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작품으로 게임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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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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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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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접속

DUMMY

토요일 아침.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눈이 번쩍 떠졌다. 정신이 들자마자 로스트 파라다이스 생각뿐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재접속하기 전에 먼저 공부 좀 하자.’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을 시작했다.


잊고 살았던 ‘낙원 온라인’부터.


언덕에 있던 토끼를 볼때, 클랜 하우스까지 가는 길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신경도 안 썼던 1레벨의 토끼가 그렇게 광폭화 된 것을 볼때, 그보다 더한 것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보기에는 가깝지만, 언덕을 내려가면 반대편이라 한참을 돌아가야 마을에 갈 수 있다.


‘마을 경비 NPC 레벨이 50이었지?’


혹시 그 NPC들도 토끼처럼 광폭화 되어 있다면 어지간해선 이기기 힘들다.


베타 시절 만렙이었던 당시의 내 능력으로도 분명 실패할 것이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 마주치게 된다면 바로 게임 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레벨 지역이라는 점. 고레벨 존에 있었다면 난이도는 몇 배가 되었을 거다.


“용의 계곡 같은 데서 고백했으면 눈뜨자마자 바로 뒈질 뻔했네.”


등신 같은 고백이었지만 자리 선정 하나는 월클이다.


그날의 나, 칭찬해.


낙원 온라인 시절의 자료는 인터넷상에서 많이 사라졌다. 자세한 공략 정보 같은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던전의 보스 패턴이라든지, 숨겨진 보물 같은 실전적 팁 같은 것.


‘닥치면 기억이 나려나?‘


그저 베타 고인 물이었던 나를 믿을 뿐이다.


‘낙원 온라인’에 대해서 복기해본 이후 ‘로스트 파라다이스’의 초반부에 대해 빠르게 검색하여 숙지했다.


* * *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은 나는 영한의 VR 룸이 아닌 근처의 다른 VR룸으로 와서 캡슐을 하나 잡았다.


‘넉넉하게 30시간.’


일단 회원 이용 시간은 넉넉히 충전.


생체 인증으로 자동 접속하여 로그인 버튼을 터치하자, 예의 그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의 화면이 지나갔다.


‘떨리네.’


그러나, 이번에는 기대와 달리 낙원의 언덕으로 가지 않고 캐릭터 생성 화면이 나타났다.


“엇.”


혹시 버그 지역으로 가는 길이 그사이에 막힌 걸까?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러나 스킵할 수는 없으니 캐릭터 이름부터 설정했다. ‘낙원하는여친구함’처럼 병신같은 이름은 이제 사절이다.


[아웃사이더]


‘반드시 아무도 몰래 꽉 찬 육각형의 인재가 되어서 백만 골드를 획득하겠다!’


이어서 외모 설정을 하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외모 변경이 되지 않아서 그냥 건너뛰었다.


‘누가 알아보면 곤란하니까 나중에 가면이나 복면을 하나 사서 써야겠군.’


이놈의 게임은 뭐 하나 맘대로 되는 게 없어. 유독 나한테만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성질 같아선 계정 삭제하고 다시 만들고 싶지만, 스타 코인 때문에 참는다.’


스탯은 기본값 그대로 균등하게 두었다.


전사를 키우려면 다른 스텟을 깎아서 힘과 체력을 올리고, 법사로 키우려면 힘과 체력을 빼서 지능을 올리는 게 기본이겠지만 내 경우는 좀 다르다.


‘낙원 마을에서는 오로지 솔플로 버텨야 하니까.’


파티를 구성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만능캐가 되어야 한다.


전사로 몰빵했다가 물리 공격 면역인 상대를 만나기라도 하면 클랜하우스로 가는 길은 영영 이별이기 때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 법사 몰빵에 마법 면역을 만나면 낭패다.


‘그런 상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식의 두루두루 만능 캐릭터는 망캐이기 마련이다.


키우기도 어렵거니와 어렵사리 키워도 능력이 모두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가급적 모든 변수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정해진 직업이 없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다.’


선택이 모두 끝나자, 화면이 바뀌면서 고색창연한 건물로 캐릭터가 옮겨졌다.


볕이 은은하게 드는 사원 같은 곳이다. 로마의 판테온이 비슷할까?


“환영합니다. 아웃사이더님.”


“······.”


그리고 베아트리체를 직접 만났다.


“미친, 진짜 예쁘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모습의 베아트리체는 어느 한구석 못난 곳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미인이었다. 나도 모르게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듣고 나서야 내가 예쁘다는 말을 실제로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막았다.


“헙.”


NPC인 걸 알면서도 너무 실제 같으니까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저것도 역시 김미영이나 다름없는 AI다.

속지 말자.


“괜찮습니다. 종종 있는 일이에요.”


활짝 웃는 베아트리체는 무표정할 때보다 몇 배 더 아름다웠다.


‘왜 인기 있는지는 알겠네.’


베아트리체만은 못하더라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실제 세상에도 많다. 아이돌이나 배우 같은.


그러나 그런 사람을 만나볼 기회가 있나?


99.9%의 일반인은 그런 사람을 영상으로 접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들의 장점만을 취해 놓은 것같이 무결한 외모의 베아트리체가 바로 눈앞에서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내 말을 들어준다니.


보통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마련일 거다. 나처럼 AI에 크게 데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름과 능력치는 잘 결정하셨나요?”


“응.”


“작동법과 인터페이스 설명을 좀 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으실까요?”


“대충 보고 왔는데, 낙원 온라인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을까?”


“로스트 파라다이스의 베타 버전 말씀이라면, 거의 일치합니다.”


“그럼, 패스.”


“어··· 그럼, 최초의 무기를 선택하셔야 하는데···.”


“활.”


안전제일. 가급적 적은 멀리서 상대한다.


“어떤 무기가 있는지 안 들어 보셔도 괜찮으신가요?”


“다 보고 왔어.”


“전투 시스템 학습을 위해 튜토리얼을 시행합니다.”


그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더 이상의 튜토리얼은 사양한다.


“패스.”


“네에···. 시작 마을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원하시는 테마에 따라─”


“제국 북부 변경 지역 초보자 마을.”


로스트 파라다이스에서는 플레이어 컨셉에 따라 스타팅 포인트를 여러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제작과 건축 등 타이쿤 유의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은 제국 외곽 신도시 지역.


상업, 무역과 같은 경제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해안가의 상업 도시.


휴양과 항해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군도 지역.


한번 죽으면 캐릭터를 재생성해야 하는 하드코어 게임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대륙의 외딴 마을.


동물 사육을 중점으로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서부 대평원 마을.


그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십 개의 마을 중 내가 선택한 것은 잦은 전투와 사냥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초반 레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마을이었다.


“저기···.”


“.......”


“혹시 저한테 무슨 마음에 안 드는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없는데, 왜.”


“아니에요. 저한테 이런 식으로 대하시는 분은 많지 않아서···.”


AI 김미영 씨 아니었으면 나도 분명 칠렐레팔렐레했겠지.


“예방 주사 맞아서 그래.”


“네?”


“됐고, 뭐 하나 물어보자.”


베아트리체는 풀이 확 죽은 얼굴로 대답했다. 불쌍한 표정 지어도 안 속는다.


“말씀하세요···.”


“혹시 내 지난 접속 기록 언제인지 알 수 있어?”


“잠시만요.”


아주 잠깐 베아트리체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아웃사이더 님은 오늘이 첫 번째 접속입니다. 오늘 외의 접속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뭔가 더 도움이 될 일이 있을까요?”


“이건 뭔지 알겠어?”


나는 베아트리체의 앞에 손가락을 내밀어 보였다.


베아트리체가 있는 성당에 오자마자 확인했는데 내 왼손 약지에는 영원한 맹약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빼려고 해도 미동도 없었다.


“손가락 말씀인가요?”


“그것뿐?”


“호··· 호··· 혹시 욕을 하시려고 했던 거라면, 그 손가락이 아니라!”


베아트리체는 반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됐고. 이제 마을로 전송해 줘.”


“엇, 이렇게 갑자기!”


“뭐 더 남았어?”


“아쉬워서요. 첫 접속이라 자세히 가르쳐 드리려고 했는데 전부 스킵하셨잖아요. 인벤토리에 보시면 아이템 감정 스크롤 다섯 개 들어있을 거예요. 첫 접속 선물로 드리는 거니까 잘 사용하시면 좋겠어요.”


내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구 낙원 지역으로 다시 갈 방법이 있는가 하는 거지.


“수고.”


“안녕히 가세요. 아웃사이더님의 앞길에 영광이 가득ㅎ─”


베아트리체가 뭐라 말을 덧붙였지만, 나는 포탈을 빠르게 통과했다.




혹시나 포털을 통과하게 되면 낙원 지역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눈을 뜬 곳은 어느 목조 건물 안이었다. 버그 없이 제대로 왔다는 얘기다.


‘베아트리체는 냉미녀 스타일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푼수기가 있었다.


“잘 왔네. 이 거친 변경에!”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억센 인상의 노인이 바닥에 앉은 채 나를 맞이했다.


“마침, 초여름이라 다행이로군. 겨울이라면 더욱 혹독한 환경이 자네를 맞이했을 테지. 지난겨울은 특별히 더···.”


나는 노인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면서 내 상태를 점검했다.


【아웃사이더】

▶레벨: 1

▶종족: 인간

▶성별: 남

▶칭호: 없음

▶HP: 30/30, MP: 30/30

▶공격력: 2, 방어력: 7

▶힘: 10, 민첩성:10, 지능:10, 체력:10



“없나?”

낙원 지역으로 가는 스킬이나 능력은 단출한 스탯 창 어디에도 없었다.


“응? 자네 지금 뭐라고 했나?”


“아뇨. 계속하세요.”


노인은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서 겨울이 오기 전에 많은 모피를 준비해 둬야 하는 걸세. 변경 전선 지역에 납품도 해야 하고. 알겠나?”


“네.”


건성으로 노인의 말에 대꾸하면서 아이템을 살폈다.


여행자의 기본 상⋅하의와 부츠. 연습용 활. 그리고 영원한 맹약의 반지가 내가 가진 모든 것.


나는 감정 스크롤을 사용해서 반지를 살펴봤다.


[영원한 맹약의 반지]

▶잊혀진 과거의 장인이 연인을 생각하며 만든 반지. 소유자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짝사랑 신세가 된다는 소문이 있다.

▶특수 능력: 낙원(9/10), SP 입장


“여기 있었구나!”


“자네 내 말 듣고 있나?”


“네, 그럼요 계속하세요.”


그나저나 횟수가 정해진 스킬이었던가? 한번은 어제 사용한 것으로 친 건지 9/10라고 되어 있었다.


만약 그렇다면 10번의 트라이 안에, 산을 내려가서 마을 전체를 관통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만렙이 50으로 제한되어 있던 베타와는 달리 로파에서는 200이 넘기 때문이다.


정확히 몇인지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었지만 현 1위는 230을 넘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도 남발하면 안 되겠네. SP는 또 대체 뭐지?’


레벨은 좀 올리는 편이 좋겠다. 적어도 그 미친 토끼는 한 두 방에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말인데 나가서 토끼 다섯 마리만 잡아 오게.”


<퀘스트 발생! 토끼야, 토끼지 마!>

<북부의 겨울은 혹독하다. 겨울을 나기 위한 모피를 모으는 데 일조하자.>

<난이도 F>


내키진 않지만, 이 노인, 그러니까 제국 북부의 초보자 마을의 촌장이 주는 퀘스트는 다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초보자 존을 벗어나 진정한 모험을 할 수 있게 되니까. 하지만···.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나중에요.”


“뭐? 진심인가?”


“네, 좀 있다가 다시 오죠.”


“아니 이보게! 내 부탁을 전부 들어주지 않으면 이 마을을 벗어나는 허가증을 써줄 수가 없어!”


“예, 예.”


나는 미련 없이 촌장의 집에서 나왔다.


균형 잡힌 만능캐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준비할 것이 많다. 초반에 토대를 닦아두지 않는다면 구제 불능의 망캐가 되고 만다.


한가하게 토끼나 잡을 때가 아니다.


“북부라 그런지 여름인데도 서늘하네.”


초보자 마을의 들판은 토끼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뉴비들로 분주했다.


“토끼라고 하면 자고로 저게 토끼지. 그런 괴물 토끼가 아니라.”


맑은 하늘도 그렇고, 플레이어가 뛰는 모습도 그렇고.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마치 동네 공원에 놀러 온 것만 같다.


낙원 온라인만 해도 엄청나게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로스트 파라다이스를 보니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로파가 사진이라면 낙원은 초등학생 그림이나 마찬가지.


“이쯤 되면 정말 실제와 구분이 안 되네.”


로파로 여름휴가 온다던 회사 동료가 이제 이해되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촌장의 집 바로 옆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실례합니다.”


“어서 오게, 여행자여.”


“여기가 공짜로 연습용 검도 주고 기술도 가르쳐 준다는 호구··· 아니 기초 검술 수련소가 맞습니까?”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기분 탓인지 조금 언짢군.”


“좋은 말씀 들으러 왔습니다. 바로 시작하시죠.”


“그··· 러세.”


토끼나 잡고 있을 때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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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정상을 향한 독주 24.09.15 20 2 12쪽
23 정상을 향한 독주 24.09.14 28 1 12쪽
22 거슬려, 몹시 +1 24.09.13 31 1 12쪽
21 거슬려, 몹시 24.09.12 32 1 12쪽
20 거슬려, 몹시 24.09.11 37 2 11쪽
19 거슬려, 몹시 24.09.10 35 1 12쪽
18 어그로 24.09.09 36 2 13쪽
17 어그로 24.09.08 35 2 12쪽
16 어그로 24.09.07 38 2 12쪽
15 어그로 24.09.06 39 1 12쪽
14 어그로 24.09.05 40 1 13쪽
13 채굴러로 살겠다 24.09.04 42 1 13쪽
12 채굴러로 살겠다 24.09.03 44 1 13쪽
11 채굴러로 살겠다 24.09.02 45 1 12쪽
10 강타자가 배트를 숨김 24.09.01 61 4 12쪽
9 강타자가 배트를 숨김 24.08.31 66 3 12쪽
8 강타자가 배트를 숨김 24.08.30 70 2 13쪽
7 아는 NPC 24.08.30 79 3 12쪽
6 아는 NPC 24.08.29 87 3 12쪽
5 재접속 24.08.28 92 3 12쪽
» 재접속 24.08.27 105 2 13쪽
3 튜토리얼 퀘스트 24.08.26 107 4 12쪽
2 전 여친이 AI 24.08.26 12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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