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다스리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헤이질럿
작품등록일 :
2016.03.15 07:28
최근연재일 :
2016.04.18 19: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2,929
추천수 :
298
글자수 :
183,059

작성
16.04.15 19:00
조회
242
추천
7
글자
15쪽

동정호(洞庭湖)(2)

DUMMY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방한가운데에서 부용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마음이 차분해지기를 기다리는 듯 바로 소환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성호는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싶어 초조해졌다. 오방신을 불러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옆에 서있던 도훈이 성호에게 귓속말을 했다.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군께서도 아무일 없으실 테니까요.”

성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늘 갑작스레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부용은 호흡을 가다듬고 조용히 말했다.

“소(召).”

방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성호도 노파도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주선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도훈은 허공을 향해 말했다.

“주선이형. 오셨습니까?”

도훈의 물음에 물속에서 울리는 듯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구나……”

형체는 보이지 않지만 주선의 목소리였다. 성호는 도훈 역시 죽은 이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형님 시신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

괜찮다……”

“여쭤볼 것만 여쭙고 더는 귀찮게 해드리지 않을게요.”

“네가 물어 볼만한 것이 있겠니……”

“형님 그렇게 되신 것 사고인가요?”

“서해천……

승무원에게 주술을 걸었어……

악령 하나가……승무원에게 들어갔어……”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형님께서 알아내신 게 뭔가요.”

“홍산……”

착잡한 마음으로 듣고 있던 성호는 주선의 한마디에 온 신경이 집중되었다.

‘홍산……붉은산……?’

도훈은 길지 않은 대화를 통해 주선의 조각난 영혼에게서 필요로 했던 정보를 얻어내었다. 주선의 말을 함께 들었던 방안의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주선의 말대로라면 한국에서 벌어지는 해괴한 일들은 모두 중국이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작정하고 벌이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힘겨워하는 주선의 영혼을 위해 우선 노파가 기도로 달래주고는 따로 천도제를 지내줄 것도 약속했고, 방안에 모여있는 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는 주선의 영혼은 흩어져버렸다. 주선이 사라지고 나자 방안에는 다시 정적이 맴돌았다. 노파와 부용은 젖은 눈시울을 닦고 있었고 성호는 그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도훈은 한쪽에 서서 생각에 잠겨있었다. 말없는 도훈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성호였다.

“이젠 어떻게 하실 건가요?”

성호의 말에 고개를 든 도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히 원인과 결과만 알아볼 개별사건이 아니라 크고 넓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선이형과는 주어진 사건을 확인하시고 거기에 서해천이라는 중국인이 어떻게 엮여있는지 알아내시는 것으로만 끝내셨지만 이제는 해주셔야 할 일들이 좀 더 늘어날 것 같네요.”

“더 늘어나다니……무슨 소리인가 그게.”

노파는 걱정되는 목소리로 물었다.

“할머님도 들으셨잖아요.

그냥 사건사고가 아니라 이건 나라와 나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될 것 같아요.

주선이형이 알고 있는 정보가 전부 일거라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판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여기 두 분께서는 제가 요청 드리는 사건에만 집중해주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 몫이고요.

할머님께서 걱정하실 일은 없도록 할 테니 심려 놓으세요.

어떠신가요?

두 분이 해주실 수 있을까요?”

성호와 부용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두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운사님도 빠른 시일 내에 오셨으면 좋겠군요.

세분이 함께 다니신다면 서로 보완이 되실 테니까요.

운사님은 저희 쪽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은은 방안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손을 둥글게 모았다. 하단전의 끓는 기가 가슴의 중단전을 거쳐 그 이상 힘차게 움직이지 못하고 가늘게만 새어 나오듯 상단전으로 흐르고 있어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었다. 몸의 앞부분에 자리한 임맥(任脈)은 그럭저럭 기를 순환시키고는 했지만 등 너머 독맥(督脈)으로의 순환은 아직은 벅찬 듯 했다. 그 정도의 수련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노인이 전수한 태청심법은 임맥과 독맥이 서로 연결되어 순환시킬 수 있어야만 그 수련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다은은 필사의 노력으로 관통시키려 애쓰고 있었다.

“쉬거라.”

노인이 다은을 타이르며 말했다.

“물에 흠뻑 젖은 종이에 구멍을 뚫듯이 해야지

마른 종이에 구멍을 뚫듯이 억지를 쓰면 네 몸이 상하느니라.

십 수년을 수련해서야 성취하는 것을 열흘 만에 될 거라 생각했느냐.

이젠 네 것이니 욕심을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하거라.

때가 되어야 이루는 법이니라.”

다은은 숨을 서서히 내쉬며 노인에게 인사했다.

“죄송합니다.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월인천강(月印千江), 만법귀일(萬法歸一).”

노인은 다은에게 조용히 법문을 말해주었다.

“달은 하나이지만 떠오르면 천 개의 강을 비추고,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고 하지.

그것이 무학(武學)이든 도학(道學)이든 이치는 마찬가지이니라.

네가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기고 성취를 이루게 되면 다른 모든 것이 네가 원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오늘은 이만 쉬고, 내일은 날이 밝으면 멀리 심부름 좀 다녀오려무나.”

다은은 노인의 부탁대로 심부름을 다녀오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했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무리가 한참을 지나가는 자리에서 노인이 알려준 버스를 기다렸다. 동정호(洞庭湖)에 있는 누군가를 만나 맡겨놓은 물건을 받아 오라는 심부름이었다. 공항에서 무당산을 향해 온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를 남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차를 놓치기라도 한다면 이틀이 걸릴 수도 있는 거리였기에 다은은 행여나 버스를 놓칠까 긴장하고 있었다. 순간 눈 앞에 지저분한 손 하나가 쑥 내밀어 졌다. 행색이 남루하다 못해 악취를 풍기는 걸인이었다. 걸인의 뒤로 수십여 명의 영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 차마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아 걸인의 손에 약간의 돈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걸인은 받은 돈을 주머니에 넣더니 다시 손을 내미는 것이었다. 뻔뻔한 것인지 돈의 액수가 적었던 것인지 다은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다시 한번 약간의 돈을 꺼내어주며 말했다.

“제가 돈이 많지 않아요. 더 이상은 드릴 수가 없어요.”

걸인은 다은을 한번 쳐다보았다. 흰 수염이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은 며칠을 씻지 않은 것인지 짐작하기도 어려웠다. 걸인은 다은과 손위에 놓인 돈을 번갈아 보더니 다은의 지갑을 순식간에 빼앗아 달아나버렸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고 찰나에 당한 다은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걸인에게 주려던 돈만 손에 남았지만 그 돈으로는 타려던 버스요금조차 되지 못했다. 이미 구매해놓은 버스차표는 지갑에 들어있었기에 심부름을 갈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화를 내야 하는 건지 황당해야 하는 건지 다은은 허탈해 하며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야 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지?’

기운도 없어 보이는 늙은 걸인이 그토록 빠른 손놀림을 보인 것을 보면 단순한 걸인이 아닌 소매치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했지만 다은은 그저 한숨을 내쉬고 면목없이 노인에게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가 출발하고 다은이 왔던 길을 돌아가려 걷자 옆으로 고급 차 한대가 와서 멈추었다. 다은이 한 발 떨어져 경계하자 뒷자리의 창문이 살짝 열리고는 다은이 구매했던 버스표가 삐죽 나왔다. 다은은 자신도 모르게 버스표를 낚아채려 손을 뻗었지만 그보다 빠르게 버스표는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창문이 마저 열렸다. 좀 전에 다은에게서 지갑을 훔쳐간 걸인이 뒷자리에서 다은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정호에 가려는가 보지? 데려다 줄 테니 타게.”

다은은 화가 나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

“필요한 것은 가지셔도 되니 지갑은 돌려주시죠.”

“유 형이 보낸 심부름은 하지 않을 셈이냐? 어서 타거라.”

다은은 어떻게 저 걸인이 노인과 집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있는 것인지 놀랐다.

다은은 잔뜩 긴장한 채로 차에 올라탔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성호가 중국에서는 인신매매가 많으니 조심하라던 이야기도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자기 한 몸쯤이야 지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차에 올라탄 것이었다. 다은이 올라타자 차는 빠르게 출발했다.

“한국에서 왔다지?”

“누구십니까?”

“널 데려다 줄 사람이지. 여기 있다. 네 지갑.”

걸인은 품에서 지갑을 꺼내어 다은에게 건네주었지만 악취로 인해 다은은 얼굴을 구기며 손가락 끝으로 받아 들었다.

“절 어떻게 아십니까? 어르신……”

“내 주위에는 귀신들이 안 보이느냐?”

걸인의 말에 다은은 걸인이 무당의 유 사조와 지인임을 알 수 있었다. 문득 들었던 예법이 떠올라 걸인에게 포권을 하며 인사를 했다.

“후배 인사 올립니다. 한국에서 온 천다은이라고 합니다.”

“됐다. 그런 인사는. 그냥 얘기나 하자꾸나.

내 주위엔 귀신이 없는지를 물었다.”

다은은 아까부터 신경 쓰이도록 많은 귀신들이 걸인의 뒤에 붙어있는 것이 불편하였던 차에 바로 대답했다.

“많습니다. 지금도 옆에 뒤에 빼곡하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다은의 말을 들은 걸인은 킥킥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자신의 말을 못 믿어서 그렇게 비웃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을 자도 자도 그리 개운하지가 않은 게로군.”

“대화를 원하십니까?”

“하하. 대화라……

어차피 어떤 놈들일지 다 아는데 무슨 대화.

그건 됐다. 어차피 다시 만날 날도 얼마 안 남았을 텐데.

기다리는 놈들만 속타는 거지. 하하하.”

노인은 주머니에서 구겨진 종이 하나를 꺼내어 담배에 말아 피웠다. 독한 냄새가 퍼지면서 노인의 주변에 있던 영혼들이 떨어져 나갔다.

“지금도 그 놈들이 있느냐?”

연기로 가득 찬 실내에서 콜록 이며 다은이 말했다.

“사라졌어요.”

“부적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군.”

걸인은 웃음을 짓더니 창문을 열어 연기를 빼내고는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려 어느 건물로 차량이 들어서자 다은은 다시 긴장했다.

“동정호는 더 가야 하는 걸로 아는데요?”

“내려라. 자동차로 어느 세월에 가겠느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도착한 차 앞에 도열해 있다가 다은이 내리자 모두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뒤따라 내린 걸인을 보며 사내들은 쩔쩔 매는 듯 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 실내로 안내했다. 다은을 편안한 소파에 앉아 기다리게 하며 차를 내왔고, 걸인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차를 두 잔이나 마실 즈음에야 말끔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앞에 앉았다. 헝클어진 머리와 수염은 모두 정돈되었고 형형한 눈빛을 띄고 있는 것이 아까의 모습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냄새가 고약했지? 나도 그런 복장은 오랜만이라 참기 힘들더구나.

동정호로 가는 준비가 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면 되니 초조해 하지 말도록 해라.”

노인은 놓여진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다은에게 물었다.

“심부름의 내용은 아느냐?”

“사조께서 맡겨 놓은 것을 받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는 모양이구나.

맡겨놓은 것이 커다란 물건이라면 어찌 들고 가려 했느냐?”

“사조께서 제가 들 수 없는 물건을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시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노인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몇 살이더냐. 열 여섯이라고 했던가?”

“죄송하지만 후배 아직 존함을 듣지 못했습니다.”

“거지에게 무슨 존함이 있을꼬? 난 그저 네 사조에게 큰 빚이 있는 사람일 뿐이다.

평생을 두고 원망조차 안 하던 분이 맡겨둔 것을 가져오라니 난 지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구나.”

다은은 노인을 따라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이미 도착해 있는 헬기가 프로펠러를 돌리며 세찬 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어서 타거라. 시간이 많지는 않아.”

노인의 재촉에 헬기에 올라탄 다은은 승무원의 안내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헬기는 노인이 탑승하자 문을 닫고 서서히 이륙하며 남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한 시간 남짓 빠르게 이동하니 멀리 너른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동정호는 갇혀있는 호수가 아닌 장강과 이어지는 다른 강줄기가 호수처럼 넓게 퍼져있는 곳이었다. 경치를 구경하는 사이 헬기는 한 건물의 지붕에 착륙했고 일행은 모두 내려 건물로 들어갔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제대로 된 구경을 시켜주마.”

노인은 다은을 데리고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섰다. 수행하던 사람들은 문 앞에서 모두 고개 숙인 채 뒷걸음질 치며 물러났기에 다은은 홀로 노인을 따라 문 안으로 들어섰다.

“유 형에게 혹시 중일전쟁 이야기를 들었느냐?”

“가족 분들의 영혼을 만나시면서 해주셨습니다.”

“그래. 그 얘기는 나도 들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유 형을 내가 데리고 가지만 않았더라도 모두 살아있었을 사람들이지……”

다은은 그제서야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아……그때 그 팔로군 장교 분이……”

“그래. 그게 나 였다.

유 형에게는 열 한명의 목숨을 빚졌지.”

노인은 일어나서 넓은 응접실의 벽으로 다가가 벽돌을 하나 밀었다. 그러자 벽이 갈라지며 각종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는 또 다른 방이 나타났다. 노인은 방 가운데에 놓여있는 비단으로 둘러 쌓인 보관함에서 녹색빛이 맴도는 막대 하나를 들고 왔다.

“이 막대가 무엇인지 아느냐?”

“대나무막대로 보입니다.”

“대나무인지는 모르겠구나. 재질을 알려준 사람은 없으니.

이 물건이 타구봉(打狗棒)이란다.”

다은은 노인의 설명을 들었지만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오히려 노인이 말을 해놓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타구봉을 모르느냐?”

다은은 멋쩍어하며 대답했다.

“제가 견식이 짧아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귀한 물건 같은데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노인은 다은의 말을 듣고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네 녀석이 아주 물건이로구나.

알만한 사람이 다 아는 것은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것은 알고 말이다.”

노인은 웃음을 멈추고 말했다.

“개방의 신물인 타구봉을 대할 때는 개방의 방주를 영접하듯이 대하라는 말도 모르겠구나?”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방안으로 들여다 놓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신을 다스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를 멈춰서 죄송합니다 16.04.19 269 0 -
33 동정호(洞庭湖)(3) +2 16.04.18 349 4 16쪽
» 동정호(洞庭湖)(2) +5 16.04.15 243 7 15쪽
31 동정호(洞庭湖)(1) +2 16.04.14 301 4 11쪽
30 무당산(武當山)(4) +4 16.04.13 242 4 12쪽
29 무당산(武當山)(3) +2 16.04.12 287 4 12쪽
28 무당산(武當山)(2) +4 16.04.11 286 5 13쪽
27 무당산(武當山)(1) +2 16.04.08 251 6 13쪽
26 북한강(北漢江)(3) +2 16.04.07 316 6 10쪽
25 북한강(北漢江)(2) +2 16.04.06 345 7 12쪽
24 북한강(北漢江)(1) +2 16.04.05 247 7 12쪽
23 마니산(摩尼山)(4) +2 16.04.04 265 8 13쪽
22 마니산(摩尼山)(3) +2 16.04.01 354 8 12쪽
21 마니산(摩尼山)(2) +2 16.03.31 283 9 14쪽
20 마니산(摩尼山)(1) +2 16.03.30 447 7 14쪽
19 천부인(天符印)(4) +2 16.03.29 318 9 13쪽
18 천부인(天符印)(3) +2 16.03.28 367 7 12쪽
17 천부인(天符印)(2) +2 16.03.25 351 8 12쪽
16 천부인(天符印)(1) +2 16.03.24 288 8 13쪽
15 서대문(西大門)(3) +2 16.03.23 347 7 12쪽
14 서대문(西大門)(2) +2 16.03.22 282 10 13쪽
13 서대문(西大門)(1) +2 16.03.21 376 11 13쪽
12 삼청각(三淸閣)(3) +4 16.03.18 381 9 13쪽
11 삼청각(三淸閣)(2) +4 16.03.18 382 12 11쪽
10 삼청각(三淸閣)(1) +2 16.03.17 324 10 11쪽
9 흑치(黑齒)(4) +4 16.03.17 459 10 12쪽
8 흑치(黑齒)(3) +2 16.03.17 447 10 12쪽
7 흑치(黑齒)(2) +2 16.03.16 420 12 13쪽
6 흑치(黑齒)(1) +2 16.03.15 451 11 12쪽
5 애월만가(漄月輓歌)(4) +4 16.03.15 537 14 14쪽
4 애월만가(漄月輓歌)(3) +3 16.03.15 433 17 12쪽
3 애월만가(漄月輓歌)(2) +2 16.03.15 561 15 11쪽
2 애월만가(漄月輓歌)(1) +3 16.03.15 706 16 13쪽
1 프롤로그 +2 16.03.15 1,279 16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