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사마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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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의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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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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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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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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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의 아버지는 힘들다.

DUMMY

한 편 낙양에서 빤스런에 성공해 장안으로 도주하는 데에 성공한 동탁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는데...


"죽어라! 동탁!"


"네 이놈! 감히 황제를 참칭하다니! 하늘이 두렵지도 않느냐?"


매일 같이 찾아오는 유교 원리주의 탈레반들의 암습시도였다.


물론 그들은 모두 제대로 된 최후를 맞지 못하고 모두 혀가 잘리고 눈이 뽑혀 목이 베인 상태로 장안성 문 위에

걸린 상태가 되었으며 가문도 멸족했지만...


그나마 원 역사처럼 황제를 보호하는 것도 아닌 대놓고 황제를 참칭한 역적이라서 그런걸까? 그 수가 너무 많았고

행정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동탁도 멍청하지는 않았기에 서량에서 저를 따라온 부하들이 행정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1도 하지 않았고

동탁의 부하들은 매일같이 나가서 아녀자를 희롱하고 기루에서 노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장안에는 이미 동탁의 악명이 자자했고



지금 동탁에게 필요한 것은 관료진이었다. 배신하지 않고 일 잘하는 관료들이 동탁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냥 일만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었다.


"..........문우를 불러오게나..."


"예 폐하..."


동탁의 주변에는 어린 환관들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나이가 많은 환관들은 이미 십상시의 난 때 죽었기 때문이다.

어린 환관은 이유를 부르러 나갔고 잠시 후 이유는 동탁에게로 왔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이보게 문우...이대로 하는 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네..사람들이 다 날 죽이려고만 하는 것 같으니..."


이 시기 장안에서는 고위 관료의 씨가 마른 상태였다.


양표는 원 역사였다면 사실 살아남는 게 신기한 수준의 사람이었다. 그의 아내는 양태위부인 원씨라고 기록에 남아 있는데...무려

원술의 누나인 사람이다.


원래라면 살아남는 게 이상한 신분이기는 했지만 훗날에 살아남고 조조한테 선물까지 받는다는 기록이 있다. 그녀는 양표와의

사이에서 아들 양수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계륵으로 유명한 양수다.


이러한 원씨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낙양에서도 원씨 일가를 몰살한 동탁이지 않던가..


아마 이미 출가한 여인에게까지 굳이 죄를 물을 필요는 없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즉위를 하고 원래보다 몇 광년정도 더 훼까닥 한 동탁은 장안에 온 뒤로 양표와 그의 아내가 계속 눈엣가시였다.


이유를 부른 이유도 마찬가지였는데...


"문우..내가 더 이상 양표 그 놈을 살려둘 이유가 있겠는가?"


"그..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폐하 양표 그 자는 태위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와 조정을 이어주는 역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양표는 내가 천도를 하자고 했을 때 왕망의 사례와 은나라의 사례를 들며 반대했지...한데 나는 지금 장안에서 황제 노릇을 하고 있네..

과연 양표 그 자가 나를 왕망처럼 여기지 않을 거란 보장이 어디 있단 말이냐!!"


동탁은 전에 없이 분노했는데 그것은 언뜻 보면 합당한듯이 보였으나 사실 궤변과 가까운 말이었다.


원씨 일가가 동탁에 의해 사실상 멸족하고 남은 세력도 원술과 원소로 찢어진 지금은 사실상 후한 최고의 명문가라고 할 수도 있는 가문이다.


이유는 여기서 양표를 죽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임을 예감했다.


"폐하...양표의 아내는 원술의 누이로 그 자를 죽이면 원술과 척을 지게"


"이미 원술놈과는 척을 졌어!! 반동탁연합인지 뭔지 하는 우수꽝스러운 연합에서 날 공격했잖아!! 지금까지 살려둔 것만 해도 자비야!!"


지금 동탁은 분노에 빠져 사리판단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 판단한 이유는 우선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그렇지만 명분이 필요합니다. 홍농 양가 정도의 세력을 쳐내는 일인데 명분 없이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명분이 없기는 왜 없어!! 그 놈의 아내가 원술의 누이라며!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죽일 명분이지않냐!"


동탁은 지금 말이 통하는 상태가 아니었고 광인처럼 누군가를 죽이지 못해 혈안이 된 것만 같았다.

천하가 자기를 저벼렸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이유의 거듭된 설득에 동탁도 차마 자기를 위해 애쓴 이유를 버리지는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그대가 그리 말하니 이번만은 넘어가지!! 대신 그들을 감시하는 걸 멈추지 말고 일거수일투족을 짐에게 보고하도록!"


"예 폐하!"



양수는 내년이면 약관이 되는 청년으로 홍농 양가에서도 크게 기대를 받는 인물이었다.

말해 뭐하겠는가? 어머니는 원술의 누이고 아버지도 원가에 크게 꿇리지 않는 홍농 양씨의 일원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지나치게 오만하고 조심성이 없었다.


반면에 양표는 지금 겁에 질려있었다. 누가봐도 자기 주변을 감시하는 시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 역사대로라면 황제를 모시기 위해서라는 이유라도 있었지...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탁에게는 황제가 될 최소한의 명분마저도 없었던 것이다!

유사 이래 이런 경우는 없었다! 대체 어떤 미친놈이 황제가 되겠다고 수도를 버리고 천하를 버리고 튄다는 말이더냐!


이대로 가다가는 한의 황제인 유협은 젊다.아니 젊다 못해 어린데

동탁은 다 늙어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놈이고... 심지어 지지해주는 세력도 서량에서 끌고 온 기병들을 제외하면 없는데다가 그들도 동탁이 아닌 동탁과 함께하는 약탈을 더 원하는 눈치!


이런 상황일수록 제 자식놈은 눈에 띄지 말고 숨어서 아니 쥐죽은 듯이 살아있어야 하거늘!


"양 대인의 아들께선 참으로 총명하시군요..;"


"그러게나 말이요...게다가 '가문'도 '완벽'하시니..."


"커험...거 연회 자리에서 체하게시리 그런 얘기는 왜 하시는겐가들?"


오랜만에 왕윤이 개최한 자리에 와서는 자식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안 좋다.

나라고 숨죽여 살고 싶어서 그러겠는가?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면 바로 수확해가는 사신들이 대기중인데...


내년이면 약관인 놈이...만약 벼슬 생활을 하다가 동탁 그 놈한테 잘못 눈에 띄기라도 한다면....

아니다! 그런 끔직한 생각은 하지도 말자


양수도 집에서는 멀쩡한 소리를 하긴 한다.


"동탁은 역적이니 오래 못갈 겁니다."


"황제는 젊고 역적은 늙었으니 곧 해가 뜨는 곳에서 천하가 이 곳을 치러 오겠지요."


"과연...천명을 받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 역적놈이 낙양을 불태우려 하니 우리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멀쩡한 소리인건 맞다.

문제는 멀쩡한 소리를 한다고


동탁이 나서서

"이 우매한 돼지놈이 과연 큰 죄를 지었습니다! 양수님! 대체 어떻게 이 죄를 갚겠습니까?"

"에헴! 당장 진짜 황제께 가서 무릎을 꿇고 죄를 청한다면 가문만은 유지할 수 있을게다."

"역시 이 놈이 역적이었구나! 여봐라 당장 양씨 일가를 도륙내거라!"


"그것만은 안 된다!!!!"


"거..태위어르신... 왜 그러시는 겝니까?"


"어...크흠...아무 것도 아닐세..내 흉참한 상상을 좀 했더니 목이 좀 마르구나.."


이럴 수가! 무려 왕윤의 연회에서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저 늙은이가 또 내 신경줄을 긁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양표였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왕윤은 양표에게 다가와서는


"아이고!...이거 양 태위 아니오?"


"크흠..왕 사도께서 무슨 일로.."


"내 집인데 어딘들 못 가겠소."


"그렇겠지.."


"아무튼 아까부터 웬 이상한 놈이 연회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길래 와봤소이다."


"하하! 설마..그 '이상한 놈'이라는 게 저를 가르키는 건 아니겠고..."


"그야 당연히 아니죠...제가 가르키는 놈은.."


그 때였다.

-우당탕

어디선가 항아리 개지는 소리와 그 안에 들어있었을 높은 확률로 술이었을 액체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매우매우 높은 확률이 그 사건의 범인일 한 남자가 들어왔다.


"모두 꼼짝마라!"


"....무신(武神) 여포"


그는 제대로 된 무장이 아닌 관복차림을 하고 있었음에도 그에게서 나오는 살기는 평생 전쟁이라고는...낙양을 태울 때밖에 없었던 그들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다.

그 때 정신을 차린 왕윤이 양표를 버리고 여포에게 다가갔다.


"아이고! 여 장군.. 이 곳까진 무슨 일로 오셨소?"


"아...같은 병주 출신끼리 나만 쏙 빼놓고 연회를 열었다길래 내 한 번 와봤습니다."


"그게 끝이오?"

"그렇습니다만..."

"하..여장군! 내 이리 서운하오! 어찌 그런 아무도 안 속을 거짓말을 늘어 놓을 수가 있소!"


"크흠...이 곳에 아직 '보는 눈'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장인'"


"뭐..그 정도야 내 너그러이 봐줄 수 있지."


여포는 그 뒤로 왕윤과 대화를 나누더니 그냥 왕윤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저럴 수가...거긴 나조차도 못 들어가 본 곳이거늘!!

저런 인간백정한테 들여보내다니...


양표는 너무나도 서운했다. 어떻게 저런 인간 말종 패륜아를 자기보다 귀히 대접하다니...

양표는 그 길로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왕윤이 양표에게 다가와서 말하기를


"자네...봉선이 그러는데 십일복(千里草=董[동])이 자네 가문을 노린다는군.."


양표는 그 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 아내가 원술의 누이이지 않나?"

"그거 때문에 '십일복'이 자네를 의심한다더군."


"대체 왜..."

"그야 '십일복'입장에서는 자네가 거슬렸겠지.."


"십일복이 누구길래 내가.."

"하아...동탁 그 놈 말일세!"


"허억! 자네 말 조심하게...여포도 있는데.."

"아..걱정 말게 이 곳은 이미 내가 장악했으니.."


"그게 무슨.."

"더불어 여포도 협력하기로 했다네.."


"아니..! 여포는 동탁의 양자가 아니던가? 양자가 어찌 양부를 배신한다는 말인가!"


"잊었나? 정원도 여포의 양부였다네."


"그렇군."


"그래서 이만 가보려고?"


"그게 무슨 소리인가? 가긴 어딜 간다고? 나도 이 계획에 동참하리라! 대대로 한 황실의 녹을 먹은 내가 협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양표는 순수하게 한 황실을 위해 불타는 충심으로 왕윤에게 말했다.

"그래서 거사일은 언제인가? 이왕이면 '덕조' 그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덕조 그 아이는 왜? 차라리 그 아이가 성인이 된 다음에 작은 관직에라도 나간 다음 합류 시키면 공이라도 세울지 누가 아는가?"

"안된다면 안된다는 줄 알게! 난 덕조가 관례를 치르기 전에 꼭 거사를 일으켰으면 하네..."


"뭐...자네가 원한다면야..."

"근데 왕윤 자네...여포 그 흉악한 놈은 어떻게 끌어들인겐가?"


"훗. 주왕을 무너뜨린 건 달기이며,춘추시대를 연 것은 포사라네"

"자네 설마!"


"그렇게 됐네..."

"그 정도인가? 나도 한 번 소개시켜 줄 수 있..."


"여봐라! 양 태위가 많이 취한 듯 하니 집으로 뫼셔 드리거라!"

"아니 이봐! 왕사도 나 안취했어!"


"예 사도 어르신.."

"이 봐 왕윤이! 너 정말 이러기야! 그냥 얼굴 한 번만 보자고..."


술에 취한 사람을 집까지 모셔다 주다니..여러모로 서비스 정신이 확실한 왕윤이었다.



"야! 왕유우우운! 이러기야? 우리 사이에!!"




작가의말

초반에 컨셉을 잡을 때 사마휘를 너무 진지캐로 잡은 것 같아요. 율곡 말고 다른 애로 할 걸 그랬나..

차라리 '정철'같은 애로 했으면 더 재미는 있었을 거 같은데...

곧 '수능'이기도 하니까 '사미인곡', '관동별곡' 한 번 불러주면 괜찮지 않나?

'율곡 이이'가 좀 유교 사회에서 먼치킨 같은 느낌이라 넣어봤는데..

주인공 분량이 점점 줄고 있어서.



추석 연휴 동안 좀 오래 쉬고 온 작가입니다. 죄송합니다.

원래 딱 하루 쉰다는 게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도 변명을 하자면...작품 구상도 하고 차기작도 생각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생각보다 친척들 만나러 다니는 데 좀 바빠서..

변명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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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륵의 아버지는 힘들다. NEW 9시간 전 15 0 12쪽
60 논공행상과 국혼 24.09.11 52 3 11쪽
59 낙양태수 +1 24.09.10 63 3 12쪽
58 조조의 추격 24.09.09 61 3 11쪽
57 취향은 변하는 법이다. 24.09.06 88 3 10쪽
56 숨겨왔던 나의... 24.09.04 97 3 11쪽
55 호로관 앞 가짜전쟁 24.09.03 105 3 12쪽
54 동씨냐 정씨냐? +2 24.08.30 118 4 12쪽
53 낙양의 운명은 +2 24.08.29 115 3 12쪽
52 낙양의 동상이몽 +2 24.08.28 123 3 12쪽
51 천벌과 천부인권 24.08.27 132 3 11쪽
50 반동탁 연합 결성! +1 24.08.26 13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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