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다스리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헤이질럿
작품등록일 :
2016.03.15 07:28
최근연재일 :
2016.04.18 19: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2,926
추천수 :
298
글자수 :
183,059

작성
16.03.16 21:48
조회
419
추천
12
글자
13쪽

흑치(黑齒)(2)

DUMMY

성호는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연쇄 투신이라고 한 건가요?”

부용이 성호에게 물었다.

“불이라도 난 걸까요.”

“불이 났다는 얘기는 없었는데요.

혹시 말씀하신 곳이 그곳인가요?”

“부여가 맞긴 맞습니다……

뭔가 이상하네요……

잠시만요

……

의뢰인이 전화를 받지 않아요.

서둘러야겠습니다.”

성호는 네비게이션의 속도제한 표시를 무시하고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한 시간여를 달리며 속보에서는 열다섯 명이 뛰어내렸다고 하고 대부분이 사망했다고 했다.

출동한 경찰들이 아파트 내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주민들이 대부분 집을 나온 뒤로 추가되는 피해자의 숫자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성호가 도착한 의뢰인의 아파트는 이미 통제가 어려운 상태였다.

차량이 진입할 도로는 마비상태였고 차가 없는 공간은 늦은 시간이지만 구경을 위해 몰려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이 왜 이리 많죠?

다 아파트 주민일까요?”

부용은 소란스러운 현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성호에게 다가가 물었다.

성호는 뒷좌석을 정리하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대부분이 구경꾼들입니다.

사람들의 잔인한 호기심이죠.

여기 있네요. 하나 팔에 두르세요.”

성호가 건네준 것은 '보도'라는 글자가 인쇄되어있는 완장이었다.

“기자이신가요?”

“아니요. 이런 일도 가끔 있어서 가지고 다니는 거죠.

제일 앞쪽까지는 갈수 있게 해줄 겁니다.”

부용이 완장을 착용하는 것을 보자 성호는 부용의 손을 잡아 끌며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부용은 갑작스런 성호의 행동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일에 익숙한듯한 성호를 믿고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기자입니다. 길 좀 부탁 드립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을 보고는 조금씩 움직여 길을 터주었다.

통제선이 쳐져 있는 앞쪽에는 이미 다른 기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망자명단이 나온 게 있나요?”

사진을 찍고 있는 다른 기자에게 성호가 말을 걸자 그는 힐끗 보고는 소방서에서 나온 본부차량을 지목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앰블란스들 사이에 소방서의 지휘차량주변으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성호는 인원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수고하십니다.

명단확인이 가능할까요?

201동 1208호 박광선씨 가족을 찾습니다.”

“기자 분입니까?

저쪽에서 보도자료를 나눠드릴 겁니다”

“친척인데 연락이 안돼서 그렇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담당자는 곤란한 기색으로 성호를 바라보다 무전기를 들었다.

“사망자 확인 박광선 또는 가족. 201동 1208호”

“카피.”

담당자의 무전에 응답한 목소리는 잠시 후 바로 다시 응답해왔다.

“35세 남성 박광선. 32세 여성 송유림. 사망 확인”

담당자가 딱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성호에게 말했다.

“사망하신 걸로 확인됩니다.

시신은 아직 임시거처에 보관되어있습니다만……

알아보시기 힘든 사체도 있습니다…….”

“네.”

성호는 짧게 대답하고는 커다란 천막이 펼쳐져 있는 주차장 한쪽을 향해 걷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부용에게 말했다.

“추락사한 사람들입니다.

보기 불편할 수 있어요.

밖에서 기다리시겠어요?”

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귀신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가 꺼리는 것이 있어 보이자 성호는 그녀를 두고 걷다가 다시 돌아왔다.

“차로 가죠.

여기는 저 혼자 와서 볼게요.”

성호는 부용을 차에 데리고가 다시 태우고는 혼자서 왔던 길을 돌아갔다.

천막 안에는 수습된 시신들이 가지런히 누워있었다.

“박광선씨의 시신을 찾아왔습니다.”

“아까 연락 받았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흰 마스크를 착용한 한 사람이 성호를 안내했다.

시신 사이로 나있는 좁은 틈을 지나 안내인을 따라 움직인 성호는 안내인의 손짓에 따라 걸음을 멈추었다.

“이쪽이 말씀하신 부부입니다.

직접 보실 수 있겠습니까?”

“네. 직접 하겠습니다.”

성호는 가볍게 고개 숙여 안내인에게 인사하고는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시체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보게 될 때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시신을 덮고 있는 흰 천은 피로 얼룩져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쪽 끝을 잡고 조심스레 걷어보자 반쯤 뭉개진 얼굴이 드러났다.

낮에 만나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던 의뢰인 박광선이 틀림없었다.


부용은 차 안에서 손가방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가방 안에 있는 차귀부와 수호부가 그녀의 영기가 드러나지 않도록 가려주며 지켜주고 있었지만 낯선 곳에서의 낯선 경험이 그녀를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는 여전히 구경중인 사람들의 틈새로 얼굴이 피로 얼룩진 영혼들이 떠돌고 있었다.

사람을 살려달라는 부탁에 나왔지만 이런 상태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때였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아파트건물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10층 정도로 보이는 베란다에서 중년여성이 잠옷차림으로 난간을 오르고 있었다.

사람들의 동요에 부용은 차에서 내려 사람들과 함께 올려다보았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지만 다른 영혼이 몸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먼 거리에서는 여인을 구해낼 수 없었다.

사람들의 눈에 띄어서도 안되겠지만 구경만 할 수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난간에 올라선 여인이 앞으로 고꾸라지며 떨어졌다.

지상에선 소방대원들이 에어쿠션을 옮겨가며 구조를 위해 애썼지만 여인은 화단의 높다란 나무에 부딪쳐 튕겨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부용의 눈에는 여인이 쓰러져있는 곳에서 소복을 입은 한 영혼이 빠져 나오고 뒤를 이어 여인의 영혼이 영문도 모르는 체 빠져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섬뜩한 느낌이 들어 다시 올려다 보았을 때엔 여인이 떨어진 베란다에 서있는 검은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 검은 기운은 가만히 사라졌다가 불 켜진 다른 집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시 사라진 검은 기운을 찾아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옆에 나타난 성호로 인해 부용은 놀라 가슴에 손을 얹었다.

“왜 나와있어요.”

“악귀가 돌아다녀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부용이 말했다.

성호는 사람들을 피해 부용을 데리고 뒤로 물러나서 물었다.

“이게 그럼 다 그 놈이 저지른 겁니까?”

“하나가 아니에요.

악귀가 다른 귀신들을 부리고 있어요.”

“귀신을 부린다는 건 또 뭡니까?”

“힘이 센 귀신이 다른 약한 귀신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거죠.

지금으로선 악귀 하나가 다른 귀신을 사람에게 집어넣어서 스스로 떨어지게 하는 거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악귀와 마주쳐야 해요.

제 힘으로 이겨낼지는 모르지만......”

부용은 자신을 긴장하게 했던 악령의 힘을 가늠해봤지만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갈 수도 없고......

더 이상 방법이 없네요......

의뢰인도 사라졌고요......”

그러는 사이 또 다른 난간에서 한 사람이 뛰어내렸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는 그저 괴기스런 관찰과 경험이 하나 더 추가되는 단순한 안타까움이었다.

사람들은 옆 사람들 모르게 조심스레 찍어대던 사진을 어느 새부턴가 너나할것없이 찍어대기 시작했다.

성호는 떨어진 사람이 있는 곳을 바라보다가 얼굴이 굳었다.

“저……뭔가를 봤어요. 뭔가 희미한 게 움직였어요.”

“뭐가 보이나요?”

성호는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시선을 고정한 채로 말했다.

“네……하얀 뭔가가 하나……아니. 둘이에요.

쓰러진 사람에게서 둘이 나왔어요.”

부용은 놀란 표정의 성호를 쳐다보고는 급하게 말했다.

“놀라지 마시고 차로 가요.

그리고 가는 도중에 무얼 보더라도 못 본척하세요.

땅만 보세요.”

부용이 성호에게 말하고 옷깃을 잡아 끌었다.

성호는 부용에게 이끌려 뒤로 돌아서자 숨이 막힐듯했다.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마다 서있는 낯선 존재들이 눈에 들어왔다.

“눈을 마주치지 말아요.

못 본척해요”

부용의 말대로 성호는 따르려 했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의뢰인 박광선의 눈과 마주치자 놀라 발걸음이 멈추었다.

살아생전의 모습 그대로 사람들의 틈에 서있던 그가 성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뭐 하러 이제 온 거야……

도와달랬잖아……”

박광선이 성호에게 한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성호가 멈추자 부용은 잡고 있던 옷깃을 놓치고 말았다.

부용이 돌아보니 성호가 어떤 영혼과 마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차(遮).”

급하게 부용은 성호의 미간을 누르며 말했다.

“어서요.”

다시 부용에게 이끌려가는 성호의 눈에는 어리둥절해하며 자신이 서있던 자리를 살펴보는 박광선의 모습이 멀어져 갔다.

차 안에 올라타고도 성호는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개안(開眼)을 하신 것 같아요.

이유야 알 수 없지만……

놀라실 것 같아서 급하게 차로 들어왔어요.”

부용이 조금은 숨이 차 보이는 모습으로 성호에게 말했다.

“창밖으로 떠돌아 다니는 모습들이 보이실 거에요.

눈을 마주치지 마세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 거니까요.”

“어떻게 이런걸 보면서 살았던 겁니까?”

“이것을 품에 지니고 다니세요.”

부용은 가방에서 차귀부 한 장을 꺼내어 성호에게 건네주었다.

“품에 지니시면 원하지 않는 한 귀신들의 시선을 끌지는 않을 거니까요.

물론 눈을 마주칠 일도 없을 겁니다.”

믿을 수는 없었지만 급한 마음에 성호는 받은 부적을 접어 지갑에 넣어두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죠.”

“모르겠어요.

눈 앞의 참상을 보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이젠 저도 계속 저 귀신들이 보이는 건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미 제주에서도 시작되신 것 같은데

이곳의 영들이 워낙 활발하게 움직이니 본인도 모르게 눈을 뜨시게 된걸 수도 있고요.”

성호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 불편한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악귀는요. 말씀하신 악귀는 어디 있나요?

저도 그걸 보게 될까요?”

“사라졌어요.

보이질 않네요.

더 이상 떨어뜨릴 사람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부용은 가만히 눈을 감고 기운을 느껴본다.

“너무 많네요. 자신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떠도는 영들이……

괜찮으시다면 이곳에 제가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숙소를 찾으시는 건가요?”

“아뇨. 악귀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곳에서 선한 기운이 있는 곳을 알고 싶네요.”

성호는 난처해하며 부용에게 말했다.

“선한 기운이라면……교회나 성당 같은 곳을 말씀하시는 건지……”

부용은 성호를 보더니 맥없이 웃음을 지었다.

“사당 같은 곳을 알려주세요.

꾸준히 제사를 받는 알려진 성인들이 있는 곳으로요.”

“부여라면……삼충사(三忠祠)가 있겠군요……

성충, 흥수, 계백을 모시는 곳이긴 한데 왜 그러신 거죠?”

“지금 갈 수 있을까요?”

“이미 문을 닫았을 겁니다.

늦은 시간이니까요.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게 하려면 내일 아침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시간이 경과해도 더 이상의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자 사람들은 하나 둘 돌아가기 시작했다.

라디오 속보에서는 퇴거명령이 떨어진 주민들에게는 근처의 초등학교와 체육관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준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열일곱 명의 목숨이 한 자리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이 사라지자 현장을 정리하는 관계자들의 모습만 분주했다.

그 모습 사이로 여전히 갈 곳을 잃고 배회하는 영혼들이 성호의 시야에 들어왔다.

“전 이렇게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성호가 전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지금까지 저도 모르게 제 주변에도 저런 존재들이 머물러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하나도 소름 끼치는데……

이제는 안 보인다고 해도 참기 어려울 것 같네요.”

부용은 대답이 없었다.

성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조수석에 앉아있는 부용은 그대로 등을 기댄 채로 눈을 감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잠을 잘 수 있네……

대단한 여자야……’

성호는 괜한 부름으로 고생을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겉옷을 벗어 덮어주려 가까이 가니 그녀의 숨이 가파르며 식은땀을 흘리는 것이 보였다.

“저……괜찮으세요?

병원으로 모실까요?”

갑자기 부용은 손을 내밀어 옷을 덮어주는 성호의 손목을 움켜잡았지만 힘이 없었다.

그녀는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그냥……이대로……두세요……병원은……”

병원에 가기가 싫은 것인지 가면 안 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녀의 말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도 무언가를 하고 난 뒤 그녀가 정신을 잃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얼굴을 지척으로 바라보게 되는 묘한 자세에서 성호는 붙잡힌 손을 빼기가 난감해 잠시 그대로 멈춰있었다.

멀리서 어지럽게 비추는 경광등의 불빛 속에 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보였다.

성호는 그녀의 이마부터 눈썹, 감은 두 눈과 콧날, 입술로 시선을 흘러내리며 무당으로는 아까운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 한구석에서 뭔가 자신도 모르게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녀의 손아귀 힘이 풀리는 것이 느껴지자 성호는 그녀의 손을 가만히 내려놓아 옷을 덮어주고는 운전석에 다시 앉아 기대어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신을 다스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멈춰서 죄송합니다 16.04.19 269 0 -
33 동정호(洞庭湖)(3) +2 16.04.18 349 4 16쪽
32 동정호(洞庭湖)(2) +5 16.04.15 242 7 15쪽
31 동정호(洞庭湖)(1) +2 16.04.14 301 4 11쪽
30 무당산(武當山)(4) +4 16.04.13 242 4 12쪽
29 무당산(武當山)(3) +2 16.04.12 287 4 12쪽
28 무당산(武當山)(2) +4 16.04.11 286 5 13쪽
27 무당산(武當山)(1) +2 16.04.08 251 6 13쪽
26 북한강(北漢江)(3) +2 16.04.07 316 6 10쪽
25 북한강(北漢江)(2) +2 16.04.06 345 7 12쪽
24 북한강(北漢江)(1) +2 16.04.05 247 7 12쪽
23 마니산(摩尼山)(4) +2 16.04.04 265 8 13쪽
22 마니산(摩尼山)(3) +2 16.04.01 354 8 12쪽
21 마니산(摩尼山)(2) +2 16.03.31 282 9 14쪽
20 마니산(摩尼山)(1) +2 16.03.30 447 7 14쪽
19 천부인(天符印)(4) +2 16.03.29 318 9 13쪽
18 천부인(天符印)(3) +2 16.03.28 367 7 12쪽
17 천부인(天符印)(2) +2 16.03.25 351 8 12쪽
16 천부인(天符印)(1) +2 16.03.24 288 8 13쪽
15 서대문(西大門)(3) +2 16.03.23 347 7 12쪽
14 서대문(西大門)(2) +2 16.03.22 282 10 13쪽
13 서대문(西大門)(1) +2 16.03.21 376 11 13쪽
12 삼청각(三淸閣)(3) +4 16.03.18 381 9 13쪽
11 삼청각(三淸閣)(2) +4 16.03.18 382 12 11쪽
10 삼청각(三淸閣)(1) +2 16.03.17 324 10 11쪽
9 흑치(黑齒)(4) +4 16.03.17 459 10 12쪽
8 흑치(黑齒)(3) +2 16.03.17 446 10 12쪽
» 흑치(黑齒)(2) +2 16.03.16 420 12 13쪽
6 흑치(黑齒)(1) +2 16.03.15 451 11 12쪽
5 애월만가(漄月輓歌)(4) +4 16.03.15 537 14 14쪽
4 애월만가(漄月輓歌)(3) +3 16.03.15 433 17 12쪽
3 애월만가(漄月輓歌)(2) +2 16.03.15 561 15 11쪽
2 애월만가(漄月輓歌)(1) +3 16.03.15 706 16 13쪽
1 프롤로그 +2 16.03.15 1,279 1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