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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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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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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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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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위험 3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영석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다. 어머니를 미행할 정도면 태수와 아리 아버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고 자신을 협박하려고 했으면 동생인 아리에게 먼저 접근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건물 주차장을 벗어나 자신의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도로로 들어서자 룸 밀러로 뒤를 보니 역시나 검은색 차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게 보였기에 차선을 자주 변경하며 이동했지만, 운전하는 자의 실력이 좋은 건지 끝까지 따라붙었다.


“저 자식 운전 정말 잘하네.”


차선을 변경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그냥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차를 주차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갈 때쯤 자신을 따라오던 사내들도 멀리서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그때 식당 입구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몸을 돌렸다.


“영석이 왔냐?”


폼생폼사(이정후) 형님이었다.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왜 나와 있으세요?”

“화장실 갔다가 오는 길이야. 어서 들어가자.”

“잠깐만요. 밖에 나를 따라다니는 놈들이 있어요. 저기요.”


영석은 마치 고자질을 하듯 자신을 따라온 사내들을 향해 눈짓으로 말했다.


“그냥 둬라. 이미 예상했던 거잖아.”


정후의 말이 맞았다. 이미 홍명진 사장이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이미 말한 바 있었기 때문인지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영석의 입장에선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석은 할 수 없이 몸을 돌려 정후와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경수를 비롯한 모든 간부가 모여 있었고 영석이 들어가자 경수가 반갑게 맞이했다.


“영석이 형 오셨어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래.”


영석이 자리에 앉았지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영석은 어머니의 뒤를 따라 들어간 자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고 모두 말이 없었다. 조용한 가운데 강민이 먼저 말했다.


“영석아! 왜 그래?”


강민의 말에 대답은 정후가 했다.


“밖에 부산 애들이 따라왔어요.”

“여기까지 따라왔단 말이야?”


정후는 말없이 머리만 끄떡거렸을 때 영석이 말했다.


“저를 따라온 건 상관없는데 어머니가 약속이 있으셨는데 나를 감시하는 놈들 중에 한 명이 따라 들어갔거든요.”

“이미 홍명진 사장에게 전화 왔었어. 그리고 홍 사장 부하들이 감시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그러면 다행이고요. 저….”


영석은 말을 하려다말고 입을 닫았다. 그러자 상큼 미녀(정희경)누나가 영석을 보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왜? 할 말 있으면 해. 우리에게 궁금한 게 많을 거야. 천천히 하나씩 물어봐.”


희경의 말에 영석이 입을 열었는데 그 첫 타자가 경수였다.


“경수에게 묻고 싶은데 넌 누구니? 게임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온라인 게임을 해서 그렇다고 해도 천하통일 길드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알았던 거야? 길드 정보원에게 알았다느니 이런 말을 하려면 하지 말고.”


영석은 아주 작정을 하고 물어보기로 했기에 직설적으로 말했고 머뭇거리던 경수는 숨을 몰아쉰 뒤 대답했다.


“형 말처럼 길드 정보원에게 얻은 정보가 아니라 시니어 그룹 정보과에서 얻은 정보였어요. 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한 건 딱 13일 전이었다고 그들의 대화 내용을 유추해 그동안 그들의 행적을 쫓다 보니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럼 경수 네가 시니어 그룹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전 시니어 그룹의 손자 박 경수입니다.”


영석은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수가 회장의 손자라고 말하니 말문이 막혔고 지금까지 경수의 손에 놀림을 당한 기분이랄까 하여간 그런 기분이 들었다.


처음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와 그리고 자신에게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려주었던 것과 앞으로 길드를 만들자는 것도 모두 계획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석이 말없이 있을 때 경수가 다시 말했다.


“영석이 형, 오해는 하지 마세요. 사냥터에서 형을 처음 만난 건 우연이었어요. 그리고 보상 문제도 제가 개입하지 않았으니까요. 단지 형에게 내가 누군지 말을 안 했을 뿐입니다.”


경수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영석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영석의 차분하게 다시 말했다.


“좋아. 그건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강민 형님을 비롯한 형들과 누나들도 경수와 연관이 있는 겁니까?”


영석의 말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담담한 표정으로 강민이 먼저 말했다.


“시니어 그룹의 후원을 받은 고아들이다.”


강민의 말에 영석도 많이 놀랐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었다. 다들 고아라고 했는데 마녀와 상큼 미녀(희경) 누님은 친자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희경 누나의 동생은 어떻게 된 겁니까?”


영석의 말에 희경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린 자매가 맞아.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들이 우릴 고아원에 맡겼거든, 그때 시니어 그룹의 도움을 받았어. 그리고 연희(연꽃)와 지희(하늬바람) 그리고 연수(안개꽃), 지연(하얀 날개) 언니와 함께 살고 있어.”


희경의 말이 끝나자 현수(남자의 향기)가 말했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런 사정으로 경수와 같이 있습니다. 누나들의 옆집에 같이 살거든요. 그리고 경수와 저 현성 형, 성진 형, 정후 형, 강민 형이 같이 살아요. 영석 형에게 말하는 건 그동안 말을 못해서 미안해서입니다.”


모두 시니어 그룹에서 후원해주는 고아 출신이라는 말이었다. 후원해주는 수많은 고아 중에서 그들이 왜 경수가 가깝게 지내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영석 또한 아리와 둘뿐이지 않는가. 지금은 태수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지만, 그리고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직도 직장을 구하러 다니거나 아니면 적당한 직장을 잡아서 아리와 둘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 비슷한 처리라고 할 수 있었기에 영석은 듣기만 할뿐 말하지 못했다. 그때 강민이 말했다.


“영석아! 우릴 믿어?”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까지는 믿었지만, 지금은 내가 믿고 있는 건지 아니면 끌려가는 건지 구분이 되질 않아요.”

“그래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우린 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냥 동생으로 생각할 뿐이야. 그리고 궁금한 게 많은 거야. 경수와 왜 같이 생활하며 또 직장도 없이 게임만 하는지 등등….”

“맞아요. 궁금합니다.”


강민이 진심으로 말을 했는지 아니면 거짓을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하지만, 자신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니 빠르게 대답했다. 그러자 경수가 대신 말했다.


“그건 제가 말해드릴게요. 여기 있는 모두는 후원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실력으로 양성된 인재예요. 대표적으로 여기 있는 현수를 비롯해 형들은 절 보호하기 위해 같이 생활하고 있고요. 옆집에 사는 누나들은 여러 정보를 모아서 시니어 그룹의 비밀스러운 일을 합니다. 더 이상은 말 못하는 걸 이해해 주세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형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일은 너무 다급하서 제가 실수로 정보를 흘려서 그렇게 된 거거든요.”


영석은 애매한 말을 하는 경수가 밉지는 않았지만, 낯설게 느껴졌다.


“경수도 그렇고 형, 누나들의 말을 들으니 궁금한 것이 조금 풀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은 왜 홍명진 사장이 강민 형님을 어렵게 대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흠….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서울 조폭들 주에서 시니어 그룹과 연관된 조직이 조금 있어. 그들 때문일 거야. 그리고 이번에 항구의 관리를 맡은 6개의 길드 중에 4개의 길드가 바로 시니어 그룹과 연관이 있는 곳이기도 해. 이제 이해가 되었어?”


영석도 더는 물어보지 않았다. 이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이 보상금 때문에 접근한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돈을 요구한 적도 없지 않은가?


“그럼 조금 빨리 말을 해주시지 저를 피할 때 생각하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어쩔 수가 없었다.”

“아니에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휴…. 속이다 시원하네.


영석의 얼굴이 밝아지자 모두 좋아했다. 그러나 영석은 걱정이었다. 어머니뿐 아니라 자신의 친동생인 아리의 뒤를 그들이 쫓고 있다고 생각하니 밝아진 얼굴도 아주 잠깐이었다.


“영석 형! 아리 생각하는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태수 형과 부모님들 그리고 수진 누나까지 사람이 따라다니며 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말이라도 고맙다.”

“아…. 맞다. 강민 형이 할 말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경수의 말에 강민이 머리를 끄떡이며 말했다.


“부산 조직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홍명진 사장과 만나 항구에서 손을 떼 달라고 했다더라고.”

“부탁은 무슨 부탁? 그냥 협박 수준이지….”


강민의 말에 정후가 투덜거렸지만, 강민은 계속 말했다.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머지않아 항구에서 손을 뗄 거야. 그리고 게임에서는 이미 널 압박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현실에서 협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영석의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위험하면 넘겨주면 그만이지라고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때 경수가 말했다.


“형의 심정 충분히 이해 갑니다. 하지만 형 영지의 항구가 그들에게 넘어가면 좋지 않습니다.”


경수는 그 이유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부산 조직의 자금을 대는 야쿠자와 월드 스카이에서 벌이려고 하는 일을 모두 말하자 영석이 생각하는 것이 잘 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 그래서 형 항구를 넘겨주면 한국 서버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구를 장악하려는 거였구나. 그럼 역으로 우리가 항구를 장악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먼저 내 영지 위쪽에 있는 탑건 영지의 항구를 먼저 접수하면 되잖아. 우리 영지와 같이 붙어있어서 어렵지는 않을 것 같은데.”


영석의 말에 경수가 말했다.


“알고 보니 탑건 영지. 그러니까 제국 길드도 천하통일 길드와 연관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럼 더 좋지 않아. 아직 내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많이 있다는 걸 알잖아. 꼬북이 알도 3만 5천 개 정도 남은 상태고 또 이번에 드래곤에게 받은 용아병도 둘이나 있는데.”

“그건 알겠는데. 천하통일의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요. 천하통일이라는 이름으로 15개의 길드가 있고 제국 동맹 길드도 14개가 됩니다. 여기에 성도 4개를 가지고 있고 다른 영지도 하나 더 있다고 알고 있거든요. 모두 합하면 동맹 길드만 총 80여 개가 넘을 겁니다. 여기다 서버 전역에 활동하는 정보원의 수도 대략 5천 명은 넘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동맹 길드도 꽤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게임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저희가 많이 불리합니다.”


경수의 말을 들은 영석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길드 80여 개라니 한 길드에 450명만 잡아도 3만6천이었다. 그리고 흩어져있는 정보원의 숫자도 5천을 넘어간다고 하고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말까지 하니 그 수는 대략 5만 가까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고작 해봐야. 28개 길드와 각 영지에 흩어져 있는 꼬북이 7천여 마리 그리고 부화 가능한 3만5천의 꼬북이들이 있지만, 만약 그들이 작정하고 쳐들어온다고 하면 막을 자신이 없었다.


“아니 그렇게 많은 인원이 있으면서 왜 영진 전쟁을 하지 않고 현실에서 더러운 방법을 쓰는지 알 수가 없네.”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영석의 말에 경수는 모두를 쳐다본 후 말했다.


“2일후 패치가 있을 겁니다. 길드 인원 상향과 길드의 라인을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라인은 총 20개까지 가능하며 라인별로 2천 명씩 해서 총 4만이 한 길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인원이 갑자기 늘어나는 건 아니잖아?”

“지금까지 시니어 그룹에서 후원을 받은 이들이 대거 가입할 겁니다. 그 수는 엄청납니다.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후원한 사람들만 근 10만 명 가까이 되니까요. 그중에서 여러 층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검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또 군인도 있습니다. 한 예로 지금 동맹 길드인 특전사 길드가 그 속에 속합니다.”


시니어 그룹을 위해서 그들을 막아야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면서 왜 막으려는지 게임을 처음 하는 영석으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냥 게임이지 않는가? 물론 게임 머니가 돈이 되긴 하지만, 그것도 자신들이 장악하면 게임 머니의 시세도 떨어질 것이 눈에 보이는데 왜?


경수의 말에 영석이 물었다.


“다 좋은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


영석의 말에 지연 누나가 하나씩 설명해주었다.


“영석 동생 말처럼 게임일 뿐이야. 하지만 한국 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지….”


지연 누나의 말은 이러했다.


한국의 자존심이고 또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있었다. 한국에서 만든 가상현실 게임이 한곳에 장악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게임 속에서 마약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현실의 인체가 느끼는 감정들은 어떻게 감당하겠냐는 말이었다.


게임에서 마약을 하다고 해서 현실의 인체가 중독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그 느낌이라는 게 전해지기에 문제가 되는 거였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항의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여러모로 경제적 손실이 있다는 말이 된다. 말 그대로 게임 때문에 한국 경제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거였다.


“…. 그래서 우리가 그걸 막으려는 거야.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으니 말이야.”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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