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shabushabu0314
그림/삽화
샤브샤브에죽추가
작품등록일 :
2024.03.27 17:51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0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1,198
추천수 :
3
글자수 :
694,051

작성
24.04.26 22:00
조회
9
추천
0
글자
14쪽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5)

DUMMY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화원을 벗어나 황궁을 탐문하던 에드워드는 무심코 하늘을 바라봤다. 벌써 늦은 오후가 되었는지 강하게 내리쬐던 햇빛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었다.


‘시종장과 약속한 기간은 일주일, 외부인은 밤이 오기 전 황궁을 나가야 하니, 오늘은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군.’


“오, 에드워드경.”


제한된 날짜를 계산하던 에드워드는 모퉁이를 돌다 황태자와 마주쳤다.


“.... 제국의-”


“됐네, 되었어. 우리 사이에 무슨 예법인가?”


전에 없던 친근감을 황태자가 보이자, 그의 의도를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에드워드는 감사하다는 듯 목례를 건넸다.


“이리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잠시 시간 괜찮은가?”


‘황궁에 입궁한 것을 이미 알고 있을 텐데,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할 얘기가 있나 보군.’


뻔히 보이는 수법이었으나, 어차피 황태자도 펜던트를 가져갈 수 있는 용의자들 중 한 사람인지라 에드워드는 조사차 그를 따라갔다.


“앉게. 곧 시종들이 차를 내올 테니.”


황태자의 집무실에 들어간 에드워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치란 사치는 다 부려놓은 것 같군. 게다가 비싼 원료를 쓴 것치고는 미감이 그리 예쁘지도 않아.’


호감을 사기 위해 화려함에 일부러 놀란 척을 하긴 했지만 이런 돈낭비가 없었다. 특히나 곳곳에 장식된 미술품들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모두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기는 했지만 시대와 주제가 달랐고, 조각품과 유화, 수채화가 섞여 있어 통일성이 없었다.


“...... 루켄, [환희의 축제] 군요.”


“알아보는가? 미술품에 조예가 높은가 보군. 동생이 선물해 준 걸세.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나름 신경을 쓴 것 같아 받았지.”


“카린 황녀님께서 훌륭한 안목을 가지신 것은 제국 모두가 알지요.”


황태자는 에드워드가 방안의 미술품에 감명을 받은 줄 알고, 어깨가 으쓱했다. 정작 에드워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엉망진창인 인테리어를 보고도 최대한 그에 어울리는 그림을 선물하시다니, 감각이 뛰어나시다는 말이 사실이었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동안, 시종과 시녀들은 서둘러 움직였다.


“에드워드 경과 나눌 이야기가 있으니 모두 나가거라.”


테이블이 간단한 차와 디저트들로 모두 준비되고 나자, 황태자가 명을 내리고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 폐하께서 그대를 무슨 일로 부르셨는가? 아, 비밀로 하셨다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네.”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실상 폐하께서 비밀로 하셨다면 더욱 말하라는 뜻을 품고 있었다.


“비밀로 하신 것은 아닙니다. 아마 전하께서도 알고 계실 테지요. 폐하께서 아끼시는 펜던트 하나가 사라져 그것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주셨습니다.”


에드워드는 굳이 황태자에게 숨기지 않았다. 어차피 펜던트 자체는 시종장이 엄포를 놓았으니 모두에게 알려졌을 사항일터.


펜던트 안에 있는 사진의 존재만 들키지 않는다면 정보를 알려줘도 큰 문제는 없었다. 다행히도 황태자는 에드워드가 맡은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아, 그 난리가 났던 펜던트 일이군. 어마마마도 참, 그깟 보석 하나 다시 사시면 되실 것을, 이렇게 찾으실 것이 있나.”


황태자의 반응을 본 에드워드는 그가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반응이 태평하다 못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에드워드가 부름을 받은 것이 별일 아니다 생각되자, 황태자는 차 한잔을 마시고는 드디어 본인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냈다.


“내가 너무 늦게 그대를 부른 것일까?”


“아닙니다. 전하께서 가장 좋은 때에 불러주시리라 믿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충성스러운 에드워드의 말에 황태자는 만족하며 자신이 생각해 왔던 계획을 밝히기 시작했다.


“최근 저잣거리의 소문을 알고 있나?”


“전하의 앞에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어느 곳에 가던지 그 얘기로 가득합니다.”


“그 소문은 사실이네.”


“.....!”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에드워드는 예상치 못했다는 듯이 몸을 움찔거렸다.


“여왕 폐하께서는, 병을 앓고 계시네. 제국을 위해 숨기시고 있을 뿐.”


여왕이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묻거나, 혹은 안타까움을 표하는 것은 황태자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기에 에드워드는 그의 의중에 따라 대답했다.


“..... 왜 전하를 믿어주시지 않으신지, 폐하의 크신 생각을 감히 알 수 없지만 아쉬움이 듭니다.”


“그대도 그리 생각하나?”


“외람된 말씀이오나 전하께서 황태자 자리에 오르신 지도 오래전 일. 준비가 끝난 지도 한참 이것만, 결단이 너무 늦어지시는 듯합니다.”


에드워드는 단어를 골라가며 황태자의 진심을 유도했다.


“제국을 그대만큼 위하는 이가 없네. 모두 간신들이지. 폐하를 위한다면 이제 그만 쉼을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그득그득 찬 욕심을 잘도 좋게 표현하는군. 혹시라도 여왕이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을까 걱정으로 가득한 것이면서.’


어차피 지금 당장 여왕이 죽는다고 할지라도 그는 황태자이기에 왕위를 물려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황태자가 이렇게 왕위를 당장 물려받으려 애쓰는 것은 불안했기 때문이다. 여왕의 병환이 확실한데도 자신에게 아무 언질이 없자, 다른 이에게 황위를 물려주거나 죽음 끝에서 여왕의 마음이 바뀔까 두려워했다.


“제가 황실을 위해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에드워드의 입에서 드디어 황태자가 원하는 말이 나오자, 그는 진심을 드러냈다.


“곧 있을 대회의에서 여왕의 병환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해주게나.”


‘이게, 황태자가 준비한 수였군.’


황태자는 이번 대회의를 통해 완전히 권력을 이양받을 생각이었다.


“전하, 증인으로 서는 것 자체는 어려운 것이 없으나, 고작 소가주에 불가한 제 목소리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귀족이 폐하께서 아프신 모습을 봤다는 사실만 있으면 되네. 계기도 아주 좋군. 탐정으로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탐문 중 폐하께서 아파하시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야.”


‘대회의에서 황태자의 발언만으로는 여왕 폐하의 편인 귀족들을 회유할 수 없으니, 바람잡이로 날 이용할 생각이고.’


의외라고 느껴졌던 부분은 황태자가 여왕의 병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레지스탕스의 반응을 보니 레온, 즉 포르테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가 병을 확신하는 모습이 예상외였다.


‘..... 내부에 심어둔 정보원이 있나?’


황태자가 여왕의 최측근에 자신의 편을 만들었다는 것이 진정 놀랍기는 했으나, 에드워드는 현 상황에 집중했다.


“그대가 말했던 충성을 증명할 기회가 바로 지금일세.”


최후통첩처럼 황태자의 말이 날아왔다. 이제는 진심이 어떠하든 간에, 황태자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거절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전하, 저는....”


결정을 내린 에드워드가 대답하려는 순간, 누군가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했다.


똑똑-


“무슨 일이냐?”


“전하, 엘든모어 공작이 방문하였습니다.”


대화가 끊기자 불쾌해하는 황태자의 목소리에 시종이 덜덜 떨며 대답했다. 그제야 아차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미리 예정된 일정을 황태자가 잠시 잊어버린 것 같았다.


‘젠장, 고르텐이 또 예법을 들먹이며 짜증나게 굴텐데.... 게다가 유렌가 가주를 봤을 때처럼 괜히 에드워드 경과의 만남을 의심하기라도 한다면.’


난감해하는 황태자의 표정을 본 에드워드는 그가 이 만남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함을 알아챘다.


‘엘든모어 고르텐 공작, 황태자의 장인이자 스승. 세간에는 온전히 황실의 편이라 알려져 있으나, 황태자와의 관계는 생각보다 안 좋은가 보군.’


지금의 상황과 엥겔 백작저에서 엘든모어 가문처럼 써달라고 했을 때 보인 황태자의 반응을 조합해 보니 쉽게 예측이 되었다. 당황하는 황태자와 달리, 에드워드는 엘든모어 공작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하, 제게 이 상황을 맡겨주시겠습니까?"


느닷없는 제안에 황태자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든모어 공작의 방문을 허락했다.


“제국의 가장 빛나시는 별을 뵈옵니다. 전하, 제가 나이가 든지라, 시간을 착각했나 봅니다.”


“흠, 아닐세. 그것이....”


마땅한 이유가 없는 황태자가 에드워드를 바라보자, 그는 한 발자국 앞에 나서며 대화를 이끌었다.


“공작님, 모두 제 잘못입니다. 부디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시길.”


“그대는?”


“바몬 후작가의 소가주, 에드워드 바몬입니다. 여왕 폐하의 부름을 받아 오늘 황궁에 입궁하였습니다.”


고르텐은 빤히 에드워드를 바라봤다. 여왕 폐하라는 말에 호기심이 조금 일기는 한 듯했지만, 아직 불편해 보이는 표정에 에드워드는 말을 이었다.


“폐하께서 제게 맡겨주신 명령이 있기에 이를 위해 전하를 급하게 찾아뵈었습니다. 전하께도, 공작님께도 무례를 범하게 됨에 용서를 구합니다.”


“그 무엇보다 폐하의 명령이 먼저이지. 그렇지 않겠는가, 공작?”


“.... 그렇습니다, 전하. 잘못이 없으니 고개를 들게. 소가주.”


황실을 수호하는 엘든모어 공작은 여왕의 명령에는 그 어떤 반대도 할 수 없으리라는 에드워드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만 고르텐은 아직 에드워드에 대한 경계를 버린 것은 아니기에 그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원하는 듯 보였다.


“이렇게 마주하게 된 김에 좀 더 얘기를 나누는 것이 어떠한가? 전하, 황태자비를 만나러 가시는 길 동안 소가주와 함께 해도 괜찮으신가요?”


“그대가 원한다면 그리 하게.”


황태자는 옳다쿠나 공작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르텐과 단 둘이 어색하게 있는 것보다는 자신의 심복이 있는 것이 낫기에 허락한 것이었다. 고르텐과 에드워드는 서로를 파악하고자 했기에 기묘한 긴장감과 함께 세 사람의 동행이 시작됐다.


‘군사 장관직에 있었다 하더니 지금도 무게감이 있으시군. 고지식하고, 융통성은 없는 성격. 명확한 정의를 추구하며,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고....’


‘젊은 귀족 치고는 자세가 바로 잡혀있어. 어디, 생각도 그러하지 볼까.’


서로를 탐색하던 두 사람이었으나, 더 높은 권력을 가진 것은 엘든모어 공작이기에 그는 에드워드의 반응을 떠보려 했다.


“전하, 요즘 지식인들의 주장이 한층 더 과격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도 그리 생각하네. 제국을 갉아먹는 벌레들 같으니. 황실이 바로 서야지 더욱 발전이 되는 것이거늘, 자신들의 이득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들이야.”


유일하게 자신이 공감하는 주제가 나오자, 황태자는 강하게 동의를 표했다.


“지식인층이 레지스탕스와 연관이 되어있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만, 뻔뻔스럽지 않습니까?”


“맞네. 그들을 대회의에 들여보낼 것이 아니야. 철저히 조사를 해서 관계를 확인해야 될 것을....”


“제가 심히 걱정되는 것은, 요즘 젊은 귀족들 사이에서도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흘러가는 흐름을 보고 있던 에드워드는 곧 자신에게 차례가 돌아오리라 깨달았다.


“소가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나?”


고르텐은 진심을 파악하려는 듯이 에드워드와 눈을 맞췄다. 그가 원하는 대답은 뻔했다. 함께 레지스탕스를 비판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황태자까지 있는 이상 에드워드가 레지스탕스를 옹호할 수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순순히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기도 싫었기에 에드워드는 다른 대답을 내놨다.


“두 분의 식견 앞에서 부족한 의견을 입니다만, 저는 귀족들이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한을 내려놔.....?”


엘든모어 공작이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되묻자, 자신의 뜻대로 생각한 황태자가 되려 즐거워하며 맞장구를 쳤다. 황태자는 에드워드가 돌려서 공작을 비판했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일세. 귀족의 권한은 모두 제국의 황실로부터 나온 것, 황실이 바로 서려면 그 권한을 바치는 것이 당연한 이치지.”


에드워드는 황태자의 설명을 들으며 빙긋 웃었다. 어쩜 생각이 이리 한결같은지 자신이 설명을 덧붙일 필요조차 없었다.


“..... 이런 기특한 생각을 갖는 젊은이가 요즘도 있는 줄은 몰랐군.”


“과찬이십니다. 공작님.”


귀족의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는 말은 엘든모어 공작에게도 통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여왕에게 모든 것을 바친 자이니 다른 이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할 터.


‘귀족이 내놓은 권력은 황실이 아닌 지식인층이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오해하게 둬야겠군.’


전혀 다른 에드워드의 의도에도, 엘든모어 공작은 에드워드의 말에 오히려 마음에 울림을 받은 듯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다. 적당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세 사람은 황태자비의 방 앞에 도착했다.


“그대는 이제 여왕 폐하의 명령을 수행하러 가야겠군.”


아무리 공작과 황태자의 마음에 들었다고 한들, 황실의 모임이기에 소가주인 에드워드가 그 안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다.


“예, 전하. 다시 뵙겠습니다.”


“그래, 여왕 폐하가 맡겨주신 일과 관련된 못다 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대회의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정해 자신을 다시 만나러 오라는 황태자의 표현이었다. 그 명령에 에드워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두 사람은 방 안으로 들어갔고 에드워드는 복도를 되돌아 걸어갔다.


‘황태자의 신뢰라... 나쁘지 않군.’


숨 막히는 대화들이었지만, 수확이 괜찮았다. 황실의 세력을 파악했고, 예상치 못했던 황태자의 계획도 알게 되었다. 황궁의 정보들과 단서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던 에드워드는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노을을 그제야 알았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황실을 파악할 수 있는 일주일의 기한 중 첫날이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7) 24.05.08 9 0 12쪽
43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6) 24.05.07 7 0 11쪽
42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5) 24.05.06 8 0 11쪽
41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4) 24.05.05 7 0 11쪽
40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3) 24.05.04 9 0 12쪽
39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2) 24.05.03 8 0 11쪽
38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1) 24.05.02 10 0 11쪽
37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0) 24.05.01 7 0 11쪽
36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9) 24.04.30 10 0 12쪽
35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8) 24.04.29 9 0 12쪽
34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7) 24.04.28 7 0 11쪽
33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6) 24.04.27 7 0 12쪽
»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5) 24.04.26 10 0 14쪽
31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4) 24.04.25 10 0 12쪽
30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3) 24.04.24 10 0 11쪽
29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2) 24.04.23 10 0 11쪽
28 case 4 : 플레 팬던트 사건 (1) 24.04.22 11 0 11쪽
27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7) 24.04.21 12 0 11쪽
26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6) 24.04.20 10 0 12쪽
25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5) 24.04.19 9 0 11쪽
24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4) 24.04.18 10 0 11쪽
23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3) 24.04.17 9 1 12쪽
22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2) 24.04.16 9 0 11쪽
21 case 3 : 릴로 남작령 폭발 사건 (1) 24.04.15 10 0 11쪽
20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4) 24.04.14 12 0 11쪽
19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3) 24.04.13 11 0 12쪽
18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2) 24.04.12 12 0 12쪽
17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1) 24.04.11 11 0 11쪽
16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0) 24.04.10 9 0 11쪽
15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9) 24.04.09 11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