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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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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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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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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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5. 귀환

DUMMY

이종족들을 언데드화 하기 위해 이종족들의 땅으로 찾아온 지 벌써 7달이나 흘렀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이종족들의 시체들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결국 손에 넣은 언데드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시체들이 몰려 있는 곳을 찾아도, 대부분 언데드로 만들기에는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가능한 경우에는 몇몇 이종족들이 지키고 있곤 했다.

그러다 보니 얻을 수 있었던 언데드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상태.

그래도 기본적인 신체능력이 인간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는 적어도 손해라기보다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종족을 언데드로 만드는 작업은, 아무래도 오늘로 끝이 날 것 같다.


'습격을 당했다고?'


- 예.


'내가 직접 보겠다.'


언데드들이 머무는 그림자로 시야를 옮기자, 느와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

느와르는 이미 기절했는지 쓰러져 있고, 꽤 싸울 것 같은 놈들이 리헨이라는 아이를 협박하고 있다.


리헨 주위에는 하얀색 방어막이 펼쳐져 있는 상태고, 완드를 들고 있지만, 느와르 때문인지 쉽게 마법을 쓸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마법의 범위가 대체로 넓다보니 느와르에게도 영향이 갈 것 같아 망설이는 거겠지.


······하지만 느와르의 피부는 겉으로는 인간처럼 보여도 속은 용의 비늘인데.

마법에 영향을 받을 일 따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데미지를 받기는 하지만.


노예상인들로 예상되는 놈들은 결국 자신들이 고용한 녀석들을 재촉했다.

그러자 리헨과 느와르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놈들과, 그에 비례하여 점점 떠는 정도가 심해지는 리헨이 보인다.

방어막도 있으니, 느와르에게 다가가서 바깥으로 마법을 쓰면 방어막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텐데.


한숨이 나올 정도지만, 노예 상인들이 이 일을 성사시켜야 하니 차라리 저게 낫다.

애초에, 이러한 이벤트가 느와르에게 일어나도록 되어 있으니,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예정되어 있던 이벤트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자 결국 리헨은 울먹이며 노예 상인들에게 잡혔고, 두 마차 중 앞쪽에 있는 마차에 느와르와 함께 잡혔다.

느와르와 리헨의 얼굴을 보고 최상급이라며 좋아하는 녀석들은, 곧 마차를 끌고 순식간에 이동했다.

느와르가 안에 갇혀있기 때문에 내가 시야를 옮길 수 있는 그림자는 마차 안으로 제한되어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수도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황을 모두 파악한 나는, 시야를 다시 라벤으로 옮겼고, 이제 힐프가 준비해뒀을 용에 대한 대책을 받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꽤 지났으니, 다 만들지는 못했더라도 충분히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어차피 느와르만 살리면 되는 거니까,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사실.

거기다가, 자신의 신체를 이루는 것들에 대해서 들으면 용에 대항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용의 신체의 기본이 되는 비늘과, 모든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의 심장이 느와르에게는 있으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그 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계획을 위해 핀스터니스 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

······


"예상보다 일찍 왔네?"


"그렇게 됐어. 계획이 좀 더 빨리 이루어지게 됐거든."


"네가 말했던 양을 다 만들지는 못했지만, 최소량은 만족했어. 그 정도면 됐지?"


"그래. 시간도 촉박했을 텐데. 고맙다."


"······고마우면······."


힐프가 작게 중얼거린다.

무슨 얘긴지 궁금해 물어보니, 고개를 내저으며 말을 돌렸다.


"그래서, 나도 같이 가서 도우면 되는 거야?"


"뭐, 그런 셈이지. 사실 개인적으로 오지 않는 걸 추천하지만 말이야."


"왜, 상대가 용이라서?"


"······당연한 것 아냐? 상대는 용이라고. 조금만 실수해도. 아니, 실수 하나 없어도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목숨이 날아갈 상대라고. 따라오지 않는 걸 추천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물론 내가 한 말이 사실이기는 하나, 진심인 것은 아니다.

결국 이 계획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는 힐프가 따라오는 게 훨씬 좋으니까.

그러면 성공할 확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말은 이렇게 해도 제발 따라오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호감도 작업이, 이런 경우에는 정말 힘들다.


"그렇게 말해봤자, 내가 따라갈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지?"


"그야 뭐, 네가 고집을 꺾을 녀석은 아니니까."


"사실, 나도 죽으면 문제라서 고집을 웬만해서는 꺾고 싶지만······ 그래도 내 호기심을 죽일 정도는 아니더라고."


"그렇냐. 학교 교장 문제는?"


학교 교장 자리는 필수로 채워야 하는 기간도 있고, 그 후를 담당할 사람도 찾아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멋대로 나와서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그 일에 '나'라는 존재가 관여해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더더욱.


"당연히 다 정리했지. 애초에 기간도 이미 다 채운 상태였고, 얼마 전에 내가 물러나면 교장직을 맡을 사람도 찾았으니까. 원한다면 지금도 나올 수 있다, 이 말씀이지."


힐프가 칭찬해달라는 표정을 짓는다.

확실히 호감도가 많이 오른 상태이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호감도를 생각한다면 이상하지 않다.


"그래, 그래. 잘했다. 대단하네."


"그치?"


힐프가 웃으며 대답한다.

이것 참, 기뻐하는 건 알겠지만 대화 내용만 생각하면 자화자찬이다.

부끄럽지 않은 건가······.

아, 자화자찬이라는 생각을 못한 건가?


"그나저나, 왜 이렇게 예상보다 빨라진 거야?"


"아, 그게 말이지. 아직 용한테 걸린 건 아니고, 그 바로 전의 계획에 도달해서 말이지."


"그 전이라면······."


힐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노예상인들에게 잡혔더군. 노예상인들에게 잡힌 이후로는 시간이 좀 지나서 용이 찾아와서 말이야. 이제 슬슬 출발할 때가 됐단 말이지."


"먼저 가서 뭐하게?"


"······그야 뭐, 사전 작업이랄까. 아마 뺐겼을 스태프부터 챙기고, 그 외에도 미리 그곳의 지도 정도는 입수해두는 편이 좋겠지."


"뭐야, 다 알면서 아직까지도 준비 안 해둔 거야?"


힐프의 질책에 할 말이 없어졌다.

하긴, 시간도 많았으면서 아직까지도 준비를 다 해두지 않은 내 잘못이기는 하지.

그래도,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는 않는다만.


"어쨌든, 귀찮아도 지금부터 하면 돼. 애초에, 언데드들은 이럴 때 쓰는 거라고."


"······이럴 때는 네크로맨서가 부럽단 말이지."


힐프가 한숨을 내쉬며 나를 바라본다.

아니, 내 언데드들이 있을 그림자를 바라본다.


"······남의 그림자를 그렇게 뚫어져라 보지는 말지?"


"부러운 걸 어쩌라고. 그러면 나한테도 언데드 하나 붙여주던가."


"퍽도. 어디다 쓰려고 그러는데?"


"······그냥. 이래 저래 여러 가지로? 이제는 도시들을 떠나서 살 거니까."


"연구 조수 같은 느낌으로 쓰려는 거냐?"


"글쎄. 그냥 밑에서 재료 조달 같은 일이나 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숲이나 산에서 호위 정도?"


"······그래, 하나 정도는 붙여줄 수 있지. 그래도 질이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으니, 조심히 다뤄라."


사자소생을 이용해서 하급 스켈레톤 워리어 둘을 힐프의 그림자에 넣어두었다.

아마 이 정도면 만족하겠지.


힐프 역시 자신의 그림자에 언데드가 들어왔음을 느꼈는지,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들려오는 시스템 음성.


- 힐프 슈인하이트의 호감도가 약간 상승했습니다.


이제 호감도가 끝에 가까워졌다.

모든 캐릭터는 호감도가 100%가 되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힐프도 그 조건만 충족시키면 100%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

느와르에 대한 작업이 끝나고 나면, 힐프의 조건도 충족시켜야겠다.


"어쨌든, 이제 슬슬 출발하자."


"그래!"


한층 더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답하는 힐프와 함께 일어선 후, 바라트 제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물론, 국경까지는······.


"와이번은 처음 타본단 말이지!"


"그래봤자 스켈레톤이라고. 진짜 와이번은 탈 수 없다고."


"어쨌든! 원래는 와이번이었다는 거잖아!"


"······그거야 그렇다만."


죽은 와이번을 되살려 만들어낸 언데드인 스켈레톤 와이번을 타고, 핀스터니스 제국의 국경까지 날아갔다.

어차피 핀스터니스 제국 내에서라면 네크로맨서는 평범한 존재.

그렇기 때문에 국경 전까지는 스켈레톤 와이번을 타고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높아서 춥기는 했는데, 와이번을 타고 날아가는 건 꽤 재밌었어."


"글쎄······. 그보다 네 안색이······."


힐프의 안색이 시퍼런 것이, 왠지 구토라도 할 듯이······.


"속 울렁거리냐?"


"······응."


"어휴,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 멀미에 좋은 거니까 이거라도 먹어라."


힐프에게 멀미약을 건네주자, 힐프의 시퍼런 안색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먹기 전부터 저렇게 좋아지다니, 멀미약에는 시각적 효과도 있는 건가.

어쨌든, 힐프는 또 감사 인사를 하며 멀미약을 먹었고,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약간 비싼 멀미약이라서 그런지 안색이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힐프의 호감도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완전한 공략을 위해서 조건을 충족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음성이 들려왔다.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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