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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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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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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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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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계획 4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영석의 말에 아무 말이 없더니 걸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홍명진이었다.


-아침부터 웬일인가?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 운동을 하러 나왔는데 검은 정장을 입은 두 명이 저를 따라왔습니다. 혹시 사장님이 보낸 사람은 아니겠지요?

-어제 말했다시피 네가 그렇게 치졸하지는 않다고 말했지 않나? 그런데 어떤 놈인지 확인은 했나?


홍명진은 놀라거나 하지 않았다. 너무 태연한 듯 들려오는 목소리는 더욱 가라앉아있었다. 영석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들었기에 그대로 홍명진에게 말했다.


-아니라고 하시니 우선 믿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하는 말로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를 따라다니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 혹시 나이가 들어 보이던가?

-아뇨, 아주 젊어 보였어요. 한 20대 중반에서 후반대로는 보였어요.

-내가 어제 말했지 않나. 그들이 움직일 거라고 아직은 지켜보고 있지만, 게임에서 협상이 안 되면 현실에서 자네에게 위협을 할 거야.

-아닐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도 없지.

-그럼 사진을 보면 확실하게 알아볼 수는 있습니까?

-그거야 당연하지. 그런데 왜 그러나?

-혹시 몰라 사진을 몇 장 찍어두었습니다.


영석의 말에 홍명진은 약간 놀란 듯 말했다.


-그, 그래? 그럼 나에게 보내주게. 내가 알아보도록 하지.

-고맙습니다. 그렇다고 항구를 맡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알았네. 사람하고는….

-지금 휴대전화로 보내드릴게요. 명함에 있는 번호로 보내면 되죠?

-아니, 이쪽으로 보내게. 010-XXX-XXXX 번호네.

-알겠습니다. 확인되면 게임에서 알려주세요.

-알겠네. 길드 성을 통해서 알려주도록 하지.

-네, 고맙습니다.


홍명진과 통화를 마친 영석은 알려준 번호로 사진을 전송한 후 게임에 접속했다.


“접속”

<환상의 세계 ‘월드 스카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접속하겠습니다.>



하데스는 주변을 인식하게 되자 길드 간부 대화창을 열고 말을 하려고 할 때 경수가 먼저 말했다.


-경수: 모두 안녕하십니까. 급하게 의논할 일이 있으니 간부님들은 길드 성 회의실로 모여주세요.

-상큼미녀: 아침부터 회의라. 무슨 일인데….

-폼생폼사: 가보면 알겠지.


이게 무슨 말인가? 하데스가 하려는 말을 경수가 하고 있으니 놀라는 건 당연했다.


-하데스: 경수야? 무슨 일 있냐?

-경수: 30분 후에 회의실에 말씀드릴게요.

-하데스: 그, 그래 알았다. 조금 이따 보자.


그리고 대화창에 간부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데스도 길드 성으로 바로 이동했다.



경수가 접속하기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도련님. 지금 한국 서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십시오.

-심각한 일입니까?

-먼저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알겠어요. 수고했어요.

-아닙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경수는 전화를 내려놓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조용히 말했다.


-컴퓨터 부팅!

-드르륵! 드르륵!

-팟!


한마디의 말에 컴퓨터가 부팅되었고 모니터도 켜졌다. 그리고 몇 초 후….


-이 메일 검색!


모니터에서는 경수 앞으로 온 메일이 화면 가득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중에서 [특급 파일]라는 제목을 클릭했다.


내용은 시니어 소프트의 회의실에서 있었던 내용과 홍 과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 파일이 첨부되어있었다. 먼저 내용을 읽어본 경수는 파일을 다운받아 그 파일을 열었다.


본문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파일의 내용은 조금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부분이 많았다.


어느 특정한 유저를 관찰하면서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로 시작된 내용은 그 유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만난 모든 자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파일에 담겨 있었고 또 그들의 대화 내용 중엔 하데스 영지의 항구도 노리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그것 때문에 긴급회의를 주관하게 된 것이다.



한울 길드 성의 집무실….


시간이 지나면서 간부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경수가 말한 30분이 되기도 전에 한울 길드의 간부와 한울타리 길드의 길드장인 강민도 같이 자리했다.


모두가 모이자 경수가 먼저 말했다.


“저도 오늘 아침에 급하게 알게 된 정보입니다. 정보의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서 긴급회의를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은 정보로는 유저 영지의 항구를 넘보는 세력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현재 세 곳의 항구 중에 두 곳은 이미 넘어간 상태이고 마지막 남은 곳은 우리 길드장 님의 영지에 있는 항구만 남은 상태입니다.”


하데스는 자신이 하려던 말을 경수가 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경수가 말을 하는 동안 몇 번이나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냥 꾹 참고 끝까지 들었다.


그건 하데스만이 아니었다. 회의실에 모인 모든 간부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때 하데스가 말했다.


“저도 어제 대학로에서 장미 길드장을 만나서 경수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길드가 항구를 관리하고 싶다는 말도 했어요. 그렇게 되면 그 세력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누구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데스의 말을 더욱 충격적이었다. 현실에서 장미 길드장을 만났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하여간 모두 깜짝 놀랐고 경수도 마찬가지였다.


하데스의 이야기를 듣고 강민이 빠르게 말했다.


“그럼 너를 따라다녔다는 말이야?”


강민 형님의 말에 하데스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장미 길드장의 말에 우연히 자신을 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은 없었고?”

“별다른 말은 없었어요. 앞서 말했지만, 자신의 길드가 항구 관리를 맡으면 그들이 쉽게 행동하지는 못할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요. 오늘 새벽 운동을 하러 관악산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저를 미행하고 있는 사람을 봤습니다. 두 명의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아주 젊어 보였고 또 그들의 동료가 오래전부터 저를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하데스의 말을 계속이어 졌다. 자신이 돌아오면서 사진을 찍었다는 말과 홍명진에게 사진을 보내주었다는 말까지 했다.


“…. 그래서 접속하기 전에 장미 길드장(홍명진)에게 사진을 보내고 접속한 겁니다.”


하데스 말이 끝나자 폼생폼사가 말했다.


“그러면 그 홍명진 사장이 그들이 누군지 알아본다고 했단 말이지?”

“네, 확인되면 게임 안에서 알려준다고 했어요.”


회의실 분위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모두 말없이 있을 때 강민이 말했다.


“만약 영석이 널 따라다닌 자들이 항구를 장악하려고 하는 자들이라면 지금처럼 위협하지 않고 따라만 다니는 거로 봐서는 게임에서 항구를 장악하지 못하면 현실에서 영석이 널 협박하겠다는 말인데….”


강민의 말에 폼생폼사가 말했다.


“강민 형 말처럼 지금은 지켜보고만 있을 거고 나중에는 협박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심각해집니다. 그러니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강민 형!”

“우선 홍명진 사장을 만나봐야겠다.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 여기로 데려오라고 해라.”

“그냥 제가 갔다 올게요. 아…. 그리고 영석이는 장미 길드 출입을 해제시켜줘야겠다.”

“네, 그렇게 할게요.”


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를 정도였으니 하데스는 궁금했지만, 그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해제하자 바로 메시지가 올라왔다.


“출입 해제: 장미 길드, 흑장미 길드.”

<출입 제한으로 성으로 들어오지 못했던 장미 길드와 흑장미 길드의 출입 제한이 해제되었습니다. 장미 길드와 흑장미 길드의 출입가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폼생폼사가 회의실을 나가자 회의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그때 강민이 말했다.


“지금 상태로는 회의 가 진행되지 않으니 장미 길드장이 오면 다시 회의를 시작하자. 그동안 조금 쉬자고.”

“알았어. 오빠.”

“그런데 영석이가 위험하지 않을까?”


서로 하데스의 본명을 말하며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하데스의 머릿속은 마치 실타래가 꼬인 것처럼 뒤죽박죽이었다.


먼저 경수가 말한 정보였다. 어디서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만약 길드의 정보원에게 들은 정보였다면 모든 간부가 알고 있어야 했다는 것이지만, 경수와 자신 말고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궁금한 것은 강민 형님과 폼생폼사 형님이 장미 길드장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보였고 또 데려온다는 말까지 했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는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간부가 두 형님의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 보였기에 그 점도 수상했다. 모두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하데스는 홀로 회의실을 나와 집무실 소파에 앉았다.


간부들과 지금까지 잘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다른 사람들과 앉아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또 뒤죽박죽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항구를 노리는 자들도 걱정되었지만, 자신을 따라다니던 자들의 정체도 궁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수와 그의 지인들의 행동이 더 궁금해졌지만, 왜인지 물어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머릿속에 잡다한 기억을 꺼내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경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길드를 창설하면서 경수가 데려온 지인들의 일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경수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 또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냥 게임에서 만난 것과 현실에서 몇 번 본 것이 전부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경수도 마찬가지였다.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었지만, 도저히 혼자서는 어떠한 결론도 내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갈 뿐이었다. 그때 집무실 문이 열리며 폼생폼사 형님과 장미 길드장(홍명진)이 같이 들어왔다.


“하데스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인사를 했기에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장미 길드장에게 말했다.


“오셨어요. 회의실로 들어가시죠.”

“알겠네.”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하데스는 장미 길드장을 회의실로 안내했다. 세 명이 안으로 들어가자 일순간 조용해졌으며 세 명이 자리에 앉자 강민이 먼저 말했다.


“홍 사장님. 저희 길드장에게 들었습니다. 사진 속에 있던 자들은 확인하셨습니까?”

“확인했네. 그들은 부산에서 활동 중인 신흥 조직이네. 원래는 작은 조직이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젊은 애들을 대거 영입해 조직을 키우기 시작하더니 부산의 조직을 대부분을 장악했네. 신세대 파라고 하더군.”

“그렇습니까? 그럼 부산 애들만 있는 겁니까? 아니면….”


강민은 말을 하다 말았다. 혹시나 전국구는 아니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 말에 갈쿠리가 말했다.


“그건 아닌 것 같네. 현재 신세대 파가 활동하는 곳은 부산과 경남 일대이고 점점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데 대구 쪽도 조금 넘어갔다는 말이 있어.”

“그럼 심각할 정도는 아닌 것 같군요.”


강민의 반문에 갈쿠리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그 놈들이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어. 서울까지 올라와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니 말이야.”


이정도로 빠르게 장악을 해갔다면 틀림없이 엄청난 자금이 동원 되었을 것이고 그들의 뒤에 물주나 커다란 배경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랬기에 강민은 갈쿠리에게 물었다.


“그럼 물주가 있다는 말인데 그게 누굽니까?”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았는데 모든 걸 종합해보니 일본 야쿠자의 자금이 그들에게 들어갔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확실한 정보는 아직 없네.”


하데스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조폭들이 그것도 게임에서 이러한 일을 벌이는지 말이다. 현실에서 세력 싸움을 하든지 말든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게임에서 왜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갈수록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때 하데스가 갈쿠리에게 말했다.


“그럼 그자들이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르세요. 현실도 아니고 게임에서 이렇게 할 이유가 있어요? 혹시 게임에서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갈쿠리는 하데스의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


“물론 게임 머니를 벌어서 현금화하면 큰돈이 될 수도 있지. 자네도 알지 않나? 여기 1만 골드면 현금으로 3천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지. 그런데 그들은 노리는 건 그게 다가 아닌가 봐. 우리 길드에서 조사한 바로는 유저의 영지에 있는 항구뿐 아니라 NPC 영지의 항구도 세 곳이나 장악했다고 하더군. 그것도 노른자만 골라서 말이야.”

“무슨 서버를 통째로 접수하려는 건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하데스가 그냥 하는 말로 말하자 갈쿠리의 인상이 확 변하면서 말했다.


“그건 자네가 몰라서 하는 말이네. 신세대 파 조직이 게임에서 천하통일이라는 길드 명으로 총 15개의 길드를 거느리고 있네. 그리고 이름은 다르지만, 여러 개의 길드 성도 있고 영지도 몇 개 가지고 있다는 정보가 있지만, 정확하게 어느 길드 성인지 어느 영지인지 알지는 못하네. 그것을 볼 때 이들이 서버를 자신들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 같단 말이야.”

“농담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그들의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되십니까?”


서버를 통째로 먹으려고 한다면 그만한 인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되는 데 지금 들어보니 길드 15개와 그밖에 숨겨진 동맹 길드가 있다고 해도 많아 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게임을 하는 유저의 수가 1천5백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을 모두 제압하겠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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