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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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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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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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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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로

DUMMY

조만간 미군이 파리를 되찾으려 공세를 할 것 이라는 정보에, 한스의 부대는 다시 파리로 이동하게 되었다. 한스의 기갑 연대는 2개의 전차 대대, 1개의 보병 대대, 오토바이 소대, 공병 중대, 척탄병 중대, 통신 중대, 대전차 중대, 수색 중대, 의무 중대 등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랭스에 있는 한스 부대의 전차들은 철도와 트럭 등으로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열차를 탈 준비를 하며 루이스가 외쳤다.


"우리도 이제 엘리트 부대다!! 워오!!!"


헤이든이 말했다.


"공병이랑 보병들이 다 전차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될 줄이야! 이 정도로 전차가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몰랐어!"


거너가 말했다.


"이 보급을 보라고!!"


전차병들은 씹는 담배, 샴페인 등도 잔뜩 보급받아서 다들 기분이 좋았다. 랭스에서 노획한 모찌도 제각기 한 상자씩 챙겼다. 마르코가 외쳤다.


"난 빨리 파리에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네! 드디어 저 지긋지긋한 휘핏 전차를 버리고 새 전차를 받게 되는 걸세!"


파울이 외쳤다.


"이젠 우리가 공병 지원도 받을 수 있는 거네요?"


에밋이 외쳤다.


"근데 우리 휴가는 언제 가는 거야?"


에밋의 말에 다들 표정이 안 좋아졌다. 헤이든이 말했다.


"이렇게 보급 주는건 앞으로도 계속 구르라는 거지."


모찌를 먹던 거너가 질질 짜기 시작했다.


"으흑..으흑흑..."


에밋도 모찌를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울지 마...으흑..."


헤이든이 말했다.


"왜 우냐!!군인답지 못하다!!으흑..."


병사들로 바글바글 거리는 열차는 다시 출발했다. 거너가 눈물 젖은 모찌를 먹으며 중얼거렸다.


"난 파리가 싫어..으흑..."


한스는 장교용 칸에서 부들거리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타...탈영할까? 뇌물 바친게 이런 꼴이 날 줄은!!'


한스는 손에서 식은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나만 긴장한 것이 아닐 거야!! 말 많이 해야하는 자리에는 나이가 많은 바그너를 앞세워야지!'


한스가 바그너에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 연대의 핵심인 1대대장으로서 힘써 주십시오!"


바그너가 말했다.


"저는 군사 학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대대장 자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군사학을 배운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대대장 자리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바이스가 1대대장, 슈바르츠가 2대대장 자리에 보임되었다. 한스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고민했다.


'시발 좆됐다...'


이윽고 열차는 파리에 도착했고, 한스와 부대원들은 모두 파리 남부로 이동했다. 한스 파이퍼 연대의 부연대장 라인하르트 중령과 작전 참모 퀴힐러 소령이 한스에게 경례를 했다. 한스도 애써 태연한척 부들부들 떨면서 경례를 했다. 퀴힐러 소령이 말했다.


"연대 지휘소로 모시겠습니다."


연대 지휘소는 포격에도 불구하고 전혀 허물어지지 않은 크고 멋진 건물이었다. 한스가 말했다.


"이 곳은 연대 지휘소로 적합하지 않으니 옮겨야 합니다."


한스는 주변 지형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너무 눈에 띄어서 놈들 항공기의 폭격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허름한 건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스는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며 쓸만한 건물을 탐색했다.


'오토바이 전령이 계속 들락거려야 하니까 도로 옆이 편하기는 하지만, 적군 입장에서도 전령이 계속해서 왔다갔다하는 건물이 지휘소라는 것을 눈치채고 먼저 공격한다..'


결국 한스는 근처에 전혀 눈에 띄지 않고 허름하고 지저분한 건물을 연대 지휘소로 고르고는 말했다.


"만약 놈들의 공세가 시작되면 지하납골당 쪽으로 지휘소를 옮길 수도 있습니다."


한스는 새 연대 지휘소에 짐을 풀자마자, 새로 온 전차와 장갑차들을 보러 갔다.


라플리-화이트 기관총 장갑차 2대, 롤스로이스 2대, 다임러/15 1대, 뷔싱 A5P 1대, 란체스터 장갑차 2대를 보며 한스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좋았어!! 시가전은 역시 장갑차야!'


그 때, 플로리안이 달려와서 외쳤다.


"병력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그..그런가? 하하!"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난 전차나 구경하러 가야지! 중형 전차 호넷은 도대체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을까? 이게 연대장 되니까 좋기는 좋구나!'


실실 웃던 한스는 잠시 뒤 연대원들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한스는 등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뇌 속이 하얗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라인하르트 중령이 속으로 생각했다.


'완전히 애송이군..'


퀴힐러 소령이 생각했다.


'전술에는 천재적이라 들었는데..'


그 때, 한스는 다른 장교가 자신의 부하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자네들은 독일 최고의 병사들이다!!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라!! 다른 부대가 우리보다 더 많은 적군을 사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한스는 그 연설을 따라하기로 했다.


'좋았어!!'


한스는 라인하르트 중령, 퀴힐러 소령과 함께 자신의 부대원들 앞에 우뚝 섰다. 참고로 라인하르트 중령과 퀴힐러 소령은 둘 다 키가 185가 넘는 장신이었기에 그 사이에 껴 있는 한스는 더욱 작아보였다. 한스는 머리 속으로 아까 들었던 연설을 계속 암기했다.


'자네들은 독일 최고의 병사들이다 군인으로 자긍심을 가져라..'


한스는 벌벌 떨며 자신을 바라보는 수 많은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뒤쪽에 있던 병사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근거렸다.


"생각보다 좀 작은데?"


"전차 전술을 연대장님이 전부 만들었대!"


"벌벌 떠시는 것 같은데?"


"아니야! 아주 냉혈한이라고 들었네!"


한스는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짧게 끝내자..'


"자네들은 독일 최고의 병사들이다!!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라!! 다른 부대가 우리보다 꿀 빠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우와와!!! 우오오!!"


잠시 뒤 한스는 진땀을 흘리며 연대 지휘소에 들어와서 지도를 보았다. 현재 파리를 넘어서 파리보다 남쪽에 있는 엉또니까지는 독일군이 점령했지만 그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거대한 산림지대는 아직 프랑스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이 쪽에는 쌀무이으 강, 이베뜨 강, 메헝떼스 강 등 여러 강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흐르고 있었다.


한스가 말했다.


"미군이 공세를 할 경우 이 산림지대와 강을 도하해서 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것 입니다."


'아군 정찰기가 계속 정찰은 하고 있으니 놈들 전차 부대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어느 정도는 준비할 시간이 있다..'


한편 한스의 연대에 들어온 병사들은 쑥덕거리고 있었다.


"매번 전투 때마다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낸다고 들었어!"


"그냥 많은 쪽이 이기는 것 아냐? 전술이 그렇게 대단해?"


"매번 상관이 돌격하라면 돌격하고 후퇴하라면 후퇴해서 전술이 뭔지 모르겠어."


그 때 연대 지휘소에 갔던 하이드리히 보병 대대장이 새로운 명령을 하달하러 왔다. 보병들은 모두 기대되는 눈빛으로 귀를 기울였다.


'과연 첫 임무는 뭘까?'


그 날 밤, 보병들은 한스의 명령에 따라 열심히 삽질을 하게 된다.


"참호나 여기나 하는 일은 똑같네!"


"쉿! 조용해! 포탄 날라온다!"


한편 한스는 엄청난 양의 방수 천 보급을 요청했다. 퀴힐러 소령이 보고했다.


"물자 문제로 요청한 만큼의 방수 천이 모두 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상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라인하르트 중령은 방수 천 외에 한스가 요청한 보급품과 공병들에게 하달된 지시 사항을 눈여겨 보았다.


'도대체 무슨 목적인지..아하!! 그게 목적이군!!'


한스가 말했다.


"시가전에서 방어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는 하지만 적군은 아군보다 훨씬 강력한 전차 부대를 갖고 있습니다. 놈들의 전차 전력을 한 대라도 더 소모시켜야 합니다."


라인하르트 중령, 퀴힐러 소령, 하이드리히 보병 대대장 모두 한스보다 키가 훨씬 크고 나이도 많아서 불편했는데 한스는 이들과 같이 밥을 먹어야했다.


'빌어먹을!! 상관이랑 먹는 것 같네!!'


한편 패튼은 한스가 지난 번에 파리를 점령했던 전투에 대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프랑스군이 도하를 시도했을 때, 다른 쪽으로 우회해서 센강에 몰린 프랑스 부대를 한 번에 포위한다..훌륭한 전술일세. 하지만 두 번은 안 통하지...'


윌리엄 중위는 패튼의 전술이 궁금했지만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안 그래도 다혈질이었던 패튼은 점점 이상해지고 있었다. 패튼은 칼을 들어올린 다음, 책상에 놓여 있는 지도에 있는 파리를 콱 찍었다.


"한스 파이퍼...조만간 강철 관에서 화장당할 날이 머지 않았다!!"


윌리엄 중위는 이 모습을 보며 벌벌 떨었다.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


한편 에밋, 거너, 헤이든, 루이스, 프란츠 등은 새로 들어온 전차병들을 보며 의기양양했다.


루이스가 중얼거렸다.


"이젠 우리가 고참이야."


프란츠가 말했다.


"우리가 제대로 가르쳐줘야죠!"


신참 전차병들 또한 전차를 타게 된 것에 기뻐하며 외쳤다.


"난 마크 전차에서 탄약수로 근무할 거야! 마크는 포가 두 개나 되지!"


"생샤몽이 포는 제일 크다고!"


에밋, 거너, 헤이든, 루이스, 프란츠는 모찌를 씹어 먹으며 거들먹거리며 와서 신참들에게 말했다.


"이보게! 자네 훈련은 많이 받았나?"


"네! 충분히 받았습니다!"


"훈련과 실전은 많이 다르다고!"


프란츠가 물었다.


"어떻게 훈련 받았는데?"


"제식 훈련도 받았고 나름 훈련용 전차도 타보았습니다!"


"훈련용 전차?"


"네!"


신참들이 말하는 훈련용 전차는 전차처럼 뼈대만 만들어서 앞, 뒤, 옆에서 훤히 보이는 스켈레톤 전차였다. 그마저도 부족해서 대다수는 차량에 널빤지를 붙여놓고 훈련을 받았었다. 이 때, 한스가 걸어왔고 신참들은 모두 바짝 긴장한 자세로 경례했다. 한스가 말했다.


"쉬어."


한스가 에밋, 거너, 헤이든, 루이스, 프란츠에게 말했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가르치게."


"넵!"


그렇게 한스 파이퍼 연대의 전차 대대원들은 미군과의 전투까지 지옥의 훈련을 거치게 된다. 헤이든이 신병들에게 군기를 잔뜩 잡으며 외쳤다.


"모든 전차병들은 기본적인 수리는 할 수 있어야 한다!!"


루이스 또한 잔뜩 가오를 잡으며 외쳤다.


"훌륭한 포수는 한 눈에 적 전차까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에밋은 샴페인을 마시면서 신병들에게 외쳤다.


"똑똑한 전차병에게 전차는 최고의 무기이지만 멍청한 전차병에게는 강철 관이 될 것 이다!"


전차병들은 대체로 체구가 작았기 때문에 다른 병과에서는 이들을 조금 우습게 보았다.


"재네들은 뭘 저렇게 가오잡냐?"


작가의말

내일부터 며칠간 휴재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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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대전차 소총 +3 21.06.24 615 19 12쪽
312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7 21.06.23 669 16 11쪽
311 대공 트럭 +13 21.06.22 674 17 12쪽
310 소련 여군과 오토 파이퍼 +7 21.06.21 733 17 11쪽
309 짧은 휴식 +16 21.06.21 690 19 13쪽
308 고지 점령 작전 2 +3 21.06.20 666 21 11쪽
307 고지 점령 작전 +5 21.06.19 647 21 12쪽
306 한스 파이퍼 VS 조지 S.패튼 +6 21.06.18 725 22 13쪽
305 르노 전차 노획 작전 2 +4 21.06.17 633 23 11쪽
304 르노 전차 노획 작전 +8 21.06.16 682 20 11쪽
303 마지막 전투 2 +5 21.06.15 709 23 11쪽
302 외전) 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5 마무리 +1 21.06.14 574 17 12쪽
301 외전) 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4 +1 21.06.13 562 16 12쪽
300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4 +3 21.06.13 546 11 12쪽
299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3 +6 21.06.12 538 13 11쪽
298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2 +3 21.06.12 568 13 12쪽
297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7 21.06.11 609 14 11쪽
296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3 +3 21.06.11 563 14 12쪽
295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2 +3 21.06.10 594 15 12쪽
294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3 21.06.10 709 14 12쪽
293 마지막 전투 +4 21.06.09 846 27 12쪽
292 크리스타 +7 21.06.08 755 26 11쪽
291 거미줄 작전 +5 21.06.07 754 23 11쪽
290 히틀러와 오토 프랑크 +3 21.06.06 854 29 11쪽
289 퇴각 +4 21.06.05 753 25 12쪽
288 신병들의 전차전 +3 21.06.04 734 30 12쪽
287 신참들 +9 21.06.03 763 28 12쪽
» 다시 파리로 +7 21.06.02 798 33 11쪽
285 한스 파이퍼 기갑 연대장 +5 21.06.01 849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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