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다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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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질럿
작품등록일 :
2016.03.15 07:28
최근연재일 :
2016.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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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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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만가(漄月輓歌)(1)

DUMMY

만가(輓歌 :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나 가사)



제주공항은 내리는 비로 젖어있었다.

정영은 베낭 하나를 메고 게이트를 나와 우산을 펴고 택시승강장을 둘러보았다.

십여 년 전 제주대학의 심리학과교수로 부임한 작은아버지 댁을 처음으로 찾아가는 길이었다.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신세가 잦았던 정영에게 제주도에서 휴양을 권유했던 것도 작은 아버지였다.

이 참에 제주도나 실컷 돌아다니며 올레길이든 바닷가든 신선한 공기를 쏘여 몸을 다시 충전시켜보리라 맘을 먹는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올라타 행선지를 말한다.

“하귀리요.”

아무 말 없이 기사는 타라는 시늉을 했고 택시가 달려 길이 막히지 않아 30여분을 달리니 애월읍에 도착했다.

“더 들어갑니까?”

기사가 귀찮다는 듯이 큰 길가에서 묻는다

“아니에요. 여기선 걸어갈게요.”

바람도 쏘일 겸 걷는 것이 나을 듯 해서 겸사겸사 택시비를 지불하고 내려 우산을 폈다.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서울과는 다르게 공기도 비도 깨끗하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을 꺼내 도착지로 지정해놓은 작은 아버지 댁을 확인해본다.

동네 입구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걸어서 20분 정도네.

뭐 하러 이런 시골까지 들어오신 거지?’

한참을 걸어 마을어귀에 도착하니 이곳 저곳 신축 공사를 하면서 땅을 파헤쳐놓아 보행이 불편한 곳이 많았다.

제주를 그냥 목장이 펼쳐져 있는 초원의 섬으로 생각했지만 이곳도 머지않아 건물 숲으로 뒤덮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어차피 택시를 타고 들어왔어도 제대로 못 왔을 테니 걸어오기를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사람은 다닐 수 있게 해줘야지.’

흙탕물이 가득 고인 웅덩이를 피해 검은색 흙무더기를 밟고 오르다 정영은 중심을 잃고 아래로 미끄러졌다.

‘젠장.’

땅에 짚은 손은 물론이고 바지도 흙탕물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바지를 흠뻑 적신 흙탕물을 손으로 털어보지만 오히려 더 번지고 물이 든다.

“아휴. 진짜!”

몸이 물에 젖으니 정영은 짜증이 밀려왔다.

옷에 묻은 진흙을 포기하고 다시 길을 가려는데 어둡고 작은 녹색 빛 하나가 흙탕물속에서 눈에 띈다.

‘뭐지?’

건져내어 보니 진흙투성이 물건이라 흙탕물에 헹구어 흙을 떨어내니 두꺼운 녹색반지다.

모양도 특이할 것은 없지만 용케도 흙 속에 있으면서 상처도 별로 안 난 모양이었다.

누군가 흘린 모양이라 생각하고 정영은 대충 물기를 닦아 주머니에 넣고는 엉망인 길을 피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얼마쯤 걸어가자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보였다.

지도상으로는 작은 아버지 집이 위치한 곳이다.

문패에 있는 이름을 하나씩 확인해보니 작은 아버지의 집이 맞다.

- 최서훈

벨을 누르니 작은아버지가 직접 인터폰을 받았다.

“작은 아버지. 저에요.”

“그래. 오랜만이네. 아이고 비도 오는데 잘 왔다. 멀기도 하지?”

집안으로 들어서는데 다른 인기척이 없어 정영이 물었다.

“숙모는요.”

“청주 갔다. 친정에 일이 있어서.

야! 너 옷부터 갈아 입어야겠다.

흙에서 구른 사람처럼 이게 뭐냐.”

숙부는 정영을 위아래로 훑어 보며 온몸에 묻어 있는 진흙들을 확인했다.

“사방이 공사 중이라 길을 피하는데 미끄러졌어요.”

“요새 중국사람들이 땅을 많이 사서

다들 팬션이다 뭐다 짓느라고 파헤쳐놔서 그래.

바닷가 쪽 길 말고는 엉망이야.

잠깐만 옷 가져다 줄 테니 어서 갈아입어라.”

정영은 숙부가 가져다 준 옷으로 갈아입고 벗은 옷을 정리하다 주머니의 반지를 꺼냈다.

“작은아버지. 오다가 이거 주웠어요.”

두꺼운 녹색 반지를 보여드리자 숙부는 유심히 보고는 말했다.

“옥으로 된 반지네”

“옥이요? 옛날 반지 아녜요?”

“동네 할머니들 중에 잃어버리신 분이 계신가 보다.

뭐 그런 반지는 요새 잘 하지도 않으실 텐데.”

“비싼 거에요?”

“비싸 봤자 얼마나 비싸겠냐.

옷 치우고 어찌됐든 여기 있는 동안엔 깨끗한 공기 좀 마시면서 그냥 편히 쉬다 가라.”

“네.”

“난 모임이 있어서 오늘 저녁엔 나가봐야 하니까

쉬다가 먼저 자고

내일 숙모 오거들랑 먹을 것 좀 챙겨 달라고 하자.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니까 작은방에 난방 켜놓고 갈 테니 거기서 자라.”

“네.”

숙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정영은 빈집에서 빈둥거리면서 TV를 보다가 몸이 젖었던 탓인지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 작은방에 이불을 깔고 일찍 누웠다.

‘불 좀 넣어주시지.

또 잊어버리셨나 보네.

완전 냉방이네.

왜 이리 춥지.’

정영은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다.

처음엔 잠시 냉기가 들어 움찔거렸지만 체온으로 이불이 따스해지자 금새 깊이 잠들게 되었다.

잠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에 젖은 발 한 쌍이 방 한쪽에서 한걸음씩 정영의 옆으로 다가왔다.

물에 젖은 발의 주인공은 가만히 정영의 머리맡에 고개를 숙여 절하고 가만히 앉았다.

“이제 오셨군요......”

슬픈 듯 기쁜 목소리로 한 여인이 조용히 속삭였다.



정영은 동이 틀 무렵 몸에 한기가 들어 잠을 일찍 깼다.

일어나 방을 나가려다 보니 발이 젖어 멈춰 섰다.

방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비가 샜나?”

휴지로 주섬주섬 물기를 닦아내고 밖으로 나오니 거실에서 숙부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방은 따뜻했지?”

“네? 난방이 안 들어왔나 봐요. 춥던걸요.

그리고 지붕도 물이 새나봐요.

방 한쪽에 물이 고여있는데요.”

“무슨 소리야. 물이 새다니.

창문이 열렸던 건 아니고?”

“답답한 게 싫어서 조금 열긴 했는데

비가 들이칠 정도는 아니었어요.”

“인석아.

창을 열고 자니 보일러를 켜도 방이 덥혀질 리가 있니.

기왕 일찍 일어났으니까 어제 해놓은 찬밥이라도 먹고

옷 따뜻하게 입고 산책이나 다녀와라.

동네 뒤쪽에 산책하기 좋은 유원지가 하나 있으니까.”

어차피 잘 덤벙거리시기로 유명한 분이시니 보일러도 잊어버리시고 안 켜놓으셨을 거라 짐작하지만, 정영은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두툼한 옷을 입은 뒤 작은아버지가 말한 유원지를 찾아봤다.

외딴 시골바닷가에 유원지가 왜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근처에 있는 것은 유원지가 아닌 유적지로 나온다.

‘아무튼 뭘 하시든 대충 이라니깐.’

찾아간 곳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였다.

인적이 드물어 을씨년스럽긴 했지만 한 떼의 학생들이 견학을 온 듯 정영의 곁을 우르르 달려가자 제법 소란스러워졌다.

자판기 커피를 한잔 마시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다가 다시 반지를 손에 잡게 되었다.

별 생각 없이 도로 주머니에 넣고는 동전으로 커피를 빼 마신다.

잘 정비된 산책로가 걷기에는 알맞은 곳이지만 정영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고 냉기가 느껴져 커피를 마시고는 휴지통에 버린 뒤 몸을 돌아 세웠다.

돌아선 정영에게는 하얀 한복을 입고 있는 한 사람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

조금은 추워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적지의 안내원이 잠깐 사무실에서 나온 것 일거라 대강 짐작하고는 곁을 스쳐 지나갔다.

“더 안 가보시나요?”

정영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저요?”

“네”

“방금 들어오셨던 것 같은데 바로 나가시는 것 같아서요.”

안내원은 정영에게 눈을 맞추며 말했다.

“아……감기기운이 있어서요.

다음에 오면 더 둘러보겠습니다……”

정영은 어색하게 눈인사를 하고는 유적지를 벗어났다.

터벅터벅 마을로 돌아오는 정영의 옆으로 한 노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고 있었다.

동네노인으로 생각되어 정영은 인사를 건냈다.

“안녕하세요.”

정영의 인사에 노파는 힐끔 돌아보고는 아무런 대꾸 없이 가던 길을 가버렸다.

노파는 마을 어귀의 허름한 작은집으로 들어가다 말고 정영을 한번 더 슬쩍 바라보고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무안해진 정영은 시골인심도 듣던 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고는 숙부의 집으로 그냥 걸어가고 있었다.

몇 발짝 걷지 않았을 때 노파가 문을 열고 나와 정영의 뒤에 대고 말했다.

“너 이놈. 그거 가지고 다니다가 뒈져.”

노파의 말에 정영은 순간 움찔해서는 돌아봤지만 노파는 바로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뭐야. 아침부터 재수없게……’

“산책을 벌써 했어?”

집으로 들어간 정영에게 숙부가 왜 일찍 왔냐고 묻자 숙부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왔어요.

그런데 저기 마을 입구에 사는 할머니는 누구에요?”

“마을 입구? 아……무당 할미 말하는구나?”

“무당 할미요?”

숙부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얘기했다.

“손녀딸이랑 같이 사는 할머닌데.

무당이었다고 하더라고.

뭐 점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굿하는걸 본적도 없는데 동네 사람들은 무당이라고 하더라고.

그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하고도 안 친해.

별나기로 소문나서 왕래도 없고.

근데 그 할머니는 왜?”

“동네어르신 같아서 인사를 했더니 그냥 무시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대뜸 저보고 죽을 거라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해서요.”

“요새 누가 무당 말을 믿니?

쓸데없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몸이 안 좋으면 방에 가서 쉬어라.

방바닥 따뜻해진 거 확인했으니까 창문은 열지 말아라.”

“어제 진짜 난방 하신 거 맞아요?

또 잊어버리신 거 아녜요?”

“인석아. 작은 아빠 아직 정신 멀쩡하다.

하나뿐인 조카 얼려 죽일 일 있냐?

냉방에서 재우게?”

정영은 점점 무거워지는 몸을 느끼며 몸살이 된통 오려나 보다 싶었다.

요양을 위해 온 여행이 시작부터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어 아까운 하루가 날아간다고 생각했지만 자리에 누우니 어제와는 다르게 바닥이 따뜻한 것이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등을 따뜻한 바닥에 누이자마자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서기 1273년.


“장군! 방책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듯합니다.

어서 산으로 몸을 피하시옵소서.”

피로 칠갑을 한 장수 하나가 막사로 뛰어들었다.

막사 안에서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또 다른 장수가 칼자루를 잡고 눈을 감고 있었다.

“피하다니……어디로 간단 말이냐.”

나지막이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사뭇 비장함이 배어있었다.

그는 제주에서 마지막까지 몽고에 항쟁한 삼별초의 마지막 사령관 김통정이었다.

“3년이다.

3년 동안 우리 삼별초가 탐라에서 이뤄낸 것이 모두 무너지는구나.

……

아랑아. 들어오너라.”

그의 말에 한 소녀가 막사에 들어선다.

“네. 아버님.”

“우리 부녀의 살아서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 것 같구나.

이제 시간이 없다.

저 몽고 놈들에게 수치스럽게 능욕을 당하느니 네 스스로 자결을 하도록 해라.

아비도 네 뒤를 따르마.”

아랑은 큰 눈을 불안하게 움직이며 말했다.

“별장이 저를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를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아랑이 다급하게 말했다.

김통정에게 보고를 올렸던 피 묻은 얼굴의 중랑장이 그 말을 듣고 아랑을 노려보며 이를 악 다물었다.

“네 정인 말이냐…… 그는 이미 저 밖 어딘가에서 죽어있을 것이다.

우리 삼별초는 여기서 이제는 끝났구나.”

장수는 몸을 일으켜 허리춤의 단도를 꺼내었다.

“아버님. 별장이 오겠다고 했습니다. 저를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랑은 다급해져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사정했다.

“두려운 게냐……

아비도 두렵구나. 죽음이라는 것은……

하지만 부하들이 보고 있다.

김통정의 딸은 삶을 구걸해서는 아니 된다.

이 칼로 자결하도록 해라.”

김통정은 단도를 아랑에게 건네 주었지만, 아랑은 칼을 받지 않고 뿌리쳤다.

“아닙니다. 아버님.

소녀는 기다리겠습니다.

죽더라도 그 분과 함께 죽겠습니다.”

김통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내 지금까지 너를 어찌 가르쳤는데 이렇듯 구차하게 군단 말이냐!”

김통정은 단도를 던져버리고 대검을 꺼내었다.

시퍼런 칼날의 빛이 막사 안을 휘감았다.

“가거라. 뒤따르마.”

놀란 아랑이 뒷걸음질 치자 김통정은 한 걸음 내디디며 크게 아랑을 베었다.

칼의 궤적에 따라 피가 튀어 김통정의 몸에 뿌려졌다.

“중랑장……”

“네. 장군.”

부녀의 잔혹한 장면을 처음부터 지켜보던 중랑장에게 김통정이 말했다.

중랑장은 쓰러진 아랑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자네도 삼별초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는 말게…...”

김통정은 아랑을 벤 칼날을 돌려 입에 물고 앞으로 넘어져 그대로 쓰러졌고, 칼날은 목을 뚫어 그대로 그의 숨통을 끊었다.

쓰러진 아비의 곁에 피를 토해내며 꿈틀거리던 아랑은 손에 들고 있던 옥 가락지를 매만지며 그대로 굳어갔다.

그 모습을 본 중랑장은 아랑의 손을 벌려 가락지를 빼내어 던지고는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아랑은 아직 숨이 붙어있었지만 꺼져가는 생명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중랑장은 죽어가는 아랑에게 입을 바짝 대고 속삭이며 웃었다.

“네 년이 날 거부한 것을 죽어서도 후회하게 해주마.”

그 말을 들으며 아랑은 고여있던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지난 후 막사를 뛰쳐나간 중랑장의 손에는 김통정의 목이 들려있었다.

“김통정이 죽었다! 김통정의 목이 여기 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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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동정호(洞庭湖)(2) +5 16.04.15 243 7 15쪽
31 동정호(洞庭湖)(1) +2 16.04.14 302 4 11쪽
30 무당산(武當山)(4) +4 16.04.13 243 4 12쪽
29 무당산(武當山)(3) +2 16.04.12 287 4 12쪽
28 무당산(武當山)(2) +4 16.04.11 287 5 13쪽
27 무당산(武當山)(1) +2 16.04.08 251 6 13쪽
26 북한강(北漢江)(3) +2 16.04.07 31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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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마니산(摩尼山)(4) +2 16.04.04 265 8 13쪽
22 마니산(摩尼山)(3) +2 16.04.01 354 8 12쪽
21 마니산(摩尼山)(2) +2 16.03.31 283 9 14쪽
20 마니산(摩尼山)(1) +2 16.03.30 448 7 14쪽
19 천부인(天符印)(4) +2 16.03.29 319 9 13쪽
18 천부인(天符印)(3) +2 16.03.28 367 7 12쪽
17 천부인(天符印)(2) +2 16.03.25 351 8 12쪽
16 천부인(天符印)(1) +2 16.03.24 289 8 13쪽
15 서대문(西大門)(3) +2 16.03.23 347 7 12쪽
14 서대문(西大門)(2) +2 16.03.22 282 10 13쪽
13 서대문(西大門)(1) +2 16.03.21 376 11 13쪽
12 삼청각(三淸閣)(3) +4 16.03.18 381 9 13쪽
11 삼청각(三淸閣)(2) +4 16.03.18 383 12 11쪽
10 삼청각(三淸閣)(1) +2 16.03.17 324 10 11쪽
9 흑치(黑齒)(4) +4 16.03.17 460 10 12쪽
8 흑치(黑齒)(3) +2 16.03.17 447 10 12쪽
7 흑치(黑齒)(2) +2 16.03.16 420 12 13쪽
6 흑치(黑齒)(1) +2 16.03.15 451 11 12쪽
5 애월만가(漄月輓歌)(4) +4 16.03.15 537 14 14쪽
4 애월만가(漄月輓歌)(3) +3 16.03.15 433 17 12쪽
3 애월만가(漄月輓歌)(2) +2 16.03.15 561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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