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쿠모토리산의 어미곰과 루카의 모험
어미곰의 습격이 있었던 다음 날 오후 4시, 마을 남자들은 곰을 사냥하기 위해 토벌대를 만들었고 여자들은 그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했다.
텐겐의 아내가 텐겐에게 안기며 말렸다.
“여보 느낌이 너무 좋지 않아요. 제발 집에 있어주세요.”
텐겐의 7살짜리 개구쟁이 아들 텐마는 이 상황에 두려움과 호기심이 잔뜩 어린 표정으로 자신의 부모님을 바라 보았다. 철없는 텐마에게 식인곰 출몰은, 공포스럽기보다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를 주는 흥미진진한 사건이었다. 텐겐이 아내를 안고는 말했다.
“총도 있고 다 같이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저..절대 위험한 행동은 하지 말아요.”
텐겐은 아내에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토벌대를 따라 산으로 들어갔다. 토벌대는 네츠가 발견된 곳을 찾아간 이후에, 곰이 시신을 끌고 가면서 남긴 핏자국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핏자국을 따라가던 토벌대는, 두 세시간이 지나도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어둑한 시꺼먼 산 속에 여러 개의 커다란 휏불이 이리저리 살랑거렸다. 텐겐이 말했다.
“둘로 나뉘어서 녀석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장이 말했다.
“그건 위험하네. 내일 다시 오는 것으로 하고 이만 돌아가지.”
“어..어쩌면 놈은 다시 우리 마을을 찾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곰이 사냥할만한 산짐승도 많은데 굳이 마을로 다시 올 필요는..”
이장이 토벌대를 재촉했다.
“빨리 돌아갑세!!”
어둑해진 숲 속에서 새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휏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산 속은 무섭기 그지없었다. 작은 야생 동물들은 인간이 무리지어 가는 것을 구경하였다. 지금 마을에 남자라고는 70대의 노인과 어린 아이들과 실성한 기유 밖에 없었고 이장은 이것이 못내 신경쓰였다.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
마을에 돌아온 토벌대는 내일 다시 같은 시간에 모여서 곰을 찾아나서기로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텐겐도 목이 말랐기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었다.
휘이익!!
텐겐이 아까부터 한참 동안 들고 있던 휏불이 꺼져버렸다. 마침 귀찮았던터라 텐겐은 서둘러 집으로 걸어갔다. 텐겐의 집은 마을에서 외곽 쪽에 있었다.
“여보! 나 왔어!”
텐겐은 부엌으로 들어간 순간 코를 찌푸렸다. 녹슨 철에서 날듯한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우욱···뭐지? 음식이 상했나?’
부엌 구석에는 자신의 아들이 주저앉아 있었다. 텐겐은 슬슬 이상한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텐마? 뭐 하니?”
하지만 아들은 아무 대답이 없었고 텐겐은 자신의 아들의 어깨에 손을 갖다대었다.
“텐마? 이게 무슨..”
순간 텐겐은 무언가 끈적끈적한 것이 손에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텐겐은 손을 자신의 코에 갖다대보았다. 피 냄새였다.
‘이게 뭐?’
텐겐은 아들의 어깨를 자신의 쪽으로 돌리자 날파리가 텐겐의 손 근처를 날라다녔다.
“우왁!!우와와왁!!!!!”
텐겐의 비명을 지르며 집 밖으로 뛰쳐나왔고, 마을 사람들이 휏불을 들고 몰려왔다. 텐겐의 아들 텐마는 숨이 끊어져 있었고, 아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이..이거!!”
노스케가 휏불을 들고는 마당에 남은 핏자국을 확인했다. 텐겐은 실성한듯이 자신의 아내를 찾아 달려갔다.
“마키!!마키!!!”
“텐겐!! 기다려!!!”
토벌대가 텐겐을 만류했다.
“해가 이미 떨어져서 놈을 찾을 수 없네!!”
“하..하지만 지금쯤..제 아내는!!!”
“해가 뜨면 바로 텐겐의 아내를 찾으러 간다!!”
“우와와!!!”
그렇게 토벌대는 해가 뜨면 바로 곰의 발자국을 추적해서 텐겐의 아내를 구하러 가기로 했다. 텐겐과 그의 아내 마키는 성실하고 마음씨가 고와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좋아했다. 이장은 마을 남자 전원이 또 다시 토벌대를 가면서 마을을 비우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성난 마을 청년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는 없었다.
‘토벌대 전부가 가는 것은..’
텐겐은 자신의 집에서 벽을 손톱으로 긁으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일 분이 한달 같았고 한 시간은 일 년 같았다.
“마키..마키..제..제발 살아만 있어..제발···”
텐겐은 계속해서 마당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왔다갔다하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빌어먹게도 해는 아직 뜨지 않았고 어둑어둑했다.
“어어으으···어으어..”
마당에 텐마의 시신 위에는 얇은 천 하나만이 덮어져 있었다. 내일 마키를 찾으러 가야 했기에 제대로 장례를 치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텐겐은 텐마의 시신 근처로 가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몸을 껴안았다.
“으으억..으어윽..”
아들의 시신은 벌써 딱딱하고 온기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고 심장 소리 또한 들리지 않았다. 이 비극의 상황에서도 해는 여느때처럼 평범하게 마을을 밝히기 시작했다. 텐겐의 집 마당에 있는 핏자국과 곰의 발자국도 선명하게 보이며 전날의 참상을 들추었다. 막상 해가 뜨니 텐겐은 뇌 속에 누가 찬 바람을 불어넣듯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차마 진실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벌대는 여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 산으로 향했다. 이장은 출발하기 전에 기유에게 총을 한 자루 쥐어주며 신신당부했다.
“이보게. 자네도 힘든 것은 알지만 꼭 이 마을을 지키고 있게.”
“아..알겠습니다.”
“수시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순찰을 돌게. 자네만 믿겠네!!”
기유가 텅 빈 눈으로 대답했다.
“네! 물론입니다!!”
곰이 마키를 끌고 간 곳에는 군데군데 핏자국과 커다란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토벌대는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입을 다물고 묵묵히 산을 걸어갔다.
숲 속에서는 작은 동물들과 새도 행복한듯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토벌대는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마키의 흔적을 찾았다. 노스케가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래도 못 찾을 것 같은데..’
노스케가 말했다.
“자..잠깐 오줌 좀 쌀게요!”
이장이 고개를 끄덕였고 노스케는 근처에 있는 나무로 걸어갔다. 그 때, 오른발에서 뭔가 물컹하는 것이 느껴졌다.
“뭐지?”
노스케의 눈의 동공이 작아졌다. 노스케의 발 밑에는 누군가의 팔과 머리통이 나뭇잎에 묻혀져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악!!!!!!!!!!!!!!!!!!!”
노스케의 비명 소리를 듣고 토벌대가 달려왔고 텐겐은 무릎을 꿇고는 머리통을 바라보았다. 머리통에 남아있는 것은 자신이 마키에게 선물했던 머리장식이었다.
“끄어어어억···끄어억···”
텐겐은 비명을 내지르지도 못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는 몸을 좌우로 흔들며 그 머리통을 껴안았다. 한편 마을에서는 한 여자 아이가 장롱 안에서 숨을 죽이고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씩씩 킁킁!!”
곰은 방 안에서 기절한 여인의 몸을 거대한 앞발로 누르고는 씩씩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킁킁 킁킁”
곰의 커다란 주둥이에서 침이 뚝뚝 여인의 몸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곰은 공놀이라도 하듯이 여인의 머리를 앞발로 건드려보더니, 힘을 주어 여인의 목뼈를 부러뜨려보았다.
뚜욱!!
여인의 목뼈는 너무나도 쉽게 부러졌고, 곰은 계속 킁킁거리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싯누런 송곳니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췁췁 췁췁
장롱 안에 소녀는 눈을 까뒤집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피냄새가 소녀의 코를 찔렀다. 그 때 텅빈 눈빛으로 마을을 순찰하던 기유가 근처를 지나가다가, 집 문이 박살난 것을 발견했다.
“뭐지? 거기 아무 일 없습니까!!”
포식하던 곰은 기유의 목소리에 피칠갑된 송곳니를 하고 집 밖으로 엉금엉금 기어 나가보았다. 기유는 곰을 보자 총을 떨어트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힘껏 도망가기 시작했다.
“으아악!!으아악!!곰이다!! 살려줘!!!!”
“끄우워!!!”
곰은 기유가 자신을 보고 도망가자 완전히 흥분해서 미친듯이 기유를 쫓아갔다. 곰은 이미 잡은 사냥감보다는 등을 내보이며 도망가는 사냥감에 더 흥미가 있었다. 곰은 그렇게 기유의 목덜미를 물고는 이리저리 세게 흔들었다.
우두득!!
기유는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침을 질질 흘리며 중얼거렸다.
“살···살려줘..”
곰은 자신의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새로 잡은 사냥감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마을에서 달아났다. 잠시 뒤, 곰은 보금자리에 있는 자신의 새끼들에게 기유를 내던져주었다.
“으···으억..”
새끼곰은 어미곰과 나란히 앉아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유의 신체 일부는 어미곰과 새끼곰의 영양분이 되었고, 나머지는 뜨끈한 똥이 되었다. 기유는 사랑했지만 배신했던 자신의 아내와 함께 곰의 똥 속에서 다시 재회한 것 이었다.
2020년대 루카 파이퍼는 밀리터리 유투버로서 꽤나 구독자를 모았고, 이에 흥미를 끈 엠마가 루카에게 제안했다.
“루카, 여름에 같이 유투브 방송 하는거 어때?”
엠마가 미소를 짓자, 루카는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동의했다.
“조..좋아!! 그런데 너 밀리터리도 알아?”
엠마는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밀리터리는 잘 모르는데 요새 인기 있는 공포 컨텐츠도 해보는건 어때? 내가 재미있는 것을 찾아냈어!”
엠마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쿠모토리산의 어미곰’ 이라는 게시글을 루카에게 보여주었다.
“하..하지만 이건 일본인데?”
루카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호..혹시 나랑 단둘이 일본에?’
엠마가 말했다.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가면 저렴할거야!”
그렇게 해서 루카 파이퍼는 아나스타샤, 맥스, 엠마와 여름 방학 때 공동으로 영상 촬영을 위해 일본 쿠모토리산으로 향했다. 학교에서 잘나가는 맥스는 두 미녀 엠마, 아나스타샤 사이에서 허풍을 떨었다.
“곰 따위는 무섭지 않아! 놈들은 자신보다 높은 서열한테는 깝치지 못한다고! 이 동영상을 봐! 이렇게 곰 앞에서 몸집을 키우고, 다가오지 말라고 큰 목소리를 내면 곰도 인간에게 덤비지 못하지!”
맥스는 핸드폰으로 곰과 교류하는 한 백인 남성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그 사람 얼마 전에 죽었다던데?”
“뭐??뭐라고?”
“다큐 찍다가 곰한테 물려서 죽었어.”
맥스는 조금 당황했지만 계속해서 허풍을 떨었다.
“으음..그건 곰한테 등을 보였기 때문일거야!!곰이 얼굴을 들이밀면 코를 이렇게 따악! 때리면 도망가! 아니면 불을 보여줘서 겁을 주거나, 죽은 척하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면 놈을 쫓아낼 수 있어!”
아나스타샤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맥스를 보며 이야기했다.
“곰은 불을 무서워하지않아. 그리고 이 영상을 보라고.”
아나스타샤가 보여준 영상에서는, 곰이 사람 모양의 마네킹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다가 마네킹의 목을 댕강 부러뜨리고 있었다. 맥스가 멍청하게 웃었다.
“아하하!! 북극곰에 대한 자료를 봤는데 착각했다!”
루카는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엠마는 애초에 이번 루카의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실시간 유투브 채널을 홍보할 생각 뿐이었고 밀리터리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던 것 이다.
‘밀덕 친구들이랑 같이 방송하는게 재밌는데..’
루카와 평소에 밀리터리 유투브 방영을 하던 친구들은 다른 스케쥴이 있어서 일본으로 같이 오지는못했다. 루카가 생각했다.
‘그래도 나도 일본에는 방송할 컨텐츠가 있었으니까..’
루카는 자신의 집에 있는 일본 군도를 떠올렸다. 그것은 한스 파이퍼에게서 대대로 루카 파이퍼의 아버지에게까지 내려온 것 이었다. 나중에는 루카가 그것을 물려받을 터였다. 루카는 그 군도에 대해 취재할 것이 있었다. 하지만 후모토리산에 가서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 방송 스케쥴이 먼저였다. 그날, 넷은 텐트를 두 개 설치하고 취사 도구를 이용하여 식사를 한 다음에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루카가 말했다.
“이 곳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등산객들이 곰과 마주쳤다고 합니다! 곰은 특별히 공격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극하면 매우 난폭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죠!”
엠마가 자신의 얼굴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같이 영상을 찍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난 후, 루카는 짜증나는 맥스와 같은 텐트에서 잠을 잘 준비를 했다. 다른 텐트에서는 엠마와 아나스타샤가 잠을 자고 있었다. 루카가 투덜거렸다.
“기껏 텐트까지 빌렸는데 별거 없구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루카는 소변이 마렵기도 하고 뭔가 위화감이 느껴져서 잠에서 깼다.
“킁킁 킁킁 킁”
“뭐..뭐지···엠마?아나스타샤?”
맥스는 옆에서 완전히 골아떨어져 있었다.
“씩씩 킁킁 킁킁”
루카는 온 몸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엠마?아나스타샤?장난치지마?”
“킁킁 쿵쿵”
그 순간, 루카의 뒤 쪽에 있던 텐트 천이 불룩거렸다. 오직 동물원에서만 야생동물을 봐왔던 루카조차도, 자신의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등에 있는 털이 곤두서고 동공이 커지기 시작했다. 곰이 텐트 밖에서 루카와 맥스의 냄새를 맡으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허억..헉···’
곰은 거대한 두 앞발로 텐트를 이리저리 건들며 흔들고 있었다. 텐트 지지대가 이리저리 흔들렸고, 곰의 거친 숨 소리가 텐트 속에서도 생생하게 들렸다. 곰은 텐트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고, 나름 이리저리 수색을 하고 있는 것 이었다. 코를 텐트 천에 쳐박고 "흡!" 숨을 들이쉬고, 다른 쪽에 코를 쳐박고 "흡!" 하고 숨을 들이쉬기를 반복했다. 어쩌면 맥스보다도 지능이 높아보였다.
인기척을 느끼고 맥스가 뒤척거렸다.
“뭐야···야···.”
루카가 맥스에게 속삭였다.
“곰이야..움직이지 마..”
쳐 졸고 있던 맥스의 눈이 순식간에 크게 떠졌다.
“뭐라고?”
“쉬잇!!”
곰은 텐트 내부에 있던 인간들의 대화를 들었던 것인지 점점 텐트를 흔들어보기 시작했다. 곰이 앞발로 텐트 천을 긁어댈 때마다 텐트 천은 안 쪽에서도 발톱 자국이 확연히 보일 정도였다. 맥스는 시퍼렇게 질린 상태로 속으로 생각했다.
‘제발 여자애들 텐트로 가라···제발 여자애들 텐트로 가라..’
곰은 그렇게 텐트를 뒤적거리다가 루카, 엠마, 아나스타샤, 맥스가 요리를 하다가 남긴 스프와 과자, 매점에서 구입했던 규동 세트와 초밥 세트를 주숴먹는 소리가 들렸다. 맥스가 경악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우..우리 배낭..”
루카가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가만히 있으라고 신호를 보냈다.
“쉬잇!!”
“쩌업!! 쩝!!”
그렇게 곰은 탐색을 마치고는 자리를 떠났고 이 영상은 다다음날 루카의 유투브 계정에 올라와서 조회수 백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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