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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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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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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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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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형. 나야. 재원이.”


“어? 무슨 일이야?”


“아. 다름이 아니고..금요일에 하는 제작 발표회에 세진이가 굳이 갈 필요는 없지?”


“세진이? 그건 왜?”


“세진이는 안 데려가고 싶어서..기자들 많이 올 텐데..괜히 애한테 이상한 질문하고 그럴까 봐 걱정이 되네.”


“아..하긴 그렇겠다. 내가 신경 썼어야 했는데..요즘 정신이 없어서 거기까지 미처 생각을 못했네. 미안하다.”


“에이~요즘 형 바쁜 거 다 아는데 그게 뭐가 미안해. 그냥 제작진 측에 세진이 불참한다는 얘기만 좀 해줘.”


“그래. 어차피 제작 발표회에 출연진 다 나와야 할 필요도 없고..박PD도 세진이 사정 다 아니까 이야기하면 이해 할 거야. 내가 말 해 놓을 테니까 너네는 더 이상 그 문제는 신경 쓰지 마.”


“어. 고마워.”


“아! 기자 얘기하니까 그러는데..아마 이번 제작 발표회 나가면 기자들이 질문 많이 할 거야. 특히 하진이..제작진에 그 부분 말해 놔서 진행자가 되도록 이면 커트 하겠지만..그래도 민감한 질문 나올 수 있어. 하진이도 참석 안하고 싶으면 굳이 하지 말라고 그래.”


철환의 말에 재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하진이한테 한번 물어보고 다시 연락 줄게.”


“그래. 아! 그리고 저번 세진이 병실에 침입했던 기자 어제 오후에 재판 판결 났어. 징역 1년 형 받았는데 바로 항소한다고 하더라."


"아..잊고 있었네. 근데 항소를 했다고?"


"응.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어."


"하! 어이가 없네...우선 이 이야기는 나만 알고 있을게. 항소했다면 재판 또 해야 하는데 하진이 에게 는 좀 있다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요즘 잊고 있는 것 같던데 다시 기억 떠올려 봤자 마음만 상하니까."


"그래. 그건 네가 알아서 해."


철환과 전화를 끊은 재원이 거실로 나가 하진에게 잠깐 대화를 하자고 하였다.


자신의 방에 같이 들어온 재원이 철환의 말을 전달했다.


“나도 철환 형과 같은 생각이야. 어쨌든 그 사건 이후 우리 완전체로 나오는 첫 공식 석상이다 보니 온갖 질문들이 다 나올 거야. 괜히 나가서 상처 받지 말고 너도 세진이랑 집에 있는 게 어때?”


“음..형들 걱정은 알겠어. 근데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는 거잖아. 거기다 나는 이제 세진이도 지켜야 하는 입장이니까..내가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그리고 옆에 형들도 있으니까 괜찮아.”


하진의 대답에 재원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그래. 우리가 옆에서 최대한 도와줄게. 제작진 측에서도 무례한 질문 같은 건 커트 하기로 했으니까.”


“응. 나 이제 많이 좋아졌어.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형.”


“그래. 그럼 나는 너 참석하는 걸로 철환 형한테 말해 놓을게.”


“응.”


하진이 방을 나가고 재원이 철환에게 하진의 제작 발표회 참석 의사를 알렸다.


연락을 받은 철환은 제작진에게 연락해 세진의 불참을 통보하였다.


그리고 하진과 다른 멤버들에 대한 무례한 질문을 되도록 차단해 달라는 요구를 다시 한번 하였다.


그렇게 아인 엔터테인먼트와 제작진 사이에 조율이 오갔고 금요일 제작 발표회 당일이 되었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멤버들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세진이 복돌이를 껴안고 지켜보고 있었다.


“세진아.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안 졸려?”


“우응..졸려..”


감기려는 눈을 비비며 세진이 대답하였다.


그 모습에 피식 웃은 주민이 다가가 헝클어진 세진의 머리를 정돈해 주었다.


“졸리면 들어가서 자. 삼촌들 금방 갔다 올게.”


“쌈쫀들 빼웅 할래.”


그 말에 멤버들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세진이 걱정은 하지 말고 잘 다녀와. 내가 이따가 아침도 챙겨 먹일 거니까.”


아침 일찍 부터 멤버들의 아침을 차려주고 정리를 하던 이모님이 걱정 말라는 듯 말했다.


“네. 저희 때문에 어제 집에도 못 가셨는데 잠은 잘 주무셨어요?”


“응. 잘 잤어. 여기서 잠자는 거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내 걱정 말고 제작 발표횐가 뭔가 그거나 잘 하고 와.”


“네. 세진이 잘 부탁 드려요.”


오늘 혼자 있을 세진을 위해 이모님이 어제 밤 집에 돌아가지 않고 숙소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멤버들의 밥을 챙겨준 것 이였고..


멤버들도 이모님이 세진을 봐준다고 해서 한결 가벼운 마음 이였다.


매니저들이 도착했다는 연락에 짐을 챙긴 멤버들이 나가기 위해 세진과 이모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세진아. 삼촌들 갔다 올게. 이따 아침 맛있게 먹고 복돌이랑 할머니랑 재밌게 놀고 있어~”


“졸리면 삼촌들 간 다음에 들어가서 좀 자. 눈에 아주 잠이 한가득 이네.”


“오면서 딸기 케이크 사올게.”


“먹고 싶은 거 더 있으면 전화해. 알았지?”


“웅. 쌈쫀들 짤하고 와~”


세진이 삼촌들을 한 명씩 안아주었다.


마지막으로 하진을 안은 세진이 귓속말을 하였다.


“쌈쫀. 나 씩씩카니까 내 꺽쩡은 하지마. 끄러니까 싸람들이 머라고 해도 울면 앙대. 나는 쌈쫀들이 이써서 마니마니 행보카니까.”


조카의 말에 하진은 눈물을 꾹 참으며 말했다.


“그래. 삼촌도 세진이가 있어서 많이 행복해. 우리 세진이를 위해서 라면 삼촌은 뭐든지 할 수 있어. 삼촌도 힘낼 테니까 아무 걱정 말고..밥 잘 먹고 재밌게 놀고 있어. 그럼 삼촌들이 맛있는 거 사서 금방 돌아올게.”


“웅!”


세진을 다시 한번 꼭 껴안은 하진이 일어나 이모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모. 오늘 세진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 금방 올 테니 조금만 고생해 주세요.”


“그래. 세진이 걱정 말고 잘 다녀와.”


멤버들이 나가고 나자 순식간에 집안이 조용해졌다.


항상 삼촌들과 같이 있다 넓은 집에 이모님과 단둘이 남으니 세진은 집안이 텅 빈 듯 했다.


그런 세진을 이모님이 챙겼다.


“세진이. 배 안 고파? 아님 조금 더 잘래?”


“으음..쫌 더 짤래요.”


“그럴래? 그럼 할머니가 잠자리 봐 줄 테니 방에 들어가자.”


침대에 세진이 눕자 복돌이가 따라 들어와 옆에 자리를 잡았다.


“호호~복돌이가 세진이를 정말 좋아하네. 할머니 계속 밖에 있을 테니까 일어나서 무섭다고 울지 말고 밖으로 나와. 알았지? 일어나면 할머니가 맛있는 밥 차려줄게.”


“녜~”


세진의 이불을 정돈한 이모님이 불을 끄고 문을 살짝 열어 놓은 채 나갔다.


그 모습에 눈을 감은 세진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세진을 처음으로 떼어 놓고 나온 비원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마음이 심란하였다.


“이모가 잘 봐주실 거 알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나 모르겠네.”


“그러니까. 세진이 오고 나서 이렇게 떨어진 거 처음이지?”


“그치. 항상 누군가는 붙어 있었으니까.”


“와..지금도 이러는데..나중에 우리 활동 시작하면 어떻하냐?”


“그때 되면 밤낮으로 집에 못 들어 갈 텐데..진짜 벌써부터 걱정이다.”


멤버들의 말을 들은 정우가 웃음을 터트렸다.


“야! 너네 지금 대화가 무슨 애 두고 나와서 일하는 워킹맘 같아!”


“하하하~맞아요.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요. 무슨 학부모 같아.”


진규도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하하하~그런가? 근데 걱정이 되는 걸 어떻해?”


“맞아. 진짜 우리도 이러는데..애들 놔두고 밖에 나가서 일하는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이 되겠다.”


“근데 하진아. 아까 세진이가 너한테 뭐라고 한 거야?”


“응? 뭐가?”


“아까 너 껴안고 귓속말 했잖아.”


“아...그거?”


세진의 말이 생각나자 하진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자기 씩씩하니까 걱정하지 말래.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해도 울지 말고..자기는 삼촌들이 있어서 많이 행복하다네. 세진이 보기에 내가 못 미더웠나?”


그 말에 차 안은 순간적으로 침묵이 내려 앉았다.


“하..세진이가 눈치 빠른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네..”


재원의 말에 다른 멤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오늘 기자들 온다고 하니 자기 딴 에는 걱정이 되었나 보네..저번에 병실 사건으로 세진이도 기자를 좋게 보지는 않을 거 아냐.”


“그렇겠지. 거기다 세진이 같은 경우 글도 잘 읽으니까 보려고 만 하면 인터넷 반응들 확인 할 수도 있고..”


“요즘 회사에서 강력 대응 입장 밝혀서 인지 예전보다는 좀 덜한 것 같긴 하던데..”


“그렇게 대응해도 끝까지 안 좋은 소리 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으니까.”


“그럼 세진이가 그런 글들을 본 건가?”


멤버들의 걱정 어린 대화에 하진이 얼른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형들! 너무 걱정하지 마. 아까 내가 세진이한테 말한 것처럼 나도 이제 강해질 거야. 그래야 우리 세진이 지키니까.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안 쓰고 형들이랑 세진이랑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할래.”


“그래. 잘 생각했다. 우리도 옆에서 도울 테니까 무슨 일 있음 숨기지 말고 항상 말해.”


“그래. 이제 세진이는 우리 친조카야. 너도 예전부터 우리 친동생 이였고..그러니 우리한테 기대.”


“맞아! 이번 예능 제목처럼 우리는 가족이니까 어려운 일 생기면 같이 헤쳐나가면 되지!”


“오~맞아. 왠 일로 맞는 말을 하네!”


형들의 말에 하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훈훈한 장면에 미소 짓던 정우가 말했다.


“회사에서도 너네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거야. 대표님이 지난주에 직원들한테 다시 한번 그 부분 강조하셨어. 너희 뿐만 아니라 회사 소속 아티스트, 연습생, 그리고 그 가족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비방 등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라고..회사 직원들이 항상 모니터링 하고 대응하겠지만 혹시 우리가 모르는 일이 생기면 너네 끼리 고민하지 말고 회사에 바로 알려. 알겠지?”


“어. 그럴게.”


잠시 후 샵에 도착한 멤버들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한 뒤 스타일리스타가 가져온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준비를 마친 멤버들은 제작 발표회가 열리는 호텔로 향하였다.


도착 후 제작 발표회 장소에 가니 제작진과 방송국에서 나온 직원들이 한창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 비원 여러분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하하~차 막힐까 봐 서둘렀는데 생각보다 차가 안 막히더라고요.”


“아이고~그러셨구나. 저기 안쪽에 대기실 있으니 가서 좀 쉬고 계세요. 안에 PD님 계실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직원이 알려준 대기실로 들어가자 박PD와 메인 작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PD님. 작가님. 안녕하세요~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 벌써 왔어요?”


“하하~네.”


“이리 와서 앉으세요.”


비원 멤버들이 자리에 앉자 맞은편에 박PD가 자리를 잡았다.


“전 그럼 밖에 나가서 진행 상황 좀 볼게요. 그럼 이따 봬요.”


메인 작가가 인사 후 나가자 재원이 박PD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말을 했다.


“어? PD님! 얼굴 너무 상하신 거 아니 예요?”


“어? 진짜 그러네? 지난 달에 봤을 때 보다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지셨어요?”


놀란 멤버들의 말에 박PD가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매만졌다.


“하하..이게 다 힘없는 직장인의 애환이라고 할까요?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내가 어쩌겠어요? 방송 펑크 났으니 메꾸라며 갑자기 통보하는데..아우! 지금 생각해도 화딱지가! 큼큼..그래서 일정 맞추려고 방송국 편집실에서 살다 보니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네요..하아..”


“하..하하”


박PD의 울분에 찬 말에 멤버들과 매니져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뭐..그래도 걱정 마세요. 내가 정말 영혼을 불태워서 편집을 했으니..저번에 약속한 것처럼 논란이 일거나 문제 될만한 건 없을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래요. 여러분이라도 이 맘을 알아주니 내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


그런 박PD의 모습에 멤버들은 속으로 건강 기능 식품이나 영양제를 선물해야겠다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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