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은 투기건곤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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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09 14:10
최근연재일 :
2024.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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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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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흑각역 경매회

DUMMY

마수산맥을 떠난 소한은 쉬지 않고 가남학원을 향해 달려갔다.


두 달 후, 그는 흑각역에 들어섰다.


흑각역


이곳은 투기 대륙의 특수 지역으로, 특수한 지형 덕분에 대륙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지역이 되었다. 수많은 나라의 도망자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가장 야만적인 생존 규칙을 만들었다.


또한, 이곳은 다양한 종족이 모여 있는 소형 투기 대륙의 축소판으로, 흑각역에는 어떤 법도 존재하지 않았다.


강자는 살고, 약자는 죽는다, 이것이 유일한 법칙이었다.


이곳에서는 겉으로 보기에 연약해 보이는 여자조차도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존재였다. 어쨌든 그런 여자들이라고 해도 이곳에서 살아 남았으니까.


흑각역, 이곳은 모든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곳이다. 강간, 약탈, 방화, 살인, 모든 악행이 가능하다. 단, 네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자비와 선량함은 이곳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이다.


그날, 소한은 흑각역의 한 작은 마을에 발을 들였다.


혼란!


소한이 그 마을에서 받은 첫인상이었다.


마을 곳곳에서는 싸움, 강도, 사건사고가 빈번하고, 혼란은 이미 그곳의 일상이 되었다.


심지어 대낮에 여자를 강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곳에서 소한은 상상할 수 없는 모든 악행을 목격했다.


소한은 거리에서 강간당하는 여자를 구해주었지만, 그녀들은 소한에게 보은 대신 배신을 선택했다. 그 순간 소한은 그곳에서 선의를 품는 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일인지 깨달았다.


당연히 소한이라는 새로운 인물은 마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는 곧 그들의 표적이 되었다.


지금 소한의 주위에는 남자와 여자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보는 듯했다.


“한 번만 말한다. 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으면 물러서!”


소한은 담담하게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냉정함이 담겨 있었다.


"새로 온 녀석이 이렇게 건방지게 굴어? 다음 생에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좀 배우고 와라!”


주위의 사람들은 비웃으며 소한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소한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려는 욕망이 담겨 있었다.


소한은 말을 아끼며 손에 쥔 삼척 청풍검을 높이 들었다.


소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 순간, 소한은 움직였다. 긴 칼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아아악!”


소한이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고, 그 뒤에는 차가운 시체가 하나씩 늘어났다.


곧, 마을에는 시체가 가득해졌다.


점점 그의 검은 피로 물들어갔다.


검 끝에서는 피가 계속 떨어졌다.


길게 이어진 피의 자국이 마을에 길게 남았다.


사람들은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핏빛 석양 아래, 긴 검을 비스듬히 든 청년의 모습이 서서히 멀어져 갔다. 석양은 그의 그림자를 길게 늘였고, 그 붉은 그림자는 무섭게 다가왔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과 몸은 소한의 발걸음에 따라 격렬하게 떨렸다. 그의 발걸음은 마치 그들의 마음을 짓밟는 듯했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무시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후회하고 있었다. 그가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면 너무 무섭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열 걸음마다 한 명을 죽이고, 천 리를 가도 멈추지 않았다.


핏빛 석양 아래, 청년의 모습은 점점 멀어졌지만, 그의 등 뒤로 남은 그림자는 두려움을 자아냈다.


마을을 지나 소한은 흑각역의 큰 도시인 흑인성에 도착했다.


오늘, 이곳에서 대형 경매가 열린다.


흑각역은 팔방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급 공법, 투기술, 각종 신병 갑옷, 약솥, 약재, 고급 단약 등이 이곳 경매에서 거래된다.


그래서 흑각역의 경매는 항상 만석이며, 매우 활기차다.


소한은 이런 활기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었다.


투기 대륙에 온 이후로 한 번도 경매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소한의 목적은 단순히 경매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무언가 일을 벌이러 왔다.


맞다, 바로 '강탈'이다!


이번 경매에는 좋은 물건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 경매품으로는 칠품 단약, 음양현용단이 있었다. 시스템 상점에서도 이 단약은 백만 포인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음양현용단을 복용하면 나중에 중상을 입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때, 운이 좋다면 복용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그야말로 파후이립 인 것이다.


이 기회는 이전의 모든 속박을 깨뜨리고 변신하는 것과 같아, 몸, 영혼, 심지어 투기까지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한다.


이런 좋은 물건을 소한이 놓칠 리 없었다.


게다가 이번 음양현용단은 두 개나 있었다. 소한은 시스템이 자신과 소염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 음양현용단을 손에 넣어야 했다.


“참 이상하네, 소염 그 녀석은 왜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 이 스토리가 정말···”


소한은 경매회에 대해 정보를 알아본 후 흑인성 시내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당연히 소염을 끌어들여 일을 벌이려 했지만, 소염의 흔적을 찾지 못해 실망했다.


“뭐, 내가 먼저 음양현용단을 얻은 후에 그에게 주면 그만이지···” 소한은 중얼거리며 더 이상 찾지 않고 바로 경매장으로 향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물건이 마지막에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지 확실히 기억해야 했다. 그래야 강탈할 수 있을 테니까.


어쨌든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한은 경매회 전체를 주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소한은 전문적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계획적으로 해야 했다.


경매장은 팔문파의 세력 하에 있었고, 경매회는 매우 활기찼다.


거대한 원형 경매장에는 좌석이 가득 찼고, 이미 만석이었다. 경매장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매우 시끄러웠다.


소한도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그는 VIP석을 따로 요구하지 않고 경매장 뒤편에 앉았다. 그는 단순히 상황을 파악하려는 목적이었기에 조용히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소한은 넉넉한 은색 로브를 입고 깊은 모자 챙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 가끔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는 소설에서 언급된 세력인, 혈종, 흑골묘, 천사부도 발견했다.


혈종의 리더는 소종주인 범능, 흑골묘의 리더는 중년 남자, 천사부의 리더는 요염하고 매력적인 몸매의 청장로였다. 이 세 세력은 이번 경매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좋은 물건을 차지할 능력이 가장 높은 세력들이었다.


이 세 세력이 소한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소한은 뒤편에 앉아 호랑이 굴에서 먹이를 빼앗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매우 짜릿하겠지만, 신중하게 계획해야 했다.


약 30분 후, 경매가 시작되었다.


넓은 경매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경매장 위에 한 명의 요염하고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는 경매 진행을 맡은 사회자였다. 그녀가 진행하는 경매는 통상, 사람들을 흥분시켜 돈을 펑펑 쓰게 만들었다.


“그럼, 이제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물건은···” 여성이 나타나 주위를 한 번 둘러본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여러 물건이 계속 경매장에 올라왔다.


여성의 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에 경매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고, 여기저기서 가격을 부르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은 물건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은 더 치열하게 경쟁했다. 소설에서 언급된 지계 신법(身法)'삼천뇌동'이나 비행 투기술 등이 모두 등장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얼굴이 붉어졌다.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소한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그 좋은 물건들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지만 기억하면 되었다.


전체 경매 내내 소한은 단순한 관객이었다.


마지막 두 개의 음양현용단이 천사부의 청장로 손에 들어가자, 소한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경매장을 나왔다.


이제 오늘 밤의 '월흑풍고'를 기다리면 되었다.


그러나 오늘 밤은 '월흑풍고'가 아니었다.


반대로, 오늘 밤의 달빛은 유난히 밝았다. 하지만 그런 달밤에도 흑인성 외곽의 산림에서는 무시무시한 전투가 벌어졌다.


콰쾅!


전투가 벌어지며 충격파가 일었고, 주변 나무들이 부러졌다. 혈종, 흑골묘, 천사부, 이 세 세력 간의 전투였다.


가장 치열한 전투는 당연히 청장로 등 몇몇 투황 강자들이었다.


이들이 싸우는 이유는 낮의 경매회에서 경합한 물건 때문이었다.


살인과 약탈은 흑각역에서 너무나 흔한 일이었다.


와아!


그러나 세 세력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도중, 하늘에서 무척 눈부신 빛이 퍼졌다. 모두의 움직임이 멈추고, 그들은 그 빛을 쳐다보았다.


하늘에는 칠색 구름이 나타났고, 그 구름 위에는 도포를 입은 도사가 서 있었다. 도사는 은발 은수염을 가졌지만, 얼굴은 젊고 매우 잘생겼다.


그는 긴 도포를 휘날리며, 손에는 부채를 들고, 발밑에는 구름이 깔려 있었으며, 매우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마치 진정한 고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두 그 도사를 주시하며 속으로 놀랐다. 어디서 온 세외고수일까?


“감히 묻건대, 도사님은 누구십니까?” 누군가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미타불, 본존의 도호는 ' 무 대선(大仙)'입니다!” 도사가 말했다.


“아미타불?”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도사가 아미타불을 말하는 건 좀 이상한데?


청장로 등 의심스러운 눈빛이 그 잘생긴 도사를 주시했다.


“말실수, 말실수, 본존은 최근 서쪽을 여행하며 여러 불자들과 도를 논하면서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네.” 도사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곧 회복하고 다시 소개했다:


“무량천존, 본존의 도호는 '무대선'이다!”


KakaoTalk_2024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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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가남학원 내원 선발 24.08.11 63 0 11쪽
67 67. 형제란 이런 것 24.08.11 62 0 11쪽
» 66. 흑각역 경매회 24.08.10 69 0 10쪽
65 65. 제섬결 24.08.10 66 0 13쪽
64 64. 누가 감히 데려가 24.08.09 65 0 12쪽
63 63. 불노화련과 번개신빙 24.08.09 65 0 12쪽
62 62. 전투 개시 24.08.08 76 0 13쪽
61 61. 두 투종의 등장 24.08.08 69 0 11쪽
60 60. 운란종 대소동 24.08.07 72 0 14쪽
59 59. 강제 결혼 24.08.07 69 0 13쪽
58 58. 저기, 생중계 중인데.. 24.08.06 68 0 12쪽
57 57. 뇌정신빙 24.08.06 69 0 11쪽
56 56. 소씨 성을 가진 남자 24.08.05 71 0 12쪽
55 55. 너를 볼 수 있어 24.08.05 74 0 13쪽
54 54. 빙청아 24.08.04 74 1 11쪽
53 53. 한빙궁전 24.08.04 70 1 11쪽
52 52. 밥 좀 조용히 먹자 24.08.04 68 1 11쪽
51 51. 개 취급 24.08.04 66 1 11쪽
50 50. 빙설의 도시 24.08.03 79 1 11쪽
49 49. 강해질 때까지 기다릴게 24.08.03 77 1 11쪽
48 48. 소염아, 미안해! 24.08.02 76 1 7쪽
47 47. 투황을 속이다 24.08.02 74 1 13쪽
46 46. 6품 연약사 고하 24.08.01 76 1 11쪽
45 45. 고소공포증 24.08.01 74 1 12쪽
44 44. 찰싹 24.07.31 77 1 10쪽
43 43. 나무통의 품질이 역대급 24.07.31 75 1 11쪽
42 42. 여왕 폐하, 옷을 벗으세요 24.07.30 88 0 13쪽
41 41. 유혹적인 여왕 폐하 24.07.30 75 1 11쪽
40 40. 뱀인간 월매 24.07.29 79 1 11쪽
39 39. 호랑이 입에서 벗어나, 뱀 소굴에 빠지다 24.07.29 7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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