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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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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스튜디오 드림 '귀환'최종 캐스팅 완료 공식 발표"


오늘 낮 12시 하반기 화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귀환”의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림에서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귀환”은 인기 작가 노유진이 2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가상 국가에서 벌어지는 왕위 다툼을 다룬 퓨전 사극이다.


20대 탑배우인 서지혁이 주인공역으로 캐스팅이 되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그 이후 여러 배우들의 이름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늘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림에서 최종 캐스팅을 완료했다며 발표하였다.


남자 주인공은 알려진대로 서지혁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 여자 주인공은 김혜주가 캐스팅 되었다.


그 외 황이수, 박주환, 정사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가운데 최대규 배우가 특별 출연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드림은 지난 주 금요일 첫 방송으로 화제가 된 예능 “우리는 가족-부제 농촌 생활” 에 나오는 비원의 멤버 서하진씨의 조카인 이세진 군이 남자 주인공 아역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알리며 이세진군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고 하였다.


취재 결과 이세진군은 제작진과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걸로 확인되었으며 꽤 나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귀환”은 6월 말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7월 초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



-드디어!!


-김혜주가 여주네? 한동안 영화만 찍더니 드라마 판 오랜만에 복귀하네.


-와 씨! 최대규가 특출이라고? 이런 낭비가 어딨어!!


-세진이 이름을 여기서 보다니!!!ㅎㅎㅎㅎ


-우선 캐스팅 명단만 봤을 때는 연기 구멍은 없겠네.


-서하진 조카면 예능에 나온 그 예쁜 꼬맹이 말하는 거지?


-ㅇㅇ 우리 세진이 예쁘게 봐주세요~~ㅎㅎㅎ


-저거 그래서 언제 방송이야?


-아직 정확하진 않은 듯. 기사들 보면 9월 말 쯤에 할 것 같긴 하더라.


-스튜디어 드림에서 제작하고 VTM에서 방송하는 거면 제작비가 없어서 이상한 짓거리는 안 하겠지..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호의적 이였다.


스타 작가에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는 소식에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기사가 나온 직후 캐스팅 된 배우들을 인터뷰하기 위한 기자들의 연락에 각 배우들의 소속사도 덩달아 바빠졌다.


거기에는 아인 엔터테인먼트도 속했는데 최대규 배우가 특출로 나온다는 소식에 이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들의 전화 뿐만 아니라 세진이를 캐스팅 하려는 방송국과 제작진들의 연락이 계속 이어졌다.


“네. 아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세진이요? 죄송하지만 이세진군은 우선 [귀환] 작품만 출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린아이다 보니 다른 작품은 아직 시기상조 같네요. 네네. 죄송합니다.”


“어..죄송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네. 우선 메모는 남겨 놓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앞으로의 활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라서 여러 작품에 한꺼번에 들어가기는 무리라 서요. 네. 서하진씨 뿐만 아니라 저희 소속사도 같은 생각입니다. 네. 죄송하지만 이미 ”귀환“에 캐스팅이 되어서 지금 다른 작품에는 들어가지 못할 것 같네요. 네. 죄송합니다.”


한동안 잠잠했으나 세진이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자기들 작품이나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고 난리였다.


며칠 동안 계속 된 전화에 아인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탈진할 지경에 이르렀다.


“와~~일 좀 끝날 만 하면 밀려 드는 게..아주 끝이 없네. 끝이 없어..”


“그래도 오늘은 좀 덜하긴 하네요.”


“그러니까. 하도 전화를 받아서 목이 다 아프네. 여기 목캔디 있는데 먹을 사람?”


“저요.”


“저도 주세요.”


직원들은 좀 잠잠해진 전화에 오랜만의 여유를 느끼고 있었다.


그때 한쪽에 있던 여직원이 문득 드는 생각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근데..나 지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는데..오늘 저녁에 ‘우리는 가족’ 2화 하지 않아?”


그 말에 사무실에 침묵이 내려 앉았다.


“와~~! 잊고 있었는데!!”


“헐!!”


“아니! 이놈의 일은 언제 끝나냐고!!”


그렇게 아인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는 사이 세진과 비원은 평소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멤버들끼리 작업실에 모이는 시간이 많아 졌다는 것 이였다.


가을 발매를 목표로 음반 작업을 해야 해서 멤버들은 모여서 재원이 작곡한 음악을 듣고 회의 시간을 가졌다.


연차가 쌓이면서 비원은 자신들의 앨범 작업에 많은 부분을 참여하였다.


그래서 항상 앨범 발매를 준비할 때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이번에는 그 마음가짐이 좀 더 남달랐다.


재계약 후 처음 내는 앨범인 데다 멤버 서로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보니 그동안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더욱 좋은 음악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런 멤버들의 마음을 알기에 세진도 조용히 혼자 놀거나 이모님과 시간을 보내었다.


멤버들은 세진에게 미안함을 느꼈지만 세진이 괜찮다며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그날 밤 “우리는 가족-부제 농촌 생활”의 2화가 방송되었다.


방송에서는 시골에 도착한 멤버들이 집을 둘러보고 마을 회관에 가서 어른들께 인사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이장님의 정체가 밝혀지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안겼다.


중간 중간 멤버들이 음식을 해 먹거나 세진과 노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세진이 벌레를 손으로 잡아 멤버들에게 내미는 장면 이였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잡은 벌레를 내미는 세진과 자지러 지게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 주었다.


거기에 하진이 인터뷰하며 보여준 사진도 사람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평창동 청송그룹 본가.


토요일 오전 아침 식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집에서 쉬고 있었다.


며느리인 강지영은 거실에 앉아 TV 채널을 돌리다 자신의 친정이 모회사로 있는 VTM 채널이 나오는 걸 보고 리모컨을 멈추었다.


방송에서는 아주 예쁜 꼬마 아이가 무섭지도 않은지 벌레를 손으로 덥석 잡고 있었다.


“어머~엄청 예쁘게 생겼네~”


아이의 외모에 감탄하는 사이 아이가 어디선가 본듯한 잘생긴 청년들에게 벌레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키도 크고 잘생긴 청년들이 작은 벌레에 기겁을 하며 도망가는 모습에 지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방송을 계속 보고 있다 보니 한 남자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와~지금 생각해도 너무 놀라서 심장이 아프네요. 형들 뿐만 아니라 저도 벌레 엄청 싫어하거든요. 근데 세진이가 선물이라며 벌레를 내미는데..어우~지금 생각하면 좀 쪽팔리긴 하지만 도망가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하하.”


남자의 말에 제작진이 질문을 던졌다.


“세진이는 벌레를 전혀 안 무서워 하던데. 그 부분은 하진씨랑 전혀 다르네요?”


“하하~네.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세진이가 그 부분은 매형을 닮은 것 같아요. 저랑 누나는 벌레 너무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도 벌레 나와서 저희 둘이 비명 지르고 있으면 매형이 와서 웃으면서 잡아줬었어요.”


뭔가 그리운듯한 표정으로 회상하는 남자의 모습에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세진이가 정말 매형 분을 닮았나 보네요. 그럼 외모는 누구를 많이 닮았나요?”


“아~세진이요? 제가 저번에 말한 것 같은데 세진이는 누나랑 매형 두 사람의 좋은 부분만 닮았아요. 얼굴 형이랑 입매는 누나를 닮았고 눈이랑 코는 매형을 닮은 것 같아요. 아! 저한테 저희 매형 어릴 때 찍은 사진 있는데 보여드릴까요? 예전에 이 사진 보면서 세진이랑 엄청 닮아서 누나랑 둘 이서 엄청 웃은 적이 있거든요.”


남자가 핸드폰을 뒤적이는 사이 지영의 옆에 누군가가 와서 앉았다.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


남편인 장도준 이였다.


“어? 오빠! 아니. 여기 나오는 애기가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계속 보고 있었네.”


아내의 말에 도준도 TV로 시선을 돌렸다.


그 때 화면에 하진이라 불린 남자가 자신의 핸드폰에서 찾은 사진을 카메라에 비추는 모습이 보였다.


“!!!”


그 순간 도준이 쇼파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 모습에 놀란 지영이 남편을 쳐다보며 물었다.


“오빠? 왜 그래? 얼굴은 또 왜 그러고?”


지영의 물음에도 도준은 눈을 부릅뜬 채 굳어 있을 뿐 이였다.


그때 뒤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쨍그랑!”


그 소리에 지영이 놀라 돌아보자 차를 내오던 시어머니가 손에서 쟁반을 떨어트려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어머! 어머니! 안 다치셨어요?”


지영이 놀라 뛰어갔으나 시어머니는 어딘가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TV만 보며 뭐라 중얼 거리고 있었다.


“아가...내..아가..”


굳어 있던 도준도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쳤다.


“여기 그릇 좀 치워주세요! 어머니! 괜찮으세요?”


어머니에게 다가가 부축 해서 일으키려고 했으나 온 몸에 힘이 빠진 여인은 넋이 나간 듯 '아가' 라는 소리 만을 중얼거리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곧 큰 소리에 일하는 사람들이 나왔고 얼른 이희정 여사를 부축 해서 쇼파에 앉혔다.


그리고 재빠른 손놀림으로 깨진 그릇들을 치웠다.


그 모습에 지영이 지나가는 직원에게 따뜻한 물을 한잔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였다.


직원이 가져다 준 물을 시어머니 앞에 놓은 지영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항상 조용 조용하고 점잖은 분 이였는데 이런 모습을 보이니, 지영은 걱정이 되었으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섣불리 입을 열 수 없었다.


그때 서재에 있다 소동을 듣고 나온 청송 그룹 장영복 회장이 아내의 우는 모습에 놀라 얼른 쇼파로 다가왔다.


“여보! 당신 왜 그래? 도준아. 너네 엄마 왜 그러는 거냐? 응?”


“아버지..”


도준도 정신이 하나 없는 얼굴로 자신의 아버지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버지..방금 TV에서 우리 이준이..이준이 사진이 나왔어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이준이라니? 이준이 사진이 왜 TV에서 나와?!!”


그 소리에 정신이 든 듯 이희정 여사가 힘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남편을 불렀다.


“여보....”


“어어? 당신 괜찮아?”


이희정 여사는 힘겹게 팔을 들어 올려 남편의 옷 자락을 손에 꽉 쥐었다.


“우리..이준이..내 아가..그 애가 방금..나왔어요...우리 이준이..맞아요..내 눈은 못 속여..어흐흐흑”


아내의 말에 장회장은 눈을 부릅떴다.


30여 년 전 납치 당한 자신의 둘째 아들.


아이가 사라진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였다.


납치범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납치범은 돈을 요구하거나 다른 걸 요구한다는 전화 한 통 없었다.


그 이후 미친 듯이 사람들을 시켜 백방으로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30년이 흘렀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마음속으로 포기하게 된 지 오래 였다.


그랬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TV에서 아이가 나오다니..


장회장이 놀라 TV로 시선을 돌렸지만 이미 방송이 끝났는지 광고만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장회장은이 아들을 쳐다보았다.


“방금 나온 방송이 뭐냐? 우리 이준이..정말 맞아?”


“네. 사진이 나왔는데 우리 이준이 어릴 때..얼굴 맞아요. 아버지.”


그 대답에 다리에 힘이 풀린 장회장이 쇼파에 쓰러지듯 앉았다.


그리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최실장..불러라.”


“네.”


도준이 핸드폰을 꺼내 최한주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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