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다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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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질럿
작품등록일 :
2016.03.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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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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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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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천부인(天符印)(4)

DUMMY

차에서 숨을 돌리고 있는 부용에게 운전하던 성호는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쉴 사이 없이 너무 무리하신 거 아닌가요?”


“그러게요. 방에만 앉아있다가 근래에 움직인 거리가 10년동안 움직인 거리보다 많아서 그럴 수도요.”


성호는 부용의 말에 웃어 보이며 말했다.


“저는 솔직히 아직 단군이니 우사니 별로 와 닿지 않아요.

그냥 신기한 체험을 하는 것 같을 뿐이지만 우릴 위협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걸 찾아내려고 하는 것뿐이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혼자 하라면 전 못하니까 같이 계속 하시려면 힘들기 전에 미리 말하세요.

모르면 물어서라도 도와드릴 테니까요.

그래 주실 거죠?”


부용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성호와 시선을 마주치고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늘 되풀이되던 조용한 일상에 어느 날 찾아온 이 사람이 그녀를 세상으로 꺼내주었다.

오랜 시간을 걸쳐 이어져 내려온 인연이라고 의미를 두려고 했지만 두근거림이 커져갔다.

잊을 만 하면 떠오르는 지난 차 안에서의 이성을 잃은 성호의 숨결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도록 두렵기는 했지만 노파와는 다른 느낌으로 의지가 되어주는 성호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었다.

성호의 차는 자유로를 지나 서울로 들어서고 있었다.

한 시간여를 꼬박 달려 아파트단지에 도착한 성호는 주차 후 차에서 내려 부용을 부축하려 했다.


“이젠 괜찮아요. 혼자 걸을게요.”


부용이 사양하자 한발 뒤에서 성호는 부용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혼자 걷겠다고는 했지만 걸음걸이가 미덥지 않아 보였다.

부축을 해주고는 싶었지만 원하지 않는걸 강제로 할 수는 없었다.

그저 조금 뒤에서 지켜보며 걸을 뿐이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새로 이사온 맞은편 현관문을 열자 노파와 둥그런 모자를 눌러쓴 낯선 사람이 서있었다.


“할머니. 다녀왔어요.”


부용이 밝게 인사하며 들어서자 낯선 사람이 일어나서 합장을 올린다.

엉겁결에 부용과 성호도 공손히 합장을 올렸다.


“천다은이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부용은 반갑게 인사를 하며 얼굴을 살펴본다.


“스님이신가요?”


모자를 눌러썼지만 귀 옆으로 파랗게 다듬어진 삭도의 흔적을 보고 부용이 물었다.


“스님은 아니고, 아가씨께서 찾으신 사람입니다.”


부용은 노파의 말에 낯선 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놀라워했다.


“아직 어려 보이는데요?”


“운사의 핏줄입니다.

운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핏줄만 남아있습니다.

절에 맡겨져 있어서 머리를 깎고 있었던 것이지 아직 출가한 것은 아닙니다.”


노파의 말에 부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요. 반가워요.

난 부용이라고 해요. 성은 할머니 성을 따라서 김부용.”


부용이 다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손을 잡힌 다은은 살짝 놀란 눈치였지만 여전히 조금은 경계하는듯한 모습으로 부용에게 인사를 했다.


“그 녀석은 자기가 쓰임이 있던 없던 아가씨가 모실만한 사람이 아니면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노파의 말에 다은은 얼굴이 붉어졌다.

그 모습을 본 부용은 잡고 있는 손을 다독거리면서 말했다.


“저를 모셔줄 사람을 찾던 게 아니에요.

도와줄 사람을 찾는 거였어요.

저는 운사라면 우락부락한 아저씨가 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예쁜 아기스님께서 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몇 살인지 말해줄 수 있나요?”


“열 여섯 입니다.”


나이를 들은 부용은 한참을 물끄러미 다은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다은은 잠시 눈을 들어 부용을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본 모습이었지만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다고 느껴졌다.


“여기 있고 싶지 않으면 돌아가도 되요.”


부용은 잠시 숨을 고르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다은씨의 가족이라면 아니 언니라면 지금의 다은씨에게 힘든 일을 시키지는 못할 것 같아요.

……

좀 더 어른이 되어서 인연이 있다면 만날 수도 있겠죠…...”


“아이고 아가씨. 이 아이를 찾아서 데려오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이……”


노파가 만류하자 부용은 지쳐 보이는듯한 표정으로 노파에게 말을 건냈다.


“할머니……저……쉬고 싶어요……”


부용이 힘없이 털썩 쓰러졌다.

성호가 얼른 달려들어 부축하려 했으나 부용에게 손을 잡혀있던 다은이 먼저 부용을 안아 다치지 않도록 눕게 했다.


“안방으로 모셔야 해.

아직 회복이 덜 되셔서 무리하시면 안 되는데……”


노파가 걱정하자 성호가 물었다.


“드시는 약은 있습니까?”


“약은 끔찍이도 싫어하시니 눕혀드리고 기도로 치성을 드리는 거지.”


두 사람이 빠르게 대화하는 동안 다은은 누워있던 부용을 일으켜 앉게 하더니 뒤에서 등에 손을 대고 그 손을 등받이 삼아 부용이 기대게 했다.


“아가씨는 쉬셔야 하는데 뭘 하는 게야!”


노파가 다가가려 하자 성호가 노파를 잡아 세웠다.


“기다려 보세요.

뭔가 생각한 게 있는 거 같으니까.”


다은은 아무 말 없이 가부좌한 채로 눈을 감고 운기조식(運氣調息)에 들어갔다.

손을 통해 부용에게 기의 흐름을 흘려 넣어 흐트러진 맥을 잡아내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록 다은은 움직이지 않고 부용의 몸을 손바닥에 기대게 한 채로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용의 얼굴엔 혈색이 돌기 시작했고 반면에 다은은 땀을 흘리며 지쳐가고 있었다.

다은이 부용의 등에 댄 손을 떼어냈을 때 부용은 눈을 뜨고 뒤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한 거죠?”


지친 얼굴의 다은은 숨을 고르고는 말했다.


“기혈이 막히신 것 같아 감히 손을 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용서라뇨.

고마워요. 숨쉬기가 어려웠는데

덕분에 숨쉬기가 편해졌어요.”


노파는 부용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어루만졌다.

손은 따뜻해졌고 호흡도 정상으로 보였다.


“어린아이가 아주 재주가 좋네요.

아비에게 잘 배운 것 같네요.”


노파는 다은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단군께서는 중단전이 상하신 것 같습니다.

백작약과 오미자 그리고 생강을 달여서 드시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은이 공손히 말하자 부용은 자리를 천천히 일어나 말했다.


“그렇게 부르지 말고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

그리고 아까 내가 한말은 기억해둬요.

날 위해서 여기에 있는 게 아니에요.

떠나고 싶다면 떠나도 되요.”


“여기 있겠습니다.”


다은은 부용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

그러자 부용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하나 더.

군인처럼 말하는 습관은 고쳐요.

예쁜 얼굴에는 안 어울리니까요.”


웃는 부용을 바라보며 다은은 생각했다.


‘아버지……

이분이 우리가 기다렸던 분일까요……’


같은 시각 경석은 대통령과 독대하고 있었다.


“중국대사관직원들은 왜 미행하고 계신겁니까?”


“일상업무입니다.”


“항의가 들어왔어요.”


“외교채널을 통한 겁니까?”


“아닙니다만 그것까지 제가 말씀 드려야 하는 건가요.

그 미행은 단군과 관련 있는 겁니까?”


“아닙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일상적인 정보수집이었습니다.

국내활동중인 중국공안요원들의 동태는 물론 일본, 러시아 심지어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요원들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은 일상업무입니다.”


“필요한 일이라면 조심해서 하세요.

미행이 드러나면 그 자체가 의미 없는 것 아닙니까?”


“중국에서 활동하는 저희 요원들에게도 미행은 붙어있습니다.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특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므로

비밀이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은 의자에 기대인 채로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다가 말했다.


“그 동안 성과는 좀 있었나요?”


“아직 알아보는 중입니다.

보고 드릴만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교적인 문제는 조심해주세요.

중국은 유용한 나라입니다.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에요.

한중FTA를 기점으로 생긴 우호적인 분위기를 사소한 외교마찰로

잃어 버릴 순 없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석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집무실을 나왔다.

본관 앞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을 올라타서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날세.”


“네.”


“VIP가 누굴 만나고 날 부른 건가?”


“대화그룹 금천병 회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금천병회장은 화교출신으로 VIP의 선거자금을 비공식적으로 대부분 지원했던 인물입니다.”


“화교라면 중국과의 연줄은?”


“중국인민회의 서열15위 금천계와는 같은 항렬의 먼 친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알겠네. 주시하고 있도록 하게.

아 그리고 따로 보고한 게 있나?”


“부여에서 있었던 천도제만 보고했습니다.”


“잘했네. 수고했네.”


경석은 전화를 끊었다.

대통령이 믿고 비밀리에 일을 맡기고 있는 석철웅이었다.

거짓을 보고할 순 없으니 크게 상관없는 일을 보고해서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알아서 잘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주선이었다.


“보고 중이었네.”


“예. 몇 가지 알아본 바로는 중국 주술사의 짓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중국정부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행동인가.”


“행동은 단독으로 하고 있지만 차량이나 다른 지원은 대사관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국인을 추적하는데 중국 현지의 블랙요원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최소한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미행에 대해 개인채널로 VIP가 항의를 받았네.

대화그룹 쪽이라고 하니 그 중국인과의 관계도 알아봐주고 기존 미행요원들은 교체 시키도록 하게.

그리고 새로 투입되는 인원들은 눈에 띄지 않게 작업하도록 지시하고.”


“예. 알겠습니다.”


고단한 몸을 좌석에 기대 누워 경석은 눈을 감았다.


‘주술사라……도사(道士)인 건가……

단군을 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려는 이유는 뭐란 말이지……’



성호는 자신이 들려 오방신장과 신물의 영을 만났던 중앙박물관의 인적이 드문 공간으로 다은을 데리고 들어가고 있었다.

바쁜 일이 있는지 주선은 전화만 가끔 걸어올 뿐 별다른 사건을 가져다 주지 않고 있었는데 다은을 데리고 한번 가보라는 이야기에 둘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집에 머무는 동안 성호는 노파의 심부름으로 온갖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야 했었지만 오랜만에 사람이 사는 곳에서 산다는 생각이 들어 귀찮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즐거웠다.

노파도 어느 순간부터인지 성호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멈추는듯했다.

다은은 조금씩 머리가 자라나고는 있었지만 아직은 마치 군인처럼 짧은 머리 때문에 모자를 눌러쓰고는 집안이나 밖을 다니고 있었다.

말투는 부용의 부탁 때문이었는지 또래의 아이처럼 쉽게 말투를 곧잘 하게 되었다.

노승을 모시고 있었던 암자에서의 생활 때문에 익혀진 말투라고 했다.

부용과 함께 지내더니 무겁고 어두워 보이던 아이가 조금씩 밝아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성호는 부용의 힘은 주문을 외우는 초자연적인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진짜 힘일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 여긴 뭐죠?”


“한번만 더 아저씨라고 부르면 아가씨가 널 잡아둔대도 내가 널 쫓아낼 거다.”


“아저씨. 진짜로 입에서 그 말이 안 나와요. 징그럽게 오빠가 뭐에요.”


성호는 더벅머리를 가리느라 모자를 눌러쓴 다은에게 손을 뻗으며 위협했다.


“너 자꾸 그러면 사람들 많은 데서 모자 벗겨버린다.”


“언니한테 지금 한말 그대로 이를 거에요.

언니한테는 꼼짝도 못하면서.”


노파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노파의 잔소리를 대신해서 성호에게 핀잔을 주는 이는 다은이었다.

다은의 말대로 노파에게는 대들면서 부용에게는 이상하리 만치 꼼짝 못하는 자신이 다은의 말을 듣고 보니 우스웠다.


“2,3주전쯤에 내가 주선아저씨랑 왔던 곳이야.”


성호는 비어있는 복도를 따라 앞장섰다.


“여기던가……이리 들어와.”


성호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은이 조심스레 따라 들어왔다.

그곳에는 성호가 처음 왔을 때처럼 상자가 놓여있었지만 처음과 다른 점은 성호가 놓고 간 유품이 새로운 상자에 담겨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는 점이었다.


“천부인이군요.”


“넌 모르는 게 없구나.”


성호는 설명해주려다가 이미 무엇인지를 알고 말해버리는 다은에게 김이 빠졌다.


“영을 불러내보라는 거죠?”


“나만 몰랐던 거니? 뭐냐……

넌 아버지한테 다 배운 거니?”


“네.”


성호는 노파의 말대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원망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줄게.”


“계셔도 되요.

옆에 사람이 있고 없고 차이로 신물이 저를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성호는 운사의 신물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해서 다은의 말대로 남아있기로 했다.

다은은 천부인을 하나씩 꺼내어 어루만지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마지막으로 꺼낸 비파검을 손으로 잡고는 눈을 감았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나타나거나 달라지는 점이 없었다.

다은은 실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 되어서는 유물들을 다시 상자에 담았다.


“안 된 거니?”


“네. 아직 저는 때가 아닌가 봐요.”


“그래. 서운해하지는 말고……”


“아뇨. 안 서운해요.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시다는 거니까요.

신물의 영이 아버지와 함께 있어서 제 부름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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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동정호(洞庭湖)(3) +2 16.04.18 349 4 16쪽
32 동정호(洞庭湖)(2) +5 16.04.15 243 7 15쪽
31 동정호(洞庭湖)(1) +2 16.04.14 301 4 11쪽
30 무당산(武當山)(4) +4 16.04.13 242 4 12쪽
29 무당산(武當山)(3) +2 16.04.12 287 4 12쪽
28 무당산(武當山)(2) +4 16.04.11 286 5 13쪽
27 무당산(武當山)(1) +2 16.04.08 251 6 13쪽
26 북한강(北漢江)(3) +2 16.04.07 316 6 10쪽
25 북한강(北漢江)(2) +2 16.04.06 345 7 12쪽
24 북한강(北漢江)(1) +2 16.04.05 247 7 12쪽
23 마니산(摩尼山)(4) +2 16.04.04 265 8 13쪽
22 마니산(摩尼山)(3) +2 16.04.01 354 8 12쪽
21 마니산(摩尼山)(2) +2 16.03.31 283 9 14쪽
20 마니산(摩尼山)(1) +2 16.03.30 447 7 14쪽
» 천부인(天符印)(4) +2 16.03.29 319 9 13쪽
18 천부인(天符印)(3) +2 16.03.28 367 7 12쪽
17 천부인(天符印)(2) +2 16.03.25 351 8 12쪽
16 천부인(天符印)(1) +2 16.03.24 288 8 13쪽
15 서대문(西大門)(3) +2 16.03.23 347 7 12쪽
14 서대문(西大門)(2) +2 16.03.22 282 10 13쪽
13 서대문(西大門)(1) +2 16.03.21 376 11 13쪽
12 삼청각(三淸閣)(3) +4 16.03.18 381 9 13쪽
11 삼청각(三淸閣)(2) +4 16.03.18 382 12 11쪽
10 삼청각(三淸閣)(1) +2 16.03.17 324 10 11쪽
9 흑치(黑齒)(4) +4 16.03.17 460 10 12쪽
8 흑치(黑齒)(3) +2 16.03.17 447 10 12쪽
7 흑치(黑齒)(2) +2 16.03.16 420 12 13쪽
6 흑치(黑齒)(1) +2 16.03.15 451 11 12쪽
5 애월만가(漄月輓歌)(4) +4 16.03.15 537 14 14쪽
4 애월만가(漄月輓歌)(3) +3 16.03.15 433 17 12쪽
3 애월만가(漄月輓歌)(2) +2 16.03.15 561 15 11쪽
2 애월만가(漄月輓歌)(1) +3 16.03.15 706 16 13쪽
1 프롤로그 +2 16.03.15 1,279 1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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