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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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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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글자수 :
319,700

작성
24.06.18 22:12
조회
167
추천
4
글자
7쪽

흑운교의 비밀

DUMMY

민혁은 장로들과 안성현 복호 객잔으로 향했다. 마교의 제일호법과의 약속을 위해 마차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민혁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서두르는 듯 했다.


민혁은 벽황산을 지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마차에서 내려 안면변형술로 위장을 한 뒤 다른 길을 이용해 객잔으로 향했다.


객잔에 도착하니 봉황성주와 냉서연이 도착해 있었다. 민혁은 할머니에게 극락전의 고수들을 유인하여 섬멸시킨 일과 아수라 마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모든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민혁을 조용한 곳으로 불렀다. 그리고 넌지시 물었다.


"어떻게 아수라 마경을 돌려받고 그런 큰 돈으로 청부를 할 수 있었느냐?"



"네. 할머니. 제가 남궁 소저의 구음 절맥을 치료했습니다."


"그래? 그럼 치료하기 위해 천지합일 신공을 이용했느냐?"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 챈 순간 민혁은 당황했다.


그는 우물쭈물 거리며


"처음에는 단지 추궁과혈로만 치료하려 했으나 그녀의 몸 안에 내재 되어 있던 영약들이 효능을 발휘하여 혈맥이 터지려 하였습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천지합일 신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며 멋 적은 표정을 짓자


할머니는 "그래 잘했다. 가문의 번성에는 애쓰고 있는데 서연이가 걱정되는구나..."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혁이 방에서 나오자 냉 서연이 할머니에게 불려 들어갔다.


그날 밤 민혁은 방문 앞에서 운기 행공으로 밤을 세워야 했다.


이틀 후 한 늙은이가 이른 봄비치고는 제법 굵은 빗속을 뚫고 객잔에 들어섰다.


흑운교의 일호법이다.


점소이의 안내로 객잔에서 제일 큰 객실로 들어선 호법은 깜짝 놀랐다.


흑운교에 단독으로 들어와 자신은 감히 상대할 수도 없는 무궁수위를 보여준 그가 테사의가 아닌 거의 말석에 앉아 있는 것이다.


호법이 들어와 포권의 예의를 취하자 모두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태상장로가 정중하게 주변 사람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봉황과 현무성주를 비롯해 각 성의 장로들과 고수들을 소개하며 자신 또한 현무성 장로라고 밝혔다.


소개가 끝나자 봉황 성주는 일호법을 향해 봉황성,현무성과 흑운교가 같은 뿌리 였으며 어떻게 갈라졌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또한 아수라 마경의 탄생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한 후 아울러 봉황과 현무는 무림 제패에는 뜻이 없고 오로지 만백성의 평화와 안녕을 원할 뿐이며 흑운교가 마성을 버리고 무림에 나온다면 같은 뿌리로서 크게 환영할 것이고 황실의 암투와 권력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계화의 난을 일으킨 황제와 환관들은 용서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해 무림맹과 흑운교 모두가 합심하여 백성을 위해 폭정을 일삼는 황제와 환관을 상대하고 싶다고도 했다.


일호법은 감격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말해주는 봉황 성주가 은인처럼 느껴졌다.


일호법도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과 흑운교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았다.


흑운심법의 심마 때문에 구성 이상 수련을 금하는 금계와 그 금계를 어기고 십 성에 도달한 고수들이 모두 마인이 되었으며 제 이 뇌옥에는 전대의 고수들 수십 명이 갇혀있고 제 일 뇌옥에는 전대의 교주들이 있다는 사실까지 모두 소상히 설명을 했다.


흑운교 비밀과 마인의 비밀을 듣고 난 봉황 성주는 말을 이어갔다.


"호법님 제가 아수라 마경을 보여드릴테니 그곳에 있는 환마 귀정의 제마 심법을 연공해 보시겠습니까? 저희에게는 흑운 심법을 수련한 자가 없어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것이 정말 심마를 제거할 수 있는지 혹은 그 심법이 무궁수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려 주실 수 있나요?"


그 말을 듣자마자 일호법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성주님 감사합니다. 심마를 제거하여 당당하게 무림에 나설 수 있다면 그래서 흑운교의 오랜 숙원을 풀 수만 있다면 이 목숨 기꺼이 받칠 수 있습니다."


흑운교는 모두가 인성을 상실한 마두들로만 여기던 군웅들은 일 호법의 진정성에 모두가 감동했다.


그날부터 일호법은 목숨을 건 제마 심법의 수련에 들어갔다.


자신에게 만년 한철로 된 족쇄를 채우고 만약 십 성 이상의 흑운심법을 이루어서 마인이 된다면 가차 없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도 했다.


지금의 일 호법은 흑운교에서 교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최고 배분의 전대의 고수이며 흑운교 최고의 흑운 심법을 소유한 고수다.


일호법은 아수라 마경에 있는 제마 심법과 흑운 심법을 동시에 펼치기 시작했다.


일성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이성 삼성으로 흑운심법을 끌어올리며 동시에 내력을 분리해 제마 심법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심마를 제거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열로 가슴이 벅차올라 진기가 잠시 혼란을 일으켰으나 백 년을 넘게 쌓은 내공은 그 무한한 힘으로 두 개의 힘을 조화시키기 시작했다.


사 성.., 오성.. 점점 내공을 끌어올리자 일호법의 몸 주변에는 서서히 검은 구름이 피어 올랐다. 그러다가 칠성이 넘어가자 그의 몸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둠과 한 몸이 된 그는 주변의 검은 구름도 사라졌고 빛도 사라졌으며 암흑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창 밖의 봄비가 만물을 깨우며 어서 일어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진성현의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는 봄비치고는 꽤나 오랫동안 사흘 밤 사흘 낮을 내렸다. 사흘 후 마침내 봄비가 그치고 태양이 떠올랐다.


물기를 잔뜩 머금어 한껏 부풀려진 대지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수 많은 생명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뭇잎에 맺혀있던 물방울은 또르륵 굴러 한껏 녹색을 자랑하는 대지 위로 떨어졌다.


일호법의 몸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깊었던 어둠이 드디어 걷히기 시작했다.


지옥의 깊숙한 암흑 속에서 천국의 밝은 세상을 향해 서서히 걸어 나오는 듯 어둠이 마침내 사라지며 일호법은 환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오랜 숙원인 흑운심법의 검은 마성이 사라진 맑은 눈을 번쩍 떴다.


그의 투명한 눈빛은 벽을 뚫고 태양을 직시할 것만 같았다.


그런 그의 눈에서 붉은 빛이 번지더니 끝내 백 년의 숙원을 이룬 감격의 눈물이 주루륵 흘러내렸다.


그는 자신을 주시하는 군웅을 향해 고개 숙여 조용히 중얼거렸다 .


"감사합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



마성을 제거한 일호법은 족쇄를 풀지 않고 다시 운공에 들었다. 육성 이하의 무궁 수위가 낮은 흑운교도들을 위해 제마 심법의 사용 방법과 주화 입마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운영법을 연구하기 위해 더 머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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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출생의 비밀 (2부 9화) 24.07.14 110 2 9쪽
45 남궁세가의 수난 (2부 8화) 24.07.13 113 2 8쪽
44 대탈출 (2부 7화) 24.07.10 114 2 8쪽
43 피의 서곡 (2부 6화) 24.07.07 124 2 7쪽
42 남궁세가 (2부 5화) 24.07.06 129 2 10쪽
41 난세의 시작 (2부 4화) +1 24.07.05 154 3 9쪽
40 야식 (2부 3화) +1 24.07.03 165 2 10쪽
39 열화대전 (2부 2화) 24.07.01 164 2 9쪽
38 다시도는 수레바퀴 (2부 1화) +2 24.06.28 189 3 10쪽
37 멈춘 수레바퀴 (1부 완결) 24.06.28 156 3 10쪽
36 성도행 일전쌍조(成道行 一箭雙鵰) 24.06.26 169 3 12쪽
35 소림사의 치욕 24.06.24 168 3 12쪽
34 섭혼술 24.06.22 166 3 9쪽
33 마교 교주와의 만남 24.06.20 161 3 11쪽
» 흑운교의 비밀 24.06.18 168 4 7쪽
31 극락전과의 혈투 24.06.15 180 4 10쪽
30 아수라 마경의 비밀 24.06.14 175 4 14쪽
29 구음절맥 24.06.13 172 4 10쪽
28 북해빙궁 24.06.11 176 4 8쪽
27 극락조와 열화신단 24.06.09 182 4 7쪽
26 천축사의 비극 24.06.07 174 4 8쪽
25 사막의 모래폭풍 24.06.06 177 4 8쪽
24 사막의 별 24.06.05 178 4 9쪽
23 요화공주 24.06.03 185 4 10쪽
22 계화 난의 비밀 24.06.02 218 4 10쪽
21 칠성검진 24.06.01 207 4 9쪽
20 백팔 나한진 24.05.31 228 4 9쪽
19 천지합일신공의 완성 24.05.29 228 5 9쪽
18 수레바퀴의 비밀 24.05.27 215 5 9쪽
17 해남파 24.05.24 22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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