림을 보고 성혁 학생의 마음이 움직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아, 이만 가볼게요. 작품 이야기는 다음에 만나면 해주는 걸로!"


기대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남긴 채 쾌활하게 떠나는 남자. 폭풍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모습에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그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제멋대로고, 또 난해한 남자군.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남자의 뒷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았을 때 쯤.


"아니이이이이! 지금 미쳤어요?!"

"뭐가요."

"지금 이하석 작가님 앞에서 이딴 그림이라뇨! 이딴 그림!"


이하석 작가? 아까 전시실 입구에서 직원이 내게 말했던 이름이었다. 내가 여전히 이해못한 듯한 표정으로 서 있자, 서한미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금 인사한 분. 이하석 작가님이에요. 대한민국 대표 화가이자 추상 화가의 대가!"

"아하."


그래서 그렇게 반응했던 거였나. 약간 이해가 갔다. 자기 그림을 보고 이딴 그림이라고 했을 때 평온하게 있을 수 있는 화가는 드물테니까.


하지만 이하석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음침한 작가네요. 작가인 걸 숨기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하다니."

"진짜 성혁 학생은 나중에 인터뷰하게 되면 저한테 꼭 허락 받고 해요. 네?"


걱정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서한미를 가볍게 무시한 채, 나는 전시실 밖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에도 벽에 걸린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점을 좋아한다더니 진짜군. 이정도면 광적인 수준이라고 보일 정도로 모든 그림들이 점으로 그려져있었다. 일부는 어떤 형태를 띄고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점 그 자체로 있거나, 특별한 구도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런 그림이 5억에 팔리다니......전시실을 빠져나온 뒤, 나는 서한미를 따라 2층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이하석 작가님이랑 무슨 이야기 했어요? 엄청 궁금하네."

"별 이야기 안했어요. 그보다 저 그림 가격 정했어요."

"어머! 얼마요?"


[리움 신인작가展-새로운 물결]이라고 적힌 입구를 바라보며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5억이요."

"농담이죠?"

"진심인데요."


거짓말! 서한미가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한번 내게 물었다. 하지만 내 대답은 변함없었다. 결국 서한미가 긴 한숨과 함께 답했다.


"성혁 학생. 학생이 5억에 팔겠다고 하는 걸 두고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현실적으로 무리에요."


순식간에 눈빛이 돌변한 서한미는 낮은 목소리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설명을 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그림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보통 신인 작가의 그림은 수 십만원에 팔리는 게 일반적이에요. 어쩌다가 몇백에 팔리는 경우가 있어도 그건 엄청 드문 예외로 두죠."

"그럼 저도 예외인거네요."

"아니, 그러니까......아무리 예외여도 5억은 무리라고요! 아까 이하석 작가님 그림이 5억에 팔렸는데-"


그렇게 서한미가 열심히 가격에 대해 토로하는 가운데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어쨌든 5억은 안돼요. 신인작가가 부르기엔 너무 비싸다고요! 그 사람도 5억 부르면 그냥 가버릴지도 모르고요. 그러니까 적당히......아."


서한미의 입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그녀는 내가 그린 그림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한강, 종이, 73 x 60cm]


그림은 참 신기하다. 같은 그림이어도 조명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배경 색이 무엇이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왔으니까.


[한강]은 다른 그림들과 다르게 벽 하나를 오롯이 혼자 독차지 하고 있었다. 뒤의 배경은 군청색으로 칠해져있었는데, 밤의 한강 색보다 밝아 오히려 그림에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넘실대고 있는 [한강]속으로 빠져들도록.


"이래도 비싼가요?"


나는 내 그림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서한미를 향해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 질문이 안들리지는지 그저 그림만 바라보고 있었다.


뭐,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내 그림을 찬찬히 뜯어봤다.


상징? 그런거 없다.

추상? 있는 그대로 그리는 내게 그런게 있을리가.


이하석은 말했다. 자신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그래, 그 말이 틀린 건 아닐거다.

이 세상엔 별난 사람들이 많고, 별난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


단지, 그와 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 그림을 보고 감동 안 받는 사람은 없다는 것.


내 그림은 모두를 감동시키는 힘이 있었고, 그건 나의 재능이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건 채로 그림을 감상했다. 내 손끝에서 태어난 그림을 마주하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었다.


"내 정신 좀 봐. 미안해요, 방금 뭐라고 했어요?"

"5억으로 하겠다고요."

"으으......알았어요. 그럼 일단 작품 설명부터 적어줘요."

"작품 설명이요?"


서한미의 말에 나는 미간을 좁혔다.


"이번에 성혁 학생 그림이 메인으로 걸리니까요. 이제 리플렛에 담을 문구나 설명 적으면 거의 끝나거든요."

"설명이 필요한가요?"

"물론 설명을 짧게 적는 분도 계시지만 아무래도 신인작가는 알려진 정보가 적다보니 좀 길게 적으려는 편이에요."

"뭘 적어야하는데요?"


내 말에 서한미가 눈썹을 찡긋거렸다. 예시를 찾는 듯 표정을 이리저리 바꾸던 그녀는 이내 웃으며 다른 벽을 가리켰다.


"보통은 작품 세계라든가 작가의 생각같은 걸 적는데, 직접 읽어보는게 낫겠죠?"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언젠가 봤었던 같은 꽃 그림이 벽 한쪽에 일렬로 전시되어있었다. 예쁘지만 불쾌한 느낌을 주는 그림.


[꽃2, 캔버스에 유채, 55 x 46cm]


나는 고개를 들어 벽 한쪽에 적힌 작가 이름을 봤다.


[한유영, 아름다움을 그리는 화가]


"......한유영?"

"유영이 같은 경우에는 그림보다는 설명이 더 잘팔리거든요. SNS에도 작품 설명을 꼭 올려주는 편이고."


흐음, 나는 천천히 한유영이 적어놓은 작품 설명을 읽기 시작했다.


[꽃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유한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시들어버리는 것에 대한 애잔함, 시들어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들어가는 것들을 기억하려는 사랑스러운 노력. 그 모든 것이 모든 꽃마다 담겨있다.]


이 뒤에도 주저리 주저리 적혀있었지만, 더 읽어볼 가치도 없었기에 나는 시선을 돌렸다. 이 녀석이나 이하석이나 설명이 너무 길다.


서한미는 그런 나를 보더니 싱긋 웃으며 다시 물었다.


"혹시 생각해 둔 작품 설명 있어요? 한강에 얽힌 일화라든가, 평소 강을 보며 생각하는 거라든가."

"강을 보면 생각하는 것......."


문득 아르노 강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사랑했던 강, 내가 빠져 죽은 강.


하지만 그건 내가 아르노 강을 보며 생각한 것이었지, 이 그림을 그릴 때 생각했던 게 아니었다. 애초에 그림에 생각을 넣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나다.


"없어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자, 서한미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게 어색한 공기가 이어지려는 가운데, 그녀가 생각났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아, 맞다. 사실 아까 전화온 거 성혁 학생한테 온 전화였어요."

"저요?"

"네, 솔직히 어떻게 알고 전화를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서한미가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혹시 방송 나가 볼 생각 있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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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후회하지 않는 그림 NEW +1 7시간 전 168 9 13쪽
28 완벽한 그림과 강렬한 그림 +4 24.09.16 403 17 14쪽
27 마음을 살리는 그림 +3 24.09.15 509 22 15쪽
26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 +1 24.09.14 569 20 14쪽
25 안 팔리는 그림 +1 24.09.13 604 22 14쪽
24 텅 빈 그림 +1 24.09.12 691 20 13쪽
23 인정하기 싫은 그림 +2 24.09.11 750 21 17쪽
22 이딴게......그림? +1 24.09.10 795 28 12쪽
21 어긋난 그림 +1 24.09.09 851 27 16쪽
20 잊혀진 그림 +3 24.09.08 940 34 16쪽
» 모두를 감동시키는 그림 +1 24.09.07 1,004 38 14쪽
18 이딴 그림 +1 24.09.06 1,034 31 15쪽
17 전세계로 퍼진 그림 +5 24.09.05 1,126 37 15쪽
16 아득하고 모호한 그림 +1 24.09.04 1,226 40 20쪽
15 애들 장난 수준 그림 +3 24.09.03 1,289 38 15쪽
14 낙서도 그림 +4 24.09.02 1,468 42 18쪽
13 더 비싼 그림 +3 24.09.01 1,510 35 13쪽
12 보이는 게 전부인 그림 +4 24.08.31 1,525 39 13쪽
11 괴물같은 그림 +2 24.08.30 1,558 36 15쪽
10 수채화 그림 +1 24.08.29 1,589 47 14쪽
9 비싸질 그림 +4 24.08.28 1,621 43 16쪽
8 천재의 그림 +2 24.08.27 1,622 40 13쪽
7 옳은 그림 +4 24.08.26 1,666 45 13쪽
6 비싼 그림 +2 24.08.25 1,875 38 16쪽
5 개쩌는 그림 +5 24.08.24 1,922 41 13쪽
4 비슷한 그림 +1 24.08.23 2,123 39 13쪽
3 이상한 그림 +4 24.08.22 2,316 45 14쪽
2 첫번째 그림 +2 24.08.21 2,587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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