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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작품등록일 :
2014.06.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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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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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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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여유를 가지다 4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DUMMY

-짜악!! 우드득!!

-흡!!


영석은 일부러 힘을 빼고 있었기에 뺨을 맞으며 머리가 뒤로 휙 하고 돌아가며 목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지켜보고 있던 형사가 다급하게 다가오며 시니어 건설 사장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어서 사과하세요.”

“뭐야? 내가 사과를 하란 말인가? 이런 핏 덩어리에게….”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


형사가 말리는 것을 본 영석은 목을 만지며 조용히 말했다.


“진술서는 병원에 다녀와서 쓰도록 할게요. 목이 뻐근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나를 폭행한 사람을 고소할 것이니 그렇게 아세요.”


그러며 수진의 손을 잡고 나와 버렸다.

자신을 진술서를 받던 형사가 다급하게 달려와 말렸지만 영석은 형사를 뿌려 치고 경찰서 건물을 나왔다.

그리고 수진이가 영석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영석아 괜찮아?”

“괜찮아. 나 때문에 미안해.”

“뭐가 미안해 네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렇게 어떻게 하려고 그래?”

“뭘 어떻게 해? 그냥 진단서 받아서 다시 올 거야. 그리고 진술서 쓰고 하면 되지. 넌 아무 걱정하지 마.”


영석은 경찰서 앞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입안이 다 터져있었고 아직도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마지막 뺨을 맞으며 휙 돌아갔던 목도 검사했다.

검사하는 도중 영석은 힘을 주었기에 목뼈가 약간 어긋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기에 진단이 무려 4주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목 보호대를 두르고 나서야 경찰서로 다시 돌아왔다.


경찰서 안에는 사장이라는 작자는 보이지 않았고 담당 형사 책상 앞에 앉으며 강 형사에게 말했다.


“그 저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어디로 갔습니까? 조사는 받으셨겠지요?”


영석의 말에 강 형사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좋게 넘어갑시다.”

“지금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옵니까? 다짜고짜 와서는 나를 때리는 것 보지 못했습니까? 그리고 이거 확인해 보시고 고소장을 작성해주세요.”


영석이 준 봉투 안에는 경찰서 앞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가 있었다. 그리고 내용은 4주 진단이 나온 것이다.


“이게 뭡니까? 아무리 뺨 세 대를 맞았다고 해도 4주 진단이라니요? 뭔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제가 압니까? 여기 병원 의사가 이렇게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목의 뼈가 조금 어긋나서 안정을 취하라고 하던데요.”


영석은 자신의 몸에 두른 목 보호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자 강 형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 앉으며 한숨만 쉬었다.

그러나 영석은 달랐다. 목 뒤를 살짝 잡고 강 형사에게 말했다.


“진술서 작성하셔야죠?”

“그…. 그게, 잠시만 따로 이야기 좀 합시다.”


강 형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영석을 데리고 복도 끝으로 갔다. 그리고 영석에게 담배 하나를 꺼내어 주었다.


“전 담배 피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시려고 그러는지 몰라도 전 진술서도 작성할 것이고 또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도 고소할 거니 그 말을 하시려거든 그만두세요.”

“젊은 사람이 빡빡하게 왜 이러나. 그냥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는 게 어때요? 괜히 복잡하게 하지 말고요.”

“그게 형사님이 하실 말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정 그렇다면 저도 어쩔 수 없군요. 저도 변호사에게 연락하는 수밖에요.”


영석이 아는 변호사가 있기는 하겠는가? 그냥 툭 던져 본 말이었다. 그러자 강 형사가 말했다.


“김영석 씨를 때린 사람이 누군지 알고 하는 말입니까? 대 시니어 그룹 계열사인 시니어 건설 사장입니다. 소송하신다고 절대 이길 상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 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한 시민이 경찰서에서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런데 뭐라고요. 알아서 하시라고 하세요. 전 고소할 거니 말입니다. 그리고 어서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김영석 씨가 제압했던 세 사람이 지금 많이 다쳐 병원에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김영석 씨가 방어를 목적으로 제압했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과잉 방어를 했다는 판단이 드는군요.”


강 형사의 말에 영석은 버럭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럼 세 사람에게 제가 두들겨 맞아야 했다. 그 말입니까!!”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 명은 팔이 부러져 6주 진단이 나온 상태고 다른 두 명도 4주 진단이 나온 상태입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전 방어를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증언해주지 않았나요?”

“그게…. 하여간 지금 상태에서 김영석 씨가 시니어 그룹 사장을 고소하게 되면 맞고소를 한다더군요.”

“그렇게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이 아니어도 현장의 CCTV가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지 말고 조용히 해결합시다. 서로 좋다고 판단되어 말하는 거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하세요. 전 그 사장을 고소할 것이고 나를 고소하든 말든 잘잘 못을 가리면 되니까요.”


영석의 말을 듣고 있던 강 형사는 인상을 쓰며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는 말했다.


“어휴...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가시죠.”


다시 안으로 들어가 진술서를 작성했다.

영석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고 작성된 내용을 확인해서야 수진도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자신이 경찰서에서 맞은 사실을 가지고 바로 고소장도 작성했다. 그러나 영석과 수진은 바로 나오지 못했다.


“두 분 수고하셨네요. 그리고 두 분의 보호자가 오셔야 나갈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김영석 씨가 고소하게 되면 상대방에서 법적 조치를 한다고 했으니 우선 보호자가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제 애인은 보내주시죠? 아무 상관도 없고 피해를 입힌 적이 없으니까요.”

“상대방에서 두 분을 다 고소했습니다. 이미 고소장을 써놓고 간 상태고 만약 김영석 씨가 고소한다면 맞고소를 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 자신은 그렇다고 쳐도 수진은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그때 강민 형님이 생각났다. 왜 강민 형님이 생각났는지는 몰랐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제외하면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강민 형님이었기에 때문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전화를 꺼내어 들고 강 형사에게 말했다.


“강 형사님 알겠습니다. 전화를 사용해도 되지요?”

“그렇게 하세요.”


영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강민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게임 속에 있는 것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기에 태수에게 전화했다.

노랫소리가 흘러나왔고 잠시 후 태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웬일로 전화를 한 거야?

-지금 길게 말할 상황이 아니라서 말이야. 너 지금 어디야?

-강의 다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 중인데….

-그럼 캡슐 방에서 잠깐 접속할 수 있어?

-아리 데리러 갈 시간이 남았으니 상관은 없는데 왜 그러는데?

-미안한데 게임 접속해서 강민 형님에게 말할 것이 있으니 밖으로 나오시라고 해줄래?

-왜? 네가 접속하면 되잖아.

-지금 접속할 상황이 아니거든 부탁할게.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래 알았어. 너에게 전화하라고 하면 되지?

-그래. 고맙다.

-고맙기는 뭐가... 기다려봐라.


그렇게 영석은 태수와 통화를 마치고 수진을 보며 말했다.


“수진아 미안해 나 때문에 너까지 이렇게 되어서.”

“아냐. 난 괜찮아. 그런데 누구랑 전화 한거야? 강민 형님에게 전화했는데 아직 접속 중인 것 같아서 태수에게 접속해서 강민 형님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어.”

“강민 오빠가 해결해 줄까?”

“그래도 부모님을 부를 순 없잖아. 기다려보자.”


일단 수진을 안심시키는 게 우선이었기에 상황을 말해주고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을 때 영석의 전화가 흔들렸다.

영석은 휴대전화 액정에 나와 있는 이름을 확인하고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태수가 다급하게 말을 하던데.

-형님 미안해요. 지금 ㅇㅇ 경찰서에 있는데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요. 저는 상관없지만, 수진이도 같이 있거든요.

-급한 것 같으니 잠시만 기다려. 내가 바로 갈게.

-형님 고마워요.

-10분쯤 걸릴 거야. 그러니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있어라. 지금 출발할게.


그렇게 통화는 종료되었다. 그리고 10분이 지났을 때 강민 형님과 경수 그리고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중년 남자와 같이 경찰서로 들어왔다.

영석은 강민 형님을 보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다.


“형님 오셨어요.”

“그런데 너 다친 거야?”


영석의 입 주위로 피가 조금 묻어있었고 왼쪽 뺨이 조금 부어 있었다. 그리고 목에는 목 보호대가 감겨있었기에 강민 형님이 놀라며 말했다.


“그냥요.”


영석이 말하자 강민 형님 옆에 있던 경수가 말했다.


“상태를 보니 별로 다친 것 같지는 않은데 무슨 일로 그래요. 형.”

“그게….”


그때 경수의 옆에 있던 중년 남자가 나서며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을 받아든 영석은 명함을 보았는데 바로 변호사였다.


“안녕하세요. 변호사 하주명입니다. 저에게 말을 해주시면 됩니다.”


영석은 자리를 옮겨 하주명 변호사에게 30분 동안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하주명 변호사가 말했다.


“그럼 김영석 씨를 때린 사람을 고소하실 생각이시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위협을 가한 세 명이 병원에 있다고 했는데 한 명은 6주, 그리고 두 사람은 4주의 진단이 나왔다고요.”

“네, 맞습니다.”


모든 내용을 변호사에게 말했지만, 같이 있던 경수와 강민 형님도 모든 사실을 듣게 되면서 인상을 썼다.


“영석 형, 그래서 얼굴이 그 모양이 된 거에요?”

“뭐 그렇게 됐다.”

“어휴…. 우선 여기서 나갑시다. 변호사 아저씨가 알아서 해주실 겁니다.”


경수의 말에 변호사가 말했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도련님. 두 분 모시고 나가시면 됩니다.”


변호사의 말에 경수가 깜짝 놀라며 인상을 쓰고는 변호사만 남겨두고 모두 밖으로 나왔다.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 날은 이미 저물어 저녁 시간을 넘어가고 있었고 조금이지만 낮보다 더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경수가 말했다.


“영석이 형 우선 밥이나 먹으러 가죠.”

“그런데 변호사는 누구야? 너보고 도련님이라고 하던데?”


그 말에 강민이 빠르게 말했다.


“아…. 우리 집 변호사인데 경수를 그렇게 부르고 있어. 이놈이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 말이야. 하하하.”

“네…. 어찌 되었든 고맙습니다. 형님.”

“자식이 어깨 펴고 그럴 수도 있지 그리고 이야기 들어보니 내가 잘못한 것도 없던데 뭘 변호사가 알아서 해 줄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알겠어요.”


강민은 영석의 등을 토닥거려주면서 수진을 봤다.

얼굴에 핏기 하는 없이 얼어있는 표정이었기에 수진에게 말했다.


“수진이도 많이 놀랐나 봐? 이젠 괜찮아.”


강민의 말에 안도했는지 영석의 팔을 잡으며 휘청거렸다. 그러자 영석이 수진을 안 듯 부축해주었다.


“수진아. 괜찮아?”

“어…. 괜찮아.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봐…. 그리고 강민 오빠 정말 고마워요. 경수도 고마워.”


수진의 말에 둘을 어깨를 한번 들썩거리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강민 형님이 수진에게 말했다.


“우리가 한 게 뭐 있다고. 네가 많이 놀랐지. 자…. 어서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렇게 네 사람은 경찰서를 나와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강민이 영석에게 말했다.


“어떻게 세 명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어? 형사에게 듣고 깜짝 놀랐다.”

“저도 모르겠어요. 수진을 잡으려고 달려들어서 막는다는 생각만 한 건데 이상하게 일이 그렇게 됐어요.”

“그런데 말을 들어보니 상대가 덩치가 컸다면서? 영석이 대단한데 그렇게 싸움을 잘했던 거야?”

“아니요. 사실 저도 놀랐어요.”

“어쭈, 겸손까지... 어찌 되었든 잘 해결될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때 음식이 나왔고 먹으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음식점을 나오려고 할 때 영석의 전화가 몸을 비트며 흔들렸고 액정에는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영석은 아무 생각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경찰서에서 봤던 하주명 변호사입니다.

-아…. 네,

-정당방위로 결말이 났어요. 그리고 시니어 건설의 사장도 고소장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형사 말로는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을 했는데….

-현장에 있는 사람의 증언도 그렇고 현장 CCTV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발로 걷어찬 사람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좋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소한 시니어 건설 사장의 대리인과 합의가 진행될 겁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경찰서에서 아무에게나 폭력을 행사했는데 합의는 필요 없습니다. 법대로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변호사님의 비용은 저에게 청구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일이 마무리되면 다시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건데 오늘을 편하게 쉬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종료한 영석은 전화 내용을 모두에게 말했고 경수와 강민 형님은 잘될 거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그리고 영석도 경찰서로 다시 들어가 차를 몰고 나오며 수진을 태워 수진의 집으로 향했다.

영석은 수진의 집으로 가는 동안 수진을 한 번씩 쳐다보며 살짝 웃어주었다.

그러자 수진이 말했다.


“이젠 괜찮아졌어. 그러니 그만 쳐다봐라. 창피하게….”

“그렇다면 다행이야. 오늘 데이트는 완전 꽝이다.”

“그래도 일이 잘되었다니 다행이야. 그런데 너 정말 잘 싸우더라. 덩치도 너보다 더 컸잖아.”

“사실은 나도 경찰이 와서야 상황을 알 수 있었거든 어떻게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했는지 알아? 그 훈이라는 사람을 엎어치기 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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