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EX급 코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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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힐러
작품등록일 :
2024.08.27 18:05
최근연재일 :
2024.09.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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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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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6)

DUMMY

정환이 삼촌이 옆방으로 들어왔다.


그때의 난 너무 어렸을때라 그저 좋아하는 사람이 옆방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이 기뻤을 뿐이었다.


" 삼촌! 삼촌도 이제 같이 살아? "


" ....그래. 서우야. "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삼촌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부모님이 괴물로 변했다는 사실.


다시 돌아오겠다던 어느 아저씨의 약속.


그런것들을 품고 다니기에 난 너무 어리기도 별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전까진.


얼마 지나지 않아 삼촌 옆방에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 아이가 들어왔고, 우리 셋은 자주 함께 불려갔다.


불려간 곳이 어디인지는 잘 몰랐으나, 가끔 피를 뽑아갔다는건 기억이 났다.


우리는 곧 잘 모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중 대부분은 삼촌이 우리를 놀아준 것에 불과 했지만.


내가 이곳에 온지 6개월쯤 지났을까.


정환이 삼촌이 옆방으로 오고서 4개월 정도 지났을 시점이었다.


별안간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가끔 마주쳤던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나와 또래의 여자 아이를 돌봐주던 붉은 머리의 선생님도 어딘가 급하게 가고 있었다.


툭.


나를 보지 못한건지 선생님과 부딪혔고, 여러장의 종이가 공중에 흩날렸다.


" 서우야. 미안해. "


선생님은 급하게 종이를 주웠고, 나도 그걸 도왔다.


그중 발견한 사진 한장.


" 어.... 이거 호랑이에요? "


탁!


민감한 사진이었는지 선생님은 거칠게 손을 휘두르며 그것을 뺏어갔다.


" 아야! "


" 미안! 서우야. 선생님이 급해서. "


선생님은 내게 대충 고개만 까딱이며 미안함을 전했고, 한가지 물으셨다.


" 서우야. 혹시 정환이 삼촌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니? "


" 삼촌이라면.... 언니 방에 있을거에요. "


샘플 넘버 004 안시현.


또래의 여자 아이인줄 알았던 시현은 나보다 두살 많은 언니였다.


" 고맙구나. 지금은 위험하니까 방에서 얌전히 있으렴. "


선생님은 내 머리를 한차례 쓰다듬고는 언니 방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나는 선생님의 말대로 방으로 돌아가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언니와 삼촌이 급하게 내 방으로 들어왔다.


" 서우야! "


" 삼촌? "


삼촌은 부리나케 다가오더니 나를 번쩍 안아 들고 방을 빠져 나갔다.


" 삼촌! 우리 어디가? "


삼촌의 손을 잡고 뜀박질을 하던 언니가 삼촌 대신 대답했다.


" 우린 지금 숨바꼭질 하는거야! "


" 진짜?!! 삼촌! 나도 뛸래! "


" .... "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삼촌의 등을 툭툭 건드렸지만, 그가 내려주는 일은 없었다.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고, 푸른 조명이 깃든 어두운 방으로 들어갔다.


삼촌은 그제서야 나를 내려주고 언니의 손을 잡게 했다.


" 서우야. 시현아. 여기 가만히 있어. 알겠지? 어디 가면 안돼! "


삼촌은 우릴 이곳에 두고 더 안쪽까지 빠르게 뛰어갔다.


나는 궁금했다.


선생님도 삼촌도 뭐가 그렇게 바쁜건지.


숨바꼭질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불안했던것 같다.


이렇게 사라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 언니. 나 삼촌 따라갈래. "


" 안돼. 삼촌이 여기 숨어있으라고 했어. "


" 하지만.... 미안해 언니! "


나는 시현의 손을 뿌리치고 삼촌이 사라진 방향으로 달려갔다.


" 서우야! "


나를 그냥 둘 수 없었던 언니가 뒤따라 달려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발견 할 수 있었다.


" 아저.... 씨? "


푸른색 액체가 담긴 유리관 속에 잠들어있는 아저씨의 모습을.


" 서우야! 여긴 왜 왔어! "


삼촌은 여러 빛이 섞여있는 기계 장치를 만지고 있었고, 뒤늦게 도착한 언니가 나를 잡아 당겼다.


" 서우야! 삼촌 화났어! 빨리 돌아가자! "


" 아저씨.... 아저씨.... "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난 뭔가에 홀린듯 했다.


아저씨는 분명 저기에 있는데.


마치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듯한 느낌.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땐 정말 그렇게 느껴졌다.


삼촌이 뭘 했는진 몰라도 유리관 속으로 주사기가 들어가더니 아저씨의 목부근을 찔러댔다.


" 삼촌! 안돼! 아저씨야! 그러지마! "


나는 언니를 뿌리치고 삼촌에게 달려가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 삼촌! 아저씨 괴롭히지 마!!! "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처절하게 울부 짖었던것 같다.


하지만 삼촌이 내 부탁을 들어주는 일은 없었다.


꽉 깨문 입술에서 핏물이 흘러나오던 삼촌.


삼촌의 표정은 정말 괴로운 사람의 그것과 비슷해서 차마 이 이상 고집을 피울순 없었다.


이윽고 주사기 세개가 유리관에서 빠져 나오고, 그것을 손에 쥔 삼촌이 우리 둘 앞에 쭈그려 앉았다.


" 서우야. 시현아. 너희는 날 믿니? "


" .... "


나는 대답하지 않았고, 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 자세하게 말해줄수는 없지만 우린 여길 떠날거야. 그러기 위해선.... "


말을 하다가 만 삼촌은 손에 들려있는 주사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 그러기 위해선 이 주사를 맞아야만 해. "


삼촌의 말에 나는 뒷걸음질 치며 고개를 저었다.


" 싫어 삼촌.... 그거 아저씨 괴롭혀서 만든거잖아. 난 그런거 싫어.... "


하지만 언니는 달랐다.


언니는 아저씨를 몰랐고, 삼촌을 믿었으니까.


" 전 괜찮아요 삼촌. "


언니는 곧장 자신의 소매를 걷어 팔을 노출시켰다.


" .... 미안하구나. "


삼촌은 언니에게로 향하던 주사기를 갑자기 자신의 팔에 놓아 버렸다.


"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돼서 먼저 맞출려고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차라리 나에게 일어나는게 맞겠지. "


중얼거리던 삼촌은 주사기 안에 들어있던 액체를 끝까지 집어 넣었고.


그순간.


푸른색의 빛이 강렬하게 반짝였다.


삼촌은 잠시 멍한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더니 나와 언니에게 차례대로 주사를 맞췄다.


마찬가지로 강렬한 푸른빛이 한순간 반짝였고, 이상한 메시지가 눈 앞으로 떠올랐다.


▶ 각성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 조건 충족시까지 각성이 보류됩니다.


" 삼촌.... 이거 뭐야? "


" 나중에 말해줄게. 일단 여기서 도망치자. "


삼촌은 다시금 나를 번쩍 안아 들었고, 언니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우린 반년이란 시간동안 의탁했던 장소를 떠났다.


의아한건 건물 밖에 그렇게도 많았던 군인 아저씨들과 용도를 알 수 없었던 건물들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 * *




그렇게 10년쯤 지났을까.


겨울 폭풍이 한차례 휩쓸고간 세상.


보이는 모든것들이 얼어 붙었거나 연두색 눈에 뒤덮여 있었다.


초록빛으로 물든 거리를 걸으며 삼촌에게 물었다.


" 삼촌. 정말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


"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가봐야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


우린 10년전에 도망쳐 나온 연구동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언니의 존재는 우리에겐 희망 그 자체였다.


그곳에서 도망쳐 나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우린 언니의 각성 능력을 이용해 지하도시 그레이브를 찾아냈다.


같은 능력을 이용해 그곳에 존재하는 시설들을 운용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했고, 그렇게 집단을 이루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우린 눈에 뒤덮인 한 건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 임시 정화 구역에 입장합니다.


▶ 남은 시간 : 5시간 37분.


메시지를 확인한 우리는 동시에 방독면을 벗었다.


그동안 많은 고난을 겪어왔던 삼촌의 얼굴엔 흉터들이 가득했다.


조금 험상궂은 인상으로 변해 버렸지만, 그럼에도 그 따뜻했던 미소는 온전히 남아있었다.


제일 먼저 말을 꺼낸건 삼촌이었다.


" 다행이네. 아직 이곳에 있어서.... "


안도.


그리고 불안함.


그 두가지 감정이 동시에 담겨있던 삼촌의 첫마디.


나 또한 삼촌과 똑같은 심정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만 남은 방들을 지나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여전히 남아있는 어둡고 푸르른 조명.


우린 유리관이 있을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아직 그곳에 아저씨가 남아있길 바라며.


" 삼촌. 할아버지는 왜 안모셔왔어? "


" 진짜 있을지도 모르고, 나이가 많으셔서 이 날씨에 이곳까지 오긴 힘드실거야. "


" 그러면 이번엔 확인만 하는거야? "


" 응. 그분이 아직 이곳에 계신다는걸 확인하면 날이 풀리고 다시 올 생각이야. "


" 그 영감탱이.... 진짜 동면 장치 다룰 수 있는거 맞지? "


" 확인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동면 장치 개발자중 한명이었던건 확실해. 유리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으니까. "


" 알겠어. "


우린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랐고, 가슴 깊이 파고드는 허무함에 주저 앉고 말았다.


멀쩡한 유리관.


여전히 작동하고있는 기계 장치들.


하지만.


그곳엔 우리가 찾고자했던 사람은 없었다.


푸른색 액체만이 고요하게 담겨있던 유리관.


난 그곳으로 기어가 유리관에 이마를 갖다 댔다.


" 아저씨.... 아저씨.... 대체 어디로 가신거에요.... "


정말 눈물이 날것 같았지만, 입술을 꽉 깨물며 참아냈다.


내가 눈물을 흘리는건 아저씨를 만났을 때여야만 했으니까.


▶ 각성 조건이 충족됐습니다.


▶ 시스템과의 동기화가 진행됩니다.


▶ 동기화 완료까지 : 45초.


내 간절함이 닿았던 걸까.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메시지가 나의 각성을 알렸다.


▶ 동기화 완료.


▶ 닉네임을 설정해 주세요.


" .... 삼촌. 나 각성했어. "


" 뭐?! 정말? "


허무한 표정으로 유리관을 올려다보고 있던 삼촌이 내게 다가왔다.


놀란 얼굴을 하고있는 삼촌이었지만....


난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내가 이곳에서 얻고자 했던건 각성 따위가 아니었으니까.


사무치는 허망함을 지우기 위해 아무 상관도 없는 질문을 했다.


" 닉네임... 뭐로 할까? "


" 음.... 울보 어때? "


" 울보? 왜? 나 삼촌 앞에서 운적 한번도 없는데? "


" 그러니까 울보. 좀 울라고. 참으면 더 힘들어질 뿐이니까. "


" ....좋네. 울보. "


▶ 닉네임이 확정됐습니다. 상태창을 출력합니다.


▶ 이름 : 한서우


나이 : 25세


닉네임 : 울보


▶ 고유 능력


☞ 내가 찾으러 갈게.

☞ 어디에 있든지.


▶ 고유 능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1페이지. 고유 스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상세 스탯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3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던 고유 능력의 이름.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다짐했다.


' 아저씨. 내가 찾으러 갈게. 아저씨가 어디에 있든지. '




* * *




" 그 이후엔 똑같았어요. 사람들을 모으고, 아저씨의 행방을 찾고. 하루 하루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 쳤죠. "


벽에 기댄 서우는 손에 들린 방독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피웅덩이에 쓰러져있던 남성의 방독면을 벗긴 것이었다.


" 우린 이렇게라도 유족들에게 유품을 전달해요. 시신을 직접 옮길수는 없으니까요. "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서우의 표정 때문이었을까.


나비가 불쑥 그녀에게 다가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 서우.... 언니라고 했던가? "


" 응. 한서우. 넌? "


" 난 나비! 조나비야! 연구원님 성이 조씨였거든! "


" 연구원님....? "


" 그건 나중에 오빠가 말해줄거야! "


" 오, 오빠...?! "


서우가 눈을 휘둥그래 뜨며 나를 바라봤다.


" 뭐, 20년이 지났어도 난 안늙었으니까. 생각보다 동안이지 않아? "


머쓱할땐 들이받고 보는거다.


우기면 어떻게든 될테니까.


" 풉! 그렇긴 하네요~ 전 벌써 25살이나 됐는데. 아저씬 그대로야. "


" 그래 아저.... "


" 왜요? 오빠라고 불러드려요? "


" 넌 됐다. 괜히 나비랑 호칭이 겹치면 구분하기 힘드니까. "


난 고개를 돌려 서우의 시선을 회피했고, 나비는 그녀의 품에 폭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


" 서우 언니! 너무 예뻐! 예쁜 사람은 다 내꺼야. "


뭐.... 틀린 말은 아니네.


난들 알았겠나.


분홍 드레스의 어린 아이가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랄줄.


역시 사람 일은 두고 봐야 아는 법이다.


서우는 나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게 물었다.


" 아저씨. 근데, 플라워 한마리는요? "


" 뭐? "


" 플라워 한마리. 죽였어요? "


" 너네가 이미 죽인거 아니야? "


복도 끝에 널브러져있던 플라워의 시체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 쟤는 맞아요. 한마리 더 남아있어요. 처음 부터 두마리였거든요. "


" 뭐? 못봤.... "


뚜각.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마체테를 꺼내 들었다.


나비도 서우의 품에서 빠져 나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으르렁 거렸다.


뚜각. 뚜각.


마침내 복도로 모습을 드러낸 인영.


그건 방독면을 쓴 사람이었다.


" 서우야!!! "


" 삼촌! "


그렇게 20년전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핏물과 퀘퀘한 냄새가 가득 스며든 이곳에서.




* * *





황량한 대지.


끝이 보이지 않는 초록빛 안개.


옥상 난간에 걸터 앉아있는 근육질의 남성.


상의를 벗은 그는 방독면을 쓴채로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등 뒤로 어떠한 인기척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남자 한명.


그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 정복이시여. "


" .... "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던 남성.


" 다리 너머로 보낸 가축 하나가 소식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


" 들여보내. '


" 분부대로. "


무릎을 꿇고있던 남자의 모습이 검은색 안개가 되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옥상 문이 저절로 열렸다.


찰박. 찰박.


그림자에 가려진 모습이 달빛에 닿아 서서히 드러났다.


군데 군데 썩어가는 맨발.


절뚝거리는 걸음걸이.


핏물에 적셔진 넝마 같은 겉옷.


흐느적 거리는 두 팔.


그리고.


꽃망울 처럼 생긴 대가리.


가축의 정체는 다름 아닌 플라워였다.


남자가 고개를 살짝 돌려 괴물을 바라봤다.


" 그래. 뭘 봤지? "


" 키헥.... 헥... 키릭.... "


땅바닥에 머리를 쳐박고 부들 부들 떨어대는 괴물.


녀석은 무언갈 말 하려는 듯 낮은 괴성을 길게 이어갔다.


꽤나 길었던 괴물의 혼잣말이 끝나고.


난간에서 뛰어 내려온 남자가 달빛을 가리며 우두커니 섰다.


거대한 덩치.


근섬유 하나 하나가 선명하게 드러난 근육질의 몸.


그가 쭈그려 앉으며 말했다.


" 포탈.... 포탈이라.... 훌륭하구나. "


남자는 꽃망울 같은 대가리를 손으로 쓸며 시선을 살짝 돌렸다.


그러자 다시금 검은색 안개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남자.


" 한. 이놈에게 상을 주거라. "


" 알겠습니다. "


한 이라고 불리우던 남자는 플라워를 이끌고 모습을 감췄다.


근육질의 남성이 다시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 봤다.


" 유난히 밝구나. 놀러가기 좋겠어. "


남자는 초록빛의 달이 떠있는 하늘을 향해 우악스러운 손을 뻗었다.


마치 저곳에 걸려있는 무언가를 잡아 뜯을 것 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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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화성! 갈끄니까! NEW 21시간 전 9 1 14쪽
21 21. 유리 너머의 평화. 24.09.16 10 0 15쪽
20 20. 재건이 아니라 김주혁이라고. 못배운 새끼들아. 24.09.15 12 0 14쪽
19 19. 횡단보도를 건널 땐 손을 들자. 24.09.14 21 0 15쪽
18 18. 재건의 별. 24.09.13 23 1 15쪽
17 17.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完) 24.09.12 30 1 15쪽
16 16.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7) 24.09.11 28 1 15쪽
» 15.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6) 24.09.10 31 1 15쪽
14 14.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5) +1 24.09.09 33 1 14쪽
13 13.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4) 24.09.08 38 1 14쪽
12 12.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3) 24.09.07 38 0 15쪽
11 11.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2) +1 24.09.06 46 1 14쪽
10 10. 사랑. 그 위대함에 대하여. (1) 24.09.05 45 1 16쪽
9 9. 지켜보고있다. 24.09.04 43 1 14쪽
8 8. 호랑이도 담배피던 시절이 있었다. 24.09.03 44 1 15쪽
7 7. 대화의 정석. 24.09.02 56 1 14쪽
6 6. 대화 수단. 24.09.01 73 1 14쪽
5 5. 사과는 빠르게. 찬양은 정성껏. 24.08.31 80 3 13쪽
4 4. 화성은 생각보다 멀다. 24.08.30 123 2 13쪽
3 3. 우당탕탕 아포칼립스. 24.08.29 145 3 14쪽
2 2. 날 쏘고 가라. 24.08.28 155 3 13쪽
1 1. 인생 부도의 날. +1 24.08.27 211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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