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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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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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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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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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아인 엔터테인먼트의 내부가 시끄러운 가운데 비원과 세진의 예능 촬영 일이 다가왔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촬영을 하기로 한 제작진은 비원과 만난 이후 엄청난 속도로 촬영 준비를 마쳤다.


5월 셋째 주 월요일.


촬영을 위해 고흥으로 출발해야 하는 세진과 멤버들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 중 이였다.


“짐은 다 챙긴 거지? 빠진 거 없나 잘 확인해 봐.”


재원의 말에 멤버들은 자신의 짐을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거기 시골이라 뭐 살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해서 불편할 수 있어. 챙길 수 있는 거는 알아서 잘 챙겨가.”


“어. 난 다 된 것 같아.”


“나도. 어제 형이 하도 잔소리해서 짐 몇 번을 확인했다고..”


“너네 충전기 챙겼어?”


“헉! 깜빡했다!”


재원의 물음에 로이가 2층 자신의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 모습에 고개를 저은 재원이 환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는?”


“나? 난 챙겼지~하하~”


“그래? 잘했네. 속옷이랑 입을 옷도 넉넉하게 챙겼지?”


“어. 걱정하지 마~”


재원의 잔소리가 계속 될 듯 하자 주민이 말렸다.


“애들 알아서 잘 챙겼으니 그만 말해도 돼. 거기다 외국도 아니고 정 안되면 읍내 나가서 사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야? 거기도 다 사람 사는 동네야.”


“하긴..그렇긴 하지만..”


“하진이는 세진이 짐 챙기느라 더 힘들었지? 세진이 캐리어 이거야?”


“어. 세진이 옷이랑 양말, 모자 뭐 그런 거 다 거기 들어있어.”


“다 챙긴 거면 이거 현관에 옮겨 놓을게.”


“어. 고마워.”


주민이 세진의 캐리어와 자신의 캐리어를 들고 현관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캐리어를 놔두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는 데 현관 옆 복도에 세진의 자동차가 한 대 놓여 있었다.


그 모습에 의아해 하던 주민이 거실로 들어가 물었다.


“현관 복도에 세진이 자동차 있던데..세진이가 가지고 놀다 거기 둔 거야? 내가 치워 놓을까?”


그 물음에 세진이 얼른 뛰어와 소리쳤다.


“앙대!!”


“응? 안된다고? 뭐가?”


“짜동차 까져 갈 꺼야~~”


“자동차를 시골에 가져 간다고?”


“웅!”


세진의 대답에 하진이 이마에 손을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세진..삼촌이 분명 어제 안된다고 했을 텐데?”


하진의 화난 목소리에 세진이 얼른 주민의 다리를 꼭 껴안으며 불쌍한 얼굴로 주민을 쳐다보았다.


“쌈쫀~나 짜동차 까져 가고 시퍼~가서 붕붕 탈래~”


그 모습에 난감함을 느낀 주민 이였으나 곧 세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진에게 말했다.


“하진아. 어차피 차량 두 대 가는 거라 짐 실을 공간도 널널한데 그냥 가져 가게 하는 게 어때? 거기 시골이라 다니는 차량도 많이 없어서 별로 위험하지도 않을 거고..세진이 걷다 다리 아프면 그거 타고 다니면 되잖아.”


“하여튼 형들은 그게 문제야. 세진이가 무슨 부탁만 하면 그냥 다 들어주지?”


하진의 타박에 거실에 있던 멤버들 모두 눈을 피했다.


“아니. 우리 세진이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어떻게 안 들어줘? 어려운 부탁한 것도 아닌데? 그치?”


주민이 세진에게 눈을 찡긋 하며 웃었다.


그 모습에 세진이 마주 웃다 하진의 눈빛에 주민의 다리 뒤로 얼른 숨었다.


“그래. 주민이 말처럼 시골이라 땅도 넓어서 세진이 걸어 다니기 힘들 수 있어. 차 타고 다니면 다리 안 아프고 좋겠네 뭐.”


재원까지 나서 거들자 하진이 한숨을 쉬며 결국 허락을 하였다.


그 모습에 신난 세진이 방방 뛰며 좋아 하였다.


“근데 세진이. 자동차 뭐 가져가는 거야?”


“빨강이~!”


“아~빨간색 자동차 가져 갈 거야?”


“웅~!”


“그래. 시골에서 타고 다니면 멀리 서도 눈에 띄어서 잘 보이기는 하겠네. 하하~”


결국 세진의 차까지 가져가는 걸로 결정 된 후 멤버들은 짐들을 현관에 하나 둘 씩 가져다 두었다.


“자~복돌이. 여기 가방에 들어가자.”


재원이 이동장 문을 열고 복돌이를 부르자 복돌이가 그 안으로 쏙 하고 들어갔다.


그 모습에 얼른 문을 잠근 재원이 이동장을 들고 일어서며 감탄했다.


“복돌이 진짜 천잰가 봐. 얘 어떻게 이렇게 한번에 들어가지?”


“하하~복돌이 똑똑한 거 이제 알았어?”


“복돌이 짐도 다 챙긴 거지?”


“어.”


잠시 후 숙소 도어락을 누르고 매니저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형들~~! 오랜만~~!”


“어~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지? 네가 세진이구나? 안녕?”


“와~세진이 안녕? 삼촌은 최진규라고 해. 만나서 반갑다~”


다른 곳에 파견 나갔던 비원의 매니져 이정우와 최진규가 오랜만에 비원의 스케쥴에 따라 왔다.


매니져 3명과 비원 멤버들은 현관에 쌓인 짐들을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 주차장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와~짐 많네~차 2대 안 가져 갔으면 어쩔 뻔 했어?”


정우의 말에 멤버들이 웃었다.


“하하~챙기다 보니 짐이 많아졌어.”


“거기다 세진이랑 복돌이 짐까지 있으니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정우가 한쪽에 세워진 밴의 문을 열었다.


“짐은 이쪽에 다 실어. 가는 동안 필요한 짐만 너네 차량에 싣고.”


“어. 알았어.”


짐을 다 실은 일행은 세진과 복돌이를 데리고 차량에 올라탔다.


“그럼 나는 이쪽 차 가지고 출발할게. 이따 휴게소에서 보자~”


진규가 인사를 하고 먼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민수야. 우리도 출발하자.”


“네.”


민수가 운전하는 차량에는 정우가 보조석에 탑승하였다.


차량이 출발해서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정우가 몸을 돌려 멤버들에게 봉지를 건네주었다.


“이거 받아. 간단하게 김밥이랑 샌드위치 사 온 거니까 좀 먹어.”


“고마워. 형이랑 민수는?”


“우리는 오면서 먹었어. 냉장고에 물이랑 음료수 넣어 놨으니 꺼내 먹고. 각자 자리에 커피 꽂아 놨는데..봤지?”


“어.”


“세진이꺼는 냉장고에 음료수 있으니까 그거 먹이면 될 것 같아.”


“고마워~잘 먹을께~”


“꼬맙씀니다~”


차 안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던 세진과 멤버들은 피곤함에 잠이 들었다.


몸을 돌려 그걸 확인한 정우가 민수에게 휴게소에 들리지 말고 계속 이동하라 하였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나자 멤버들이 하나 둘 일어났다.


“으으~~찌뿌둥하네.”


“형. 우리 얼마나 남았어?”


“일어났어? 한 2시간 정도 더 가면 될 것 같아. 좀 있으면 휴게소 나오는데 잠깐 들릴래? 세진이 화장실도 가야 할 것 같은데..”


“응. 우리도 가야 돼.”


“나는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멤버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정우가 진규에게 전화해서 다음 휴게소에서 잠시 쉬자고 하였다.


5분 쯤 후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정우가 고개를 돌려 멤버들에게 말했다.


“평일이라 주말보다는 적겠지만 그래도 사람들 꽤 있을 거야. 혼잡할 수 있으니 화장실 다녀올 사람들은 되도록 빨리 다녀오고 음식 살 거 있으면 나랑 민수한테 말해. 우리가 사 올 테니까.”


“난 아이스크림!”


“어? 나도~”


“난 그냥 커피 한잔 더 했으면 좋겠는데..”


“세진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움..난 쪼코 아이수크림”


세진과 멤버들의 메뉴를 확인한 정우가 핸드폰에 메모하였다..


“알았어. 우리도 화장실 가야 하니까 다 같이 갔다 너네 먼저 차에 와 있어라. 민규야. 차키 재원이한테 줘.”


“네. 형~여기요.”


“어.”


그렇게 내리려고 준비를 하던 중 다른 차량을 운전하고 온 진규가 다가와 차 문을 두드렸다.


비원 멤버는 얼른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세진을 안아 차에서 내렸다.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하는 일행의 모습에 사람들은 처음에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지만 어느 순간 알아본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꺄악~~~!!”


“꺄아아아~~!!”


“비원 맞지?”


“오빠아~~!!”


“헐~! 야! 야! 여기 비원 있어!”


“오빠! 싸인 해주세요!!”


몰려드는 인파에 매니저들이 비원 멤버를 보호하였고 멤버들은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잠시만요! 좀 지나갈게요!”


“너무 가까이 오시면 다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으니 조금만 물러나 주세요~!”


“죄송합니다~지나갈게요!”


매니저들이 소리치는 모습에 비원의 팬들은 얼른 흥분을 가라앉히고 멤버들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걷기 시작했다.


“우리 조금만 떨어져요~세진이 있잖아요!”


“그래요! 아이 다칠 수 있어요!”


“거기요! 오빠들 옷 잡아 당기지 말아요!!”


팬들이 소리치며 사람들을 진정 시키는데 동참하였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 하자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얼른 화장실로 향하였다.


다행히 화장실까지 쫓아 들어오는 몰상식한 사람들은 없었다.


세진과 일행이 볼일을 보고 화장실을 나오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팬들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형. 우리 잠깐 팬서비스 할 시간 되지?”


재원이 물음에 정우가 시계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 너무 오래는 안되고 한 20분 정도는 괜찮을 거 같다.”


“오케이~”


정우의 말에 멤버들이 웃으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비원입니다~~”


“꺄아아~~”


“오빠~잘 생겼어요!!”


“어떻해~!! 너무 잘 생겼어!!”


“세진아~~이모는! 네 팬이야~~!!!”


한 팬의 우렁찬 외침에 멤버들과 세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잠깐! 방금 세진이 팬이라고 한 분! 그럼 원래는 누구 팬 이였어요?”


로이의 장난스런 물음에 팬이 빨개진 얼굴로 대답하였다.


“어..환이 오빠요.”


그 말에 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핳하~! 야~! 너! 세진이한테 팬 뺐겼다!”


로이가 박장대소를 하며 환을 놀렸다.


“아니..진짜 내 팬 이였다 구요? 근데 세진이로 갈아탄 거? 헐! 어떻게 사랑이 변해?”


“쌈쫀! 원래 싸랑은 뼌하는 꺼야~!”


환에게 대꾸하는 세진의 말에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웃기 시작했다.


“그려! 애기가 잘 아네~총각! 원래 사랑은 변하는 거야~”


지나가다 얘기를 들은 한 아주머니의 외침에 환의 얼굴이 괴상해졌다.


그렇게 한참 팬들과 웃던 멤버들은 싸인과 셀카를 찍어주며 팬 서비스를 하였다.


세진도 아까 자신의 팬이라고 한 사람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자~저희 이만 가봐야 해요~여러분 모두 어디 가시는지 모르지만 여행 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아아~~!! 쫌만 더 있다 가요!!”


재원의 말에 팬들이 아쉬워 하였지만 매니저들이 나서서 멤버들을 데리고 가자 따라 오기만 할 뿐 붙잡지는 않았다.


멤버들이 차에 타자 문을 닫은 정우가 민수에게 말하였다.


“팬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 우선 너는 애들이랑 같이 있어. 나랑 진규가 음식 사 올 테니까.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네. 과장님.”


안전이 걱정된 정우가 민규를 놔두고 진규와 함께 휴게소 안으로 향하였다.


다행히 팬들은 차까지는 따라 왔지만 조금 후 알아서 흩어졌다.


그 모습에 안도한 민수가 씩 웃으며 말하였다.


“형들. 팬 분들 다 가셨네요. 그래도 비원 팬덤 성향이 얌전한 편이라 다행이예요. 다른 그룹 같으면 벌써 사생 붙어서 목적지까지 따라 붙었을 텐데..”


그 말에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원 팬덤은 탑 아이돌의 팬덤 중에서도 가장 성향이 얌전한 걸로 유명했다.


혹자는 팬도 멤버들 성향 따라가는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오늘도 다행히 그런 팬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지나 갈 수 있었다.


잠시 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사온 정우와 진규가 도착했고 일행은 다시 고흥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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