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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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최근연재일 :
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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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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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관찰 예능

DUMMY

이들은 지금 정이듬이 어떤 마음으로 나와 산행을 마쳤는지 관심 밖이다. 내가 입대 직후부터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걸 아는지라 동료 작가로만 안다. 이게 맞다.

저 마음은 언제든 형체도 없이 흘러갈 테니.


“야, 근데 도윤이 너는 왜 우리 과 밴드에 없냐?”

“들어갈 생각 없는데? 대학 4년 동안 친하지 않았던 애들하고 친했던 척 시시덕거리는 거, 나하고 안 맞아.”


갓 신춘문예에 등단하고 카산드라 비평 어쩌고 하면서 화제가 됐을 때 대학 동기 3명이 찾아왔었다.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잃어버린 혈육을 만난 건가 싶었다.

4년 동안 인사만 했던 사이가 새삼 가까워지는 게 우스워서 밴드 초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가 전화번호를 바꿨다.


“난 네가 거기 있는 줄 알고 가입했거든. 없더라고. 얼마나 김새던지. 나도 오늘 나와야겠다. 학식 한 장씩 줬던 애들이라 짠한데, 계속 디엠이 온다.”


인맥 관리하려는 건데, 나는 내가 관리 대상이 되는 게 싫다.


“우리의 우도희는 어떻게 지내나?”


형석은 도희의 안부부터 물었다. 얼마 전에 통화하면서 철 든 도희를 말했었다. 세상에 단 둘이 남은 거로 안다고.


할머니와 이모를 한 다리 건너로 인식하는 건 언젠가 닥칠 이별에 받을 상처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다.


“우리 인형은 김치 계속 나르고 계시지. 아주 예뻐. 가끔 김도 재 오고. 김 재면서 구워서 잘라 오라니까 그 말은 죽으라고 안 들어.”

“부건이 네가 편해지는 게 싫은 거지. 우도희라면 그럴 수 있어. 충분히.”

“넘치지, 그분은.”

“얘 또 전화 오겠다. 자기 뒷담 까냐고.”


자기 얘기하면 어떻게 아는지 전화를 걸어 와선 “오빠, 나 씹냐? 귀 가려워!”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왼쪽 귀가 가려운 건 누가 나 씹는 거라면서 오른쪽 귀는 한 번도 가려운 적이 없다면서 투덜거리다 끊는 게 일상이다. 하여튼 귀신.


“내가 여러분들 책은 다 샀습니다.”

“냄비 받침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무리했네.”

“야, 책은 제목 읽고 작가 이름 읽었으면 다 읽은 거야.”

“그래, 형석이 형. 안 읽어도 되니까 계속 사. 그러다 한 권은 읽겠지.”

“꿈 깨시고, 라고 말하고 싶은데 와, 나 김부건 소설 하나 읽었어. 자존심 상하네.”


스터디하던 시절 부건과 나영, 은희와도 여러 차례 어울렸던 지라 형석은 매우 자연스럽게 일행과 섞였다.

심준구가 딸을 안고 장영린과 같이 들어오자 딸에 정신을 팔려선 내려다보는 모습을 보자니 결혼을 앞둔 게 실감 나기도 했다.


“나도 그냥 결혼해 버려야겠는데?”


송기준까지 새생명에 영혼을 빼앗겨선 딸로 이야기는 대동단결했다. 정이듬은 아예 그 앞으로 가 앉아선 백일 된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기적의 백일이라더니 그거 새빨간 거짓말이야. 세 시간마다 깨서 식사하셔. 우리 공주님은.”


통잠이라고 한 번도 깨지 않고 내리 자는 잠을 신생아는 하지 못하고. 할머니 말에 의하면 배꼬리가 작아서 수시로 먹느라 그렇단다.


“보통 육 개월은 지나야 한다는데 우리 공주님께서 특별하시어 남보다 일찍 통잠 자지 않을까? 이러면서 아직도 희망 회로를 돌리신다. 이 오빠는 철이 안 들어.”


오. 심양에서 오빠로 바뀌었다.

부모가 되더니 하나씩 바뀐다. 그게 보기 좋다. 나는 내 영원 회귀로 가장 바람직하게 바뀐 일 가운데 하나를 심준구의 삶으로 본다.


형석은 상견례를 마친 후 10월에 결혼하기로 날짜를 잡고 다시 출국했다.

나는 기준이 형과 함께 공항으로 나가 배웅했고, 형과 함께 서울로 들어와 형수 될 사람과 인사했다.


우리의 삶은 또 다른 모퉁이를 돌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앞으로도 삶의 골목을 몇 번이고 돌겠지만, 여전히 내 곁에 머물 사람들이다.


***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었다.

나를 비롯해 모두가 이게 좋은 건가? 가늠하지 못한 채 잠시 멍한 상태로 조금 전 들은 말을 곱씹었다.


“아이돌을 원작으로 놓고, 서바이벌 예능을 찍고, 그 후속으로 관찰 예능을 만들고 싶다는 게 무슨 뜻이지?”


내 질문에 하나둘 의자에 풀썩 앉아선 턱을 고이거나 이마를 짚는다.

이만큼 서서 일했으니 이제는 앉겠다는 시그널이다. 내가 보고도 못 본 척했더니 기다린 듯 하나 둘 책상 내림 버튼을 누른다.


점심 식사 후엔 무조건 일어설 것!

먹자마자 앉지 말 것.


그렇게 구호를 만들어서 모듈 책상으로 싹 바꾼 후 이들의 발밑에 지압 판을 놓아주었다. 밟고 서라고.

발바닥이 딱딱해졌다면서 투덜거리지만, 식후에 더부룩해하는 사람은 더는 없었다. 더부룩할 땐 무조건 지압 발판 밟고 일어서는 게 습관이 되어가기도 했다.


일어서서 일하면 희한한 게 상체도 자주 움직인다. 허리와 어깨를 돌리거나 목을 돌리는 일도 자주 한다. 거치적거리는 게 없으니 스쿼트 자세로 서기도 한다. 바람직한 변화다.


“서바이벌 탈락자들 모아서 찍는대.”


모든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은 우승까지 간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는 승자에게 향하게 마련이고 승자는 그 조명을 당연하게 받으며 화려한 삶으로 나아간다.

화려함 뒤에 숨은 피나는 노력까지 조명하면서 성공을 추앙해 준다.


그 공식을 깨고 아이돌 오디션에서 떨어진 이들을 뒤쫓아 그들이 가는 다른 길을 조명하는 예능을 찍겠단다.


“패큐로 찍겠다는 거겠지?”

“패큐가 아니면 찍질 못하지 않나? 아이돌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길을 간다. 그거 혹시 기획사에서 밀어 넣는 신인 연기자 PR로 이용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게 나쁜가?

여러 창구로 PR한다.

그 가운데 새로운 하나가 생긴 건데. 이 아이디어가 내 소설에 있으니 원작을 사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이미 역할 정해놓고 예능으로 대본 뽑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원작료 받아. 아이돌 홍수 시대에 다른 길도 있다고 말하는 거, 해볼 만하지.”


심준구와 정종현은 무던하게 말했고 나영과 은희는 촬영을 볼 수 있는지, 그것부터 물어 보라며 현장을 궁금해했다.


그곳을 쓰고 싶은가 보다.


권다예와 모두 친해졌으나 작사가의 현장은 녹음실이다. 방송 현장과는 멀다. 특히 예능이나 영화 촬영 현장과는 매우 멀다. 그녀들은 작가로서 그걸 보고 싶은 것이고.


오디션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수한 스타 지망생들. 그 가운데 선발된 몇 명을 뽑아서 역할을 부여하여 관찰 예능으로 돌리겠다는 건데 새로운 꿈으로 갈아탄 지망생들을 볼 수 있다면 좋지 않나?

내가 바랐던 게 그거라서, 그 작의를 제대로 읽어준 예능 작가와 PD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매니저로, 비주얼&아트 디렉터로, 헤어 디자이너로, A&R팀으로, 비트 메이커로, 언론 홍보팀으로, 혹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 내는 모습을 찍는 것도 재미있겠다.


그녀들이 겪어야 했던 부당한 일들은 업계에선 일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어느 조직이나 위력에 의한 갑질과 온갖 종류의 부당한 일은 일어난다. 방송&연예계가 특별한 게 아니다. 오히려 보도되고 드러나 있어서 많은 것처럼 착시될 뿐 통계를 내 보면 적을 수 있다.

그게 권다예의 말이었다.

나는 그 말에 동의한다.


“그래서, 줘?”

“관찰 예능이라고 쓰고, 패큐멘터리 드라마로 찍을 거 같은데?”

“내 생각도 그래.”

“줘야겠네.”


나는 가뿐히 결정하고 스마트폰에 남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어떤 시스템인지, 원작을 얼마큼 배려해 주는지 알아야 했다. 원작을 몹시 망쳐놓는 경우들이 있어서 원작자와 최종 합의한다는 걸 계약서에 넣는 게 최근 추세다.


<아이돌>이 세계로 나가고, 한류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고, 아이돌은 가요 시장의 막강한 권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때 아이돌 지망생을 조명하는 프로그램 하나쯤 나와도 좋겠다. 성공이 아닌 뒤안길을 조명하는 것으로.


―그러면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학업은 뒷전이었던 애들, 졸업은 했고, 연습생에서 데뷔 조에 들진 못했고. 그런 애들은 어디로 가요?


권다예에게 했던 질문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어디로 갈까?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관심을 기울이는 이도 없었다.


수많은 문학청년이 있다. 해마다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숫자로 보면 만 편이 넘는다. 그들은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본업에 충실하면서 문학을 꿈꾼다.


문학은 등단의 꿈을 이루어도 단발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고, 글로 먹고 살 수 있기까진 기본 10년 이상 걸리며, 그조차 절반을 넘지 못한다. 글먹으로 간다고 해도 가난을 결심해야 가능한 일이다.

상위 5%의 작가들을 빼면 전업은 힘들다.

시장이 열악하다 보니 우리는 돌아간다고 말한다. 본업에 충실하게.

매우 느리게 써서 10년에 한 권을 내는 작가들도 있을 만큼.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문청들은 헤비 독자로 남아서 매서운 비평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으로 문학과 호흡한다.

그 삶은 질적으로 나쁘지 않다.


문학과 달리 스물네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아이돌은 그래서 궁금했다. 어디로 돌아가는지.

지망했던 순간들을 통째로 들어내면 삶에 남는 게 있는지, 이후에 무엇을 하는지, 할 줄 아는 게 있긴 한지, 그런 것들이.


“네, 드리겠습니다.”


나는 벨 소리 서너 번 울린 뒤에 받는 감독의 목소리에 조건 몇 개를 달고 대답했다.

감독은 내가 원하는 조건을 원작 사용 계약서에 써서 오겠노라며, 식사를 예약했다.


<아이돌>은 색다른 방법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고마운 일이다.


“아이돌이 이래저래 효자구나.”


영국에서 시작한 돌풍은 세계 24개국과 출간 계약한 뒤 하나둘 번역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영미 시장에선 독보적으로 팔리고.

얼떨떨했던 처음과 다르게 나는 이 돈을 문학의 어디로 리턴해야 좋을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내 주머니에 다 넣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


다들 단편 소설과 시로 스터디 하는 중에 정이듬이 진격해 들어가선 장편 소설을 꺼내는 바람에 당황했다는 후문이 여름 햇살만큼이나 뜨겁게 쏟아졌다.


“도윤아, 애들 몇이 장편을 쓰고 싶어 해. 장편은 네가 맡아볼래?”

“은희 누나가 하는 게 좋아. 선화 누나 데리고 가라고 해. 누나가 소설 잘 읽더라고. 이숙이 누나도 좋다고 갈 거고.”

“조희 누나는 왜 빼?”

“누나는 이제 시집 내야지.”

“맞다. 내가 기다리는 시집.”


심준구는 여전히 나조희의 시를 찬양했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변두리에 걸친 삶을 보듬는 수필집은 꾸준히 독자들의 손에 들렸다.

그 수필집으로 삶의 진창에서 슬쩍 빠져나온 뒤 나조희의 시는 치열한 중에 기쁨과 희망을 꺼내기 시작했는데 그 바람조차 치열했다.


“누나들 가는 건 가는 거고, 너도 가서 봐.”

“장편 쓰라며. 니체 전집 번역도 해야 해.”


무엇도 시작하지 못했다.

작가 매니지먼트 계약한 원고들을 봐야 했고, 수정 방향을 의논한 뒤 수정 원고를 봤다. 그걸 몇 번씩 반복하면서 매달리고 있는 작가만 열 명이었다.

그 가운데 강훈직의 시집 만들 원고를 제일 매달려서 보고 있었다. 심준구가 포기하고 내게 넘겼다.


내년 초까지 차례로 서점에 내보낼 책들.

그리고 번역 원고 검토와 해설서.

책 뒤에 실을 해설 원고는 나와 정형문이 핑퐁하고 있었다. 심준구에게 시 쓰라고 해놓고 비평 원고까지 쓰게 할 수 없어서.

정작 내 원고가 올 스톱된 것이다.


“도윤아, 우선 장편 들어온 것들부터 읽어봐. 나는 내 시 쓰면서 우리 마마님 소설 시작하시는 바람에 집에 가면 육아야. 뉴스 볼 시간도 없어. 사무실로 오면 시끄러워서 집중 깨지고. 난타야.”

“형 시집은 내가 본다.”

“아니야, 내가 볼 거야. 부건이 넌 장편 써.”

“아주 다들 그냥. 봐. 봐. 다 봐!”


투덜거리는 모양새에 스토리가 환하다.

심준구는 훌쩍 일어나선 싱크대 앞에 섰다. 내가 들여놓은 원두 커피기계 앞에 서선 원두 향을 맡으며 흐뭇하다.


“내가 커트! 그래, 많이 했지. 그래서 다 잘됐잖아. 그랬으면 됐지. 죄다 내 시집 보겠다고 덤벼. 이숙이 누나는 버릴 결심부터 하고 있고. 쌍둥이 자매님은 시 원고 읽겠다고 다짐하면서 왜 소매를 걷어붙이냐?”

“기막힌 시집 한 권 나오겠네.”

“소설 보라고. 정이듬, 그 자매님은 저도 스토디 끼워주세요. 하고 와선 장편 소설을 떡하니 꺼내는데 뭐 그렇게 천진해?”


쓴다고 예고했고, 스터디 장소에 갔으니 당연히 장편을 꺼냈을 텐데도 심준구는 요즘 툭하면 내 앞에서 정이듬을 꺼냈다.


“알았어. 내가 따로 볼게.”


이 대답으로 나는 내 인생을 바다 위에 띄운다. 그녀에게서 건너오는 생의 예각을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으리라.


모두 정이듬처럼 다가왔다.

내가 먼저 다가간 적은 없었다.


나는 내게 다가온 게 고마워서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었고, 내 시간을 나누었다.

내 사랑이 조금 커진다 싶을 때면 그녀들은 인종과 세상과 시간을 초월하여 어딘가에서 만나 의논하기라도 했는지 일제히 나를 버렸다.

나를 버림으로써 얻는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 듯 매정했고 야박했다.


내가 무슨 놀이시설의 후룸라이드도 아니고.

이용권 끊고 놀다가 내리면 끝이냐고.


내 대답에 기다린 듯 심준구는 날 듯이 502호로 건너갔다.


나, 혹시 당한 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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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찰 예능 +4 24.05.06 339 20 14쪽
86 부지런히 +1 24.05.06 292 17 15쪽
85 외화성 언어 +2 24.05.05 324 23 16쪽
84 이래저래 무능한 +2 24.05.05 316 16 13쪽
83 역대급 제안 +1 24.05.04 351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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