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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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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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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어둠의 산 6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하데스와 파랑새는 오른쪽 마지막 통로로 들어갔다. 그리고 길이 막혀있었기에 오른쪽 두 번째 길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다른 통로와 달랐다. 길이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있었고 어떨 때 아래로 내려가거나 다시 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있기도 했다.


이상하긴 했지만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하데스가 멈추며 말했다.


“어? 이 길은 아니야! 분명히 들어올 때는 이렇게 길이 꼬여있지 않았거든. 그냥 직선 통로였는데….”

“그래? 그렇다면 이건 프레데릭 님이 장난을 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몰라!”


파랑새의 말이 진짜인지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나온 길이 분명했는데 길이 꼬여있었기에 짜증이 났던 거였다.


“그럼 지금까지 프레데릭 님의 놀이에 우리가 걸려들었다는 말이야?”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우선 다시 되돌아가자. 그리고 나머지 통로도 확인해 봐야지.”

“아직 두 개의 통로가 남아있으니 둘 중에 하나는 나가는 통로가 맞을 거야.”


자신이 잘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파랑새의 말처럼 다시 공터로 나와 다른 통로로 들어가 걷기 시작했다.


이번의 통로는 제일 왼쪽에 있는 통로였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통로의 길을 꼬불꼬불 꼬이기 시작했기에 더 앞으로 가지 않고 통로는 되돌아 나왔다.


들어갔던 통로에서 완전히 나왔을 때 파랑새가 남은 통로를 손짓하면서 말했다.


“이 길도 아니고…. 그럼 저기가 마지막 통로인데 만약 저기 통로도 아니라면 이건 프레데릭 님이 우릴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꾸민 일일 거야. 틀림없어.”

“설마…. 명색이 드레곤인데 이런 장난을 치겠어? 들어가 보면 알겠지.”


하데스는 파랑새 말을 믿으면서도 드레곤이 이렇게 치사한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마지막 통로로 들어갔다. 통로는 꼬불꼬불하지도 않았고 내려가거나 올라가지도 않았다.


다만 아무리 걸어도 통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10여 분이 지났을 때 하데스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거 왜 이래! 분명히 5분 정도만 걸으면 통로 밖이 나와야 하는데….”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건 프레데릭 님이 우릴 가지 못하게 하려고 만든 함정이라니까.”


파랑새가 프레데릭 님이 꾸민 짓이라고 다시 말했지만, 하데스는 고집을 피웠다.


“조금만 더 가면 통로 끝이 나오지 않을까?”

“계속 걸어가면 우리만 손해야. 어디로 연결되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너무 많이 들어가 버리면 나중에 돌아서 나오기도 힘들고 또 통로 안쪽에 함정이 있을지 모르잖아. 그렇게 되면 프레데릭 님에게 오히려 우리가 부탁해야 한다고.”


하데스의 고집도 고집이었지만, 파랑새의 고집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파랑새에게 손을 든 하데스는 파랑새의 말처럼 돌아서며 말했다.


“그러는 게 좋겠다. 여긴 느낌이 좋지 않아서….”


둘은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통로를 들어온 것처럼 10분을 넘게 나왔지만, 공터는 보이지 않고 직선으로 뻗은 통로만 눈앞에 보였다.


“이상하지 않아? 이쯤이면 공터가 나와야 하는 것 아냐?”


파랑새가 하데스를 보면서 불안한 표정으로 말하자 하데스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그 자리에 멈추며 말했다.


“확실히 뭔가 이상해. 네 말처럼 공터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야.”

“내가 뭐라고 했어! 이건 분명히 드레곤인 프레데릭 님이 우리를 못 나가게 하는 거라니까?”

“드레곤은 거짓말을 못 한다고 했잖아. 우리를 나가라고 말을 한 것을 보면 아닐지도 몰라.”

“어휴…. 그 말을 그대로 믿었어? 네 말처럼 드레곤은 거짓을 말하지는 않아. 하지만 자신이 통로에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은 없잖아?”


파랑새의 말처럼 프레데릭은 나가라고 말만 했지 어떠한 방해를 한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단지 레어를 벗어나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뿐이었다.


하데스와 파랑새가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을 프레데릭은 투명 마법으로 몸을 숨긴 채 가까이서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뭐하는 거야! 어서 걸어가지 않고 이제 시작인데 여기서 멈추면 내가 준비해 놓은 것이 물거품이 되잖아. 크크크….’


드레곤은 포악하고, 고집이 세고, 욕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자신의 레어까지 온 인간은 그냥 두지 않았고 노예로 만들거나 가지고 놀다가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데스의 경우는 다른 인간과는 달랐다. 하데스는 펠리스의 제자라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제의를 거절한 것이 너무 괘씸했기에 그것에 대한 분풀이를 하고있는 것이다.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데스 입을 통해 듣기 위해서였다.



하데스와 파랑새는 서 있다 못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정령을 소환하려고 했지만, 소환되지 않았고 펫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스크롤도 사용할 수가 없는 지역이라는 메시지가 나왔기에 공터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은 거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왔다, 갔다 하며 어지럽게 만들었지만, 파랑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움직이던 하데스가 먼저 말했다.


“벌써 20분이 넘게 이러고 있었는데 답답해서 여기 못 있겠다. 그냥 걸어가 보는 게 어때?”

“네 말처럼 여기 있어 봐야 뾰족한 수도 없으니 걷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 갈 거야?”


하데스는 들어온 길과 또 나가려는 길 중에 한 곳을 선택하여 말했다.


“공터로 가는 길엔 뭔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니 그냥 안으로 더 들어가 보는 게 좋지 않을까?”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


둘은 일어나 걸어왔던 통로를 다시 되돌아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통로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냥 일직선이었고 꼬불꼬불하지도 위로 아래로 내려가는 길도 없이 쭉 뻗어 있었다.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갔다. 그래도 여전히 통로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걷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그때 통로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자 파랑새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며 하데스에게 말했다.


“저기 봐! 통로가 끝나는 것 같은데….”

“답답했는데 어서 뛰어가자.”


통로의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드디어 통로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통로의 끝에는 공터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공터 대신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고 풀과 꽃이 자리하고 있었다. 꽃봉오리 위로 각양각색의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나무 위에선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그리고 사슴과 여러 가지 동물도 초원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뭐지? 이런 곳을 지나오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프레데릭 님의 환상 마법 속에 빠져든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쉽게 이야기해서 지금 눈에 보는 건 진짜가 아니라 환상 마법으로 우리가 현혹되었다고 생각하면 돼.”

“그럼 어떻게 해야 해?”

“방법은 그냥 ‘나 죽었소.’하고 프레데릭 님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방법밖에는 없어.”


파랑새의 말처럼 프레데릭은 하데스와 파랑새가 자신에게 도움을 받게 만들기 위해서 펼쳐놓은 환상 마법진이었다.


‘요놈들 드디어 들어왔구나. 여기선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해. 설사 골드 드레곤이 온다고 해도 말이야. 그러게 내가 좋게 말을 했을 때 들었어야지. 이번에 어떤 상황을 보여줄까? 그래 그것이 좋겠다. 크크크.’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프레데릭은 지금의 평화로운 상황을 바꾸어 버렸다.


넓은 초원의 꽃과 나무 풀 그리고 동물이 점점 사라지며 회색 구름이 해를 가렸고 잔잔한 바람이 불더니 하늘에서 새하얀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이 두 사람의 얼굴에 내려앉자 차가운 느낌이 바로 전해졌고 눈발은 점점 굵어지며 함박눈으로 변했고 부는 바람은 나뭇가지를 스치며 ‘휘이잉’하는 소리를 내며 점점 어두워지는 게 아닌가?


이것이 시작이었다. 함박눈은 바람을 타고 날리며 마른 땅을 새하얗게 만들기 시작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눈보라가 날리며 두 사람의 체온을 떨어뜨리고 있었고 이윽고 메시지가 올라왔다.


<하데스 님이 감기에 걸리셨습니다. 모든 능력이 5% 하락했습니다. 더 이상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보호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메시지가 올라왔을 때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바로 프레데릭이었다.


“아직 안가고 여기서 뭘 하는 거야?”


프레데릭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하데스와 파랑새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저희도 여기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길을 알려주시죠?”

“뭐라! 길을 알려 달라? 내가 왜 너희의 말을 들어줘야 하지? 지금 도와 달라고 하는 거냐?”

“도와 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프레데릭 나가라고 했으니 나가는 겁니다.”

“너희가 먼저 나간다고 했지 내가 등을 밀며 나가라고 하지는 않은 거로 아는데…. 아냐?”


하데스의 눈앞에 다시 메시지가 올라왔다. 자신의 능력이 10%가 하락했다는 메시지였고 파랑새는 자신보다 더 고통을 받고 있었기에 눈앞에 있는 프레데릭이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정말 치사하시군요. 이렇게 해서 우리를 여기에 묶어둘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감히! 인간 주제에 나 블랙 드레곤에게 치사하다고 말을 했더냐! 오냐오냐해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게로구나!”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희는 죽어도 여기서 나가야겠으니.”


이 정도면 하데스가 무릎을 꿇고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릴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마음대로 하라고 하니 프레데릭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이 정도에서 멈추면 자신이 뭐가 되겠는가.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냥 편하게 도와달라고 하면 될 것을….”

“절대로 도움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를 죽이지는 못하실 겁니다.”

“내가 너희를 죽이지 못할 것 같으냐?”

“여기는 프레데릭 님의 레어 안이고 레어 안에서는 안전을 보장한다는 말을 잊으신 건 아니시겠죠?”


하데스는 프레데릭에게 말을 해놓고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여기서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고 그래서 무작정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나를 공격하겠다는 게냐? 크하하하.”

“두고 보시면 압니다.”


하데스는 당당하게 대답하고 오른손바닥을 폈다. 그리고 혜성 스킬을 사용했다.


-혜성!

-지이잉!


하데스의 손바닥에서 작은 불씨가 피어났고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걸 보던 프레데릭은 흥미롭다는 듯 보고만 있었다.


점점 커지던 불씨는 사람 몸통보다 약간 큰 크기 변하며 완전한 불덩어리가 되었다. 하데스는 불덩어리를 던지듯 팔을 뒤로 젖히고 프레데릭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던졌다.


‘슈우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불덩어리가 날아간 곳은 프레데릭이 아닌 하데스와 파랑새가 서 있는 바로 위였고 한참을 날아가던 불덩어리는 힘을 잃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시작했다.


하데스가 선택한 것은 바로 자살이었다. 그걸 보고 있던 프레데릭은 깜짝 놀랐다. 자신을 향해 던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아닌 하데스의 머리 위로 던졌지만, 중력에 법칙에 의해 땅으로 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놈이 끝까지 고집을 피우겠다는 말이냐!”


프레데릭이 한마디 하는 사이 하데스와 불덩어리 거리는 10미터 남짓 남은 상태였고 불덩어리가 떨어지면 하데스와 파랑새가 죽는 것은 뻔해 보였기에 프레데릭은 인상을 쓰며 떨어지는 불덩어리를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플레어!


프레데릭은 무엇을 던지는 행동을 하면서 중얼거렸다. 그러자 하데스 위에서 떨어지고 있는 불덩어리를 향해 엄청난 화염 덩어리가 날아갔고 혜성을 튕겨내며 멀리 날아가 터져버렸다.


“이, 이…. 감히! 자살을 하려고 하다니!”

“하하하…. 왜요? 저희가 죽을까 봐 겁이 났나 봅니다.”


프레데릭은 하데스의 말에 화를 낼 수도 그렇다고 협상을 하자고 말도 못하고 그냥 째려보고만 있었다. 그때 파랑새가 말했다.


“프레데릭 님께 한 말씀 드릴게요. 콜록! 콜록! 왜 저희를 여기에 머물게 하시려는 겁니까?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아까 말했지만, 너희는 여기서 수련을 하고 난 그 수련을 도와주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도 한동안 심심하지 않고 너희는 나의 도움을 받아 강해질 것이니 서로 좋은 것 아니겠냐?”

“그러시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을 하셔야죠. 강제적으로 하시니 그런 것 아닙니까?”


파랑새가 요목조목 따지듯 말하자 프레데릭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파랑새를 쳐다 볼뿐이었다. 그런 프레데릭에게 하데스가 말을 하려고 하자 프레데릭이 먼저 말했다.


“네놈은 말을 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말을 했으면 들어 처먹어야지 나를 이기려고 들어? 괘씸한 놈 같으니…. 둘 다 냉큼 따라오너라.”


프레데릭이 손을 한번 휘젓자 눈보라는 온데간데없어졌고 그곳에는 공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프레데릭을 따라 통로로 들어갔다.


10분쯤 지나서 프레데릭과 대화를 했던 공터로 돌아왔다.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서 쉬도록 해라. 그리고 내일부터는 너희 둘의 수련을 도와주겠다. 다시 허튼소리를 한다면 그땐 정말….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그만 쉬어라!”

“알겠습니다. 프레데릭 님.”

“너는 시끄럽다. 괘씸한 놈!”


끝까지 하데스에게 화를 내며 통로로 나가버렸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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