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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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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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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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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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전 전술

DUMMY

독일군의 르노 FT 전차 3대와 티거에 이어서 다른 전차들도 속속들이 이 쪽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이를 건물에서 지켜보던 일본 병사가 외쳤다.


“이러다 포위당하겠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독일군의 르노 FT 전차들은 아까처럼 일본군의 르노 FT 전차들을 포위하지 않고, 2미터 정도 되는 담벼락보다 20m 정도 뒤로 이동했다. 르노 전차의 전고는 2.14미터로, 이렇게 담벼락 뒤로 가니 해치만 빼꼼하게 올라온 상황이었다. 독일군의 르노 전차들은 넓게 퍼져서 제각기 자리를 잡고는, 놀랍게도 포신을 최대한 위로 올리고 곡사로 일본군의 전차를 향해 고폭탄을 발사했다.


퍼엉!


쉬잇 쿠과광!! 콰광!!


건물 옥상에서 이 광경을 구경하고 있던 일본 병사가 외쳤다.


“저 새끼들 미쳤냐!!!”


“전차가 총류탄이냐!!”


당연히 포는 맞지 않았지만 일본군 전차 부대는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는 포탄에 패닉 상태가 되었다.


“어디서 쏘는 거야!!”


“빨리 찾아!!”


쉬이잇 쿠과광!! 콰광!!


그 때, 스기야마 중대장이 독일군의 르노 전차들이 담벼락 뒤에서 곡사로 간접사격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2시 방향!! 저 쪽 담벼락 뒤에 있다!!”


스기야마 중대장 또한 고폭탄을 장전하고는, 대충 담벼락을 넘어 독일군의 전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발사했다.


“발사!!”


퍼엉!


쉬잇 쿠과광!!


스기야마 중대장이 담벼락을 향해 발사하자, 다른 르노 FT 전차들도 그 쪽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한 일본 전차장이 철갑탄을 장전하고 발사했다.


“철갑탄 장전!! 발사!!”


퍼엉! 쉬잇 콰곽!!


일본군이 발사한 철갑탄이 담벼락에 쳐박혔다. 스기야마가 욕설을 퍼부었다.


“저런 멍청한 새끼!! 철갑탄을 발사하냐!!”


한편 건물 옥상에서 사다오의 소대원 중 하나가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양 쪽 다 안 맞는데요?”


사다오가 외쳤다.


“1분대 모여!!”


그 때, 스기야마 중대장의 르노 FT 전차의 궤도가 포탄 파편을 맞았다. 조종수가 외쳤다.


“한 쪽 궤도가 고장났습니다!!”


스기야마 중대장의 이마에서는 식은 땀이 흘렀다. 하지만 조종수의 왼쪽 어깨에 발을 얹고는 외쳤다.


“10시 방향 골목 안으로 이동한다!!”


한 쪽 궤도만으로 전차를 운전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조종수는 어떻게던 르노 FT를 엄폐 가능한 골목 쪽으로 이동했다.


끼긱 끼기기긱


결국 반대쪽 궤도는 완전히 벗겨졌고 간신히 르노 FT는 골목 안으로 엄폐할 수 있었다. 스기야마 중대장이 외쳤다.


“탈출한다!!”


스기야마 중대장은 권총과 수류탄을 들고 탈출했다. 그 때, 사다오의 1분대가 스기야마 중대장에게 달려왔다.


“저희가 엄호해드리겠습니다!!”


스기야마 중대장이 사다오 분대의 엄호를 받으며 탈출할 때, 다른 일본군의 르노 FT 전차가 기동불가 되었다. 스기야마가 외쳤다.


“기다려!!”


사다오의 소대는 반대편 골목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독일군을 향해 위협사격을 했다.


타앙! 탕!!


그 틈을 타서 일본군 전차병들은 골목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두 대의 일본군 르노 FT 전차의 해치에서 화염이 하늘로 용솟음치고 있었고, 멀리서도 이 불길은 보였다. 이제 조금 있으면 양쪽 보병들이 이 쪽으로 몰려올 것이 분명했다. 건물 3층 창문에서 잠망경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프랑스 장교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옥상에 있던 사다오는 1분대가 스기야마 중대장과 전차병들을 엄호하며 탈출을 돕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티거 속에서 크라우제는 똥오줌을 지리고 실성해서 헤벌레하고 있었다.


“에헤헤 나도 이제 전차병이다!”


일본군의 르노 FT 전차들이 담벼락 쪽에 있는 독일군의 르노 FT 전차들에 한눈이 팔려있을 때, 한스의 티거는 반대편에서 건물 틈으로 철갑탄을 조준했다. 벤이 외쳤다.


“철갑탄 장전 완료! 발사!”


퍼엉!


하지만 철갑탄은 건물 틈으로 날아가 르노 FT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는 대신, 건물 외벽을 박살냈다. 남은 일본군 르노 FT전차들은 결국 포위당했다는 것을 알고 골목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끼긱 끼기기긱


한스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탈출하게 둘 순 없다!!’


“추격해! 놓치지 마!!”


하지만 그 때, 건물 안에 있던 일본 병사들의 집중 사격이 티거의 장갑을 때렸다.


따악! 딱! 따악!!


어떤 일본 병사는 옥상에서 티거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그 수류탄은 티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티거 근처에 있던 건물 창문이 와장창 깨지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와장창!!


한스가 외쳤다.


“일단 퇴각한다!!저 건물은 피해!!”


일본군과 프랑스군이 점령한 건물들에서 안 보이는 사각지대로 이동했을 때, 플로리안이 티거의 해치를 두드렸다.


“무슨 일인가!!”


“2중대가 적 대전차포와 교전 중 입니다!”


한스가 헤이든에게 외쳤다.


“나는 먼저 가 있겠다!! 서쪽으로 계속 진격한다!!”


그렇게 한스는 플로리안의 오토바이에 탑승했다. 플로리안이 벌벌 떨며 외쳤다.


“그러면 2중대가 있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한스가 외쳤다.


“가능하면 빨리 가게!!”


그 순간, 근처에 있던 건물 옥상에서 사다오가 티거의 상부 장갑으로 뛰어내렸다. 한스가 외쳤다.


“저..저거 뭐야!!빨리 출발해!!”


플로리안이 황급히 오토바이를 출발시키려던 순간, 사다오는 잽싸게 사이드카 위에 올라탔다.


부르르릉


한스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악!!!!”


사다오는 한스의 멱살을 잡고는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퍼억!!


한스는 양팔로 최대한 사다오를 밀어냈다. 사다오는 절대 자신만 떨어지지 않겠다고 양 손으로 한스의 목을 졸랐다. 한스는 얼굴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끼면서 사다오의 팔을 계속 두들겨팼다.


퍽! 퍽! 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다오의 양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플로리안은 한스를 돕고 싶었지만 플로리안은 자신의 소총을 사이드카에 넣어둔 상태였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일본군, 프랑스군의 소총이 플로리안의 오토바이를 저격하고 있었다.


따악! 딱! 따악!


심지어 어떤 건물에서는 이 쪽을 향해 기관총까지 사격하면서 불을 내뿜었다.


따다닥 따다다다닥


플로리안은 똥오줌을 지리며 오토바이를 최대 속도로 달렸다.


“우와왁!!우와와왁!!!”


한스는 오른손을 잽싸게 자신의 허리춤으로 옮기며 권총을 집었다. 그 순간, 사다오는 자신의 군도를 꺼내들었다.


촤르륵!


사다오는 검은 안료가 칠해진 자신의 군도를 치켜들었다. 죽음 앞에서 한스는 시간이 매우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스가 권총을 사다오를 향해 겨눈 순간 사다오는 이미 일격을 내려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플로리안은 우측 사이드카에 매달린 사다오가 담벼락에 부딪치도록 우측으로 핸들을 돌렸다. 만약 이대로 몇 초만 더 가다간 사다오는 담벼락에 부딪쳐 대가리가 수박깨지듯이 깨져서 사망할 것이 분명했다.


“으아악!!!”


사다오는 재빨리 사이드카에서 내려서 바닥에 몸을 굴렸고, 플로리안은 잽싸게 핸들을 다시 좌측으로 돌려서 앞으로 질주했다. 한스는 뒤를 돌아보며 사다오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시발 머저리 새끼! 뒤지고 싶냐!! 죽고 싶냐!! 시발놈 넌 다음에 보면 뒤졌어!!”


한스는 그 미친 일본 장교를 향해 권총을 쏘았다.


타앙! 탕!


“니 새끼 창자를 궤도로 깔아뭉개주겠어!!”


한스는 군에 들어온 이후 단 한번도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없었기에 플로리안은 당황했지만 2중대가 있는 곳으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한편 피셔는 자신의 중대에서 가장 실력있는 분대와 함께 프랑스 군이 점령한 건물 안으로 수류탄을 한꺼번에 여섯개 던져넣었다. 수류탄이 터지면서 사방으로 파편들이 날라갔고, 금속 파편들은 유리창에 균열을 내며 결국 박살난 유리창 파편 또한 사방으로 튀기며, 불꽃이 창밖으로 구름처럼 뿜어져 나왔다. 피셔와 분대원들은 잽싸게 엎드렸다.


쿠과광!!콰광!!


그렇게 독일 보병들은 건물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옥상, 창문 등에 기관총, 저격수를 배치하고 시야를 확보해나갔다. 피셔는 자신의 중대에서 저격술에 뛰어난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적군 전차장, 지휘 장교, 전령을 최우선으로 사살한다!”


그리고 다른 독일 보병들은 무너진 건물 파편과 같은 엄폐물 뒤에서 납작 엎드리고 엄폐한 상태로 적군을 향해 기관총을 쏘아댔다.


드륵 드르륵 드르르륵


랭스 야간 시가전은 그야말로 파리의 지옥도를 방불케 했다. 독일군은 장갑차로 아군 보병에게 탄약과 수류탄을 보급했지만, 그것도 일부 운이 좋은 소대에 한해서였다. 대다수의 병사들은 허공에 총을 쏘다가 총알이 다 떨어졌고, 그 이후에는 칼, 개머리판, 삽 등으로 백병전을 벌여야 했다.


파이퍼 전차 부대의 중전차들은 적군의 야포, 기관총, 저격수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곳을 보병에게 전달받고, 그 쪽을 향해서 포탄을 발사했다. 일본군은 종심 깊게 방어선을 형성하고 곳곳에 야포를 미리 비치해두고 있었다. 곳곳에 매복되어 있는 야포를 주의하라는 것은 파이퍼 전차 부대의 전차장들에게 모두 전달되었다. 바그너가 속으로 생각했다.


‘파리 점령 때보다 까다롭겠어..’


그 때, 한 독일 보병이 푸마의 해치를 두드리고는, 지하실 쪽에 있는 프랑스군 기관총 진지에 대해 보고했다.


“저 놈들이 지하실 창문에서 이 쪽 길을 겨누고 있어서 보병들이 진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푸마는 적군 기관총 진지를 향해 전진하였다.


끼긱 끼기기긱


바그너가 푸마의 기관총 사수에게 외쳤다.


“0시 방향 지하실 쪽 기관총 진지!! 사정없이 긁어버려!!”


기관총 사수가 외쳤다.


“기관총이 안 나갑니다!!”


“뭐라고??”


기관총이 잼이 걸린 것 이었다. 바그너가 외쳤다.


“고폭탄 발사!!”


퍼엉! 쉬잇 쿠과광!!콰광!!


“다시 발사!!”


퍼엉! 쉬잇 콰광!!


적군 기관총 진지 격파를 마치고, 푸마는 앞으로 전진하였다. 그런데, 오토바이병 펠릭스가 해치를 두드리고는 바그너에게 외쳤다.


“적 야포 진지 발견했습니다!!”


바그너가 외쳤다.


“고폭탄 20개만 더 보급해달라고 전달해!!”


한편 한스는 2중대가 적 대전차포를 성공적으로 격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스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 갈고리 작전이 성공하고 있다! 만약 전차 기술이 발달해서 속도가 빨라진다면 이 작전은···’


작가의말

작품 설정, 공지사항에 등장인물 능력치 설정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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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외전 왕따 소위의 2차 대전 생존기 배드 루트 +98 21.05.16 1,073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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