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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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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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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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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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철환과 계약 관련 얘기를 나누던 하진은 문득 드는 생각에 말을 꺼냈다.


“아! 형! 내가 아까 정신 없어서 얘기를 못했는데..그럼 세진이 계약은 우리 회사 소속으로 계약을 진행한 거야?”


“아~그거? 우선 이 작품은 우리 회사에서 케어 하는 걸로 계약 진행했어. 안 그래도 아까 대표님이 나 불러서 그 부분 이야기 하시더라”


“대표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전속 계약은 하지 말고 세진이가 촬영할 때만 건 별로 계약해서 서포트 하라고 하시더라고. 저번에 예능 촬영도 그렇게 했었잖아. 그것처럼 내가 대리해서 건 별 계약으로 계약서 작성했어.”


“아~”


그 말에 하진은 안심이 되면서 미리 신경 써준 강대표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였다.


“안 그래도 나도 세진이 전속 계약은 좀 나중에 하고 싶었거든. 세진이가 아직 어려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근데 알아서 그렇게 해주셨다니 진짜 너무 감사하네.”


“하하~안 그래도 대표님도 그 말씀 하시더라. 세진이 하고 싶은 게 계속 바뀔 수 있는데 벌써 부터 계약으로 묶을 필요는 없다고.”


“이따가 내가 전화해서 감사 인사라도 드려야겠다.”


“그래. 요즘 회사 시끄러워서 정신 없으시긴 한데..그래도 네가 전화하면 좋아하실 거야.”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니 잠시 후 숙소에 도착하였다.


하진과 세진이 집 안으로 들어서자 멤버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어떻게 됐어? 오디션 합격했어?”


“끝났으면 전화 좀 주지! 우리는 아직도 오디션 보는 줄 알고 전화하고 싶은 거 꾹 참고 있었는데..”


“합격했지? 설마 안 뽑힌 건 아니지?!”


멤버들의 질문에 하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미안 미안. 나도 정신이 없어서 전화해야 한단 생각을 못 했어. 오디션은 아주 잘 봤어. 그 자리에서 바로 출연 계약서 쓰고 오는 중이야.”


“진짜? 와~! 우리 세진이 정말 잘됐다~!”


“다행이다~혹시 라도 긴장해서 제대로 실력 발휘 못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크~~우리 세진이 이제 배우네? 축하해~”


“웅~나 이쩨 찐짜 빼우야!”


“아하하하~”


“얼른 안으로 들어와. 점심 안 먹었지? 이모가 너네 준다고 또 잔치상 차리셨어.”


“아하하~정말?”


“어. 얼른 가서 밥 먹자.”


세진과 멤버들이 현관 복도를 지나 거실로 들어서자 이모님이 나와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우리 세진이 오디션 합격했다고? 진짜 장하네~장해! 할머니가 세진이 먹으라고 점심 맛있게 차렸으니까 어서 와서 밥 먹자.”


“녜~! 깜싸함니다~”


“이모. 저희 옷만 갈아입고 나올게요.”


“그래. 얼른 와.”


세진의 옷을 갈아입힌 하진이 손을 씻은 뒤 식탁에 앉았다.


“와~이모! 뭘 또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 저희 나간 지 몇 시간 안됐는데 그동안 이거 다 준비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신 거 아니 예요?”


“아까 좀 일찍 왔잖아. 그때부터 준비한 거야. 아침도 대충 먹고 갔을 텐데..점심은 축하할 겸 든든하게 먹으라고.”


그 말에 로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세진이 떨어졌으면 어쩌려고 요? 그럼 이거 축하 자리가 안 될 수도 있었는데?”


“으이그~어떻게 이렇게 철이 안 들까? 응?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세진이가 잘하는 게 보이는데 전문가들이 그걸 모르겠어?! 쉰소리 하지 말고 얼른 밥이나 먹어!”


“으하하하~~네!”


이모님이 차려주신 따뜻한 밥을 배불리 먹은 세진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오디션을 보고 와서 인지 하품이 계속 나왔다.


결국 쇼파에 앉은 지 얼마 안 되어 꾸벅꾸벅 조는 모습에 하진이 조카를 안아 들고 방에 가서 눕혔다.


품에 곰돌이를 안겨주고 이불을 덮어주니 잠시 몸을 뒤척이다 곧 편안한 표정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


한참 세진을 내려다보던 하진이 암막 커텐을 치고 방문을 살짝 열어 놓은 뒤 방을 빠져나갔다.



그렇게 1주일 뒤 별다른 일 없이 평소와 같은 날들이 지나갔다.


“따르릉~~”


“네. 여보세요?”


“어! 재원아! 방금 VTM 박PD한테 연락 왔는데 오늘 낮 12시에 너희 예능 첫 티져 공개 된다고 하더라.”


“응? 벌써? 그거 방송 7월 말 쯤 한다고 하지 않았어?”


“응. 원래 그랬는데 방송이 하나 펑크가 나서 너희 예능을 그 시간에 넣기로 했나 봐. 그것 때문에 박PD도 급하게 편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우리한테 연락 준다는 걸 깜빡했다고..미안하다고 방금 전화 왔더라고.”


“아~그럼 방송은 언제야? 제작 발표회도 해야 할 거 아냐?”


“아하하~나도 듣고 어이없었는데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 이란 다.”


“뭐어~?!”


“너도 황당하지? 박PD가 정신이 없어서 우리한테 연락하라고 조연출한테 말한 줄 알고 있었나 봐. 제작진은 별다른 말이 없으니 박PD가 우리한테 직접 연락했을 거라 생각했고...오늘 티져 때문에 서로 얘기하다가 놀라서 부랴부랴 전화 왔더라고. 금요일 낮 1시에 제작 발표회 한다고 하니까 애들 보내면 샵 들렸다가 호텔로 가면 될 것 같아.”


“어. 알겠어.”


“그래. 변동 사항 생기면 내가 다시 연락 줄게.”


철환의 전화가 끊기고 재원이 거실로 나가 멤버들에게 전달 받은 내용을 이야기해 주었다.


“응? 이렇게 정신없이 진행되는 건 또 오랜만이네?”


“그러게.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첫 방이면 3일 뒤인 거잖아?”


“뭐. 우리야 제작 발표회 때 잠깐 가서 얘기하다 오면 되지만 제작진은 진짜 정신없겠는데?”


“그러니까 연락하는 걸 까먹었겠지.”


“편집 장난 아니 였을 건데..잘 나왔나 모르겠네. 시간도 촉박 해서..”


“뭐 박D님 실력 알아주니까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야.”


“그럼 다행이고..아! 티져 12시에 공개된다고 했지? 얼마 안 남았네? 노트북 가져올게.”


환과 로이가 방에 들어가서 노트북을 가지고 나왔다.


VTM 사이트에 들어가니 세진과 비원 멤버들이 찍은 예능이 프로그램 소개란에 올라와 있었다.


[우리는 가족(부제-농촌 생활)]이란 제목으로 등록된 프로그램에는 출연진들과 기획 의도만 올라온 상태였다.


새로 고침을 하며 대기를 타던 환과 로이가 동시에 외쳤다.


“떴다!!”


그 소리에 멤버들이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갔다.



1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은 드론이 상공에서 찍은 농촌 풍경으로 시작하였다.


푸른 하늘과 초록색으로 물든 논 밭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화면에 “평화로운 어느 한적한 농촌 마을”이란 자막이 나왔다.


화면이 점점 지상으로 내려오며 세진과 비원이 지냈던 집안의 풍경을 비추었다.


“한적한 이 곳에 도시 촌 놈들이 왔다!! 과연 그들의 정체는?!”


음악이 바뀌며 여러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캐리어를 끌고 오는 모습이 멀리서 흐릿하게 보인다.


그 모습을 점점 가까이 비추던 카메라에 새빨간 스포츠카의 뒷모습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곳에 등장한 정체불명의 스포츠카!”


스포츠카를 전체적으로 훑은 카메라가 조수석을 비춘다.


그곳에는 갈색 푸들이 멋들어지게 썬글라스를 끼고 앉아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바깥에서 다시 운전석을 찍는 앵글로 바뀌며 그제야 차의 주인이 나타났다.


차 문에 왼쪽 팔을 올리고 썬글라스를 쓴 채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씩 웃는 세진의 모습으로 티저가 끝났다.


“[우리는 가족(부제-농촌 생활)]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



세진의 모습으로 끝난 티저 영상에 멤버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핳하~”


“하하하~세진이가 엔딩 장식했네?”


“뭐야? 왜 이렇게 멋있게 나온 거야?”


“아하하~세진이 보면 엄청 좋아하겠다!”


“팬들 반응은 어때?”


“어? 잠깐만?”


환이 곧 인터넷에 접속해서 팬들의 반응을 확인하였다.



“비원X세진 예능 티져 첫 공개.”


-ㅋㅋㅋㅋㅋ


-세진이..ㅋㅋㅋㅋ


-세진이 옆에 앉아있는 강아지 저번에 입양했다는 애 맞지? 귀여워!!


-하..본방 보려면 아직도 3일이나 남았네!! 언제 기다리지?!!!


-티져 보면 오빠들보다 세진이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ㅎㅎ


-ㅁㅈㅁㅈ


-근데 왜 난 강아지가 가장 기억에 남지? 시선 강탈...ㅎㅎㅎㅎ


-ㅋㅋㅋ ㄴㄷㄴㄷ


-하..얼마만의 완전체냐? 엄청 설레고 기대됨.


-거기다 우리 세진이까지..얼른 보고 싶다!!



팬들은 오랜만에 비원이 방송에 나온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몇 주 동안 방송되는 예능이다 보니 더 기대감이 높았다.


“팬들 반응 엄청 좋은데? 우리가 오랜만에 방송 나와서 더 그런가 봐.”


“그래? 재밌어야 할 텐데..”


“팬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안하고 얼굴만 나와도 좋다고 할걸?”


“아하하~그건 맞다!”


멤버들이 팬들 반응을 살피고 있는 동안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어? 세진이랑 하진이 왔나 보다!”


“애들아! 얼른 들어와! 우리 예능 티져 떴어!”


복돌이 산책을 시키고 돌아온 하진과 세진이 잠시 후 거실로 들어왔다.


“쌈쫀!”


“어? 산책 잘하고 왔어? 좀 전에 세진이랑 삼촌들이 같이 찍은 예능 방송 티저 영상 올라왔어. 이리 와서 봐봐.”


그 말에 신난 세진이 얼른 멤버들 곁에 와서 앉았다.


하진도 복돌이의 하네스를 풀어준 뒤 얼른 다가왔다.


다시 티져 영상을 틀자 두 사람은 집중해서 보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영상이 끝나고 세진이 신나서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였다.


“아하하~세진이 신났네? 그렇게 좋아?”


“웅~쪼아!”


“하하~세진아~이번 주 금요일 날 밤 10시에 첫 방송 한 대. 이제 우리 세진이 진짜로 TV에 나오겠네.”


“그렇게 빨리 해?”


하진이 놀라서 묻자 멤버들이 철환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그럼 제작 발표회 때 세진이도 데려가야 하는 거지?”


“응. 그렇겠지. 왜? 걱정돼?”


“음..방송 찍을 때야 제작진 분들이 좋은 분들 이여서 괜찮았지만..기자들은 좀..”


하진의 말에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하긴..저번에 병실 사건도 있어서 네가 더 걱정되기는 하겠다.”


“흠..그럼 제작진에게 말해서 세진이는 빼고 우리만 가는 게 어떨까? 어차피 세진이가 너무 어리니 제작 발표회에 빠져도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될까?”


“철환 형한테 내가 얘기해 볼게. 어차피 제작 발표회라고 해서 다 참석할 필요는 없으니까.”


“어. 그럼 그렇게 해줘.”


삼촌들의 대화를 들은 세진은 별 말을 하지 않았다.


‘하긴 저번 그 미친 기자 때문에 놀란 거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지. 더구나 오랜만에 삼촌들 완전체로 모이는 첫 공식 석상이면 분명 이상한 질문 하는 기자들이 있을 거야.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도 아닌데 괜히 나간다고 고집 부려서 나까지 삼촌들 걱정하게 할 필요는 없지.’


세진 역시 자신은 제작 발표회에 가지 않는 게 좋겠단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도 기자지만 온라인 중계 방송에서 분탕질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터였다.


자신이 가게 되면 그 사람들의 먹잇감이 될게 분명하니 처음부터 안 가는 게 맞았다.


“세진아. 제작 발표회는 삼촌들만 갔다 올게. 어차피 가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그러는 거라서 세진이는 재미 없을 거야.”


“그래. 삼촌들 얼른 갔다 올 테니까 세진이는 집에서 복돌이랑 놀고 있어.”


“오면서 삼촌들이 선물 사올게. 알았지?”


제작 발표회에 안 데려가는 것에 혹시 서운해 할까 봐 멤버들이 조심스럽게 세진을 달랬다.


그 모습에 세진이 활짝 웃으며 답했다.


“웅! 나 안 가도 갠차나~찌베 이쓸꺼야!”


그 대답에 안도한 멤버들이 세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이고~착하네. 착해.”


“그래. 금방 끝내고 와서 삼촌들이 재밌게 놀아줄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음 얘기하고. 호텔에서 한다고 하니 거기서 케이크라도 사다 줄까?”


“웅! 딸기 케이쿠!”


“알았어. 그거 사다 줄 테니까 할머니랑 잘 있어야 해?”


“웅!”


한시름 덜 은 멤버들이 세진과 놀아주는 사이 재원이 전화기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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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회 24.08.31 449 14 12쪽
61 61회 24.08.30 43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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