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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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3r
작품등록일 :
2024.08.24 13:54
최근연재일 :
2024.09.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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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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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전직

DUMMY

****




나와 네리 주변으로 붉은색의 원형 장판이 생겨났다. 나는 곧바로 이 장판이 행크의 공격 판정 범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와 네리는 재빠르게 장판의 밖으로 뛰어들었고 곧 내가 서 있던 자리에 커다란 인영이 내리 찍혔다.



─콰아아앙!!!



시멘트 재질의 바닥이 박살 나며 온갖 파편들이 날아들었다. 불완전한 강화액을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저 정도 파괴력을 낸다는 것은 행크가 왜 거물 범죄자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쥐새끼 같은 놈들!!”



행크는 자신의 공격이 빗나간 것이 더욱 화가 났는지 얼굴에 핏줄이 솟아있었다. 그리고 다시 방패를 세우고 우리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직 다른 공격 패턴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직선적인 돌진 공격은 당황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콰아아앙!!



다만 문제가 있다면 행크를 공격할 틈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행크가 방패로 바닥을 찍고 약 5초 후 다음 공격을 이어 나가기 때문에 근접 무기를 들고 있는 나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네리! 저놈 어떻게 잡아야 돼?”


“헹~ 바로 알려주면 재미없잖아?”


“뭐라고?”



예상치 못한 대답에 나는 순간적으로 벙쪘다. 장난 섞인 네리의 표정을 보니 쉽사리 알려줄 것 같지는 않았다.



“알려주기 싫으면 힌트라도 줘봐!”


“아! 힌트를 주면 모를 수가 없는데~”



저게...


이번 일은 꼭 기억해둔다.



“하...알아서 해본다.”



행크는 초보 유저들의 첫 보스전 이라고 볼 수 있다. 운영자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난이도를 어렵게 설정했을 리 없다.



“죽어라아아!!!”



─콰아아앙!!



또다시 들이박는 행크의 공격을 피하며 곰곰이 생각해봤다. 저 짧은 딜타임 동안 데미지를 욱여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뭔가 조건이 필요하다는 건데...


나는 고개를 휙휙 돌리며 주변 환경을 체크했다.



“부서진 건물의 기둥과 인위적으로 보이는 견고한 벽들...”



대충 알겠다.


행크의 딜타임 조건은 기둥과 벽에 돌진을 유도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패턴이면 행크가 벽을 박았을 때 기절이 걸리던가 하겠지.


다양한 게임을 접해본 입장에서 주변 환경을 주의 깊게 둘러보면 얼마든지 예상 가능한 패턴이기도 했다.



“납작하게 만들어주마!!”



나는 당장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건물의 기둥으로 섰다. 그리고 ‘병피삽’을 단단히 쥐었다.



‘맞겠지? 솔직히 이거 말고는 없는데.’



만약 이게 아니라면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고 네리에게 부탁해야 할지도...



─콰아아앙!!!



“커헉!!”



하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듯했다.


기둥에 들이박은 행크는 그대로 동작이 멈췄고 머리 위에 별이 빙빙 돌고 있었다. 아마도 상태이상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장치인 듯했다.



“넌 뒤졌다!!!”



나는 바로 행크의 등짝으로 달려들어 공격하려다가 멈칫했다.



“하체 공격 시 추가 데미지였지?”



병피삽의 옵션인 ‘쪼인트 가격’은 하체 공격 시 4의 추가 데미지를 부여하는 옵션이었다.



“그렇다면 참을 수 없지!”



─퍼퍼퍼퍼퍽!!!



야전삽의 삽날로 행크의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를 가리지 않고 신나게 매타작을 했다.



행크에게 피해를 입히자 놈의 머리 위에 붉은색 체력바가 떠올랐다. 확실히 무기가 좋아서 그런지 쭉쭉 깎였다.



“크흑! 감히!!”



─부우웅!!



기절 상태이상에서 풀려난 행크는 거대한 방패를 휘둘렀다. 단 한 번의 딜타임으로 무려 1/3의 체력을 깎은 나는 미련 없이 뒤로 물러섰다.



“가만두지 않겠다!!”



얼굴이 벌게진 행크는 또 다른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커다란 도끼였는데 중세 시대에 쓸법한 그런 모습은 아니었고 현대에 들어서 생산되는 전술 도끼 같은 형태였다.


일반인이라면 양손으로 들어도 될 법한 크기의 도끼를 놈은 한 손으로 들고 있었다. 물론 행크의 덩치가 워낙 커다래서 위화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부웅!



도끼를 꺼내든 행크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어설프게 공격한다는 생각은 포기하고 오로지 돌진 패턴만을 노렸다.



“크허억!! 이런 잔챙이에게 죽다니...”



─쿠웅!...



집요하게 돌진 패턴 후 생기는 기절 상태를 노려 공격을 때려 박은 결과 행크는 무력하게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띠링!



[‘뉴트리아단 부두목 행크’를 쓰러뜨렸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레벨 15를 달성 했습니다! 이제 전직을 할 수 있습니다!]



“오오!!”


“축하해!~”



나는 천연덕스럽게 축하를 건네는 네리를 째려봤다.



“하하...”



그러자 네리는 뻘쭘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스스스...



잠시 뒤 행크의 시체는 증발해서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커다란 방패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어라? 보스 장비잖아!?”


“보스 장비라고?”



보스급 NPC를 처치하면 낮은 확률로 해당 보스가 생전에 사용하던 장비가 드랍되곤 하는데 지금이 그 경우라고 한다.



“...비싸겠지?”


“보스 장비는 특수 옵션이 붙어서 대부분 비쌀걸?”


“헉...”



나는 재빨리 방패를 집어 들고 옵션을 확인했다.



[행크의 합금 대방패(87%)]


- 종류: 양손 방패


- 등급: 명품


- 옵션


>방어력+50


>투사체 방어: 날아오는 투사체를 막아냅니다.


>방패 찍기: 방패를 아래로 내리찍어 범위 내의 적을 기절시킵니다.


- 설명: 뉴트리아단의 부두목 행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방패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상당히 무겁습니다.(착용 불가: 디펜더, 레벨20 이상)



“오오! 명품!!”



무려 보라색 템이었다! 직업과 레벨 제한에 걸려서 내가 직접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정말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오 대박인데?”



아이템의 옵션을 확인한 네리도 상당한 호평을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아이템의 분배에 대한 건인데..



“이건 윤호 네가 가져. 어차피 너 혼자 잡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네리가 쿨하게 양보했다. 이것도 기억해두도록 하자.



“고맙다.”




***




─띠링!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1000크레딧을 획득했습니다!]


[명예 자경단원(칭호)를 획득했습니다!]


[센트럴 스테이션 티켓(귀속)을 획득했습니다!]


[자경단장의 추천서(퀘스트)를 획득했습니다!]



마침내 퍼스트 타운의 메인 퀘스트가 끝났다. 이제 퍼스트 타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가야 한단다.



“흐음.”



근데 지금 시간이 좀 많이 늦었다. 현실 시간으로 밤 10시쯤 되었으니 슬슬 저녁 먹고 조금 쉬다가 자야 할 듯했다.



“나 오늘은 그만 나가볼게.”


“그래? 지금 시간이 좀 늦긴 했지. 혹시 내일 시간 돼?”


“엉. 내일 오전 9시쯤부터 하려고. 너는?”



네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나는 무조건 풀접속이지!!”


“와...나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너 정말 시간이 많은가 보구나.”


“백수라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하다니...음흉해!”


“참나.”



뭐, 됐고.


그럼 일단 내일 같이 할 수 있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나는 네리와 작별 인사를 한 뒤 접속을 종료했다.



“휴우...”



머리에 씌워져 있던 접속기를 벗어던지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 도대체 몆 시간을 한 거지?



─꼬르륵...



나는 냄비에 물을 담은 뒤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울 심산이었다.



“물이 끓는 동안 아이템 가격이나 좀 알아봐야겠다.”



나는 아까 얻은 보스 장비의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리고 수많은 게임들이 나열되어 있는 카테고리에서 배틀월드 온라인을 선택했다.



“양손 방패에다가 명품 등급.”



‘행크의 합금 대방패’는 옵션도 좋고 능력치도 높게 달린 최상급 아이템이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레벨 제한이 낮다는 것.


즉 유저들의 평균 레벨 대가 높아지면 결국 도태될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한창 배틀월드가 유행이라 어떤 아이템이든 팔릴 타이밍이니 빨리 팔아 치우는 게 낫다.



“찾았다.”



가격은 게임 재화로 1만5천크레딧 이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값어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크레딧과 원화의 교환비를 봐야 한다.



"1000크레딧에 한화 1만원이군. 그러니까 15만원..."



이 정도면 진짜 쌀먹 할 맛 나겠다. 레니지의 길드원이 말했듯이 배틀월드가 왜 쌀먹 유저들 사이에서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명품 등급이라고는 해도 초반 구간 아이템인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드디어 내 쌀먹의 삶에 빛이 들어오는 건가?


배틀월드를 접속 종료하고 느껴지던 피로감이 싹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이제 레니지의 아이템들만 처분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배틀월드 온라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거다.



“다시...접속할까?”



왠지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기분이었다.



─치이이익!!



냄비에 올려놓은 물이 넘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밥 먹고 자라는 신의 뜻인가 보다.






다음날은 생각했던 9시보다 1시간 빠른 시간인 8시에 접속했다. 접속하자마자 친구 창을 확인해보니 네리가 접속 중이었다.



“메시지나 보내볼까?”



[z윤호]: ㅎㅇ



...바로 답장이 오지 않는 것을 보니 바쁜가 보다.



“그동안 전직이나 해볼까.”



레벨 15를 달성하면 플레이어는 전직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직을 하려면 퍼스트 타운의 ‘자경단 훈련 교관’이라는 NPC를 찾아가야 한다.


설정상 대도시의 치안 유지 병력인 시티가드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고 한다.



“그럼 일단 자경단 본부로 가야겠군.”



이동하는 도중 만나는 자경단원들이 내게 인사를 건네 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명예 자경단원이라는 칭호를 얻었기 때문이 아닌가 했다.


잠시 뒤 자경단 본부에 도착했는데 훈련 교관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흐음...훈련 교관은 어디에 있는 거지?”



나는 지나가는 자경단원에게 훈련 교관의 위치를 물었다.



“교관님은 건물 뒤편에 있는 훈련장에 계실 거야.”


“감사합니다.”



자경단 본부 뒤편에 그런 공간이 있었던가? 일단 나는 그의 말대로 자경단 본부 건물의 부지를 걸으며 훈련장을 찾아갔다.


훈련장에 도착하자 전직을 하러 온 플레이어들이 많이 보였다. 간혹가다 눈에 띄는 장비들을 가진 플레이어들도 보였는데 제법 과금을 한 듯했다.



‘저런 사람들이 내 잠재적 고객들이지.’



그렇게 훈련장을 걷다 보니 선글라스와 붉은 교관 모자를 뒤집어쓴 중년 남성이 보였다. 딱 봐도 ‘내가 훈련 교관이다’라는 포스를 풍기는 인물이었는데 실제 군대에서 조교로 만났으면 참 뭣 같았을 것 같은 인상이었다.



“자네가 그 행크를 처치한 친구로군. 자경단장에게 전해 들었네.”


“예 그렇습니다. 뵙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난 일단 갑인 훈련 교관에게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



“그래. 나를 찾아왔다는 것은 전직을 하러 온 거겠지?”


“그렇습니다.”



─띠링!



[직업을 선택하십시오.]


1. 어썰트(자세히 보기▼)


2. 헌터(자세히 보기▼)


3. 디펜더(자세히 보기▼)


4. 헤비슈터(자세히 보기▼)


5. 데몰리션(자세히 보기▼)



내가 전직을 한다고 하자, 눈앞에 당장 전직 가능한 직업들이 떠올랐다. 직업에 대한 정보는 게임에 접속하기 전에 대충 알아보긴 했었다.



1. 어썰트는 가장 밸런스 잡힌 직업으로 돌격소총과 라이플, 경기관총을 주로 사용한다.


2. 헌터는 흔히 스나이퍼 계열 클래스로 보면 된다. 상당히 민첩한 대신 체력이 낮으며 장거리 교전에 이점을 가진다. 주무기는 저격소총, 라이플류 그리고 활과 석궁을 사용한다.


3. 디펜더는 커다란 방패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클래스다. 방패를 들지 않은 다른 손에는 보조 병기를 착용할 수 있으며 방패를 땅에 박아 간이 바리케이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방패 + 권총류, 기관단총, 근접무기)


4. 헤비슈터는 근·중거리 교전에서 강력한 한방을 만들어내는 산탄총과 유탄 발사기, 수류탄 류를 주로 사용하는 클래스다.(네리가 선택한 직업이기도 하다.)


5. 데몰리션은 중기관총, 로켓 발사기, 화염 방사기 등 굉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무기들을 사용하는 클래스로 적의 방어진지를 파괴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다만 높은 근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민첩성은 다소 떨어진다.



직업별로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 뭐 저것들은 메뉴얼에 적혀있을 법한 내용들이고 중요한건 플레이어들의 인식과 평가였다.



1. 어썰트: 그냥 무난~함. 유틸성이 뛰어남. 초보들이 해도 적당함.


2. 헌터: 몸이 종잇장처럼 약함. 실력에 따른 편차가 심함. ‘충’이 많은 직업. 인기가 많은 만큼 장비의 시세가 높음.


3. 디펜더: 든든한 국밥 같은 캐릭터. 느려서 답답함. 방어력은 최상임.


4. 헤비슈터: 근거리에서 만나면 뼈도 못 추림. 중거리부터는 애매해짐. 다양한 수류탄을 들고 다닐 수 있어 유틸성은 좋음.


5. 데몰리션: 변태들만 하는 직업. 디펜더보다 답답함. 화력은 하나만 보고 하는 직업. 장비들의 유지 비용과 가격이 비쌈.



물론 아직 게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업별로 연구가 덜 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저 정도만 해도 직업을 고르는 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잠시 고민하던 나는 결정을 마쳤다.



“저는 어썰트로 하겠습니다.”



원래 무난한 직업이 가장 베스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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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행동대장 킨 24.09.14 6 0 15쪽
21 무법자 소탕 작전 24.09.12 13 0 11쪽
20 무법자 소탕 작전 24.09.11 9 0 12쪽
19 에코 시티로 24.09.10 12 0 12쪽
18 에코 시티로 24.09.09 14 1 12쪽
17 준비 24.09.08 14 1 12쪽
16 정산 24.09.06 17 2 12쪽
15 불량 서클 24.09.05 18 2 12쪽
14 센트럴 시티 24.09.04 18 2 12쪽
13 센트럴 시티 24.09.03 19 2 12쪽
12 센트럴 시티 24.09.02 20 2 13쪽
11 습격 24.09.01 23 2 15쪽
10 히든 퀘스트 24.08.31 31 2 13쪽
9 히든 퀘스트 24.08.30 22 2 13쪽
» 전직 24.08.29 22 2 14쪽
7 부두목 행크 24.08.29 22 2 13쪽
6 메인 퀘스트 24.08.28 32 3 13쪽
5 네리 24.08.27 33 3 13쪽
4 퍼스트 타운 24.08.26 37 3 12쪽
3 퍼스트 타운 24.08.26 45 4 13쪽
2 퍼스트 타운 24.08.24 53 5 13쪽
1 프롤로그 +2 24.08.24 83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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