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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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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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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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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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가지다 2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수진은 얼떨결에 입고 있는 점퍼를 벗고 직원이 주는 점퍼를 입었다. 그러자 직원이 말했다.


“딱 맞는데요. 그리고 어울립니다.”


직원의 말에 하데스가 속으로 말했다.


‘그럼 맞아야지 내가 봐도 딱 어울리네.’


그러나 수진은 바로 벗으며 영석에게 말했다.


“점퍼를 뭐하러 사 이거 작년에 산 거라 괜찮아.”


조금 전에 점퍼를 입으며 수진이 가격표를 본 거였다. 그 점퍼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기에 그렇게 말을 한 것 같았다.

그러자 영석이 직원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계산해주세요. 그리고 이 점퍼랑 처음에 산 점퍼는 넣어주세요.”


이렇게 말하며 수진이 들고 있던 점퍼의 가격표를 떼어 버리며 말했다.


“그냥 같이 이렇게 입고 다니면 다른 남자들이 넘보지 않을 거 아냐? 안 그래?”

“치….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내가 도망이라고 갈까 봐 그러는 거야?”

“뭐 꼭 그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내가 꼭 해보고 싶었거든….”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

“어허, 이 정도는 괜찮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계산대로 가서 바로 카드를 내밀며 말했다.


“일시불로 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두 개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점퍼는 샀고 이제 점심 먹으러 가자. 그런데 어디로 갈까?”

“뭐 먹고 싶어? 오늘 점심은 내가 살게.”

“정말? 그러면 날씨도 추운데 칼국수나 먹으러 갈까?”

“그럴까? 생각만 해도 배가 고프네. 어서 가자.”


다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번화가로 이동해 주변 음식점 앞에 차를 세워놓고 식당으로 들었다.

바지락 칼국수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던 거였다.

다른 식당과 다르게 인분으로 팔고 있었다. 그래서 2인분을 시켰는데 나온 바지락 칼국수는 둘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이었다.

물론 바지락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다른 식당처럼 걸쭉한 국물이 아닌 맑은 국물이라 깔끔했다.


많은 양인데도 불구하고 바지락 칼국수는 점점 바닥을 보였고 결국은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해치워 버렸다.

그렇게 마지막 국물을 비운 영석은 수진에게 말했다.


“아, 배부르다. 정말 잘 먹었다.”

“나도 너무 배부르다. 근데 이집 정말 맛있는데. 다음에 아리와 같이 오자.”

“아리에게 물어볼게. 자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옷도 샀고 점심도 먹었으니 말이야.”

“글쎄? 어디에 가지?”

“여름이면 그래도 거리를 구경하며 다니면 되는데 겨울엔 딱히 갈 곳이 없어서 말이야?”

“그러면 대학가 쪽으로 갈까? 추워도 거리에서 작은 공연도 하잖아.”

“추운데 괜찮겠어? 난 상관없지만 말이야.”

“그러면 대학가 근처 극장에서 볼 영화를 애매하고 나서 그 시간 동안 돌아다니면 되잖아?”

“그게 좋겠다. 그럼 나갈까?”

“응.”


수진은 빠르게 일어나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식당이 번화가였지만, 대학가 주변과 조금 떨어져 있었기에 차를 타고 10분을 이동해서 극장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영화를 3시간 후에 볼 수 있게 애매를 한 뒤 극장 건물을 빠져나와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자 수진은 자연스럽게 영석에게 팔짱을 꼈지만, 영석은 그런 수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점퍼 주머니에 넣었다.

팔짱을 끼게 되면 밖으로 맨손이 노출되기에 춥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수진도 기분이 좋은지 영석에게 조금 기대어 걷기 시작했고 수진의 말처럼 작은 공연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영석과 수진처럼 여인들이 손을 잡고 있거나 뒤에서 안은 모습으로 공연을 보는 커플이 꽤 있었다.


영석과 수진도 그들 틈에 끼어 감미로운 음악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길거리 공연이라 우습게 볼일이 아니었다. 트로트를 부르는 곳도 있었고, 개그나 작은 이벤트성 공연을 하는 곳도 있었다.

그렇게 둘은 손을 꼭 잡고 대학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공연을 보았고 대학가 주변 좌판에서 파는 커플 목걸이와 장갑까지 샀다.

3시간이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고 말았고 둘은 극장가로 바르게 걸어갔다.

그때 영석이 말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돌아다녔네. 벌써 영화 볼 시간 다 되었어.”


영석의 말에 수진은 휴대전화의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정말이네. 빨리 가자.”


그때부터 둘은 빠르게 걸어갔다. 그리고 늦지 않게 영화관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갔다.

영화관 로비에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대학생들은 추위를 피해 로비에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시간을 확인하며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고, 작은 테이블에 커피를 올려놓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보였다.


“벌써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네.”

“여긴 대학가 주변이라 그런 거야. 그리고 밖이 추우니까 여기서 약속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래.”

“그래서 사람이 많구나.”


그때 방송이 나왔다. 영석이 보려고 하는 상영관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때 수진이 말했다.


“우리가 볼 영화잖아?”

“어, 맞아. 어서 들어가자.”

“영화를 볼 때면 팝콘이 있어야지. 음료수는 뭐로 마실래?”

“난 따뜻한 커피가 좋은데.”

“무슨 커피야? 팝콘 하면 콜라지.”


수진은 그렇게 말하며 매점으로 달려갔다.

늦지 않게 먹거리를 산 둘은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상영관에는 많은 사람이 자리를 찾아 않아 있었는데 자신이 볼 영화 재미있는 것인지 비어있는 자리는 별로 없었다.

그렇게 둘은 표에 나와 있는 좌석을 찾아 앉았다.

그때 상영관의 불이 꺼지며 스크린에 여러 가지 광고와 다른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고, 그것마저 끝나자 영화가 시작되었다.

둘이 보는 영화는 판타지물의 영화였고,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의 배경은 마치 월드 스카이에서 봤던 풍경과 비슷한 배경이었기에 영석도 영화에 쉽게 몰입이 되었다.

그리고 주인공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머!! 어떻게 해!!

-저러다 죽는 거 아냐?


그렇다고 주인공이 죽을 리가 없지 않은가? 잠시 위기에 몰렸던 주인공이 다시 위험에서 벗어났고 악당을 처치하는 모습이 나오자 다시 관람하는 사람들이 말했다.


-죽여라! 다. 저렇게 나쁜 놈들은 죽어야 해!!

-씨를 말려라. 다시는 못된 짓 하지 못하게.


큰 소리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영석의 귀로는 다 들려왔다. 수진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때마다 영석은 수진을 돌아보며 살짝 웃고는 다시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두 시간가량 지났을 때 마지막 엔딩 장면이 나오며 상영관에 불이 들어왔다.


“수진아 우리도 나가자.”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수진의 말에 나가는 문을 보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만 영석은 수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이렇게 나가는 것도 재미 아냐? 어서 가자.”

“그럴까?!”


영석의 손에 이끌려 문으로 가던 사이 사람들의 몸에 부딪히며 점점 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석은 수진을 앞세워 천천히 출입문으로 나갔다. 그리고 문에 다 왔을 때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영석이 누군가의 발을 밟고 말았다.

사람들이 많았기에 누구의 발인지는 몰랐지만, 영석은 바로 미안하다고 말하여 문을 빠져나왔는데 그때 영석의 뒤로 덩치 좋은 남자가 오더니 어깨를 잡는 게 아닌가?

영석은 깜짝 놀라 중얼거리며 뒤로 돌았다.


“뭐지!”


그렇게 몸을 돌린 영석의 앞에는 자신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남자가 영석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야!! 발을 밟았으면 미안하고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냐? 어디서 도망을 치고 있어!”


그 남자의 말을 듣고 영석이 말했다.


“미안합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미안해요.”

“뭐야?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무릎을 굻고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 아냐?”


그 남자가 소리치자 같이 영화를 보러온 친구들인지 그 남자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훈아? 왜 그래?”

“아니 이 새끼가 남의 발을 밟고 그냥 쌩 까잖아.”

“보니까. 사과하는 것 같은데 그냥 가자.”

“그게 사과냐…. 야!! 너 어디가 이리 안 와?”


같이 온 친구끼리 이야기하는 동안 영석과 수진이 몇 걸음 앞으로 갔을 때 영석을 다시 불러 세웠다.


“영석아! 어떻게 하지 저 사람들 많이 화난 것 같은데.”

“미안하고 말했는데 왜 또 저러지…. 넌 여기 있어.”


영석은 자신을 부르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잖아요. 그리고 사람이 몰려서 그렇게 된 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뭐야! 이 새끼가 정말 무릎 꿇고 사과해라. 그럼 용서해주지.”

“정말 너무하시네요. 나이도 저와 비슷해 보이는데 반말에 욕설까지 하시고 말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발 한번 밟았다고 무릎을 꿇으라니 농담이 너무 지나친 것 같은데요.”

“야!! 내 말이 농담으로 들었어. 어디서 xx한 게 개기고 있어. 어서 무릎 굻고 사과하지 못해!!”


그렇게 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머!! 어떻게 하지 ㅇㅇ 대학교 유도부 주장이잖아.

-그러게 저 주장 안하무인이라고 소문이 파다하던데.

-그냥 무릎 꿇고 빌면 되지 않나? 잘못은 저 사람이 먼저 한 거 아냐?

-내가 옆에 있었는데 아까 상영관에서 나오면서 ‘미안합니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 그리고 나와서도 다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러고 있는 거야.


어떻게 된 것인지 주변에서 두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영석의 귀에는 똑똑히 들려왔다.


‘뭐? ㅇㅇ 대학교 유도부 주장이라고? 지랄하고 있네. 그런다고 내가 겁먹을 줄 알아.’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을 때 그 훈이라는 남자가 다가오더니 영석의 멱살을 쥐며 말했다.


“흥…. 꼴에 여자와 같이 왔다고 자존심은 있나 보지? 그래도 어떻게 해 난 너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는데. 그것도 내가 무릎을 꿇고서 말이야.”

“정말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내가 두 번이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는데도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어쭈, 이제는 훈계까지 하시겠다. 안 되겠네.”


그러며 멱살을 잡은 손을 풀며 영석을 밀어버리자 영석도 한발 뒤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손을 들어 영석의 뺨을 때릴 듯 휘두르는 것이다.

하지만 영석은 훈이 휘두른 손을 가볍게 피해버린 것이다. 그러자 훈이 말했다.


“오호, 이게 안 되겠네. 한 대만 때리고 그냥 가려고 했더니….”


사실 영석은 겁이 났다. 덩치도 자신보다 더 컸고 또 훈이라는 친구들도 두 명이나 더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진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순 없었기에 버티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훈이와 같이 있던 친구들이 말리기까지 했는데도 훈은 자신의 자존심이 상했다며 친구들을 미쳐버렸다.

그리고 다시 영석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휘익!!

-쓰윽!!


영석은 뒤로 한 발 빼며 쉽게 피해버렸다. 그러자 더욱 약이 오른 훈이 영석을 잡으려고 팔을 뻗었지만, 영석이 그 팔을 잡아버리며 말했다.


“운동을 조금 하시나 본데 이렇게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하시면 안 되죠. 이쯤에서 그만합시다.”

“이거 안 놔!!”


영석은 순순히 잡은 팔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재빨리 영석의 멱살을 잡고 몸을 돌리더니 엎어치기를 하려는 듯 상체를 조금 숙였다.

영석은 당황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기도 했지만,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훈이 잡고 있는 손을 꽥 잡고 버티려고 했다. 그러나 영석의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훈의 등에 붙더니 붕 뜨는 기분이 들었고 바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쿵!!

-으윽!!


그러나 훈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영석에게 발길질을 하려고 했다.

그때 수진이 다가오며 영석을 보호하듯 안으며 말했다.


“이제 그만해요. 사람이 몰려서 발 한번 밟힌 것을 가지고 너무하시네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잖아요. 흐흑!!”


수진이 눈물을 보이며 말하자 훈은 발을 내리며 말했다.


“이것들이 쌍으로 놀고 있네. 미안하다고 하면 다야? 무릎 꿇고 사과해라 좋은 말로 할 때.”


그 말을 들은 영석은 어디서 힘이 났는지 모르지만,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수진이 영석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영석아.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뒤로 물러서 있어.”


훈은 그런 둘을 보더니 다시 말했다.


“년 놈들이 드라마를 찍어라. 그냥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좋았잖아. 안 그래. 어서 사과해. 그럼 넘어가 주지.”


훈의 말에 영석이 말했다.


“아니 이젠 네가 나에게 무릎을 꿇고 빌어야겠는데. 그리고 찢어진 입이라고 함부로 놀리지 마라. 그 입으로 밥 먹고 싶으면 말이야.”


영석은 어디서 용기가 난 건지 말이 거칠어졌다. 조금 전에 존대를 쓰던 영석이 아니었다.

영석은 독기 품은 눈으로 놀려보자 훈이 말했다.


“이 xx놈이 뭘 잘못 쳐 먹었나. 눈 안 깔아!! 이 xxxx 아직 혼이 덜 났는가 보구나?”


그때부터 훈이 무섭게 영석에게 팔을 뻗었다. 하지만 영석은 빠르게 뻗어오는 팔을 낚아채더니 비틀어 버렸다.


“어어…. 이거 안 놔!! 좋은 말로 할 때 팔 놔라!”

“지랄하고 있네.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팔을 놓겠냐?”


그러면서 더욱 비틀어 버렸다. 그러나 훈은 남은 한 손으로 비틀어지는 팔을 잡고 영석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영석의 손에서 벗어나자마자 영석에게 발길질을 했지만, 영석은 그 발을 잡고는 뒤로 밀어버렸다.


“어어….”


큰 덩치에 발이 밀리며 넘어져 버린 것이다.


-쿠웅!!

-이이!!


바닥으로 넘어진 훈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벌떡 일어나 영석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주먹을 마구 휘둘렀고, 발차기까지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영석은 훈의 손짓과 발짓을 모두 피하고 훈의 배에 주먹을 말아 넣었다.


-퍽!!

-컥!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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