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자의 밤 -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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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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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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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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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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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DUMMY

가이아 대 회의실.

 

“제가 늦었습니다.”

 

세 명의 통합 관리자가 모여 있는 가이아 대 회의실.

 

약속된 시간이 지났지만 나타나지 않았던 관리자 중 한 명, 모하마드가 드디어 등장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가 일제히 인상을 찌푸린다.

 

예상과는 달리 그가 이 자리에 나타난 것이다.

 

“맡은 바 임무는 수행한다고 봐도 되는 건가?”

 

상석에 앉아 있던 토비아스가 질문을 던진다.

 

“저도 엄연한 통합 관리자입니다. 임무를 소홀히 할 이유는 없습니다.”

 

토비아스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시스템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랭킹을 도입하고 콜로세움으로의 소환을 안건으로 상정하겠습니다.”

 

토비아스의 좌우에 앉은 관리자들이 의문을 표하며 입을 연다.

 

“우리가 모하마드가 일으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눈앞에 있는 저 모하마드 덕분에 랭킹 시스템에 차질이 생겼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토비아스는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일단 회의를 계속 진행하지. 모하마드, 이번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군.”

 

“먼저 이번 지구의 운석 소환과 몬스터 웨이브는 제가 일으킨 문제임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몬스터 웨이브는 예정된 일이었고, 재난은 개인적인 일탈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드립니다.”

 

“허 참.”

 

“그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고 사죄로 끝낼 셈인가?”

 

회의실의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모두가 모하마드를 못마땅해하는 눈치였다.

 

“이 자리는 잘못을 성토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콜로세움에 들어가는 모든 에테르를 모하마드에게 지우려 하는데, 자네들의 생각은 어떤가?”

 

“찬성합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토비아스가 모하마드를 바라보며 묻는다.

 

“자네도 동의하는가?”

“네, 감수해야겠지요.”

 

토비아스는 좌중을 돌아보며 선언한다.

 

“콜로세움의 소환을 시작하고, 모든 비용은 모하마드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하겠다. 이번 회의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

 

“진행과 일정은 제 마음대로 해도 되겠지요?”

 

“그건 알아서 하게.”

 

모하마드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마트 정문.

 

마트 앞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오우거를 수십 명이 지켜보고 있다.

 

“호준아, 네 생각은 어때?”

“으음.”

“너도 아까 봤잖아. 진짜 은근히 빡세.”

 

이유경이 구경하다가 한마디 한다.

 

“애, 그거 지지야. 먹으면 탈 난다. 애는 철이 없는 거야, 욕심이 많은 거야?”

 

“누나, 그게 아니에요.”

 

“반성의 기미도 없네. 너는 안 되겠다. 누나한테 좀 맞자.”

 

옆에서 지켜보던 한동훈이 보기 좋다는 듯 웃는다.

 

“자자, 하던 얘기나 마저 하죠. 형님, 원거리 계열 각성자는 몇 분이세요?”

 

“대기실에서 활은 모두 준비했는데, 저 녀석한테는 안 통해.”

 

“그럼 잠시만요. 시험해볼 게 있어요.”

 

호준이 입에 손가락을 넣고 크게 휘파람을 분다.

 

삐이익. 아오오오.

휘파람 소리가 울려 퍼지자 화답하듯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휘파람 소리는 점점 더 크고 선명해졌다. 마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짐승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타탁. 탁.

저 멀리서 늑대들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내 호준의 앞까지 달려와 멈춘다.

 

늑대들은 호준을 향해 꼬리를 흔들며 바라본다. 마치 주인을 만난 듯 그의 주변을 맴돈다.

 

“재는 대체 뭐야?”

“병아리가 별걸 다 한다.”

 

팀 구분 없이 신기하다는 듯 늑대를 바라보며 만지려 손을 뻗는다.

 

크르르르. 탁!

만지려던 각성자가 황급히 손을 뒤로 뺀다.

남자를 물지 못한 게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는 늑대다.

 

“호준아, 애들은 뭐냐? 너 혼자 다른 게임 하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얻은 애들이에요.”

 

호준이 늑대들에게 손짓하자, 늑대들이 천천히 오우거를 에워싼다.

 

늑대 중 은빛 털을 가진 늑대, 루나.

 

그리고 아직 변신하지 않았지만 같은 색의 늑대 인간인 펜리르도 있다.

 

다른 늑대들은 지능이 낮아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 헤매지만, 저 둘은 곧잘 이해하고 지시를 이행했다.

 

“펜리르, 루나, 준비됐지?”

 

호준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든지, 주인.”

 

펜리르가 낮은 목소리로 화답하고, 루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준을 바라봤다.

 

오우거는 주변의 늑대들이 신경 쓰이는 듯 거대한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한다.

 

호준은 루나에게 속삭였다.

 

“루나, 교란 작전 시작해.”

 

루나는 날렵한 몸짓으로 재빨리 오우거의 발치로 달려갔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오우거의 발목을 물었다.

 

오우거는 불쾌한 신음을 내뱉으며 발을 휘저었지만, 루나는 이미 안전한 거리로 빠져나왔다.

 

그 순간, 호준은 검을 치켜들고 외쳤다.

 

“펜리르, 이제!”

 

펜리르는 힘을 모아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날렵하게 오우거의 팔을 타고 올라가, 그 커다란 머리 위로 내려섰다.

 

오우거는 으르렁거리며 펜리르를 잡으려 했지만, 늑대인간은 그 거대한 손아귀를 피하며 재빨리 움직였다.

 

셋의 공방을 지켜보던 호준이 조성진에게 말했다.

 

“형님,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네, 재는 말도 하네?”

“늑대 인간이라 그래요.

그럼 다들 갑시다.”

 

지잉.

호준은 검에 에테르를 모아, 검기에 집중했다.

 

그의 검은 빛을 발하며 새하얀 오오라가 감돌았다.

 

오우거가 늑대들에게 정신이 팔리자, 호준은 검을 가로로 휘둘렀다. 새하얀 검기가 뿜어져 나오며, 오우거의 거대한 등판을 가로질렀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지 않았다.

오우거는 당황한 듯 움찔하며 옆으로 물러섰다.

 

펜리르는 그 틈을 이용해 공격했다. 그는 오우거의 눈을 겨냥해 강력한 주먹을 날렸다.

 

한쪽 눈이 함몰된 오우거는 비명을 질렀고, 괴로운 몸짓으로 펜리르를 떼어내려고 했다.

 

“이제 끝내자.”

 

호준은 다시 검을 들었다.

이번엔 마무리였다.

 

루나는 오우거의 다리에 달려들어 공격했고, 펜리르는 오우거의 균형을 잃게 만들기 위해 연달아 공격을 퍼부었다.

 

그 틈을 타서 호준은 전력을 다해 앞으로 돌진했다.

 

“이걸로 끝이다!”

 

호준은 검을 크게 휘둘러 오우거의 목을 향해 검기를 내뿜었다.

 

하얀빛의 검기가 오우거의 목을 베며, 거대한 몸이 한순간 경직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마치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듯, 오우거는 뒤로 쓰러졌다.

 

쿵!

땅이 울리고,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오우거의 비명은 곧 사라졌고, 주위에는 고요함이 찾아왔다.

 

호준은 천천히 검을 내려놓았다. 그는 가쁜 숨을 내쉬며, 펜리르와 루나를 돌아보았다.

 

두 늑대도 지친 듯했지만, 눈에는 칭찬을 바라는 듯한 표정이 있었다.

 

“잘했어, 모두.”

 

호준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루나와 펜리르는 호준의 곁으로 다가와, 기분이 좋은 듯 꼬리를 열심히 흔들며 몸을 비빈다.

 

“너 혼자 다 해라.”

 

***

 

마트로 진입한 일행들은 수십 명의 각성자가 달려들자 순식간에 정리하고는 마트를 돌아보고 있었다.

 

“호준, 너희 다음 계획은 뭐야?”

 

“저희는 별거 없어요. 공사장에 쉘터를······”

 

“그래? 그럼 우리도 가도 돼?”

 

“도중에 중단되긴 했지만, 아파트만 4채니 문제는 없어요. 이곳이 정리되면 저희는 넘어가서 운석을 대비하려고요.”

 

“이왕이면 사람이 많은 게 좋잖아. 우리도 한 손 거들면 준비도 금방 하지.”

 

“네, 편하신 대로 하시고, 오시게 되면 말씀 부탁드려요.”

 

순식간에 덩치를 불린 우리들은 공사장에서 운석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세상이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누군가의 보금자리가 되었을 아파트이지만, 지금은 우리들의 쉘터로 변해가고 있었다.

 

완벽해진 않지만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방치된 건축자재와 마트에서 가져온 물자들로 임시 쉘터를 꾸민 우리들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련을 시작합니다.]

 

시스템의 기계음이 울린다.

그와 동시에 구름 사이로 거대한 섬광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제발, 이쪽으로는 떨어지지 마라.”

 

가족들의 기도하는 소리와 두려움에 떠는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이제 시작이네.”

 

진중한 목소리로 태산이 중얼거린다.

 

구멍만 뚫린 창문을 보며 떨어지는 운석을 바라본다.

 

“모두 충격파에 대비해요.”

 

시간이 흐르면서 운석의 충돌은 끝난 듯 더 이상의 섬광이 보이지 않는다.

 

개중에 높은 아파트로 올라온 호준과 일행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할 말을 잃는다. 여기저기 불길이 치솟고, 건물이 반파되었거나 무너지고 있었다.

 

***

 

아파트 공사장.

 

우리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한나는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갖다 놓고 통화를 시도하고 있었고, 임태산은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들으려 연신 터치하고 있었다.

 

치지지직-

 

「정부는 여러분의 편입니다. 우리의 국군은 강합니다. 여러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국의 각 지역에 위치한 임시 쉘터를 찾아가십시오. 부디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호준은 옥상에서 늑대들을 이용해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한나가 호준을 찾기 시작한다.

 

“아저씨, 잠깐 대화 좀 할 수 있어요?”

 

“어, 말해.”

 

“친구들과 연락이 됐는데, 각성자들이 모여서 협회 비슷한 걸 만들려고 하고 있대요.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협회가 아직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진행 중이라는 거잖아?”

 

임태산이 대화에 끼어들며 말했다.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해. 협회가 생기면 우리 같은 각성자들이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합칠 수 있을 거야. 지금처럼 흩어져서 각자 살아남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지도 몰라.”

 

호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협회가 정말로 우리를 보호하고 도와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야. 자칫하면 다른 각성자들 사이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이한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우리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하지만 지금처럼 혼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위험해요. 협회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도 고려해야겠죠.”

 

호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좋아.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 협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그리고 우리가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결정하자.”

 

임태산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우리 모두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해. 정보를 더 모아보자.”

 

***

 

안호준은 주변을 돌면서 사냥하고 있었다.

 


네메시스가 말한 사흘이 이미 지났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언제 소환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멀리 가지도 못하고 주변을 계속 배회하고 있었다.

 

[다들 축제를 잘 즐기고 계십니까?]

[한 가지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전야제를 즐겼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볼까요?]

[부디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소환을 시작합니다.]

 


***

 

호준이 눈을 떴을 때, 그는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콜로세움은 축구장을 수십 개 합친 듯한 크기로, 그 규모는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

 

하늘 높이 솟은 관중석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그들은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각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기는 경기장인가?"

 

호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동료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다. 그들 역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누가 설명 좀 해줘!"

 

사방에서 혼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애원하듯 물었고, 또 어떤 이는 화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공통된 감정은 혼란과 두려움이었다.

 

“조용히 해!”

 

누군가 외쳤다. 그 목소리는 콜로세움 전체에 울려 퍼졌다. 호준은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 남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한층 높은 곳에 서서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듯한 태도로 서 있었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남자는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모두 이곳에 소환되었습니다.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돕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호준은 남자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변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작가의말

8-16일 오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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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 24.08.17 14 0 16쪽
21 함정(2). 24.08.16 18 1 16쪽
20 함정. 24.08.15 17 2 15쪽
19 포탈 너머의 성(2). 24.08.14 14 2 16쪽
18 포탈 너머의 성. 24.08.12 22 2 15쪽
17 반가운 짐승. 24.08.12 23 2 16쪽
16 내실을 다지다. 24.08.12 29 2 15쪽
15 낙오(4) 24.08.11 29 2 15쪽
14 낙오(3) 24.08.10 29 2 17쪽
13 낙오(2) 24.08.10 41 2 17쪽
12 낙오 24.08.10 43 3 14쪽
11 콜로세움(3) 24.08.08 46 3 17쪽
10 콜로세움(2) 24.08.06 47 3 14쪽
» 콜로세움 24.08.06 58 3 13쪽
8 몬스터 웨이브(2) 24.08.06 61 3 12쪽
7 몬스터 웨이브 24.08.05 75 3 13쪽
6 다크 엘리시움(2) 24.08.05 77 3 13쪽
5 다크 엘리시움 24.08.04 92 3 13쪽
4 새로운 도전 24.07.13 22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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