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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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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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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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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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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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0. 빙설의 도시

DUMMY

사막을 지나고 산과 강을 넘으며, 소한은 북쪽으로 끊임없이 나아갔다.


북국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엄하고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이 길을 걷는 동안, 소한은 산을 오르고 물가에서 여유를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셀 수 없이 많았고, 그 풍경들은 소한의 시야를 넓혀주며 마음을 상쾌하게 했다.


이 세계의 경치는 지구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압도적이었다.


산을 넘고 물을 감상하는 동안, 소한의 마음은 점점 더 넓어졌다.


장엄한 풍경은 때로 사람의 영혼 깊숙이 감동을 주고, 자연스럽게 시야와 마음가짐을 고양시킨다. 소한의 여정은 '유유자적'이라는 네 글자로 요약될 수 있었다. 그는 검을 들고 천하를 떠돌며, 세속을 웃음으로 넘기고 수많은 풍경을 감상했다.


북쪽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소한은 빙설의 도시와 점점 가까워졌다. 세상은 점차 더 차가워졌고, 눈앞의 풍경도 바뀌여 높은 설산과 광활한 설원이 주요 경치가 되었다.


천산.


이곳은 엄청난 크기의 설산으로, 수천 리에 걸쳐져 마치 한 마리 거대한 눈의 용이 대지를 휘감고 있는 듯한 천연의 방벽을 이루고 있었다.


천산을 넘어서면 바로 빙설의 도시가 나온다!


천산은 일 년 내내 눈이 내리며, 그 정상의 설경은 매우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천산은 매우 춥고 해발도 높으며 산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가파른 산세는 많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내게 만들었다. 투황처럼 비행 투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면 정상에 오르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세상의 기이하고 웅장하며 희귀한 경치는, 대부분 험하고 먼 곳에 있으며,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곳에 있다. 이러한 경치를 감상하려면 충분한 실력이 필요했다.


어떤 경치는 강자만이 감상할 자격이 있고 다소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이었다.


"아, 정말 천산 정상의 설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하군."


"열심히 수련해라. 실력이 충분하다면 언젠가 천산의 설경을 볼 수 있을 거야."


"응, 힘내자!"


천산 아래,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천산 정상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어떤 사람은 산에 오르기 어려움을 탄식하고, 어떤 사람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이 산을 정복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마음이든, 지금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이 있었다.


그들이 지금은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


사람들의 기대와 탄식 속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섞여 있었다.


슈욱!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놀란 눈빛이 담겨 있었다.


넓은 하늘 위로, 한 자루의 검이 서쪽에서 날아와 천산 정상으로 곧장 향했다. 찬란한 검광은 무지개처럼 하늘을 가르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다.


그 검 위에는 푸른 옷을 입은 소년이 서 있었고, 검을 타고 비행하는 그의 옷자락은 바람에 펄럭였다. 부서진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며, 멀리서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롭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검을 타고 비행한다고?" 천산 아래, 몇몇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치며, 눈에 선망의 빛을 띠었다. 이것은 분명 투기술 중 하나로, 하늘을 유영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정말 멋지다!" 몇몇 여자들은 그 유유자적한 청의 소년을 보며 꽃미남에 홀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어떤 유명한 대가족에서 나온 수련생일 거야." 어떤 사람은 감탄하며 말했다.


사람들의 부러움 가득한 눈길 속에서, 그 검을 탄 소년의 모습은 빠르게 그들 머리 위를 지나,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천산 정상.


이곳은 고독한 봉우리로,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하늘을 찌르며 비범한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산 위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 뼛속까지 스며드는 바람.


그러나 바람은 그리 세지 않았고,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려와 빙글빙글 돌며 천천히 내려앉아, 고독한 봉우리에 층층이 쌓였다.


산 정상은 매우 추웠지만, 이런 추운 곳에도 매화나무 숲이 자라고 있었고, 이 매화나무들은 지금 한창 만개해 있었다. 아무리 추운 날씨도 이 매화의 개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눈 속에 피어난 붉은 매화, 이 장면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매화나무 아래, 한 청의 소년이 나른하게 기대어 있었다. 그는 손에 따뜻한 술을 들고 눈 속의 매화숲을 바라보며, 한 모금 들이켰다. 곧 그는 일어나 손에 든 긴 검으로 옆의 바위벽에 시를 새기기 시작했다.


몇 구절의 시가 벽에 새겨졌고, 그 글씨는 마치 용이 나는 듯 자유롭고 비범했다.


‘얼음과 눈 속에서 피어난 이 몸,

복사꽃과 자두꽃과는 다른 향기를 풍긴다.

문득 하룻밤 사이에 맑은 향기가 퍼져,

온 세상에 만리 봄을 가져온다.’


시를 새기고 난 후, 청의 소년은 다시 한 모금 술을 들이키고 매화나무 아래서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연이어 삼일 동안 천산 정상에 머물렀다. 눈을 밟으며 매화를 찾고, 차를 끓이고 술을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삼일 후, 청의 소년은 출발할 준비를 했다. 그는 손을 한 번 휘두르자, 긴 검이 날아올라 하늘에서 찬란한 곡선을 그리며 그의 발 밑에 멈췄다. 그는 검 위에 올라타고 검을 타고 공중으로 떠올랐다.


쾅!


청의 소년이 한참을 날아가고 나서, 갑자기 천산 중턱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눈사태가 발생하여, 거대한 눈덩이가 마치 홍수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그 기세는 매우 무서웠다.


“눈사태라니······” 소한은 중얼거렸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떠나려던 순간, 그의 시선이 갑자기 멈췄다.


중턱에서 열다섯, 여섯 살쯤 된 소녀가 등산을 하고 있었다.


소녀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 위로 거대한 눈덩이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소녀는 얼굴에 공포가 가득해졌다. 그녀의 큰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았고, 마치 죽음의 냄새를 맡은 듯했다.


슉!


무서운 눈덩이가 그녀를 삼키기 직전, 소녀는 아름다운 검광이 눈앞을 스쳐가는 것을 보고 눈을 꽉 감았다.


그리고, 소녀가 겁먹은 채로 눈을 살며시 떠보니, 자신이 검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몸은 만장 높이의 하늘에 떠 있었고, 그 높고 험한 천산조차도 발 아래에 있었다.


이 광경은 너무나도 꿈같아서, 소녀는 좀처럼 믿을 수가 없었다.


“흐엉··· 나 죽었어······” 소녀는 콧물을 훌쩍이며 울음을 터뜨렸다.


“네가 죽었으면 이렇게 크게 울 수 있겠니?” 그때 소녀의 뒤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맞아, 나 안 죽었네.” 소녀는 중얼거렸다.


이때, 소녀는 무언가를 깨닫고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자신보다 몇 살 더 많은 소년이 웃으며 자신을 보고 있었다.


“당신은 그날 검을 타고 날아갔던 그 오빠잖아요!”


소한을 보자마자 소녀는 무언가를 떠올리고 얼른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고, 소한의 팔을 꼭 붙잡고 놓지 않으려 했다.


소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이 작은 소녀는 꽤 귀여웠고, 매우 예뻤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도자기 인형 같았고, 몸매는 날씬했으며, 특히 그녀의 눈은 푸른빛을 띠고 있어 웃을 때 매우 매력적이었다.


“오빠, 구해줘서 고마워요!” 소녀는 소한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맙긴, 별거 아니야. 난 소한이야. 너는, 왜 혼자서 천산에 오르려 하니?” 소한이 물었다.


“소한 오빠, 저는 담대우연이라고 해요.” 담대우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입가에는 두 개의 보조개가 있었고, 웃을 때 매우 달콤했다. 하지만 곧 그녀의 눈에는 슬픔이 어렸다. “저는 천산의 천산설련을 채집하러 왔어요. 어머니가 병에 걸리셨거든요.”


그 말을 들으며 담대우연은 소한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소한 오빠, 저와 천산 설련을 채집하러 가줄 수 있어요?”


“왜 또 울어.” 소한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정말 애기 고양이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을 들어 하얀 연꽃 한 송이를 꺼냈다. “봐, 이게 뭐게.”


“천산설련?!” 담대우연은 놀라며 눈물을 닦아냈고,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설련을 바라보았다. “소한 오빠, 이 천산설련을 정말 저에게 주는거에요?”


“너 가져.” 소한은 웃으며 설련을 그녀의 손에 건네주었다.


“소한 오빠, 정말 고마워요!” 담대우연은 기쁨에 가득 차서 환하게 웃었다. 이제 어머니가 나을 수 있었다.


“담대우연? 너 혹시 빙설도시에 사니?” 소한이 다시 물었다.


“소한 오빠, 그냥 저를 우연이라고 불러 주세요. 저는 빙설도시에서 왔어요. 오빠도 그곳에 가나요?” 담대우연은 설련을 소중히 간직하며 물었다.


“응, 빙설도시에 가볼 생각이야. 우리 길이 같네. 내가 데려다줄게.” 소한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소한 오빠, 그럼 저희 집에서 지내요.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또 도시 구경도 시켜드릴게요.” 담대우연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소한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얼음과 눈의 도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귀여운 안내자가 생긴 것이 나쁘지 않았다.


“예! 짱 좋아.” 소한의 동의를 얻자 담대우연은 기쁨에 차서 거의 뛰어오를 듯했다. 소한에 대해 그녀는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소한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소녀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소한은 웃으며 마음을 집중시켜 속도를 높이고, 검을 타고 빙설의 도시를 향해 날아갔다···


천산 너머에는 빙설의 도시가 있었다.


소한은 검을 타고 빠르게 날아갔다. 잠시 후, 거대한 도시가 먼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곳은 엄청나게 큰 성으로, 얼음으로 만들어진 성벽이 양쪽으로 시야의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마치 얼음과 눈의 왕국 같았다.


거대한 성은 눈보라 속에 우뚝 서 있었고, 성벽 위로는 투명한 광채가 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동시에 신성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곳이 바로 빙설의 도시였다.


그 빙설의 도시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거대한 성 위의 하늘이었다.


허공 위에 떠 있는 화려하고 웅장한 얼음 궁전들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궁전 건축군이었다.


광활한 하늘 위에 떠 있는 얼음 궁전들은 멀리서 보아도 그 기세가 웅장하고 대단했다. 그 모습은 사람들에게 매우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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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가남학원 내원 선발 24.08.11 63 0 11쪽
67 67. 형제란 이런 것 24.08.11 62 0 11쪽
66 66. 흑각역 경매회 24.08.10 69 0 10쪽
65 65. 제섬결 24.08.10 66 0 13쪽
64 64. 누가 감히 데려가 24.08.09 66 0 12쪽
63 63. 불노화련과 번개신빙 24.08.09 65 0 12쪽
62 62. 전투 개시 24.08.08 76 0 13쪽
61 61. 두 투종의 등장 24.08.08 69 0 11쪽
60 60. 운란종 대소동 24.08.07 72 0 14쪽
59 59. 강제 결혼 24.08.07 69 0 13쪽
58 58. 저기, 생중계 중인데.. 24.08.06 68 0 12쪽
57 57. 뇌정신빙 24.08.06 69 0 11쪽
56 56. 소씨 성을 가진 남자 24.08.05 71 0 12쪽
55 55. 너를 볼 수 있어 24.08.05 74 0 13쪽
54 54. 빙청아 24.08.04 74 1 11쪽
53 53. 한빙궁전 24.08.04 70 1 11쪽
52 52. 밥 좀 조용히 먹자 24.08.04 68 1 11쪽
51 51. 개 취급 24.08.04 66 1 11쪽
» 50. 빙설의 도시 24.08.03 80 1 11쪽
49 49. 강해질 때까지 기다릴게 24.08.03 77 1 11쪽
48 48. 소염아, 미안해! 24.08.02 76 1 7쪽
47 47. 투황을 속이다 24.08.02 74 1 13쪽
46 46. 6품 연약사 고하 24.08.01 76 1 11쪽
45 45. 고소공포증 24.08.01 74 1 12쪽
44 44. 찰싹 24.07.31 77 1 10쪽
43 43. 나무통의 품질이 역대급 24.07.31 75 1 11쪽
42 42. 여왕 폐하, 옷을 벗으세요 24.07.30 88 0 13쪽
41 41. 유혹적인 여왕 폐하 24.07.30 75 1 11쪽
40 40. 뱀인간 월매 24.07.29 79 1 11쪽
39 39. 호랑이 입에서 벗어나, 뱀 소굴에 빠지다 24.07.29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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