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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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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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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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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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두 투종의 등장

DUMMY

운란종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시원한 큰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두가 놀라서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쓱!


이후 날카로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며 멀리 하늘에서 빠르게 날아오는 무지개 같은 검광이 나타났다. 몇 초 만에 그 검광은 운란종 상공에 도착해 모든 이의 눈에 또렷이 보였다.


그곳에는 청의 소년이 있었다. 그는 키가 크고 잘생긴 얼굴을 지녔으며, 삼척 장검 위에 의연히 서 있었고, 그의 옷자락은 바람에 휘날리며 형언할 수 없는 멋을 자아냈다.


"소한?"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소염은 깜짝 놀랐지만 마음이 살짝 따뜻해졌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소한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소염은 소한이 이때 나타난 것이 단순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녀석은 투황까지도 속일 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승산 있어?" 소염이 물었다. 소한이 준비 되었는지 묻는 것이었다.


"나도 몰라." 소한은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백만 포인트급 임무는 결코 간단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내가 너까지 곤경에 말려들게 할 수도 있어, 소한. 이 사고는 내가 일으킨 거니까. 상황이 좋지 않으면 네가 먼저 떠나. 나중에 날 위해 복수해 주면 그만이야." 소염이 쓰라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형제 사이에 말려들고 안 말려들고가 어딨어. 네가 큰 사고를 일으켰다 해도 내가 함께 감당할거야. 사고 쳤다면 끝까지 쳐야지!" 소한이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고 쳤다면 끝까지 쳐야지?" 이 말을 듣고 소염은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둘은 눈을 마주치고 나서 동시에 하늘을 보며 크게 웃었다. 시원한 웃음소리가 하늘에 울려 천지를 진동시켰다!


그 시원한 웃음 속에는 감출 수 없는 젊은 혈기가 느껴졌다.


열혈 남아, 호기 가득!


“호걸이라면 반드시 진정한 성정이 있는 법, 대장부가 어찌 술을 못 마시겠는가. 소염, 우리 한잔하자, 오늘 형제가 너와 함께 운란종을 피로 물들인다!” 소한은 장검 위에 서서 손짓하자 한 병의 독한 술이 나타났다.


"좋다, 대장부가 술을 못 마시겠는냐. 운란종을 피로 물들이자!"


"좋아, 마시자, 한잔 하자!" 소염이 크게 웃으며 손에도 한 병의 독한 술이 나타났다.


"마시자!"


소한도 크게 웃으며 두 사람은 방어막을 사이에 두고 공중에서 술잔을 부딪쳤다. 그 후 모두 고개를 들어 독한 술을 마셨다. 술이 목구멍을 타고 흐르며 두 사람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하늘에서 막을 사이에 두고 술을 마시는 두 소년을 보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거침없는 두 사람을 보며 그들의 몸속에서도 알 수 없는 열기가 발끝에서부터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 열기는 미친 듯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특히 일부 연로한 사람들의 몸속에서 이 감정은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소년들의 열정이었다!


현장의 수많은 젊은 세대는 더욱 흥분했고, 혈기가 끓어올랐다.


사고를 쳤다면 끝까지 쳐야지, 형제가 함께 운란종을 피로 물들인다, 대장부가 술을 못 마시겠는가!


이 열혈의 말들이 모두의 귀에 울려 퍼지며 그들의 영혼을 흔들었다.


여기에는 소년들의 경솔함과 충동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열정 없고 충동적이지 않다면 어찌 청춘이라 할 수 있을까?


열혈 남아는 이래야 한다!


이 순간, 만약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면 운란종의 젊은 세대들도 모두 함께 뛰쳐나갔을지도 모른다.


"젊음, 참 좋구나!" 현장의 많은 연로한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감탄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은 세속적으로 변해갔고, 일을 할 때 신중하고 망설이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마음껏 열정을 불태울 수 없었다.


이 세상에는 하나의 아름다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충동의 아름다움이다!


펑!


펑!


술을 다 마신 소한과 소염은 술병을 던지고 얼굴에 다시 냉정을 되찾았다.


"소염, 내가 이 거북이 껍질을 부숴줄게!"


순간, 소한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고, 그는 손짓하자 수정 장검이 나계에서 날아 나와 하늘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 후 소한 앞에 조용히 떠 있었다.


소한은 손을 뻗어 천제검을 손에 쥐었다. 매끄러운 거울 같은 검신은 그의 매우 기이한 눈동자를 비추었다.


이 순간, 소한의 기질이 완전히 변했고 눈동자가 매우 기이했다.


왼쪽 눈은 보랏빛 번개가 울부짖고 있었고 오른쪽 눈은 얼음같이 차가운 푸른 빛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 눈동자가 지나가는 곳마다 아무도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너무 기이해서 한 번 보기만 해도 영혼 깊숙이 떨림이 느껴졌다!


멀리서 보면 소한은 한빙과 번개가 결합된 존재 같았다. 이 기이한 힘은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


온 세상이 바람과 버개로 뒤덮였고, 무수한 보랏빛 번개가 소한의 뒤편에서 무서운 뇌정 세계를 형성했다. 그 뇌정 세계에는 차가운 기운이 휘몰아쳐 마치 공간을 얼려버릴 것 같았다.


순간, 소한은 두 손으로 검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의 마음이 움직이자 무수한 번개의 힘과 얼음의 힘이 순식간에 천제검으로 모였다.


수정처럼 투명한 천제검은 순간 보랏빛 장검으로 변했고, 그 안에서 극도로 무서운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이 한 검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쓱!


소한의 눈빛이 차가워지며, 천제검을 앞에 있는 강철 방어막을 향해 휘둘렀다.


하늘은 바람과 천둥으로 뒤덮였다.


거대한 보랏빛 검광이 뇌정 세계에서 빠르게 날아와 강철 방어막을 향해 떨어졌다. 그 장면은 너무나도 무서웠다!


해파동과 능영과 싸우고 있던 운산도 깜짝 놀랐다. 그 검광에서 하늘을 뒤엎을 만큼 강력한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운산은 즉시 운연복일진의 모든 힘을 동원해 방어를 준비했다. 무수한 빛이 방어막에서 빛나며 강력한 방어를 형성했다.


카착!


하지만 그 무서운 보랏빛 검광이 떨어지자마자 방어막은 마치 계란 껍질처럼 깨졌다. 바사삭 소리와 함께 방어막에 금이 가더니 결국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푸헉!"


운란종의 대형 방어 진이 무너지자, 아래에 앉아 있던 운란종의 수많은 제자와 장로들은 피를 토했다. 이 진은 모든 사람의 힘이 모여야 형성되는 것이라 한 명이 손상되면 모두가 손상된다.


진을 조종하던 운산도 큰 부상을 입었다. 피를 참으며 입을 다물었지만 얼굴은 매우 어두워졌다.


이를 본 현장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운란종의 대형 방어 진을 단 한 번의 검격으로 깨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저 녀석 대체 뭐냐?" 수많은 시선이 하늘에 떠 있는 청의 소년을 향했다. 모두 놀랍고 혼란스러웠다.


"저 녀석도 이렇게 강했나?" 현장에는 소한을 아는 사람도 있었다. 나란언연과 운운은 소한과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특히 나라언연은 더욱 놀랐다. 3년 전 소한은 투기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강해지다니.


소한은 사람들의 놀라움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 검은 번개 신빙의 힘이 천제검에 더해진 강력한 일격으로, 그의 강력한 비장의 카드였다.


이 강력한 일격은 거의 소한의 체내 모든 투기를 소모시켰다. 일격 후 그는 극도로 허약함을 느껴 급히 몇 개의 회기단을 복용했다.


"너희들이 운연복일진을 깨뜨렸다고 해서 오늘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운란종을 파괴하고 우리 장로를 죽였으니, 오늘 모두 죽어야 한다!" 운산은 소한 일행을 향해 외쳤다. 그의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얼굴은 매우 흉악해 보였다.


"태상장로님을 청합니다!" 운산은 운란종 깊숙한 곳을 향해 공손히 외쳤다.


"태상장로?" 이를 들은 모두가 놀라며 소한도 눈을 좁혔다.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운란종 깊숙한 곳에서 하나의 빛이 날아 나왔고, 하늘에 힌색 로브를 걸친 백발 노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 역시 한명의 투종 강자였다!


"오늘 너희들은 모두 죽어야 한다!" 운산은 섬뜩하게 말했다. 태상장로와 그 자신, 두 명의 투종 강자는 소한 일행을 짓밟기에 충분했다.


"그래?" 소한은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우리 쪽에도 투종 강자가 있지!"


모두 놀랐다. 이쪽에도 투종 강자가 있다는 말인가?


아까 소염이 약로의 영혼의 힘을 빌려 투종의 실력을 보여줬다. 만약 투종 강자가 한명 더 있다면 소염 쪽도 두 명의 투종 강자, 그리고 두 명의 정상급 투황 해파동과 능영이 있는 셈이었다.


거기에 한 검으로 방어막을 깨뜨린 소한까지, 이 정도의 전력이라면 매우 강력했다. 방금 소한의 검 한 방에 운란종의 많은 장로와 제자가 중상을 입어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만약 두 명의 투종, 두 명의 투황, 그리고 소한을 상대해야 한다면, 운산 쪽도 소한 일행을 막기 어려울 것이다.


단, 이 모든 것은 소한이 정말 투종 강자를 불러올 수 있는지에 달려 있었다. 저 녀석이 정말 투종 강자를 불러올 수 있을까?


운산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


모두가 다시 소한을 주목했다. 소염도 약간 의문스러웠다. 이 녀석이 어디서 투종 강자를 모셔온 걸까?


"나와라!" 소한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말이 끝나자 소염 앞의 공간이 요동치더니, 모두가 거의 멍해진 눈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매혹적이고 냉혹한 절세미녀의 모습이 천천히 나타났다.


그녀는 바로 미두사 여왕이었다!


그 매혹적이고 냉정하며 절세의 완벽한 여인의 모습이 허공에 나타나자, 운란종 위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단숨에 그곳으로 쏠렸다.


놀라움, 공포, 경탄 등 다양한 감정이 사람들의 얼굴에 가득했다.


맞다, 그 여인의 모습은 바로 뱀족의 여왕, 미두사였다!


소한이 가마 제국으로 돌아온 후, 그는 미두사가 준 옥패를 부쉈고, 그래서 미두사는 곧바로 달려왔다. 그녀는 그동안 계속 어둠 속에 숨어있어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설마... 미두사 여왕이라니?!”


아래에서 허공에 떠 있는 그 요염한 몸매를 확인한 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거의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미두사의 이름은 가마 제국에서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녀는 사람을 죽이는 것을 닭 잡듯 하는 무서운 인물이었다. 그런 미두사가 운란종에 나타나다니, 그것도 한 소년의 요청으로 말이다.


어찌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푸른 옷을 입은 소년은 대체 누구인가?


어떻게 미두사 여왕을 불러낼 수 있었을까?


일련의 의문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며, 의심 어린 눈길이 계속해서 소한에게로 쏟아졌다. 갑자기 나타난 이 청의 소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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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가남학원 내원 선발 24.08.11 62 0 11쪽
67 67. 형제란 이런 것 24.08.11 62 0 11쪽
66 66. 흑각역 경매회 24.08.10 68 0 10쪽
65 65. 제섬결 24.08.10 65 0 13쪽
64 64. 누가 감히 데려가 24.08.09 65 0 12쪽
63 63. 불노화련과 번개신빙 24.08.09 64 0 12쪽
62 62. 전투 개시 24.08.08 75 0 13쪽
» 61. 두 투종의 등장 24.08.08 69 0 11쪽
60 60. 운란종 대소동 24.08.07 72 0 14쪽
59 59. 강제 결혼 24.08.07 69 0 13쪽
58 58. 저기, 생중계 중인데.. 24.08.06 68 0 12쪽
57 57. 뇌정신빙 24.08.06 69 0 11쪽
56 56. 소씨 성을 가진 남자 24.08.05 70 0 12쪽
55 55. 너를 볼 수 있어 24.08.05 73 0 13쪽
54 54. 빙청아 24.08.04 74 1 11쪽
53 53. 한빙궁전 24.08.04 69 1 11쪽
52 52. 밥 좀 조용히 먹자 24.08.04 68 1 11쪽
51 51. 개 취급 24.08.04 66 1 11쪽
50 50. 빙설의 도시 24.08.03 79 1 11쪽
49 49. 강해질 때까지 기다릴게 24.08.03 76 1 11쪽
48 48. 소염아, 미안해! 24.08.02 76 1 7쪽
47 47. 투황을 속이다 24.08.02 74 1 13쪽
46 46. 6품 연약사 고하 24.08.01 76 1 11쪽
45 45. 고소공포증 24.08.01 73 1 12쪽
44 44. 찰싹 24.07.31 77 1 10쪽
43 43. 나무통의 품질이 역대급 24.07.31 75 1 11쪽
42 42. 여왕 폐하, 옷을 벗으세요 24.07.30 88 0 13쪽
41 41. 유혹적인 여왕 폐하 24.07.30 75 1 11쪽
40 40. 뱀인간 월매 24.07.29 78 1 11쪽
39 39. 호랑이 입에서 벗어나, 뱀 소굴에 빠지다 24.07.29 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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