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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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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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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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DUMMY

현재 파리를 방어하고 있는 독일 최고의 엘리트 부대, 파이퍼 기갑연대에 속한 보병 대대에 소대장, 켐머리히 소위가 분대장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했다.


"각 소대마다 전차 부대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을 녀석들을 네 명씩 차출하기로 했네! 이 임무는 아주 중요한 임무이므로, 실력이 뛰어나고 전투 경험이 많은 녀석들을 뽑아야 하네!가장 실력이 좋은 녀석들의 명단을 제출하도록!"


"넵!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관심병사들 명단도 제출한다!!"


잠시 뒤, 켐머리히 소위는 명단을 받고는 외쳤다.


"이봐! 2분대장 자네!!"


"넵!"


"2분대는 무슨 관심병사가 네 명이나 되나!!"


2분대장 푸를러 하사가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했다.


"그..그것이..저로서도 어떻게..."


푸를러 하사는 안 그래도 그 관심병사 4인방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켐머리히 소위가 말했다.


"그런 녀석들은 짬 처리나 시키게!"


켐머리히 소위의 말에 푸를러 하사는 안심한듯한 표정으로 달려갔다. 켐머리히 소위는 중대장에게 올릴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그 때, 중대장이 걸어왔다.


"이보게! 자네 소대에서 전차 호위할 병사들은 뽑았는가?"


"네! 명단을 받았습니다!"


켐머리히 소위는 명단을 내밀었다. 중대장이 외쳤다.


"보고서도 빨리 올리도록!"


크리스티안, 로베르트, 호르스트, 올라프 4인방은 파리에서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올라프가 말했다.


"야 저것 좀 봐."


정비병들이 파이퍼 전차 부대의 전차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크리스타안이 입을 헤벌리며 말했다.


"부럽다..나도 전차병 되고 싶다.."


맨날 먹을 것을 훔쳐와서 주머니에 쑤셔넣는 로베르트가 얼마전에 전차부대에서 훔쳐온 모찌를 먹으며 말했다.


"저 녀석들은 맨날 보급도 좋은 것 받더라."


그 때, 한스 파이퍼 연대장이 티거 옆에서 슈바르츠, 바이스 대대장과 함께 지도를 보며 무어라 무어라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크리스티안이 말했다.


"나도 전쟁 영웅 되고 싶다.."


"나이도 우리랑 비슷한 것 같은데?"


올라프가 말했다.


"하사님 온다!"


올라프의 말에 크리스티안, 로베르트, 호르스트, 올라프는 다시 열심히 삽질을 했다. 호르스트가 말했다.


"내 기술을 보라고!"


호르스트가 삽질을 하는데, 놀랍게도 흙이 모두 한군데에 쌓였다. 올라프가 외쳤다.


"나..나는 더 잘할 수 있어! 360도 회전이다!!"


올라프는 삽을 휘둘렀고, 흙은 2분대장 푸를러 하사의 머리에 쏟아졌다.


"죄..죄송합니다!"


푸를러 하사는 아무 말 없이 얼굴을 닦고는 이를 갈며 말했다.


"우리 분대는 두 개 조로 나누기로 했네. 자네들이 1조, 지크프리트 조일세!"


"지..지크프리트면...그 영웅 아닙니까?"


"그래! 지크프리트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도 훌륭한 참호를 파도록!"


'네 놈들은 계속 짬처리다!'


푸를러 하사가 자리를 뜨고 4인방은 들뜬 얼굴로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그 날 밤,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경계 근무를 서게 되었다. 푸를러 하사가 불안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쪽 정찰조가 60분 뒤에 복귀할거다. 암호는 뭐라고 했지?"


올라프와 로베르트가 동시에 외쳤다.


"삶은 달걀입니다!"


"계란 후라이입니다!"


푸를러 하사가 외쳤다.


"계란찜이라고 몇 번을 말했나!!"


"죄..죄송합니다!!"


푸를러 하사가 올라프와 로베르트 팔목에 서로 묶인 줄을 건드리며 말했다.


"절대로 졸면 안 된다!! 알겠나!!"


"넵! 알겠습니다!!"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점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흐아암 졸려..."


로베르트는 주머니에서 화과자를 꺼내 먹기 시작했다. 올라프가 물었다.


"야 그거 뭐야?"


"전차 부대에서 슬쩍했지!"


"나도 하나만!"


"담배 한 개피!"


그렇게 올라프는 담배 한 개피를 주고는 화과자를 먹었다. 원래는 경계를 설 때는 조용히 해야 했기에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조용히 먹었다. 시꺼먼 어둠 속에서는 적군이 기어와도 식별이 힘들 것 같았다.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어둠에 적응된 눈으로,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지루해 죽겠네..'


그 때, 갑자기 어떤 소리가 났다.


스스슥 스슥


로베르트와 올라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똥오줌을 지렸다. 올라프가 손목에 달린 줄을 당겨서 로베르트에게 신호를 보냈다.


'너..너도 들었지?'


로베르트도 줄을 당겨서 들었다고 신호를 보냈다.


'저..정찰조 올 시간 안 됐는데?'


'아..암호 물어봐야 하나?'


올라프가 천천히 소총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시꺼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벌벌 떨었다.


"아..암호!!"


찍 찍찍


"우와왁!!"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소총을 발사했다.


탕! 탕!


"적군이다!!"


하늘 위로 붉은 조명탄이 솟아올려졌고 독일군 기관총 사수들이 재빨리 자리를 잡았다.


"놈들을 찾아!!"


조명탄이 쏘아올려지고 하늘은 대낮처럼 밝아졌다. 그 때, 올라프는 아까 전에 소리를 낸 것에 정체를 발견했다. 그것은 시체들을 파먹어 고양이만큼 덩치가 커진 뚱뚱한 쥐였다.


"쥐..쥐다!!쥐야!!"


하지만 이미 독일군 기관총 사수는 무인지대를 향해서 기관총을 긁어대고 있었다.


드르륵 드르르륵


시꺼멓게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독일군의 기관총이 여기저기서 불을 뿜었다. 올라프와 로베르트가 외쳤다.


"쥐입니다!!"


로베르트는 아무 이상 없는 상황에 발사하는 초록색 조명탄을 찾았다.


"초록색 조명탄 어딨어!!"


로베르트는 재빨리 조명탄을 발사했다.


타앙!


하지만 그것은 긴급 상황에서 발사하는 하얀색 조명탄이었다. 푸를러 하사가 달려와서 외쳤다.


"무슨 일이야!! 놈들은 어느 쪽에 있나!!"


로베르트가 외쳤다.


"생쥐를 잘못 봤습니다!!"


푸를러 하사가 고함을 치며 하늘로 초록색 조명탄을 발사했다.


"뭐라고!!"


하지만 이미 프랑스군도 반대편에서 기관총을 긁어대고 있었다.


드르륵 드르르륵


시꺼먼 어둠 속에서 프랑스군의 기관총이 번쩍거리는 것이 보였다. 올라프가 어색하게 웃으며 푸를러 하사에게 말했다.


"어..어떻게 할까요?"


그 때, 아까 정찰을 갔던 정찰조가 기어들어오며 외쳤다.


"계란찜!! 계란찜!!!"


켐머리히 소위는 중대장한테 불려가서 조인트를 까였다.


퍽!


'으윽!!'


중대장은 켐머리히 소위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죄..죄송합니다!!"


켐머리히 소위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중대 지휘소를 나왔다.


'도대체 어떤 망할 새끼들이야!!'


다음 날, 푸를러 하사는 이글거리는 표정으로 걸어와서는 지크프리트 조에게 외쳤다.


"새벽에 있었던 일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거다..."


올라프와 로베르트는 애써 푸를러 하사의 눈을 피했다. 크리스티안, 호르스트가 속으로 생각했다.


'히히 난 상관 없다!'


'저 녀석들 혼쭐 나려나?'


'원래 남의 고통은 즐거운 법이지!'


푸를러 하사가 외쳤다.


"이번 일에 대한 징계로, 3일 동안 똥팬티 소각 작업은 자네 조가 맡는다!!"


크리스티안이 경악했다.


'말도 안돼!! 왜 우리까지!!'


호르스트는 달걀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아가리를 벌렸다. 매번 포격이나 총소리가 들릴 때마다 병사, 부사관, 장교까지 팬티에 똥오줌을 지렸기에 식량, 식수, 탄약, 무기, 군화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보급품은 팬티였다. 똥오줌이 묻은 팬티를 한 번에 소각하지 않으면 심각한 전염병이 돌기 때문에, 똥팬티는 모두 모아서 한 번에 소각해야 했다.


푸를러 하사가 외쳤다.


"다들 불만 없지?"


결국 지크프리트 조 4인방은 수레를 이용해서 똥팬티를 운반해야했다. 어제 총격이 울리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오늘은 특히 운반해야 할 똥팬티가 많이 나왔다. 중대 지휘소에서 똥팬티를 받아서 수레에 넣고는, 크리스티안이 코를 막으며 외쳤다.


"이제 끝인가?"


호르스트가 외쳤다.


"연대 지휘소도 우리가 가야 하네!"


그렇게 크리스티안과 호르스트는 수레를 몰아서 연대 지휘소에 갔다. 연대 지휘소 밖에는 바구니에 똥팬티가 잔뜩 쌓여 있었다. 그래도 장교들은 새 팬티를 금방 보급받았지만 병사들은 새 팬티를 보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런닝을 찢어서 팬티를 만들거나, 그마저 없을 경우 똥이 팬티에 가득 차 있는 상태로 업무를 해야 했다. 크리스티안이 말했다.


"나도 장교가 되면 새 팬티를 매일 보급받을 수 있겠지?"


그렇게 크리스티안, 호르스트, 올라프, 로베르트는 수레에 똥팬티를 모두 가지고 와서 포탄 구덩이에 모두 쓸어담았다. 호르스트가 외쳤다.


"이봐, 너네들 때문에 우리까지 고생이잖아!"


올라프가 외쳤다.


"지난 번에는 너네가 사고쳐서 징계 받았던 것 기억 안 나냐?"


그 때, 크리스티안이 무언가 발견했다.


"야, 저거 뭐냐?"


호르스트가 외쳤다.


"그거 불발탄이야!"


불발탄은 똥팬티가 담긴 포탄 구덩이 안쪽, 불안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올라프가 말했다.


"야, 근데 저거 빼내야 하는거 아니냐?"


"꺼내다가 폭발하면 어떡해?"


"그럼 그냥 태우지 뭐!"


그렇게 해서 호르스트는 불을 붙인 성냥을 포탄 구덩이 속에 집어 넣었다.


"우웩!! 냄새나니까 빨리 가자!!"


그렇게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올라프, 로베르트가 뛰어가는데 이 쪽으로 걸어오던 한스 파이퍼 연대장, 퀴힐러 소령, 라인하르트 중령과 마주쳤다. 4인방은 모두 한스 파이퍼 연대장을 향해 경례를 했다. 크리스티안이 속으로 생각했다.


'가까이서 보니 키가 작은데?'


호르스트 또한 속으로 생각했다.


'파이퍼 연대장은 부연대장 콧수염이랑 눈 높이가 같아!'


한스가 말했다.


"그 쪽에 별 이상은 없는가?"


올라프가 수근거렸다.


"이상이 없는 것은 아닌데.."


크리스티안이 외쳤다.


"이상 없습니다!"


한스 파이퍼는 약간 띨띨해보이는 이 관심병사 4인방을 바라보았다. 그 때, 똥팬티가 타오르고 있는 포탄구덩이 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쿠과광!!


"으아악!!!"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올라프, 로베르트는 똥오줌을 지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한스 파이퍼 연대장, 퀴힐러 소령, 라인하르트 중령 또한 잽싸게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만 이미 포탄 구덩이에서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똥팬티들이 튀어 오른 상황이었다.


펄럭!!


질퍽한 참호 사방에 똥팬티들이 널려있었고, 한스 파이퍼, 퀴힐러 소령, 라인하르트 중령의 머리 위에도 똥팬티가 하나씩 널렸다. 한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인하르트 중령이 한스 파이퍼를 부축했다.


"연대장님!! 괜찮으십니까!"


한스 파이퍼의 새 군복이 똥오줌으로 범벅이 되었다. 퀴힐러 소령이 손수건을 내밀었고 한스 파이퍼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얼굴을 닦았다.


'이...이거 뭐하는 새끼들이야...'


호르스트, 크리스티안, 올라프, 로베르트 모두 서로 눈을 쳐다보다가 어색한 표정으로 한스를 보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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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대전차 소총 +3 21.06.24 616 19 12쪽
312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7 21.06.23 669 16 11쪽
311 대공 트럭 +13 21.06.22 675 17 12쪽
310 소련 여군과 오토 파이퍼 +7 21.06.21 734 17 11쪽
309 짧은 휴식 +16 21.06.21 690 19 13쪽
308 고지 점령 작전 2 +3 21.06.20 667 21 11쪽
307 고지 점령 작전 +5 21.06.19 648 21 12쪽
306 한스 파이퍼 VS 조지 S.패튼 +6 21.06.18 725 22 13쪽
305 르노 전차 노획 작전 2 +4 21.06.17 634 23 11쪽
304 르노 전차 노획 작전 +8 21.06.16 682 20 11쪽
303 마지막 전투 2 +5 21.06.15 709 23 11쪽
302 외전) 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5 마무리 +1 21.06.14 575 17 12쪽
301 외전) 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4 +1 21.06.13 562 16 12쪽
300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4 +3 21.06.13 546 11 12쪽
299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3 +6 21.06.12 538 13 11쪽
298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2 +3 21.06.12 569 13 12쪽
» 외전)파이퍼 연대의 관심 병사들 +7 21.06.11 610 14 11쪽
296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3 +3 21.06.11 563 14 12쪽
295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2 +3 21.06.10 594 15 12쪽
294 외전) 1차대전 테마파크 좀비 생존기 +3 21.06.10 709 14 12쪽
293 마지막 전투 +4 21.06.09 847 27 12쪽
292 크리스타 +7 21.06.08 756 26 11쪽
291 거미줄 작전 +5 21.06.07 755 23 11쪽
290 히틀러와 오토 프랑크 +3 21.06.06 855 29 11쪽
289 퇴각 +4 21.06.05 753 25 12쪽
288 신병들의 전차전 +3 21.06.04 735 30 12쪽
287 신참들 +9 21.06.03 764 28 12쪽
286 다시 파리로 +7 21.06.02 798 33 11쪽
285 한스 파이퍼 기갑 연대장 +5 21.06.01 850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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