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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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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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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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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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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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천지합일신공의 완성

DUMMY

봉황성주는 민혁의 배와 등에 있는 명문과 단전에 두 손을 댄 후 진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민혁의 몸 앞 뒤로 차가운 음기가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하자 민혁의 몸에서 선천 양기가 반응하여 들어오는 음기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들어오는 음기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양기의 반발력도 강해지며 두 힘의 충돌로 통증을 느끼려는 순간 순식간에  음기가 사라졌다.



할머니는 놀라는 눈빛으로 민혁에게 물었다.


"너에게 육갑자의 내공이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구나. 너에게 무슨 기연이 있었느냐?"


잠시 생각하던 민혁은 제가 머물던 동굴에서 수련하던 도중 머리는 두꺼비 같고 몸은 뱀 같은 괴물과 싸워서 그의 내단을 취한 일을 말했다.



그러자 성주는 대단히 기뻐하며


"오....! 네가 오 백 년 이상 된 와사충의 알을 취한 게로구나.


와사충은 암수동체로 500년에 걸쳐 알들을 만들고 그 중 단 한 마리의 와사충이 태어나, 나머지 알을 먹이로 삼아 천하제일의 양기를 지닌 와사충으로 태어난다 한다.


네가 그 알을 취해 그렇게 양기가 강해진 것이다. 


허나 합궁을 할 서연이는 사 갑자의 내공밖에 없어 너의 내력 모두를 신공으로 바꿀 수가 없단다. 


'북해빙궁'이라면 빙정을 이용해서 너의 양기를 모두 합일 시킬 수 있겠지만 시간도 없고 여기에는 빙정도 없으니 나머지는 빙궁으로 가서  완성하거라.


합궁 후 증진된 2갑자의 내공을 더한다면 너의 공력으로도 천하무적일 것이다.


나는 서연이와 너를 혼인시킨 후 신공 수련에 들게 하려 했으나 현 시세가 급박하여 그리 할 수 없음을 이해해라.


곧 합궁에 들어야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거라. 그런데 민혁아, 여자와 합궁한 경험은 있느냐?"




그 말을 들은 민혁은 매설향과의 뜨거웠던 날들을 떠올리며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는 자상한 목소리로


"부끄러워 마라. 민혁이 너는 우리 가문 유일한 혈육이니라. 앞으로 네가 많은 자손을 두어 가문을 번성시켜야 한다.


또한 너의 양기는 워낙  강해 한 두 명의 부인으로는 감당이 되지 못한다. 그 점을 부인들에게 숙지시켜 시기와 질투를 엄격하게 금해야 한다.


나는 이미 서연이에게 주지시켰단다."



@@@


수미도의 지하 연공실.


이곳은 모든 것을 태우고 얼리는 극양과 극음의 내공심법에 대비해 사방은 물론 천장과 바닥까지 두꺼운 흑요석으로 깔려 있다.


그 방 한가운데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대제자 냉서연이 누워 있다.


두 손과 두 발은 부끄러워 한 치의 틈도 허락 할 수 없다는 듯 몸에 착 붙어 있다.


서서히 다가간 민혁 역시 알몸이다.


반듯하게 누워 있는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흑요석 위에 부채살처럼 퍼져 있고 달빛에 빛나는 눈사람처럼  그녀의 하얀 육체는 민혁의 눈을 현란하게 만들었다.


반듯한 이마의 미간은 부끄러움을 이기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살짝 찌푸려져 있고 석양에 물들인 젖은 입술 또한 첫 경험의 두려움과 설레임에 긴장한 듯 달짝 거리고 있다.


인어의 꼬리 같은 길고 가느다란 목 밑에는 한여름 태양빛에 반짝이는 연분홍 수밀도가 불규칙한 호흡에 흔들리고 있다.


민혁은 그녀가 눈을 뜰까 두려워 더 이상 아래를 볼 수가 없었다.


다만 힐끗 본 그녀의 아래는 하얀 눈밭 위에 한 무더기  검은 이끼가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듯 했다.


가까이 다가간 민혁은 그녀의 둔부 양 옆에 두 무릎을 꿇고 그녀의 두 손을 살포시 잡아 양 옆으로 벌렸다.


벌려진 그녀의 어깨 밑으로 두 손을 부드럽게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녀는 난생 처음 접해보는 남자의 부드러운 손길과 체취에 심장을 흔드는 전율과 함께 '헉' 하는 가엾은 탄성을 내뿜으며 붉은 입술이 열렸다.


그러자 벌려진 입술 사이로 극양의 뜨거운 진기가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진기와 함께 들어온 아기의 손가락 같은 촉촉한 혀에 그녀 역시 본능적으로 마중 나가며 극음의 진기를 달콤하게 뿜어내기 시작했다.


한겨울 눈 속에서 활짝 핀 동백꽃을 따  그 속에 있는 꿀물을 빨듯 두 사람의 뜨겁고 차가운 진기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서로를 적셔주기 시작했다.


그 황홀함에 민혁의 몸은 서서히 아래로 향했다.


그러자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펄덕이던 그의 양물은 그만 그녀의 굳게 닫힌 허벅지를 때렸다.


그러자  소름 끼치도록 깜짝 놀란 몸은 활처럼 휘어졌고 무릎은 굽어진 채 하늘로 향해야 했다.


따스한 봄날 바닥이 보일 듯한  맑은 호수 위에 풀잎같은 작고 가녀린 배가 떠 있다.


봄바람은 호숫가 꽃잎들을 부드럽게 흔들었고 호수 위에 잔물결을 일으켜 뱃전을 찰랑찰랑 두드리기 시작했다.


배는 간난아이의 요람처럼 조금씩 부드럽고 편안하게 흔들렸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따라 바람도 세어져  꽃잎을 희롱하듯 흔들었고 호수에 파도를 일으켜 뱃전에 부딪히게 시작했다.


그러자 요람 속 아이는 괴로운 듯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더욱 더 신이 난 바람은 대담하고 거칠어졌다. 여름날의 태풍처럼 광풍을 몰아쳤다.


배는 심하게 흔들렸고 요란하게 울부짖었다. 결국 바람은 주변에 붉은 꽃잎을 흩뿌렸고  마침내 베는 산산조각 부서지고 말았다.


배가 부서지는 비명소리에 바람은 미안한 듯 부끄러운 듯 잠잠해졌다.


그러자 파과의 아픔은 사라지며 황홀한 고요만이 방안에 가득 찼다.


마침내 음과 양의  서로 다른 진기는 하나가 되어 그들의 몸에 천지합일 신공의 열매가 맺어졌다.



@ @ @ @ @



다음날 아침  봉황 성주의 거실 안.


흐믓한 미소를 띄고 있는 성주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는 냉서연  그리고 좀 더 남자다워 진 민혁이 서로 마주 앉아 있었다.



"너희들의 천지합일신공 성취를 축하한다. 실로 백 오십 년 만에 무림에 등장하였구나.


그것은 아마 현 무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라는 사조님들의 뜻 인 것 같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은 너희들을 축복만 할 수가 없구나.


지금 황군 오천 명과 소림과 무당을 주축으로 한 무림맹의 정예부대 이백 여명이 이곳을 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민혁아...”



"네. 할머니. 제가 해남도로 들어가기 전에 생각을 해둔 것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황군과 무림맹의 군사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또한 전함을 이용 할 수 없고 이곳 수원지에 독을 푼 것을 미루어 보아 그들은 우리가 섬에서 나오기만을 기다려 그 후 공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결사항전을 하는 척 하며 배를 이용해 잠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곳에 소수의 병력과 해남파의 수하들을 이용해 허장성세를 지어  이곳에서  전투를 준비하는 듯 꾸미는 것이죠.


그러면 시간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군과의 정면 전투를 통한 무고한 생명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를 의식하여 움직임이 없었던 마교도  우리의 모든 전력이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움직임을 시작 할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잘 이용해  원하는 장소에서 이길 수 있는 병력으로 저들을 섬멸 할 수 있습니다."



듣고 있던 봉황성주는 고개를 끄떡이며


"그것 참 좋은 생각이구나. 나는 봉황성을 이끌고 북해신궁으로 갈 것이다.


언제든 네가  우리가 필요 하다면 즉시 달려가 너를 도와주마.  아직 너에게 말을 못했는데 서연이가 북해빙궁의 소궁주다.


그곳에서 정식으로 혼인식도 올리고 빙정을 이용해 너에게 남은 이갑자의 양기도 천지합일신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나면 찿아오거라."


냉서연이 빙궁의 소궁주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민혁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냉서연은 어깨를 으쓱하며 마치 '서방님 장가 한 번 잘 들었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


민혁은 해남파 수하들과 뱃사람들을 이용해 오염된  저수지의 둑을 부셔버리고 그 옆에 새로운 저수지를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와 돌을 이용해 방호벽을 쌓아 마치 전쟁을 치르려는 듯 성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허장성세를  구축하는 틈을 타 봉황성의 대부분 전력들은 배를 이용해  봉황성의 뿌리이며 전력의 핵심인 북해빙궁으로 출발했다.


민혁은 어느 정도 성채가 이루어지자 남아 있는 소수의 현무와 봉황 무사들을 불렀다.


“우리의 목적은 적의 시선을 이쪽으로 돌려 시간을 버는 것이지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


해남파의 수하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면서 훈련을  하는 듯 보이게 하고 만약 적들이 대거 침입해 온다면 배를 이용해 탈출을 하라."


민혁은 어두운 밤을 이용해 작은 배로 섬을 벗어나 이장로와 진호충이 있는 비밀 분타로 향했다.


그는 가는 도중, 옛날 칠왕국 시절 연나라 수도였던 사리홀로 향했다.


잡아둔 내관들의 실토를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총본산인 ‘음양사’로 가 그들의 정체를 파악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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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남궁세가의 수난 (2부 8화) 24.07.13 113 2 8쪽
44 대탈출 (2부 7화) 24.07.10 113 2 8쪽
43 피의 서곡 (2부 6화) 24.07.07 124 2 7쪽
42 남궁세가 (2부 5화) 24.07.06 129 2 10쪽
41 난세의 시작 (2부 4화) +1 24.07.05 153 3 9쪽
40 야식 (2부 3화) +1 24.07.03 164 2 10쪽
39 열화대전 (2부 2화) 24.07.01 162 2 9쪽
38 다시도는 수레바퀴 (2부 1화) +2 24.06.28 187 3 10쪽
37 멈춘 수레바퀴 (1부 완결) 24.06.28 153 3 10쪽
36 성도행 일전쌍조(成道行 一箭雙鵰) 24.06.26 166 3 12쪽
35 소림사의 치욕 24.06.24 166 3 12쪽
34 섭혼술 24.06.22 164 3 9쪽
33 마교 교주와의 만남 24.06.20 158 3 11쪽
32 흑운교의 비밀 24.06.18 163 3 7쪽
31 극락전과의 혈투 24.06.15 175 3 10쪽
30 아수라 마경의 비밀 24.06.14 171 3 14쪽
29 구음절맥 24.06.13 168 3 10쪽
28 북해빙궁 24.06.11 172 4 8쪽
27 극락조와 열화신단 24.06.09 179 4 7쪽
26 천축사의 비극 24.06.07 171 4 8쪽
25 사막의 모래폭풍 24.06.06 174 4 8쪽
24 사막의 별 24.06.05 176 4 9쪽
23 요화공주 24.06.03 182 4 10쪽
22 계화 난의 비밀 24.06.02 216 4 10쪽
21 칠성검진 24.06.01 204 4 9쪽
20 백팔 나한진 24.05.31 226 4 9쪽
» 천지합일신공의 완성 24.05.29 226 5 9쪽
18 수레바퀴의 비밀 24.05.27 213 5 9쪽
17 해남파 24.05.24 225 6 11쪽
16 금사교의 멸문 24.05.22 23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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