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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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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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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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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불의 산으로 2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한동안 말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이동하고 있을 때 파랑새가 지친 표정으로 하데스에게 말했다.


“이래서 언제 찾아?”

“그걸 알면 금방 찾았지. 조금만 더 가면 있지 않겠어.”

“그 소리만 벌써 10번은 넘게 한 거 알아?”

“그랬나? 나도 모르니까 그렇지.”

“무슨 이런 퀘스트를 받아가지고….”


투덜대는 파랑새를 보며 말했다.


“힘들면 여기서 쉬고 가자. 그리고 이동할 때 펫까지 소환해서 찾아보는 게 빠르겠다.”

“탈 것도 소환해서 타고 가면 되잖아.”

“여기가 가파른 길이라서 괜찮을까?”

“숲 속도 가는데 오르막이라고 못 가겠어.”

“그런가? 이동할 때 소환해 보지 뭐.”


그때 주변을 살펴보러 갔던 흑아가 돌아왔다.


-주인. 아무것도 없어요.


역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할 수 없지. 너희도 우선 쉬고 이동할 때 다시 살펴보는 게 좋겠다.

-알겠어요. 주인님.


정령들도 하데스와 파랑새 주변에 모여 쉬었고 20분이 지나서야 하데스가 일어나 모든 펫을 소환했다. 총 6마리의 펫이었고 그중에 충성도가 떨어지는 난폭한 적호와 얼룩무늬 호랑이가 있었지만, 레벨이 올라가면서 충성도도 조금 오른 것인지 투덜거리는 건 같았지만, 이전보다는 말은 잘 들었다.


정령 다섯과 펫 여섯 그리고 파랑새가 소환한 펫까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흩어졌고 하데스는 천마를 소환했다.


-천마, 소환!

-히이힝!


둘은 말없이 천마에 올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달릴 필요가 없었기에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역시 보이는 건 검은 돌과 그 돌이 부서진 작은 알갱이만 널려있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면서부터 해가 뜨기 시작했고 다시 뜨거운 바람과 함께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수아가 날아오더니 하데스에게 말했다.


-주인님. 저쪽에 가면 용암이 흐르고 있어요.


수아 말하는 곳은 동쪽으로 가는 방향이었고 온천 마을에서 보자면 불의 산의 뒤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면서 용암이 흐르는 것을 몇 번 봤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 수고했다.


하데스가 실망한 듯 말하자 수아가 다시 말했다.


-지나왔던 용암과는 달라요. 직접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주인님.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절벽이 있고 그 절벽을 감싸듯 용암이 흐르고 있어요.

-일단 가보자.

-네, 주인님. 이쪽입니다.


수아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무언가 있다는 말이었다. 용암이 흐른다는 곳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뜨거운 열로 인해 파랑새와 천마는 더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기에 하데스와 수아만 천천히 접근했다.


<용암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생명력이 초당 50씩 감소합니다.>


하데스의 생명이 빠르게 떨어졌지만, 회복되고 있었기에 떨어지는 생명을 감당할 수가 있었다.


조금씩 용암이 흐르는 곳으로 접근했다. 10미터, 5미터. 더는 접근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올라왔을 때 머리 절벽이 보였지만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데….

-주인님. 안쪽에 몬스터가 있었어요.

-몬스터가 있었다고?


하데스는 뜨거운 열기를 참으며 용암 길 너머를 천천히 살펴보았지만,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되었기에 뒤로 물러나야만 했다.


-나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 있다는 거야?

-아….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을 거예요. 절벽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으니까요.

-그럼 무언가를 지키고 있다는 건가…. 어휴, 모르겠다. 여긴 너무 더워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드래곤의 흔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문제는 용암을 넘어 가야 한다는 거였다. 정령의 도움을 받아서 넘어가면 되었지만, 이 사실을 파랑새에게 알려주어야 했다.


뒤로 물러난 하데스는 파랑새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언제 온 것인지 모든 펫과 정령이 파랑새 주변에 모여 있었고 하데스의 모습을 확인한 파랑새가 물었다.


“찾았어?”

“수아 말로는 절벽 근처를 돌아다니는 몬스터가 있다고 했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그런지 보이지도 않고 덥기도 해서 그냥 돌아왔어.”


하데스는 많이 지친 표정으로 파랑새의 옆으로 앉았다.


“잘했어. 우선 쉬면서 생각해보면 되지.”

“문제는 용암을 건너가야 하는데….”


용암이 흐르는 길의 폭은 2미터가 넘었고 용암과 5미터까지만 접근이 가능했다. 접근하는 곳에서 5미터, 용암 폭 2미터, 건너서 5미터 통 12미터를 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뭘 그렇게 생각해?”

“어?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더워서.”


하데스가 덥다는 핑계를 대면서도 머릿속에는 어떻게 건널지 생각하고 있었다.


정령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해 봤지만, 지금까지 높은 곳으로 이동할 때는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높이도 그렇지만 12미터 이상 이동해야 되었기에 가능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정령에게 물어보지 않았고 오로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하데스가 용암에서 멀어지자 그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사람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덩치가 엄청났다. 근 3미터나 되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온몸이 불덩어리를 덮어쓰고 있는 모습을 한 그 물체는 파이어 골렘으로 레드 드레곤의 레어를 지키는 수호신이었고 하데스가 완전히 물러서자 용암 속으로 녹아들 듯 사라져 버렸다. 수아가 본 것은 바로 이것이었고 하데스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곳을 어떻게 건널지 생각하며 쉬고 있었다.


정령을 도움 말고는 딱히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수아에게 말했다.


-수아, 용암을 건너야 하는데 가능하겠어?

-가능합니다. 저희가 주인님과 파랑새 님을 옮겨드릴 수 있어요.

-그래? 최소한 12미터 이상을 건너가야 하는데….


그 말을 들은 풍아가 수아를 대신해 대답했다.


-주인, 그건 아주 쉬운 일이다. 우리가 건너게 해주겠다.

-넌, 가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하냐? 높이 떠서 이동해야 한다니까.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멍청한 주인아. 우리는 상급 정령이니까. 헤헤헤.


하데스에게 악담하면서도 웃음까지 보였다. 마치 하데스를 놀리듯 말하는 풍아를 보며 하데스가 말했다.


-내가 말을 말아야지. 뭐! 멍청한 주인이라고? 이걸 그냥!


하데스가 앉은 채 주먹을 들어 올리자 풍아는 파랑새 뒤로 숨으며 하데스는 놀리듯 말했다.


-어? 나에게 화내는 거냐. 주인? 그러면 안 도와준다. 약한 주인아.

-그래 너 잘났다.


언제부턴지 풍아와 대화하다 보면 자신이 한발 물러서는 일이 많아졌고 풍아도 더는 하데스를 자극하지 않았기에 둘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


충분히 쉰 하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환된 펫을 역 소환시켰다.


-너희는 쉬고 있어. 나중에 부를게.

-알겠습니다. 주인님.

-오랜만에 나왔는데….

-주인님. 알겠습니다.


하인드의 말처럼 정말 오랜만에 불러낸 펫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역 소환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꼴통, 하인드, 백골, 변태, 난폭한 적호, 얼룩무늬 호랑이. 역 소환!

-천마, 역 소환!

-히이힝!


펫을 돌려보내고 천마도 바로 역 소환시켰다. 그리고 파랑새에게 말했다.


“용암과 가까워지면 생명력이 내려갈 거야. 그러니 조심해야 해!”

“내 걱정은 하지 마. 회복하면서 가면 되니까.”

“이제 가보자.”


하데스가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용암과 6미터 되는 곳에서 수아와 풍아에게 말했다.


-여기서부터 너희가 도와줘야겠다. 노움과 화령, 흑아는 알아서 와라.

-알겠어요. 주인님.

-알았다. 주인.


수아는 워터 핸드를 만들어 파랑새를 잡고 들어 올렸고 풍아는 윈드 핸드로 하데스를 들어 올려 허공으로 높이 올라가 용암을 넘어가기 시작했는데 그때 용암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모습이 갖추기 시작하자 수아가 말했다.


-주인님. 제가 봤던 게 저거였어요.


하데스가 아래를 내려다봤을 땐 용암에서 완전한 모습을 나타낸 파이어 골렘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파랑새가 빠르게 말했다.


“어? 저, 저건 파이어 골렘 같은데?”

“파이어 골렘?”

“응. 화산지역에서 나오는 몬스터인데 불 속성을 가진 몬스터야.”


천천히 이동하면서 파이어 골렘을 지나 용암이 흐르는 길을 넘어갔고 용암과 6미터 거리까지 벗어나서야 바닥으로 내려왔지만, 하데스는 바닥에 내려오자마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껴야 했다. 이동하면서 소모된 정령력 때문이었다.


“왜 그래?”

“아냐, 정령력이 빠르게 내려가서 그랬어. 지금은 괜찮아졌어.”


그 말에 안심되었는지 파랑새는 자신을 이동시켜준 수아에게 말했다.


-수아, 고마워.

-아닙니다. 파랑새 님.

-풍아도 수고했다.

-헤헤헤.


고맙다는 말도 잠시뿐이었다. 파이어 골렘은 용암에서 나와 하데스와 파랑새가 이동한 방향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수가 한 두 마리가 아니었다. 다가오는 수만 10여 마리가 되어 보였다.


그것 많이 아니었다. 화령의 말에 의하면 이 일대에 있는 파이어 골렘이 전부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수는 많았지만,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걸 간파한 하데스는 수아에게 말했다.


-수아 절벽이 어느 쪽에 있지?

-이쪽이에요. 주인님.

-모두 절벽으로 이동하자.


파랑새도 하데스의 말을 들었는지 머리를 끄덕거렸기에 수아가 손짓하는 방향으로 하데스가 먼저 달렸다. 그리고 파랑새와 정령도 그 뒤를 따가 갔다.


10분을 달려서 절벽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마치 병풍처럼 막고 있었고 그 주위로 파이어 골렘이 다가오고 있었다. 조금 전보다 더 많은 수였다. 이글거리며 다가오는 골렘에게 질려버렸다.


몰려드는 파이어 골렘을 보자 먼저 공격할 수가 없었다. 파이어 골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괜히 먼저 공격해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앞으로 한발 나갔던 발을 다시 뒤로 빼며 주변을 살펴볼 뿐이었다. 다가오던 파이어 골렘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멈추어 섰고 그 뒤에서 다른 파이어 골렘에 비해 1.5배가 더 큰 파이어 골렘이 앞으로 나왔다. 그들의 대장으로 보였고 앞으로 나와 하데스에게 말을 걸었다.


-여긴 인간이 올 곳이 아니다. 그러니 어서 물러가도록 해라!

-우리는 레드 드래곤을 만나기 위해서 왔다. 그러니 돌아갈 수 없어.

-인간 주제에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지만, 너희는 여기서 죽어야겠다.


하데스의 머릿속에서 무언가 떠올랐다. 드레곤이 있는 곳에선 시끄럽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생각이 났기에 큰 소리로 말했다.


-너희에게 볼일이 없으니 꺼져라! 그리고 여기에 레드 드래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감히! 어디서 큰소리를 치는 거냐? 조용히 하지 못할까!


대장으로 보이는 파이어 골렘이 하데스가 소리치자 조용히 단호하게 말했지만, 이미 상황을 파악한 하데스였기에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았어!

-말로 해서는 안 될 인간이구나. 뼈까지 몽땅 태워주마!


사태가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데스가 소리를 지르면 레드 드래곤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하데스의 말에 화를 내던 파이어 골렘은 한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하데스를 향해 무언가를 던졌다.


마치 파이어 볼을 던지는 것처럼 불덩어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하데스가 방패를 꺼내어 막으려는 순간 몸을 강타했다.


-수우웅…. 퍼엉!

-티잉!

<우두머리 파이어 골렘의 공격에 4,768의 데미지를 다크 실드가 막았지만, 다크 실드가 찢어졌습니다.>


엄청난 소리가 들리며 메시지와 함께 하데스가 뒤로 주르륵 밀려났다. 다행히 정령이 걸어주었던 실드에 막히긴 했지만, 얼마나 강했던지 몸이 진동하며 뒤로 밀려버렸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시 파이어 볼 한 개다 날아들었다.


-터엉!

<우두머리 파이어 골렘의 공격이 철벽의 방패가 막았습니다. 철별의 방패 내구도가 50이 줄어들었습니다.>


첫 번째와 같이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다시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정말! 해보자는 거야! 어?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


하데스는 악을 쓰며 더욱 크게 소리쳤다. 그때였다. 하데스의 뒤에 있던 절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너지는 소리 같기도 했고 무언가 열리는 소리인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절벽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공격하던 우두머리 파이어 골렘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머리를 숙였다.


-뭐가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위대한 존재를 뵙습니다.


언제 나타났는지 하데스와 7미터 떨어진 절벽에서 흐릿한 모습이 보이더니 붉은 머리를 한 사내가 불쑥 나타났고 그를 보던 우두머리 파이어 골렘과 그 주변에 있던 파이어 골렘이 머리를 숙이는 것이었다.


<하데스 님은 레드 드레곤인 에드문드 님의 피어에 노출되었습니다. 온몸이 경직되고 1분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메시지가 올라오면서 하데스와 파랑새는 움직일 수가 없었고 파랑새를 피어에 못 이겨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단발의 비명을 질렀다.


-어머!


드디어 레드 드레곤이 모습을 나타냈고 하데스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걸음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겁도 없이 여기가 어디라고 인간이 들어온 것이냐!


몸이 경직되면서 서 있기도 힘든 상태였고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었기에 힘겹게 에드문드를 쳐다볼 뿐이었다.


-내말에 대답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냐! 감히!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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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추악한 계획 2 +4 15.07.27 2,664 62 14쪽
347 추악한 계획 1 +4 15.07.25 2,694 5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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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어둠의 산 8 +3 15.07.23 2,510 59 15쪽
344 어둠의 산 7 +7 15.07.22 2,566 58 14쪽
343 어둠의 산 6 +5 15.07.21 2,571 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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