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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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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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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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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무법자 소탕 작전

DUMMY

****




우리는 대수림을 돌아다니며 무법자들을 보이는 족족 사살했다. 그리고 놈들의 캠프로 추정되는 천막들도 철거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산체스의 퀘스트 아이템인 무법자 장비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는 거다.



[띠링!]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퀘스트의 보상으로 약간의 경험치와 시티가드 공헌도, 그리고 레인저 보급품 상자(일반)라는 걸 획득했다.



“음.”



[탄약 상자를 획득하셨습니다.]



내가 보급품 상자를 열고 얻은 건 원하는 종류의 탄약을 골라서 획득할 수 있는 상자였다.


참고로 탄약의 종류마다 얻을 수 있는 숫자가 달랐는데, 소총탄은 50발, 산탄총 탄약은 20발, 특수탄 같은 경우에는 10발을 얻을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당연히 나는 소총탄 50발을 선택했다.



“너희들은 뭐 나왔어?”



네리와 세나는 보급품 상자에서 뭐가 나왔을지 궁금해졌다.



“나는 소형 의료용 키트!”


“저는 탄약 상자요.”



다들 나쁘지 않게 얻었구만.



“슬슬 북쪽 초소로 돌아가자.”


“응.”


“네에.”



우리는 다음 퀘스트를 받으러 북쪽 초소로 돌아왔다.



“고생했군.”



레인저의 1팀장이자 현장 지휘관인 렐은 우리를 보며 고생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럼 다음 임무를 하달하지.”



렐은 우리에게 바로 다음 퀘스트를 줬다.



“조금 전 정찰조를 통해 지휘관 급 인물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물론 말단 무법자들을 지휘하는 정도지만 놈에게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긴. 말단이긴 해도 지휘관의 위치에 있다면 뭐라도 더 알고 있겠지.



“놈을 사살하고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아오도록. 설령 찾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놈들의 지휘 계통에 혼란을 준 것 만으로도 소득이라 할 수 있으니.”



[띠링!]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에코 시티 – 무법자들의 지휘관]


- 정찰조가 말단 무법자들을 지휘하는 자를 식별했다. 지휘자를 처치하여 무법자들에게 혼란을 주자.


- 무법자 하급 지휘관 사살(0/1), 지령서 획득(선택)


- 보상: 경험치, 시티가드 공헌도, 레인저 보급품 상자(일반)x2



“놈들은 에코 시티의 북쪽 방위권 끝자락에 간이 초소를 구축한 상태다. 그사이에 자리를 옮기거나 하지는 않았을 테니 해당 위치로 가면 될 거다.”


“알겠습니다.”



퀘스트를 받은 우리는 다시 초소의 입구로 향했다.



‘하급 지휘관이라...’



하급 지휘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면 평범한 놈은 아닐 것이다. 중보스 급은 아니더라도 엘리트 급은 되겠지.


아무래도 재정비를 거친 뒤에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들 탄약은 충분해?”



내 질문에 네리와 세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좀 간당간당해.”


“저도 넉넉한 정도는...”



다른 건 몰라도 탄약은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혹시 여기에 공헌도 교환 NPC는 없으려나?”


“찾아보자.”



설마 공헌도 때문에 시티가드 본부로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러면 나도 악질 민원인이 되는 거야...’



다행히 초소 한복판에 서 있는 교환 NPC 덕분에 내가 본사에 찾아가는 일은 없었다.



“휴...이 정도면 당분간은 걱정 없겠네.”



네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교환한 탄약을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군화 능력은 언제 써볼 거야?”


“으음...기회가 되면 써봐야지.”



네리의 신발은 내가 대여해준 아이템으로, 플라잉 킥이라는 전투 스킬이 옵션으로 붙어있고 발차기 계열 공격 시 화속성 부여라는 기상천외한 특성도 있었다.


기왕 돈 까지 내고 대여했는데 써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교환은 다 했지?”


“응.”


“네.”



다들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는 하급 지휘관을 잡으러 출발했다.




***




생각 외로 하급 지휘관은 처리하기 쉬웠다.


물론 피통(체력)이 일반 무법자들보다 많고 방어구가 튼튼하긴 했으나, 네리의 플라잉 킥을 얻어맞고 기절 상태에 빠져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



“네리, 그 스킬 엄청 좋은데?”


“그러게. 위력은 둘째치고 기절까지 시킬 줄은 몰랐는데.”



역시 명품 등급 아이템답다.



“일단 주위를 좀 뒤져보자. 지령서를 찾아봐야 하니까.”


“응.”



하급 지휘관을 사살하기 전에 ‘졸개’들을 전부 처리해놓은 상태여서 위험할 일은 없었다.


우리는 하급 지휘관이 머물고 있던 간이 막사를 샅샅이 뒤졌고, 머지않아 막사 안쪽에서 상자 하나가 발견되었다.



“내가 열어볼게.”



나는 상자에 다가가 잠금장치를 해제했...



[경고!]


[상자에 기폭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니게임을 성공하지 못하면 즉시 폭발합니다.]



“뭣!!”



갑자기 주르륵 떠오른 메시지창에 나는 화들짝 놀랐다.



“뭐야? 갑자기 왜 그래?”


“...?”



나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했다.



“일단 나한테서 좀 멀리 떨어져 볼래?”


“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네리와 세나는 군말 없이 내게서 떨어졌다.



“후...”



─째깍째깍...



내 앞에 떠오른 미니게임 창에는 시계처럼 동그란 원을 중심으로 바늘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또한 원의 4분의 1정도 되는 구간이 빨갛게 색칠되어 있었고, 아래쪽에는 15초라는 카운트가 부지런히 줄어드는 중이었다.



‘바늘이 색칠된 구간에 들어갔을 때 터치하면 되는 건가.’



이러한 종류의 미니게임은 생각보다 흔했기에 거의 보자마자 해결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잘그락!..



[함정 해제 성공.]



타이밍에 맞춰서 미니게임 창을 누르자 성공적으로 함정을 해제할 수 있었다.



“휴우...”



솔직히 난이도 자체는 쉬웠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자에 함정이 설치되어 있었어.”


“정말이야?”


“함정이라니...”



둘 역시 함정이 설치되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함정은 이 몸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고~”


“흐흐. 잘했어.”



함정도 제거했으니 이제 상자를 열 때다.



─철컥!



상자의 뚜껑을 열자 서류 봉투와 탄약 상자 몇 개가 눈에 들어왔다.



“지령서가 맞겠지?”


“확인해보지 뭐.”



나는 서류 봉투를 집어 들었다.



[작전 지령서]


- 종류: 퀘스트


- 무법자들의 작전 지령서입니다. 봉투에 늑대의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지령서 맞네.”



이제 북쪽 초소로 돌아가 렐에게 지령서를 넘기면 될 것 같다.



“탄약 상자는 너희가 가져.”



상자에서 나온 탄약 상자는 네리와 세나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그래도 될까?”


“나는 아직 넉넉하게 남아있어.”


“고맙습니다...”



소총탄에 비해 산탄총 탄약이나 특수탄은 교환가가 비싸기도 했고, 나는 아직 탄약과 공헌도가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양보하는 게 더 효율적이었다.



“돌아가자.”


“네에~”



우리는 지령서를 챙겨서 다시 북쪽 초소로 돌아왔다.




***




하급 지휘관을 처치한 이후로도 무법자를 처치하는 퀘스트가 반복되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장비를 든 무법자들도 처치했는데, 놈들에게서 산체스의 퀘스트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잔챙이들이 아니라 저런 놈들을 잡아야 하는군.’



물론 산체스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는 무법자들의 질 좋은 장비를 원했으니 말이다.



‘이제 세 개만 더 있으면 되겠네.’



그 정도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다.


우리는 다음 퀘스트를 받기 위해 북쪽 초소로 돌아왔다.



“아아아...계속 비슷한 퀘스트만 하니까 질린다.”


“그러게.”



네리와 세나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퀘스트가 반복되자 슬슬 질리는 눈치였다.



“언젠간 끝나겠지 뭐.”



우리가 퀘스트에 대해 푸념하고 있을 때 현장 지휘관 렐이 다가왔다.



“마침 잘 왔군!”



뭔가 일이라도 벌어진 건지 그의 뒤로 시티가드 대원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상부로부터 무법자 놈들의 전진기지를 타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갑자기요?”


“그래. 지금 그곳에 포레스트 밴딧 클랜의 서열 3위, 행동대장 킨이 등장했다더군.”



덤덤하게 말하는 듯했지만 렐의 말투에서 숨길 수 없는 흥분이 느껴졌다.



“놈은 대수림 깊숙이 숨어 살며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이건 놈들의 전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렇군요.”


“작전은 지금으로부터 15분 뒤 시작될 예정이니 최대한 신속하게 재정비를 마치도록.”



렐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마친 뒤 분주하게 이동했다.



[띠링!]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에코 시티 – 노도처럼 나아가라(진행중)]


- 포레스트 밴딧 클랜의 서열 3위, 행동대장 킨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은 대외적으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물급 인물이기에 시티가드 측은 총력전을 불사할 생각이다. 그들을 도와 행동대장 킨을 처치하고 무법자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작전 시작까지 14:57)


- 행동대장 킨 처치(0/1)


- 보상: 경험치, 시티가드 공헌도, 2000크레딧, 레인저 장비 뽑기권(고급)



“오! 보스전인가 본데?”


“히힛. 그러게.”



네리와 세나는 지긋지긋한 반복 퀘스트가 끝났다는 게 마냥 기쁜 눈치였다.



“빠르게 재정비부터 하자.”


“응!”


“네!”



우리는 남은 탄약량을 점검하고 전투식량을 까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그렇게 15분이 지났다.



[띠링!]


[시나리오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타이머가 0이 됨과 동시에 우리는 시나리오 스테이지에 진입했다.



“오.”



시나리오 스테이지에 진입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초소를 가득 메우고 있는 시티가드 병력이었다.



“여, 다시 보니 반갑소.”



그들 중에는 우리가 에코 시티에 처음 진입할 때 만났던 로건도 있었다.



“아, 반갑습니다.”



로건은 우리에게 다가왔다.



“작전에 관한 이야기는 전해 들었소?”


“예. 무법자들의 전진기지를 타격한다던데요.”


“뭐, 그것도 맞소. 하지만 핵심은 전진기지가 아니라 행동대장 킨이오.”



분명 무법자 집단의 서열 3위라고 했었지.



“놈의 숨통을 끊는 것이 전진기지의 파괴보다 우선이니 명심하시오.”


“...알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번 작전이 좀 걱정되었다.


잘 숨어 살던 놈이 갑자기 왜 밖으로 기어 나왔단 말인가. 물론 시티가드 입장에서는 그만큼 절호의 기회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의도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놈을 잡겠다고 시티가드 대부분의 전력을 끌고 온 모양인데.’



사실 내가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원래 이런 것들은 제작자들이 정해놓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흐름에 편승해서 시나리오를 잘 넘어가기만 하면 된다.



“로건.”


“아, 오셨습니까.”



현장 지휘관 렐이 나타났다.


곧 전투를 앞둔 터라 그 역시 무장을 갖춘 상태였는데, 파우치가 장착된 방탄조끼와 두터운 군장을 제외하면 상당히 심플한 모습이었다.




“레인저 2팀을 선봉대로 투입할 거다. 먼저 가서 전진기지 인근의 위험 요소들을 배제해라.”


“알겠습니다.”



쉽지 않은 임무였음에도 로건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임무를 받아들였다. 특수 부대라 그런지 위계질서가 잘 잡혀있는 것 같았다.



“먼저 가보겠소.”



로건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북쪽 초소를 떠났다.



“출발한다!”



렐이 인솔하는 시티가드 병력이 뒤이어 출발했고, 우리는 그들의 무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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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무법자 소탕 작전 24.09.11 9 0 12쪽
19 에코 시티로 24.09.10 12 0 12쪽
18 에코 시티로 24.09.09 13 1 12쪽
17 준비 24.09.08 14 1 12쪽
16 정산 24.09.06 17 2 12쪽
15 불량 서클 24.09.05 18 2 12쪽
14 센트럴 시티 24.09.04 18 2 12쪽
13 센트럴 시티 24.09.03 19 2 12쪽
12 센트럴 시티 24.09.02 20 2 13쪽
11 습격 24.09.01 23 2 15쪽
10 히든 퀘스트 24.08.31 31 2 13쪽
9 히든 퀘스트 24.08.30 22 2 13쪽
8 전직 24.08.29 21 2 14쪽
7 부두목 행크 24.08.29 22 2 13쪽
6 메인 퀘스트 24.08.28 32 3 13쪽
5 네리 24.08.27 33 3 13쪽
4 퍼스트 타운 24.08.26 37 3 12쪽
3 퍼스트 타운 24.08.26 45 4 13쪽
2 퍼스트 타운 24.08.24 53 5 13쪽
1 프롤로그 +2 24.08.24 83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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